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간난이

제주 해녀 간난이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3
현기영 글, 정용성 그림 / 현북스 / 2015년 7월

얼마전 현기영 동화로 해녀와 테우리를 만났어요..

테우리 할아버지를 그림책으로 먼저 만났고, 동화를 만났네요.

그리고, 그 해녀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출간이 되었어요~

현북스 출판사 알아일아 창작그림책 13은

<제주 해녀 간난이>랍니다.

테우리 할아버지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이에요~

그림작가도 같은 분이셔서 그런가 보네요..

해녀와 테우리 이야기로 만났던 해녀 이야기는 또 어떤 느낌을 줄까요??

그림이 너무 예뻤어요..

제주도 하면 바다가 절로 떠오르죠..

그들에겐 생계의 수단이지만, 탁 트인 바다를 생각하면 절로 맘까지 너그러워지는 듯해요.

그림을 보고 있자니..바다가 그립네요.

이 그림을 보면서 지난 겨울 다녀 왔던 제주여행이 떠올랐어요.

우묵개라는 마을이라고 하네요.

아버지가 이름만 지어 주고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물질을 해서 간난이를 키웠어요.

그리고 간난이가 열 세 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물질을 배우기 시작했다네요.

물질 하는 것도 본 적이 없지만, 물질 하는게 참 고된 일이라고 들었던 거 같아요.

열 세 살 나이에 그 고된 일을 시작한 간난이..

일본으로 나라를 빼앗겼던 시절이 배경이에요.

간난이는 공부하는 남편과 결혼을 했어요.

결혼을 한 후에도 간난이의 삶은 여전히 고되었죠..

이 부분은 책은 더 어둡게 나왔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빛이 들어가 책보다 더 밝게 찍혔네요.

이여이여 이여도허라

이여이여 맷돌이여

어서나 뱅뱅 돌아가라

김을 매다 보니 저녁 때가 늦었구나

이 보리쌀을 갈아야 저녁밥을 할 걸

이여이여 이여도허라

일이 힘들 때 부르는 노래라고 하네요.

'제주 해녀 간난이'는 한 여인의 삶을 시간의 흐름을 따라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시대가 배경이 되고,

해방됨으로 평화가 찾았다고 하네요.

그 시대의 힘들고 고된 여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

동화에서는 해방 이후 6.25전쟁까지도 다루고 있는데..

그림책에서는 해방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네요.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삶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네요.

작가의 말을 통해

바다 정복자, 제주 해녀를 만날 수 있어요.

다음 제주여행을 가게 되면 해녀박물관을 찾아 보고 싶네요.

빵이당 VS 구워뜨

빵이당 대(vs) 구워뜨 - 골목 맛집 사수 대작전 ㅣ 상상의집 중학년 생각읽기
강효미 지음, 박정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7월

언제부터였던가? 골목상권 지키기라는 말이 들렸어요~

대형상권들이 중심가에 자리를 잡아 가면서 골목상권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공정여행과 함께 하는 지역 상권 이용하기..

지역 사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조금 비싸더라도 지역상권을 이용하자는 말이 들리고 있네요..

골목 맛집 사수 대작전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빵이당 VS 구워뜨

빵이당이 골목 맛집, 구워뜨가 대형 상권의 맛집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커피숍도, 빵집도 프렌차이즈가 더 많이 눈에 띄는 거 같네요.

그만큼 골목 맛집이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골목 맛집이 맛있다면 굳이 설 자리를 잃겠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자본금 크기가 다르기에 위태한 게 사실이 아닐까 싶어요.

차례를 살펴 보니

김우봉 이야기와

오도독 이야기로 나뉘네요.

두 주인공 이름인 거 같은데..

이름도 독특하네요.

중학년 수준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캐릭터들 소개를 보면 아이들이 참 좋아할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보다 우리 큰아이가 이 책을 먼저 봤는데..

"엄마, 이 책 빌려와서 반납해야 하는 거예요?"

라고 묻더라고요..

제가 요즘 아이한테 책을 잘 안 사주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반납해야 하고 있어서,

아이가 재미있는 책 반납 할 때는 많이 아쉬워 하며 책을 사달라는 말을 종종 하거든요.

그런데 이 책..

우리 아이가 보기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우리가 흔히 냉장고라고 부르는 이 물건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손님이 없는 빵이당

그리고, 손님이 길게 줄을 서는 구워뜨...

구워뜨가 빵이당에 비해 상품 구성이 많아요.

그래서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 사람들이 빵이당보다 구워뜨를 더 많이 찾게 되죠..

