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평점 :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헬무트 융비르트 共著, 유영미 譯, 김성건 監, 갈매나무, 원제 : Eine Geschichte der Welt in 100 Mikroorganismen)”를 읽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03/pimg_7571021293579076.jpg)
생명과학자 (분자생물학)와 천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공저자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많은 미생물 관련 대중 서적들이 출간되어 있는데 (특히, COVID-19 팬데믹 이후에 많이 출간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지구상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미생물들을 우주 시대와 엮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은 흔하게 만날 수 없는 책인 듯 합니다.
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구 바깥의 우주라는 공간은 생명체에 매우 적대적인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 우주를 가로질러 행성과 행성, 항성계와 항성계를 옮겨 다니는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는 지구 밖 우주라는 적대적 환경에서도 무리없이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 생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적응력을 보이는 생물은 데이노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입니다. 라디오두란스. 네, 방사능을 견딜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균을 발견한 것은 1950년대입니다. 멸균상태로 만들기 위해 통조림에 방사능을 조사( 照射)하는 과정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아무리 강한 방사능을 조사하더라도 내용물이 썩어버리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그 원인이 바로 데이노쿠스 라디오두란스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진화과정을 거쳤기에 인간 치사량의 1000배가 넘는 방사능을 쐬여도 살아남았을까요
국제우주정거장(ISS) 실험에서도 데이노쿠스 라디오두란스는 1년 내내 우주에 노출되어도 거뜬히 살아남았습니다. 심지어 엄청난 중력가속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세균의 존재로 인해 우주 사이를 떠도는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음을 추정하게 합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가 처음 생긴 이후 최소 1000억 kg의 암석이 우주에서 날아왔다고 합니다. 이 중 일부는 아마도 이런 미생물이 존재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추정이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03/pimg_7571021293579078.jpg)
우리는 언제나 미생물을 만나고 함께 살아갑니다. 하지만 워낙 작은 생물이다 보니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언제나 잊고 살아가죠. 하지만 미생물 없이는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할 수도 없었고, 이 미생물이 없다면 생명 활동을 이어갈 수도 없습니다. 특히 최근 피부나 장내 미생물군총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긍정적인 역할 역시 최근에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정과 관련한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은 정말 놀랍기까지 하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03/pimg_7571021293579077.jpg)
하지만 많은 이들이 미생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미생물의 역할, 그리고 그 미생물들의 특징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미생물의 세계에 접근하도록 도와줍니다.
#100개의미생물우주와만나다, #플로리안프라이슈테터, #헬무트융비르트, #유영미, #김성건, #자연과학, #갈매나무,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