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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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바라보는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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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시작하는 엑사스케일과 인공지능 그리고 양자컴퓨터 - EXASCALE + AI + QUANTUM COMPUTER
추형석 지음 / 위즈플래닛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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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선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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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폭식 사회 :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23년도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선정 우수과학도서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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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폭식 사회 (이광석 著, 인물과사상사)”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피지털 (Phygital)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물질(physical)과 디지털로 대표되는 비물질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처음에는 디지털과 물리적 경험의 혼합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디지털 관련 기술이 물질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신기술 과밀도 현상을 지칭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스마트 폰의 앱을 활용하여 사람과 사물에 대한 좋고 싫음을 바로 바로 표현하면서 영향을 주는 경우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나 배달앱의 평점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죠. 누군가의 호불호일 뿐이지만 이는 바로 돈과 실적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좋아요를 더 많이 받고자, 평점을 올리고자 현실의 삶이 달라지기도 하지요. ‘평점 사회’는 디지털이 물질계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사례로 바로 피지털 효과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어느  순간 플랫폼 기업은 권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플랫폼 기업은 혁신이나 기술을 통한 가치 창조보다는 시장 지배력을 통한 가치 독점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의 문제는 이제는 시장을 넘어선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바로 평점 사회가 사회와 정치에 까지 과도한 영향을 행사하는데 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사회의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혐오와 적대의 문화를 기르고, 단순히 효율의 측면에서만 대상을 바라보게 만든다고 저자는 비판합니다.


특히 COVID-19 팬데믹 현상은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폭식 현상을 가속화하면서 플랫폼에 의한 피지털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기술 폭식 사회를 넘어선 기술 민주주의는 어떻게 우리가 만들어야 할까요? 저자는 기술 폭식과 편식을 강요하고 욕망하는 프레임의 해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술은 욕망이나 열광의 대상이 아닌, 공생에 필요한 수단임을 이해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인류가 디지털 문명을 맞이한 지 꽤나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이북을 통해 책을 읽는 것을 어색해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즐겁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제대로 된 답을 구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과도하게 디지털에 기댄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진단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기회를 “디지털 폭식 사회를 통해 가질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폭식사회 #이광석 #인물과사상사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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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밖의 개구리가 보는 한국사 - 하버드대 출신 한국학 박사에게 듣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 역사
마크 피터슨.신채용 지음, 홍석윤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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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 밖의 개구리가 보는 한국사 (마크 피터슨, 신채용 共著, 홍석윤 譯, 지식의숲)”은 오랜 기간 한국을 연구해 온 마크 피터슨 (Mark Peterson) 교수가 바라보는 한국의 역사를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한국 역사를 관통하는 주제를 평화와 안정이라는 키워드로 제시합니다. 우리는 우리 역사를 수없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역사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참으로 색다릅니다. 




어떤 의미인지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저자는 일본의 역사와 비교합니다. 일본은 사무라이의 역사인데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가며 그 자리를 계승하는 것을 지속하였고, 결국 그 역사는 죽음, 살인, 권력 장악의 역사가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일본에서 권력자란 라이벌을 가장 성공적으로 죽인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반면 한국은 필기시험을 통해 관료를 채용한 역사가 천 년이 넘는 찬란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한국에서 권력자란 최고의 학식을 가진 사람이 차지한다는 의미이지요. 

전통적 질서가 무너졌을 때 일본은 과거 사무라이 정신으로 회귀했고, 이는 일본 제국을 건설하기 위한 세게 대전으로 이어졌다고 저자는 보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공부에 몰두하여 천연 자원이나 권력이 아닌 지성에 기반을 둔 강력한 국가를 건설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교육열은 한국사적 전통에 기반을 둔 성공의 근본 원인으로 한국의 역동성 역시 이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통일 신라 시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전까지의 시대는 삼국이 나뉘어져 수없는 전쟁을 벌였고, 이는 일본의 사무라이 시대와 다를 바 없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일신라 이후 비로소 중앙집권적인 국가가 성립되었고 이후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는 동안 무사가 아닌 선비들이 통치하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한국학과 한국사를 연구하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인과 똑같이 보고, 해석하고, 분석하고, 이해하고 싶었다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그는 ‘정통’이 아니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접했는데 그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외부자의 시선을 가지고 한국사를 싸매고 있는 왜곡의 붕대를 풀어내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물 밖의 개구리의 관점이 필요해진 것이지요. 