빵이당과 구워뜨 뿐이 아니라,

떡집, 치킨집, 떡볶이집도 마찬가지로..

구 맛집과 신 맛집으로 구분이 되어.

구 맛집이 신 맛집에 밀리네요.

떡보형이 탐정 그 동안 찾아 낸 것이에요.

냉장고의 정체는 미래로 가는 문이라네요~

오도독은 2092년에서 과거로 온 거였어요.

우리가 잘 살기 위해 해외로 나갔던 이민을..

미래에서 과거로 오게 된 것이네요.

계약서 내용이에요.

미래인이라는 사실을 들키면 바로 소환이 된다고 하네요.

미래에서 과거로 온다는 상상..

물론, 미래에서 왔기에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으니 성공할 수 있게 된 거죠..

실종된 줄 알았던 우봉이..

혹시나 싶어 우봉이를 찾아 미래로 간 오도독..

그 곳에서 두 아이는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빵이당과 구워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해피 앤딩을 꿈꿨지만 해피 앤딩은 되지 못했다는 저자의 말이 떠오르네요..

한스맘표 영어놀이 123

한스맘표 영어놀이 123 - 놀면서 배우는 일상생활 엄마영어
양현주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7월

큰아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엄마표로 많은 것들을 했었다.

그런데 둘이 되니 엄마표로 하던 것들이 조금씩 줄어 들었다.

그리고, 세 아이와 함께 하다 보니 집에서 함께 책 보는것 말고는 딱히 무엇인가 한다는 게 너무 버거웠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을 보다보면,

간혹 그래 아이 하나니까 가능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곤 했다.

둘만 되어도 조금씩 했었는데..

셋이 되니 좀 버거웠다.

그래서 엄마표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포기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봐 주는 것도 간혹 버겁기도 했다.

그럼에도 무작정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것이 영어..

난 중학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영어를 접했다. 그 전에 영어를 접해 본 것은 알파벳 정도??

그래서 영어 수업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내 아이들은 나보다 십년은 일찍 영어를 접했으니 나처럼 영어를 어려워 하지 않을 거 같지만...

그래도 엄마 마음에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접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것 같다.

'한스맘표 영어놀이 123'이 내 눈에 띈 가장 큰 이유는

한스맘이 세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난 세 아이와 함께 하는 순간 모든 것을 놓았는데..

세 아이들과 함께 영어 놀이를 했다는 한스맘..

그 노하우가 궁금했다.

이 책은

핵심 표현 소개

영상 보며 친해지기

이렇게 말해 봐요

노하우를 공유해요

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한다.

아이들과 영어놀이를 해 본 경험이 있기에, 책 구성 자체는 낯설지 않았다.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가 되어 있어, 아이들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 책..

영어포기자 엄마가 3남매를 영어 고수로 키우다.

아마 이 말 때문에 이 책에 눈이 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나도 같은 이유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들을 깨울 때, 밥 먹을 때, 어린이집 하교 할 때, 집안일을 할 때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영어를 만날 수 있다.

영어가 재미있고 즐거워지는 한스맘표 영어놀이 123을 보다 보니

전에 선물 받았던 책에서 봤던 내용들과 겹치는 내용들이 눈에 띄였다.

한스맘표 영어 놀이는

전에 아이들과 함께 했던 놀이들의 일부를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이벤트로 가끔 했었던 놀이들..

꾸준히 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포기했었는데..

꾸준함으로 아이들이 영어를 말할 수 있게 한 한스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영어 일상..

그 일상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기에..

정말 부지런한 그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방학을 이용해 영어놀이를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채소, 요리가 된다

남은 채소, 요리가 된다 - 요리하고 남은 자투리 채소의 보관법 & 100% 활용법
다니시마 세이코 지음, 황세정 옮김 / 다봄 / 2015년 7월

아이들과 있다보니 늘 반찬을 위해 채소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이 먹는 양이 많지 않아 남겨지는 양이 제법 많고, 간혹 냉장고에 있는 채소건만 깜빡 잊고 사용하지 않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비로소 채소를 찾아낸다. 너무 늦게 찾아 낸 채소는 아이들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신선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버리는 양도 꽤 된다.

날이 더워지니 음식 버리는 양이 전보다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버릴 때마다 늘 안타까운 마음이들었다.

채소를 사고 일부 사용하고 남은 양..

그 양이 좀 애매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남은 채소로 할 수 있는 요리..

