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아이
정광조 그림, 김의담 글 / 작가와비평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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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내 마음을 보듬어 주는듯 한 좋은책을 만났습니다.

육체적 힘듦과 지침보다 더 한것은 마음의 고통이라는 생각,

살면서 누누이 느끼고 경험하는 일이기에 더더욱 이 책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너무도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이 책은 나를 위로해주고 나를 다독여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쓴 <김의담> 작가님은

Her: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라는 책을 통해 우리네 여자들 이야기를 너무도 섬세하게 잘 표현한 그림에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었는데

역시나 이 책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듯해서 더 좋았습니다.

<빨간 아이>는 두 여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여자 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멸시 받아야했던 아이,

그리고 그 여자 아이의 엄마이야기,그 가족의 이야기.

분명 요즘 세상에서는 폭력과 충격이 난무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이야기인 것처럼, 우리의 과거 이야기처럼, 우리네 가정 이야기처럼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그 많은 상처와 성장통은 우리안에 내재되어있는 상처이며, 곪아 터진 상처인 듯,,,,

그렇게 그렇게 제게도 다가오더군요.

작가라는 사람은, 작가라는 이름의 김의담 님은,

어쩜 그렇게 내면의 섬세함까지도 여실히 꺼집어 내 줄줄 아는 분일까요?

읽는내내 내가슴을 후비 파는 듯해서, 읽는내내 나를 울먹이게 해서,

읽는내내 고개 끄덕여지는 공감의 마음 때문에 한참을 느리게, 드디게 이 책과 함께 했습니다.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밑 줄 긋고,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또 그렇게 끄적여도 보고,

부담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건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글이 있었기에,

작가의 공감하는 글과 함께 더 깊이 뇌리에 박혀오는 정광조 님의 그림 때문에 또 한참을

빠져 들었었습니다.

*김의담 작가님의 글의 중심은 늘 여인이 있고, 그 여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같은

훌륭한 그림이 함께해서 더더욱 나를 들여다보는 공감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하면서 공감하는 마음의 글들

64쪽 절망이란 이런 것일 것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지는,

공을 들이기도 전에 사라져 버리는 - 믿었던 것들에 대한 절망을 느껴 보았다면 충분히 공감하는 마음들이죠.

90쪽 처음이란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하고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첫 번째란 의미의 특별함을 증폭시킨다.

또한 4월에 대한 표현, 10월에 대한 표현이 너무도 멋지더군요.

제겐 4월이 둘째의 생일이(4월 30일) 들어 있어서 더 없이 좋은 느낌인데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더군요.

끔하게 정돈된 거리는 굵직굵직한 벚나무로 성을 이루고, 풍성한 꽃잎들은 살랑살랑 바람이 불 때면

분홍요정이 되어 거리 위에 내려앉는다.

산 밑에 자리한 논과 밭은 윤기 나는 파릇파릇한 새싹들로 채워져 거대한 푸른 물감을 뿌려놓은 듯 선명함이 무성하다.

멀리 보이는 바다는 에메랄드 속 신비한 색을 자아내며 그 요염함을 뽐낸다.

4월은 이렇게, 언제나 반가운 손님처럼 마음을 설레게 한다.

*10월에 대해서

서늘한 안개, 기분 좋은 공기, 부드럽게 뺨을 어루만지는 10월의 새침한 바람.

*너무도 예쁜 표현들(215쪽),

만발하는 것은 아름답지만 사그라져 저무는, 떨어지는 모습은 쓸쓸하다.

하지만 난, 그 저무는 것들에 힘이 느껴진다.

만발과 사그라짐은 찰나이지만, 그 에너지는 충만하여 긴 여운으로 나에게 힘을 준다.

