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민음사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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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함은 시간을 뛰어넘는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고전이라 불리웁니다. 세대가 변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낡은 부분이 눈에 띄지만, 그것은 세월의 향취일 뿐 고전의 단점이 될 수는 없겠지요. 그동안 아시모프, 하인라인, 클라크, 딕 같은 서구권 SF 고전을 읽어왔습니다. 하지만 눈은 언제나 한 곳만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오른쪽을 향하기도 하고, 왼쪽에 눈을 두곤 하지요. SF라는 그릇을 활용하여 어떤 이야기를 담는가는 작가의 삶과 문학적 이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SF팬에게는 낯익은 이름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 (Stanislaw Lem, 1921~2006)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서구권 SF 작가들 위주이다 보니, 그 탓에 잘 안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스트루가츠키 형제와 더불어 동구권 작가 중 스타니스와프 렘은 SF 문학계의 중요한 이름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 오멜라스(웅진)에서 “사이버리아드”, “우주비행사 피륵스”, “솔라리스” 등 중역본(重譯本)으로 출간하는 등 워낙 중요한 작가라서 의외로 우리나라에도 번역작이 자주 나온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서구권을 중심으로 SF 팬덤이 형성된 탓인지는 몰라도 자주 절판되곤 했던 작가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중고가가 매우 고가로 형성되어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최근 현대문학에서 폴란드어 판본을 직접 번역한 “스타니스와프 렘” 단편집을 출간하기도 하는 등 다시 스타니스와프 렘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민음사에서 출간한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시리즈’ 역시 과거와는 다르게 폴란드어 판본 원전을 직접 번역하였다고 합니다.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스타니스와프 렘 著, 이지원 譯, 민음사, 원제 : Dzienniki gwiazdowe)”는 그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스타니스와프 렘이 창조한 캐릭터 중에 가장 유명한 캐릭터라고 꼽는다면 바로 피륵스와 이욘 티히 (Ijon Tichy)일 것입니다. 그 중 이욘 티히의 우주 여행을 다룬 단편 연작 소설집이 바로 이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입니다. 


SF라는 그릇이 그렇듯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는 단순히 우주 여행이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코미디라는 범주 안에서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살아 있어 현재를 담는 그릇으로서의 SF라는 형식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스트루가츠키 형제 역시 그러했듯이 공산권 국가라는 특유의 통제성 안에서 작가적 양심과 문학적 성취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SF라는 장르를 빌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니스와프 렘이 이 작품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지 직접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스타니스와프렘, #이욘티히의우주일지, #이지원,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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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치 -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래
마크 카니 지음, 이경식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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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치 (마크 카니 著, 이경식 譯, 윌북, 원제 :  Value(s): Building a Better World for All)”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마크 카니 (Mark Carney)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재무부 수석부장관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경제 전문가입니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 설립 이후 최초의 비영국인 출신의 총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가치라는 개념은 경제학이나 금융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제이론은 바로 이 가치를 설명하는 이론이기도 하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가치는 범용적인 용어이긴 하지만 경제학적 개념으로 접근하자면 재화와 서비스가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매겨지는지에 대한 이론이며, 가치가 실재한다면 그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설명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튤립 투기 등의 역사적 사례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가치의 경우 정확하게 측정하기도 어렵고 정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그 측정이 매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측정하는 수단은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화폐입니다. 화폐는 가격을 측정하고 계산하는 단위인 동시에 다른 재화와 교환을 가능하게 하며, 재화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결국 이러한 가치와 화폐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뢰와 사회적 계약입니다. 또한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경제 단위들의 결과와 기회의 상대적이며 일반적 평등, 그리고 세대간의 공정을 기반으로 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되고 운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불평등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져왔으며 그 속도는 더욱 가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은 상대적 행복감을 방해할 뿐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파괴합니다. 결국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자본주의 체제를 뒷받침하는 신뢰와 사회적 계약은 붕괴하고 말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사회적 신뢰가 부재한 인간성의 디스토피아 위에 건설된 부의 유토피아가 되고 말 것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현재의 자본주의가 맞이하고 있는 위기를 신용 위기, 기후 위기, 코로나 위기 등 크게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기존의 가치가 왜곡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세대를 대비하기 위한 행동적 규범을 재설정하는 기준으로 ‘초가치’로 정의합니다.