무엇보다 살림을 어려워 하는 입장에서

채소별 저장법이라든지, 간편 레시피는 너무나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남은 채소 , 요리가 된다'는

통째로 산 채소가 어중간하게 남았다면

쌀 때 한꺼번에 구입한 채소가 잔뜩 있다면

요리에 꼭 필요한 훌륭한 조연들이 조금 남았다면

향신료나 장식용 채소들이 약간 남았다면

개봉한 건어물이나 팩에 든 고기가 어중간하게 남았다면

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간혹 통째로 채소를 사거나 쌀때 한꺼번에 구입하는 채소가 종종 있기에..

이 부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본 내용에 들어 가기 전

일단 만들어 두는 저장식의 올바른 보관법과 장국, 소스, 드레싱의 간ㄴ단한 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

재료 손질법을 비롯한 보관법까지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집에 제일 많이 있는 채소는

양파, 당근, 그리고 양배추이다.

앵배추는 샐러드로, 때로는 쌈으로 활용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잘 먹지 않아 반통을 사도 많이 남을 때가 있다.

그래서 자주 버리는 것 중 하나였던 양배추..

양배추는 물에 삶아 저장 하고, 양배추 무침, 중국식 샐러드, 양배추와 굴 부침개, 그라탕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재료들도 마찬가지로 보관법과 활용 요리를 만날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요리들은 흔히 하던 요리들이 아니어서 신선했다.

당근을 활용한 요리들..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요리들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리들이었던 것 같다.

버리는 채소가 적어지고, 새로운 요리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가끔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책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아이들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책읽기를 해 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직 우리 아이들과는 책을 보는 습관이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게 들지 않아 늘 아쉬워 하는 부분이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 선생님의 글은 가끔 육아 잡지에서 만났다.

그림책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들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어루 만져 줄 수 있는 어른의 시선을 찾아 가는 것을 배우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이었다.

책의 앞부분을 보고, 저자가 추천해 준 그림책과 연령발달에 따른 그림책을 먼저 만나 봤다.

그리고, '책 읽어 주는 엄마'교육과정에 참석했는데..

그날 강의를 해 주시는 분의 강의 내용을 듣다 보니..

이 책의 앞 부분이었다.

우리가 받던 교육과정과는 살짝 엇나가는 느낌은 있었지만...

앞 부분만 살짝 본 상태에서 듣게 되는 강의는 흥미로웠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대상은 그림책이 아니다.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어른은 더없이 소중하다. 그러기 위해

아이들이 어떻게 현실을 느끼고 있는지 또 어떻게 아이로서의

삶을 살아 내는지 알려 주고 싶었다.

저자의 말을 보니..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 마음, 그리고 그 아이들의 마음을 그 동안 나는 놓치고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

그저 아이들이 골라 온 책을 읽어 주지만..

그저 책읽기에서 그쳤기에, 간혹 우리 아이가 왜 이 채을 가지고 왔얼까?

책을 통해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여전히 부족하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어쩌면 그렇기 위해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림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지만,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나에게 말을 건다는 것..

그럼에도 난 아직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아이와 대화를 시도하는 첫 세대이다. 자신이 어릴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하고 있다.

-본문 중-

내가 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은 늘 바쁘셨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하는 시간 자체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주고 싶지만,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영역이기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그런 우리의 경험을 먼저 이야기 한다.그래서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미리 인정할 수 있어 더 노력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스스로는 내지 못하는 제 목소리를 발견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적잖은 그림책이 부모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지금의 부모 세대는 그림책을 읽지 못하고 자랐다.

아이를 낳고서야 그림책의 첫 독자가 되었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 사서 읽어 주는 그림책이지만

자신에게 주는 메시지를 먼저 보려 한다.

자기 내면의 아이를 달래 줄 그림책을 찾고,

보모로서 느끼는 불안을 잠재울 위안을 얻으려 한다.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는 그림책..

내가 태어나기 전에 씌여진 책이었지만, 난 어렸을 때 그림책을 본 기억이 없다.

삽화가 그려져 있는 동화책을 본 기억은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나도 아이를 낳고 나서 그림책의 첫 독자가 되었던 거 같다.

그리고, 그림책을 통해 무엇인가 얻으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사 주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보모로써 느끼는 불안을 잠재울 위안을 얻으려고 구입하는 책..

대부분 부모가 되어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그림책 구입의 처음이 그 이유가 아닐까??

우리집은 자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본다.

세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다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난다.

간혹 막내는 그림책을 읽어 주는 사이에 잠들기도 하고, 그 때가 지나면 손에서 책을 들고 잠들때까지 투정을 부린다.

그래서 그런 것이었을까??

모든 그림책은 그에 어울리는 시간이 있다. 아이에게는 그림책을 읽어 줄, 좀 더 다양한 시간이 필요하다.

는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