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 개정판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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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제프 크라이슬러 共著, 이경식 譯, 청림출판, 원제 : Dollars and Sense: How We Misthink Money and How to Spend Smarter)”를 읽었습니다.



댄 애리얼리 (Dan Ariely, 1967~)는 듀크대에서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행동경제학 관련한 대중서적을 집필하는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저서로는 “상식 밖의 경제학 (장석훈 譯, 청림출판, 원제 : Predictably Irrational: The Hidden Forces That Shape Our Decisions)”,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이경식 譯, 청림출판, 원제 : The Honest Truth About Dishonesty: How We Lie to Everyone - Especially Ourselves)”,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강수희 譯, 생각정거장, 원제 : Payoff: The Hidden Logic That Shapes Our Motivations)”, “왜 양말은 항상 한 짝만 없어질까? (안세민 譯, 사회평론, 원제 : Irrationally yours : On Missing Socks, Pick-up Lines and Other Existential Puzzles)” 등이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은 행동주의 심리학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제한적 합리성을 전제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경제학 이론으로 기존의 경제학 이론이 이론이 ‘합리적 경제인이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의 판단’을 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한 것과는 기본 가정이 다른 경제학 이론입니다. 그간 비주류 이론이었으나 2002년과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학계에 관심이 높아졌고, 대중적으로는 넛지 이론 (Nudge theory)에 의해 잘 알려지기도 한 이론입니다.



이번에 읽은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은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재무적 의사결정에 행동경제학적 이론들을 적용함으로써 소비 결정을 형성하는 인지적 편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그 사례들과 관련한 사실들을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정리하면서 그 사례에서 소개된 실수들이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카지노에서 돈을 날린 조지 존슨(가명)씨의 사례를 통해 벌어지는 심리적 차원의 실수들이 흥미롭습니다. 


조지씨는 언제나 자신의 재정적 상태를 걱정합니다. 커피 한 잔 마실 때에도 자신의 재정 상태를 걱정하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합니다. 하지만 카지노에서는 200달러나 되는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버리는군요. 저자는 이를 심리적 회계 혹은 심리적 계정 구분이라는 용어를 통해 이러한 모순을 설명합니다. 즉 지출이 일상적인 지출이 아니라 유흥이라는 새로운 계정으로 묶어둠으로써 두 가지 지출이 다르게 느끼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실제 우리가 현실에서 많이 마주하는 심리적 실수 혹은 심리적 조작입니다. 


또 한가지 카지노는 다양한 공짜 서비스를 통해 판단력을 훼손합니다. 주차도 공짜, 음료도 공짜. 하지만 카지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그 공짜 서비스에 높은 가격을 숨겨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돈을 지불할 때 ‘고통’을 느낍니다. ‘지불의 고통’이라는 개념인데 이 책의 주요 개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카지노에서는 돈을 칩의 형태로 바꿈으로써 돈을 대하는 심리적 상태를 조작합니다. 실제 돈이라면 베팅할 때 매번 고통을 느끼겠지만 칩이기 때문에 보다 적은 부담으로 베팅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자급자족은 꿈과 같은 일이고, 소비하는 대부분의 상품과 용역은 ‘돈’이라는 재화를 통해 얻게 됩니다. 즉, 현대인에게 재정적 의사결정은 삶을 형성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인지적 편향으로 인해 비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기도 하지요. 










#댄애리얼리부의감각 #댄애리얼리 #제프크라이슬러 #이경식 #청림출판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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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전기다 - 인간 몸의 생체전기에 관한 새로운 과학
샐리 에이디 지음, 고현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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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전기라는 흥미로운 소재의 대중과학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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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
고혜원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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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전쟁, 첩보.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들을 소설로 엮었다고 하니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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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죄책 -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을 분석한 정신과 의사의 심층 보고서
노다 마사아키 지음, 서혜영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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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죄책 (노다 마사아키 著, 서혜영 譯, 또다른우주, 원제 : 戦争と罪責)”를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많은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그중 인상깊은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난징(南京)이 함락된 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일본군이 점령한 도시를 학생들에게 시찰시키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애국심을 함양하고, 학도병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전도구이었겠지요. 12명 정도의 일반 학생들은 난징을 시찰하는 기간 동안 숱한 시체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학살의 흔적이었습니다. 이들을 인도하는 군인들은 그 시체들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랑스레 학생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강간과 살인을 권유합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점차 이들에게 동화되어 갑니다. 아니, 흥분하기에 이릅니다. 



하루는 그들을 인솔하는 장교가 자유롭게 중국인을 죽이라는 제안을 합니다. 



유도를 배운 학생은 목을 조르고, 가라테를 배운 학생은 때려 죽이려 하지만 사람은 그리 쉽게 죽지 않습니다. 이에 장교는 시범을 보여준다면서 일본도로 목을 베어 죽여나갑니다. 


이제 학생들은 어떤 의문도, 어떤 죄책감도 없습니다. 이제 군대가, 군인이 하는 일은 모두 옳다고 믿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학도병 출전 선동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덕적 경계가 모호해지고 윤리적 딜레마가 뚜렷해지는 전쟁의 상황을 맥락화하면서 그 안의 개인을 강조합니다. 또한 전쟁의 혼란 속에서 책임의 문제는 그 어느 상황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양한 역사적 전쟁과 분쟁을 분석함으로써 전쟁의 공포 앞에서 개인은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조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증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명령 복종에 따름으로써 비도덕적인 행위를 간단하게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명령에 대한 복종과 개인의 도덕적 판단 사이에 내재된 혼란에 대해서도 고찰합니다. 과연 개인의 면책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명령에 따랐다고 해서 모든 전쟁범죄와 잔학행위를 면책해야 할까요? 




이 책은 역사, 법, 철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논쟁과 사례를 바탕으로 전시 상황에서 개인의 책임, 범죄에 가까운 잔항성 등의 영향에 대해 많은 질문과 함께 그 답을 찾기 위한 과정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쟁 상황에서 개인의 책임, 특히 갈등과 딜레마에 대한 통찰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전쟁과죄책 #노다마사아키 #서혜영 #또다른우주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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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이부치 - 단 한마디를 위한 용기
최덕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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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 난징(南京)에 입성한 이후 저지른 전쟁범죄를 뜻합니다. 민간인을 무참하게 학살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가 사람의 목을 빨리 베나 시합하는 100인 참수 경쟁까지 벌어질 정도였으니 지상에 펼쳐진 지옥이 따로 없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난징대학살 기간 동안 벌어졌던 악행들에 대한 자료들을 읽다보면 인간이 인간의 탈을 쓰고 저지를 수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무참합니다. 인류가 저지른 최악의 전쟁 범죄 중 하나로 이 기간동안 학살된 피해자만 12~3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 난징 대학살 기간 중 생산된 문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일본학계에서는 이러한 난징 대학살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본 극우 세력의 왜곡 시도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난징 대학살을 다룬 “뚜이부치 (최덕현 著, 북멘토)”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난징대학살을경험한 아즈마 시로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토대로 픽션화한 책입니다.


일본군 소위로 복무 중인 아즈마 시로는 민간인을 학살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초급 장교에 불과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구출했던 중국인 소녀를 위안소에서 발견하자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개인이 거대한 조직과 맞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을 알게되고 좌절합니다.


세월이 흘러 노년이 된 아즈마 시로. 그는 용기를 내어 단 한 마디를 남기기 위해 중국으로 향합니다.





 ‘뚜이부치 (对不起, 미안합니다)’


#뚜이부치 #단한마디를위한용기 #최덕현 #북멘토 #북유럽 #bookulove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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