이때 초가치는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계약에 의해 창출되며 이를 위해서는 역동성, 회복력, 지속가능성, 공정성, 의무, 연대, 겸손이라는 가치와 믿음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금융으로 인해 가치가 왜곡되어 가는 현상을 경고하고 자본주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금융의 역할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저자는 민간 분야, 공공 분야 모두에서 정책적 의사결정 경험을 통해 가치관에 의해 파생되는 가치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가치, #윌북, #마크카니, #이경식, #문화충전, #문화충전200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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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제전 - 세계대전과 현대의 탄생 걸작 논픽션 23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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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제전 (모드리스 엑스타인스 著, 최파일 譯, 글항아리, 원제 : Rites of Spring: The Great War and the Birth of the Modern Age)”을 읽었습니다.. 


우선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1971)가 1913년에 발표한 발레곡의 제목을 책의 제목으로 한 것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그런데 그냥 제목만 딴 것이 아닙니다.


책의 1막이 바로 ‘봄의 제전’ 초연을 한 1913년 5월 29일, 그 날부터 시작합니다. 충격과 공포, 놀라움. 관객들은 도입부 첫 마디부터 항의를  시작합니다. 관습에 반한 동작에 야유와 고성이 오갑니다. 모독이라 생각한 관객들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공연을 옹호한 관객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욕설이 오가고 주먹이 오가고. 더 이상 발레 공연장이 아니라 흥분과 격노가 오가는 싸움터가 되어갑니다. 발레리나들은 음악을 듣지 못해 니진스키가 박자를 알려주었다고도 전해집니다. 


객석의 소란과 춤을 추는 무용수.


이것이야말로 현대 (Modern)이라는 듯이 그 날의 소동을 벌어졌습니다. 


포드가 자신을 현대의 발명자라 자칭했다지만 저자는 이 사건을 현대성의 증명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차 대전과 2차 대전, 나치 독일의 패망까지 이 책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예술과 전쟁, 그리고 현대성이라는 명제를 날줄과 씨줄 삼아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전쟁은 분명 불행한 일이지만 1차 대전은 어떤 의미에서의 충격을 당대인들에게 주었고, 그 충격은 현대적 의식을 탄생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며,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전쟁을 정치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에 전쟁사를 살펴볼 때 당시의 정치사와 전투에 집중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현대성이라는 명제를 바탕으로 예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전쟁사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정치인과 장군이 아닌 전쟁터에서 스러져간 이름 모를 병사들에 집중합니다. 


매우 독특한 관점의 전쟁사 책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독서경험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아참, 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자는 T.S. 엘리엇의 가장 유명한 시, 황무지의 첫 구절로 답을 대신합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라일락 꽃을 

죽은 땅에서 피우며, 추억과

소망을 뒤섞고, 봄비로

활기 없는 뿌리를 일깨운다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봄의제전, #모드리스엑스타인스, #최파일,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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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
기타무라 히데야 지음, 정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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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 (기타무라 히데야 著, 정문주 譯, 시그마북스, 원제 : あなたにもある無意識の偏見)”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기타무라 히데야 (北村 英哉) 박사는 현재 대학 사회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심리학의 관점에서 타인을 존중하고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편견이 가지는 여러 효용과 더불어 그 심각한 폐해까지 여러 사례와 함께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책에서 이야기하는 무의식적 편견이란 무엇인지 정의부터 살펴보도록 하지요.