그리하여 난,

당신에게 힘을 얻고 그득해지니 / 당신은 나에게 만발하는 꽃이오./

당신은 다음해의 만발을 준비하는 지는 낙엽이오/

당신은 나의 영원한 고목이오./ 그리하여 난 당신을 존경하며 사랑하오./

강은 쪼르륵 콸콸 끊임없는 물의 연주를 하고, 나뭇잎들은 사락사락 몸을 떨며 시원함을 더한다.(221쪽)

여행이란 결국,

우리들 삶의 또 다른 모습으로 사라지는 진한 그림자 같은 것이리라.

안락과 익숙함을 뒤로한,

조금은 불편하게 흘러간 시간 뒤로 펼쳐지는 탐험의 특별한 향기의 그림자. (223쪽)

*아쉬움들*

47쪽 2째줄 연탈불에 된장찌개도 끊인다(X) -끓인다. (O)

81쪽 5째줄 엄만 귀찮다면(X)등을 마구 떠밀어낸다. 엄만 귀찮다며 (O) 등을

109쪽 끝에서 3째줄 햇살이 충만한 작은 마당 위에서 한참의(X) 보낸 후 -한참을(O)보낸 후

221쪽 1째줄 첨으로 느껴는(X) 색다른 잔잔함에- 첨으로 느끼는 (O)

228쪽 6째줄 점심을 먹고 몇 권을(X) 책을 읽으며- 몇 권의(O)책을 읽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내게 주는 행복은 이루 말 할수 없음이다.

처음 <김의담> 작가님의 책을 읽고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책에 나오는 멋진 그림이 흑백이라서

아쉬움 있었다고 살짝 얘기한 기억이 나는데 작가의 두 번째 책인 <빨간 아이>는

작가의 훌륭한 필력과 함께 너무도 훌륭한 그림이 함께해서 좋았고 더더욱 훌륭한 작품을

컬러 이미지로 만날 수 있어 더 좋았다.

-솔직히 이렇게 훌륭한 글과 그림(작품)이 함께하는 멋진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도 멋진 책이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성장통을 통해 깨닫게 되는 가족의 의미,

인생의 충격과 유혹에 맞선 심리를 그린 작품을 만나고 싶다면

꼭 이 좋은책과 함께하기 바란다.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작가의 또 다른 책

Her;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글로벌콘텐츠;김의담)

http://blog.naver.com/pyn7127/120105195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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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차일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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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굉장한 책을 읽었습니다.

조금은 더디게,

그렇게 3월을 마무리 할 즈음에 제가 내려놓는 책은 <라스트 차일드> 였습니다.

아이들 관련 이야기인데....과연 어떤 내용일까, 무지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책의 두께에 놀라움이 있었지만,

<누구를, 무엇을 위한 살인인가?> 라는 글이 눈에 들어오면서,

(조금은 무서웠던게 사실입니다.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아이의 눈과 함께..)

2010년 에드거 상, 최우수 소설 상,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 상, 배리 상 등

무수한 수식어와 작가 존 하트에 대한 찬사가 가득한 추천인들의 이야기는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어 넣더군요.

'이야기 중심의 소년이 허클베리 핀이 되살아난 것처럼 멋지다,언어와 속도감, 배경과 인간에 대한 묘사에 주목하길 바라며, 인상적인 스토리텔링과 유려한 문체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인다' 하였습니다.

우리집 둘째도 13살인데, 엄마인 제가 이 책을 읽는걸 보더니 '와, 진짜 두껍다, 엄마 어떤 내용이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는

13살 어린 소년 조니가 잃어버린 쌍둥이 여동생을 찾아 떠나는 슬픈 여행이라하니까,

무섭기도 하겠지만 나처럼 어린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공포가 몰려올지 상상만 해도 겁난다 하더군요.

그리고는 얼마전 엄마인 제가 읽던 책도 어린 소년의 살기위한 목숨을 건 여행이더니, 엄만 요즘 어린 소년들 책을 많이 읽네, 하면서

자기는 요즘 학교생활이 너무 바빠 그렇게 두꺼운 책읽기는 엄두를 못 내겠다며 두께 얇은 책이라도 읽어야겠다며 말하더군요.