한국이 오랜 기간 동안 변방에 머무르다 보니, 중국사나 일본사가 주류에 편입되어 있는 것과는 다르게 한국사는 세계사 연구 흐름에서 주류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점은 우리의 역사를 바라 볼 때 우리의 관점만이 적용된 한국사를 바라보면서 다소 편협한 역사적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자적 시선으로 한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소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물밖의개구리가보는한국사 #마크피터슨  #신채용 #홍석윤 #지식의숲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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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에 관한 생각 - 영장류학자의 눈으로 본 젠더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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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드 발 (Frans de Waal). 영장류학자로 이름이 높은 분입니다. 하지만 이 분은 영장류에 대한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장류 연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보는 대중 저술로 더욱 이름이 높은 분이지요. 특히 “침팬지 폴리틱스 (장대익, 황상익 공역, 바다출판사, 원제 : Chimpanzee Politics: Power and Sex Among Apes)”나 “착한 인류 (오준호 譯, 미지북스, 원제 : The Bonobo and the Atheist: In Search of Humanism Among the Primates)”, “공감의 시대 (최재천, 안재하 共譯, 김영사, 원제 : The Age of Empathy: Nature's Lessons for a Kinder Society)”와 같은 저서는 정치와 도덕, 공감 능력 등 인간이 가진 문화적 능력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살펴본 역작이었습니다. 이 뿐 아니지요.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이충호 譯,  세종서적, 원제 : Are We Smart Enough to Know How Smart Animals Are? )”,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 (이충호 譯,  세종서적, 원제 : Mama’s Last Hug: Animal Emotions and What They Tell Us about Ourselves)”은 동물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우리 역시 동물이었고 진화론적 존재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 저서였습니다.


“차이에 관한 생각 (프란스 드 발 著, 이충호 譯, 세종서적, Different: Gender and Our Primate Heritage)”은 우리에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지구 공동체의 동료인 동물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준 프란스 드 발의 새로운 책입니다. 




수컷 포유류는 대체로 폭력적이며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수많은 관찰을 통해 알아왔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공격성, 지배욕 등은 그 대상이 암컷에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진화적으로 최적화한 크기는 암컷이며 수컷은 오히려 자기들끼리 싸울 때 우위를 확보하고자 최적의 크기 이상으로 진화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컷끼리의 경쟁이 치열한 종일수록 수컷의 신체적 특징이 인상적으로 발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수컷의 목적은 암컷을 지배하기 위함이 아니고 다른 수컷과의 경쟁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영장류에 있어 암컷들은 대부분 자율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들의 네트워크 내에서 머뭅니다. 오히려 수컷은 그 네트워크의 주변부에 머물 뿐이지요. 사자 무리에 있어서도 우두머리 수컷은 언제나 교체됩니다. 더 강한 수컷이 오면 그 자리를 비켜줘야 하죠. 즉 사자 무리의 정체성은 바로 자매애를 바탕으로 한 암컷들이 유지합니다. 

수컷의 지배성에 대한 과도한 해석은 바로 인간의 문화적 편견이 반영된 소산이라는 것이 저자 주장의 요지입니다. 


과학이 그 동안 방임한 성차(性差)는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바로 건강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무시하고 방임한 성차는 의학의 표준을 남성의 신체에 두게 되었고, 이는 여성의 신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은 그 신체가 같지 않기에 의학의 표준 역시 달라야 합니다.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당황스러운 장면들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자동차, 총과 같은 장난감을 선호하는 남아와 인형과 소꿉놀이 세트를 좋아하는 여아. 문화적 편견이 반영되지 않도록 노력했음에도 이러한 현상을 목격할 때 마다 아마도 아빠와 엄마라는 성역할이 (무의식 중에) 이미 고정되어 있는 부모의 반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프란스 드 발은 책에서 이는 비단 인간 뿐 아니라 침팬지 관찰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본능적 성차가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질문합니다. 이런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성차별적인가? 

오히려 그것을 지워버리려 하는 것이 성차별적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결국 성차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젠더와 함께 본능적인 성차도 고려하여야 한다고 말이지요. 








#차이에관한생각 #프란스드발 #이충호  #세종서적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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