 

자신이 자각하지 못한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발현되는 편견을 무의직적 편견(Unconscious Bias)이라고 합니다. 즉, 자신조차 편견이고 잘못임을 알지 못한 채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깨닫지 못하니 개선될 방법조차 없는 것이지요. 보통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드러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정치인 같은 공인들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계나 서열이 강한 문화에서 리더로서 활동한 경력이 많은 사람의 경우 이런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원래 속한 커뮤니티에서는 위계나 서열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무의식적 편견이 드러나더라도 지적을 받거나 개선 요청을 받지 않지만 대중에게 드러날 때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은근히 지위와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인간 그 자체 혹은 인품이나 능력 등이지 지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사람들 말이지요. 소위 말하는 진상이나 갑질 같은 경우가 그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지위에 의한 역학 관계를 심리학에서는 권력이라는 용어를 차용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무의식적 편견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이며, 말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까지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무의식적인 편견은 개인과 조직을 좀먹을 수 있으며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편견에 의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무의식적 편견이라고 해서 무작정 놔둘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저자가 내놓은 대안은 제대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의향을 듣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나 가능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나’부터 바꿔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 중 첫번째는 이해의 폭을 넓히라는 것입니다. 바로 사람과 사회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무조건적인 도덕 의식을 내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도덕은 인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덕목이지만 현대에는 잘 맞지 않는 도덕의식이 무의식적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점검해보고 나 자신이 무의식적 편견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독서 경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신을지배하고있는무의식적편견, #기타무라히데야, #정문주, #시그마북스,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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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인류의 공존 플랜 -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
미노슈 샤피크 지음, 이주만 옮김 / 까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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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적 인류의 공존 플랜 (미노슈 샤피크 著, 이주만 譯, 까치, 원제 : What We Owe Each Other: A New Social Contract )”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미노슈 샤피크 (Minouche Shafik)로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총장으로 재직 중인 분입니다. 이집트 태생인 저자는 미국, 영국 시민권을 모두 가진 분으로 세계은행 부총재, IMF 부총재, 영국 중앙은행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개인이 누리는 기회에 대한 구조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현실에의 적용을 고민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자의 업적을 인정받아 여남작 (The Baroness) 서훈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영국 상원 의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미증유의 터널을 지나오고 있습니다. 감염병에 의한 팬데믹은 과거의 유물이라 생각했었고,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더 이상 대규모의 팬데믹은 없을 것이라 지레짐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2020년부터 거의 3년에 걸친 기간 동안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불평등은 훨씬 더 심각하며,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취약성이 극명하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죽음과 질병에 훨씬 더 가까이에 놓여있고, 안정적이지 못한 일자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는 모습을 두 눈 똑똑히 보았습니다. 하지만 ‘필수 노동자’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이 팬데믹을 견뎌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은행가와 변호사는 없어도 우리가 생존할 수 있지만, 배달노동자, 간호사, 식료품 상인이 없다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우리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이나 사회에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좌우하는 정책과 규범적인 측면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회 계약(Social Contract)이라는 개념입니다. 또한 지금의 사회계약은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게 만들고 있으므로 이제는 재협상을 통한 재계약이 필요하다고도 이야기합니다. 


대중영합주의가 세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습니다. 언론은 스스로의 의무를 벗어던진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혐오와 차별, 불평등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고 드러내면서 이제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음을 이번 팬데믹을 통해 절실히 배웠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고 있는 사회적 관계는 바로 그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 만을 챙겼을 때 자신을 포함한 자신의 동심원 안에 있는 구성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비록 얼굴을 모르더라도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포, 같은 인류로서의 동포로 이제 그 동심원을 조금은 확장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다른 이들에게 조금씩 빚을 지고 있으니까요.


다양한 국제 기관, 정부 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을 뿐 아니라 정책 의사결정의 최고위층에서도 일한  경험을 가진 경제학자가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지금에 이르러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팬데믹을 통해 아이 돌봄, 교육 문제, 건강 문제, 노동 문제, 노인 문제, 기후 위기, 세계 시민 등 우리 안의 모순과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되고 묵혀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이제는 그것들을 어떻게든 해결할 시점입니다. 새로운 방법을 통해서요.



#이기적인류의공존플랜, #미노슈샤피크, #이주만,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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