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멀리서도 보이는 풍경
나태주 지음 / 푸른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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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사랑하시는 시인의 마음이 글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공주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절대 모르지 않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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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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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책을 나온 지 20년도 지나서 읽었다. 글을 참 잘 쓰시는구나, 참 많이도 다니셨구나, 감탄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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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사 1 - 고대 국가의 성립과 전개 한국 고대사 1
송호정 외 지음 / 푸른역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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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삼국/삼국 통일/통일신라/발해의 성립과 발전, 쇠퇴의 과정을 자료에 근거해서 과장하거나 감정적 개입 없이 서술하고 있어서 믿음이 갔다. 5명의 저자가 썼는데도 전체적인 논조가 시종일관 고르고 일관성이 있어서 사전에 많은 토론과 의견 조율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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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2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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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가지가 걸렸다. 1.각주에서 마르틴 리케르의 주석과 역자의 주석을 구분하지 않았다. 구분해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2. 산초가 하는 말이 ˝~분명합니다요.˝ 식의 문법상 틀린 한국어로 내내 번역돼있는데 문법상 틀린 말과 평민(농부)의 구어식 표현은 분명히 다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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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가 간다 마음속 그림책 12
박종채 글.그림 / 상상의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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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입니다. 지난 35일은 개구리와 두꺼비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어요. 경칩이라고 무조건 안전하지는 않은 모양이라, 얼마 전 개천에서 죽은 개구리를 봤습니다. 때 맞춰 깨어났지만 기온이 너무 낮아 얼어 죽은 것이지요. 야생에서 개구리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두꺼비는 더 보기 어렵죠. 두꺼비를 소재로 한 그림책도 좀처럼 없는데 그래서 더 반가운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치밀한 계산 하에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림책 표지를 넘기고 본문을 거쳐 마지막 장에 이를 때까지 마치 카메라 줌을 당겼다 밀었다 하는 것처럼 우리의 시점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그림들이 마치 음표처럼 어울려 운율을 형성하고 빠르고 느린 박자를 만들어냅니다.  

표지의 동그란 무늬들은 두꺼비 알입니다. 따라서 제목 '두꺼비가 간다'는 무엇을 하러 가는 것인지 알 수 있지요. 표지를 넘기면 속표지가 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한 장, 두 장, 세 장째 나와요. 큰 풍경, 작은 풍경 작은 풍경으로 시선이 당겨지면서 마지막 세 번째 풍경 위에 <두꺼비가 간다>는 표제가 찍혀서 속표지가 됩니다. 마치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의 마음을 미리 준비시키는 것 같습니다. 시선을 아래로, 가까이, 겸손한 각도로 이끌면서 말이지요. 귀한 것을 보려면 우리의 자세는 낮아져야 한다는 뜻일까요?

속표지를 넘기면 우리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아주 의젓합니다그림책은 음향 효과가 없지만 글자로 청각적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습니다. 왼쪽 장에는 점잖은 두꺼비를, 오른쪽 장에는 ''이라는 글씨 하나를 궁서체로 나타냄으로써 두꺼비의 첫인상을 잘 표현했습니다.

본문을 차례로 넘기면 두꺼비가 한 마리, 두 마리, 점점 늘어나면서 무리를 이룹니다. 소리도 , 두두둥, 둥둥 덩덩, 두둥 두둥 덩덩덩, 빨라집니다. 두꺼비들은 숲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고 철망을 기어오르고 (하수도 관으로 보이는) 관을 통과해 마침내 넓은 물에 이르렀네요. 강 같기도 하고 저수지 같기도 합니다. 물빛이 푸른 것을 보니 아직 새벽인가 봐요.  

이곳에서 두꺼비들은 짝짓기를 합니다. 난리도 아닙니다. 생명의 향연입니다. 이윽고 모두 산란을 끝냈네요. 지금까지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두꺼비 알들은 마치 별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이제 알들은 제각기 분열해서 마침내 작은 두꺼비로 성장할 것입니다.  

시선은 멀어져 다시 강 풍경이 나옵니다. 이제 물빛이 노르스름하게 변했습니다. 저는 그 빛에서 벼가 노랗게 익은 가을 논을 떠올렸습니다.

작가는 생명의 가치와 그 고귀한 연속성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이 끝나고 책 마지막 장에는 박종채 작가가 쓴 시 <두꺼비가 간다>가 실려있고 맞은편 쪽에 헌사가 있습니다:

 

2014716일 오후 3.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 42명이 국회에 도착했다. 이 아이들은 715일 오후 5, 수업을 마치고 안산 단원고등학교를 출발해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47Km를 총 22시간 동안 걸어왔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그 길 한가운데 서기로 했다.

이 책을 세월호 유가족들과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칩니다.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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