(그래도 엄마가 읽는 책에 관심을 가지는 아들이 마냥 사랑스러웠답니다. 기회 되면 언젠가 우리 승민이도 이 책을 집어 들겠지요?ㅎㅎ)

아무튼 이 책은

1년 전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 앨리사가 실종된 후 마을 지도를 들고 혼자서 납치범을 찾으러 다니는 조니의 이야기였습니다.

앨리사가 사라진 후 조니의 아빠가 집을 나가고, 충격에 넋을 잃고 마약에 빠진 엄마와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들, 손가락질하는 이웃들의 모습에 조니는 진저리를 낸다. 어느 날 동네 다리 밑을 지나던 조니는 굉음과 함께 한 남자가 다리에서 오토바이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죽기 직전에 그 남자가 조니를 향해 “내가 그녀를 찾았어.”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그녀’가 바로 앨리사이며 남자가 죽은 게 우연한 사고가 아님을 조니가 직감하는 순간, 거대한 흑인이 그늘 속에서 튀어나와 조니를 붙잡으려 하는데…. 한편 그날 앨리사와 같은 학교, 같은 나이의 여자아이가 실종되고, 마을은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힌다. 앨리사 실종 당시 담당 형사였던 헌트는 1년 후 같은 패턴의 사건이 발생하자 앨리사를 찾지 못한 죄책감과 조니 가족을 향한 연민, 책임감, 분노를 느끼면서 사라진 소녀를 찾기 위해 나선다. 다리에서 죽은 남자와 그를 죽인 남자, 그리고 갑자기 조니에게 나타났던 흑인 남자 중에 범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범위를 좁혀가는 헌트와 자신에게 갑자기 나타난 흑인 남자가 무엇인가를 알고 있을 거라고 믿는 조니. 사건의 핵심에 점점 다가갈수록 이들은 더더욱 엄청난 진실, 그리고 그것을 은폐하려는 사람들의 추악한 악행과 맞닥뜨리게 되더군요.



열세 살 어린 소년 조니가 사라진 여동생을 찾는 여정 속에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주축이 되는 라스트 차일드.

우리는 이 책과 함께하면서 다양한 용의자(혹은 범죄자)를 만나게 되더군요.

사연도 제각각, 방식도 제각각인 이들을 통해 존 하트가 던지는 질문은 한 가지.

‘그래서, 왜 그들은 그렇게 한 것인가? 이유가 무엇인가?’ 부당과 비극,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수치스러운 일에 맞서야 하는 소년은 슬픈 여정의 끝에서 결국 나쁜 일에는 아무런 이유도 목표도 없다는 씁쓸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도 슬프게 이끌어가는 다양한 캐릭터들이다.

주인공 조니와 그의 친구 잭은 담배와 술에 탐닉하며 어른 행세를 하지만 결국 어떤 거짓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어린 영혼 그 자체이다.어른들 대신 부조리와 맞서 싸우고, 어른들이 가지 못하는 길에 스스로 뛰어들고,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과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뒤바뀐 시선은 우리가 얼마나 위선에 둘러싸인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참으로 많이 안타까운 생각 또한 들더군요.)

오랫동안 조니의 엄마를 연모했던 감정이 확산되어 애틋하게 조니를 감싸주려 하는 헌트 형사는

이 작품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자기감정에 충실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성숙과 미숙, 죄와 사랑, 이성과 감성의 미묘한 대립을 돋보이게 함으로써 존 하트는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지, 관념에서 탈피하면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상처받은 조니 가족과 그들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갈 수 있는 비밀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다양한 캐릭터들이 공존하고

냉혹한 인간, 비열한 세상에 둘러싸인 악몽 같은 시간과 절망들이 함께하는 열세 살 감당하기 어린 나이의 조니 모습이 깊이깊이 제 가슴에 새겨 드는 듯 하네요.

