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 - 대한민국 슈퍼 브랜드 ㅣ 웅진 생각쟁이 인물 1
김현수 지음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어린이 문화진흥회에서 선정한 이 책이 왜? <좋은 어린이책> 인지 확실히 알게 해 주는 책.
어린이 책에서 많이 접해 본 김현수 선생님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시선으로 만나보자.
THINK 세종은
그동안 '위인전' 하면 떠올랐던 생각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물의 행적이 나열된 평면적 구성에 획일적인 교훈과 감동을 강요하는 재미없는 따분한 책 일색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야 한다.
더 이상 엄마 아빠가 쓰던 낡은 돋보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씌울 수 없는 노릇이다.
새로운 시선, 새로운 구성으로 본격 인물 탐구 해야 함을...
몇 가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흥미 위주의 동화 형식으로 구성된 기존의 위인전 형식을 탈피해서
오늘날의 시사적 이슈나, 유물 유적 등 역사적 성과물 혹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인물의 특성에 맞게 입체적 재조명, 역사적 사실과 교훈 등 다양한 학습 정보를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다.
인물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역사적 사건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학습 용어 및
어휘, 한자성어등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풀이해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역사 상식과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본문의 매 단원이 끝날 때마다 독립된 주제의 칼럼 형식으로 특별 구성된 '생각쟁이 열린마당' 과 만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시사적 이슈, 심화학습이 필요한 세부 주제 등 아이들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한편
체계적으로 정리된 고급 학습 정보들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붉은악마와 엄지족이 사는 나라, 21세기 대한민국' 에서 시작해 600년 전 세종의 삶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독특한
입체적인 구성으로 확실히 차별화된, '새로운 모습의 세종' 이다.
세종로와 세종문화회관, 남극의 세종기지부터 '대왕님표 여주쌀' 과 '임금님표 이천쌀', 이 모두가 세종을 상징하는 셈이다.
(또한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인천국제공항' 역시 '세종국제공항' 으로 부를 뻔 했다는 점.
당시 정부는 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된 '세종국제공항' 대신 '인천' 이라는 이름을 강조하고 싶어 하는 지역 사람들의 의견을
배려해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는 점,,,새롭게 알게 되었다.)
생각의 출발이 다른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삶의 멘토와 만날 수 있는 지금길을 접해보자.
이 책은 이렇듯 우리 일상 속 숨은 세종을 찾아 역사적 인과관계를 따져 보는 방식으로 세종의 업적과 위상을 되짚어 보고 있다.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600여 년 전 세종 시대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보자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종에 대한 기억을 아예 잊어버려도 좋다.
깜짝 놀랄 만한 새롭고 신기한 이야깃거리가 기다리고 있기에 '숨은 세종' 찾아 출발 해 볼까요?)
이목끄는 생각쟁이 열린 마당
*세종도 칭찬받지 못할 일을 했다? (무슨 말일까요?)
세종은 하루에 여러 번 식사를 할 만큼 먹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특히 고기를 좋아해 육류 반찬이 나오지 않으면 식사를 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인 태조 이성계나 아버지 태종과 마찬가지로 얼굴과 몸이 뚱뚱한 편이었다고 전해진다.
커다란 체구에 식성이 좋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직여 운동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고혈압, 당뇨병 등 지금으로 치면 심각한 성인병은 물론이고 해마다 두통, 피부병, 눈병 등
사소한 병치레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듯 병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는 것은 누구보다 정신력이 뛰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이 조선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했더라면, 세종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 적당한 운동과 식사 조절을 하는 등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았어야 했다.
우리 역사 전체에서 가장 빛나는 업적을 남겼던 세종이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더라면
우리 역사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성삼문 대 신숙주, 세종은 과연 누구 편일까?
세종이 승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삼문과 신숙주의 운명은 크게 달라진다.
어린 단종을 임금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세조(수양 대군)가 왕위에 오르자
대부분의 집현전 학사들은 이를 반대하고 나선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성삼문이다.
그러나 일부 학사들은 세조 편에 서기도 했는데, 신숙주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성삼문이 읖었다는 시~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우리 미니 유치원시절 시조 10편 외우기 대회에서 1등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보통 성삼문은 충신, 신숙주는 변절자로 낙인찍혀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유교적 가치로만 본다면
성삼문이 충신임에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어린 단종으로 인해 간신들이 들끓고 제대로 된 국가 운영이
어렵다면 적당한 능력을 가진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세조나 신숙주의 결단이 옳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선 시대 이래로 인간의 도리와 유교적 가치관을 우선으로 하는 우리의 정서상 신숙주의 선택은 별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녹두나물', '숙주나물' 이라고 하며 변절한 신숙주를 비아냥거렸으니
신숙주는 집현전 동지들을 배반하고 세조 곁에 섰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세종이라는 이름은 단지 지나간 시간 속에 존재하는 빛바랜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하며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고 '숨은 세종' 을 찾아보자.)
http://blog.naver.com/pyn7127/클릭 네이버블로그 참조
세종, 대한민국수퍼브랜드, 생각쟁이,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