*정말이지 대단한 저자 존 하트를 만나 보세요.

http://johnhartfi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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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4 : 세계화의 두 얼굴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
데이비드 앤드류스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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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책을 통해 만나 본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3을 통해 학생들 눈높이에 적절한

수준의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는 바, 4권도 이처럼 빨리 만나볼 수 있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듯

기분이 좋았다.

우리나라가 세계 핵안보 정상회의를 개최한 나라이기에 세계화에 대한 생각은 먼발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문제,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앞날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간과할 수 없는 '지금' 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금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에 살고있다.

안방에 누워서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속속들이 알 수 있고, 텔레비전을 보며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눈에 볼 수 있고, 상대방이 어디에 있든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야기할 수 있다.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누구와도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가족의 사진을 보낼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 토론할 수도 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생산된 물건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로 '세계화' 에 대해 우린 열린 시각, 다각도로 살펴 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세상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세계화의 개념은 장점도 많지만 분명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다니던 동네 가게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대기업이 골목 상권으로 활발히

진출하면서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실패하고 문을 닫는 동네 슈퍼마켓이 늘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 않는가.

이 책이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연결된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한미 FTA ,한중 FTA 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루말할 수 없는 현실의 문제이기에 이를 규제하는

무역 장벽의 예로 관세, 보조금, 할당제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두고 익혀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30쪽 아이티의 쌀 문제는 꼭 읽어보고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는 것,

남의 나라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매상점 월마트 이야기, 세계적인 영국계 은행 HSBC,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 1~2위는 어디인지(44쪽,2010년 세계은행 발표 기준)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냉정하고 꼼꼼히 익혀야하고 배워야할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 스스로에게 묻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 부정적인 측면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스스로가 답을 찾아보기를 바랍니다.

또한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점도 잊지 않았더군요.

경제는 언제나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책이었습니다.

부담없이 읽고 배울 수 있도록 두껍지 않은 내용으로 함께했다는 점이

이 책이 갖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화 연대표, 용어 설명, 재미있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덤으로 배움의 장을 넓혀 줍니다.

세계화는 과연 가난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어 줄까, 서울 인사동 스타벅스의 간판은

왜 한글로 되어 있을까, 하는 것들이 궁금하다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이 책으로

경제에 대해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세요.

*함께 보면 좋은 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3

http://pyn7127.blog.me/120155826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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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하여
웬디 러스트베이더 지음, 이은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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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이라니

뭐가 있을까?

하면서 남은 내 인생을 그려보기도 하고,

과연 어떤 거? 하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도 짓게 되더군요.

또한 예쁜 컬러 이미지 사진들이 함께하니 역시 밝은 미래가 있을거라는 확신과 함께

긍정적인 희망들이 샘솟는 듯해서 이 책이 주는 기쁨에 마냥 행복했습니다.

특히 맨 먼저 '걱정할 거 없어요' 라는 희망 메시지와 네잎도 아닌 세잎 클로버가 가득한

'행복' 의 두 페이지때문에 행복이 한아름 내게 안기는 감사함을 두고두고 이 책과 함께하며

행복을 전해 받았답니다.

삶의 순간순간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사한 일인지,

순간순간의 일상적인 모습을 포착한 사진 이미지들만 봐도

행복이 전해져옴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은

30년간 다양한 사람을 관찰한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쓴 인생 보고서예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일이 우리를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거친 파도에 휘둘리지 않고 그 흐름에 리듬을 탈 줄 안다고 합니다.

산다는 것에 관해 이 책보다 솔직담백하고 깊이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살아갈수록 인생이 더 행복하고 수월해지는 것을

인생을 먼저 살아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만만하지 않은 우리의 삶을 좀 더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현안을 가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해 봅시다.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인생 후반의 가르침들

*가장 중요한 보상은 인생 후반기에 주어진다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되면 인간관계도 좋아진다.

*행복해서 감사하는 게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에서 행복이 온다-수도사 데이비드 스테인들 라스트

*오래 살다 보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경향에서 벗어나게 된다.

*기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은 행복하게 살기 위한 기본 태도다.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조용히 다가오는 다양한 단ㄱㅢ 깨달음과 깊은 이해력에 놀라게 된다.

*오랜 인생 경험으로만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보여줌으로써 잘못된 시각에 도전한다.

*내가 기꺼이 관심을 기울인 것이 곧 나의 경험이 된다-윌리엄 제임스

*인생의 후반기에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내면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수용하는 자세는 문제를 극복하는 힘이 된다.

*나이가 들면 예전에는 잘 몰랐던 많은 것이 분명해진다.

*연륜이 생기면 삶의 고삐를 쥐려고 아등바등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을 발전시키는 고통을 피하는 한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부모 노릇은 언제나 손해 보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는 자식에게 받는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자식에게 주면서

우리가 부모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절실하게 깨닫는다.

부모님의 결점을 똑같은 인간이라는 관점으로 보면서 우리 자신이 지닌 부족함도 너그러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그러다 문득 우리가 시행착오를 했듯 부모딤도 어쩔 수 없이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란 없다. 실수를 바로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훌륭한 부모가 있을 뿐이다 라고 했다.

*내 과거가 쌓여 지금까지 이르렀고, 내가 의식하는 과거가 길수록 예측할 수 있는 앞날도 길어진다한다.

나이든 부부가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은 언제나 깊은 울림을 준다.

평난한 애정과 조화를 이루는 그들의 걸음걸이,

침묵 가운데 깃든 다정한 몸짓에 나는 시선이 이끌린다.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함께 있는 기쁨을 음미하며 몸짓으로 축하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만나 본 많은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사람들의 삶과 경험담을 통해

우리가 깨닫게 되는 진리를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노년을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지 조급하지 않고, 아등바등하지 않는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지 살아갈수록 더 좋은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스스로에게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인생이 어떤 것인지,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좀 더 빨리 안다면

맘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은 인생에 휘둘리지 않고 살 수 있겠지요.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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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기차 징검다리 동화 8
아사노 아쓰코 지음, 서혜영 옮김, 사토 마키코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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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기차>라니

책 제목만으로도 한번쯤 아이들이 가출의 유혹을 느끼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옛날 학창시절 나역시도 가출을 하고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으나 절대로 할 수 없었던거 또한 사실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이 책은

일본의 아동문학가의 책이다.

아동 문학 동아리에서의 활동, 교사로서의 경험이 어우러져 어린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작가,

주말을 맞이해서 우리집 둘째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왜 이 책을 빌려왔냐고 물어보니, 가출기차가 너무 궁금했다는 이야기.....였다.

한번쯤 속상할때 우리 아이들도 가출하고픈 마음이 들까,,,하는 생각을 하니, 씁쓸했다.

이 책은

가출의 무거운 주제였지만 밝고 경쾌했다.

가출의 주제를 다루었지만 무겁기만 한 내용이 아니라서 좋았다라고 할 수 있다.

가출한 아이들만 모두 타는 기차,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기차,

주인공 <사쿠라코>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자초지종을 살피지 않은 엄마가 야단부터치자 억울한 마음에 집을 뛰쳐나온다.

가까운 기차역으로 갔다가 멈춰선 기차가 가출한 아이들만 탈 수 있는 '가출기차' 를 탔더니 형들보다 '호버링' 을 잘 못한다해서 아빠한테 야단맞은 황조롱이, 멍하니 상상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엄마한테 야단맞은 산갈치도 탔다.

가출 기차의 차장이 가출한 아이들에게 가출하길 잘 했다며 먹을것도 주고 친절을 베풀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속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억울하고 야속했던 마음이 하나둘 풀어진다.

그리고 정말 자신이 가야 할 곳은 자신을 마음으로 이해해 주고, 사랑으로 받아들여 주는 곳임을 깨닫는다.

깨달음을 얻은 가출 기차의 손니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하는데, 결국 가출 기차가 가려고 했던 목적지는 가족이 있는 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스케치한듯한 동심 가득한 그림이 있어 더 좋았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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