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펀 도둑
임서경.이의정 지음, 황정아 그림 / 대교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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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책의 선두주자 대교에서 제16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신인 단편동화 부문에 당선된 임서경, 이의정 작가의 작품들을 담았습니다.

표제작 <핸펀 도둑> 의 원제는 <문친 차누> 인데 독서의 즐거움을 위해

<핸펀 도둑>으로 제목을 변경했다 하네요.

 

임서경 동화는 ’ 핸펀 도둑’, ’멀쩡하네’, ’누덕이 부처님’ 을 담고 있고

이의정 동화는 ’꽃마차가 나가신다’, ’바가지머리 용된 날’, ’내 마음의 종소리’,

이렇게 각각 3편씩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인 단편동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간단하게 소개되어있고,

임서경, 이의정씨의 당선소감을 읽으면서 동화가 들려주고자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많은 응모작중에서 우수한 당선작만 모아서 책으로 엮었기에 더 많은 관심과 눈길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일 거예요.

이 책속에 들어있는 좋은 동화를 읽는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며

좋은 동화를 권하고 싶은 엄마, 선생님 들일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좋은 동화와 함께할 수 있다는 기쁨은 책을 읽는 내내 가슴 따뜻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책과 함께하는 대상은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기에 당선작 응모 글 그대로보다는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 친구들이 평소에 쓰지 않는 낱말을 사용한 부분이 많더라구요.

대강은 알 수 있겠지만 정확한 뜻을 몰라 사전을 찾아보는 번거로움(?) 가져 보았답니다.

(뭉그적 그리며, 부딪는다, 빗방울이 듣기 시작했다, 답삭, 아슴프레한, 그악스레, 뎅겅, 바랑을 멨다,

삭정이가 수북이 쌓였다, 요사채......)

☞ 어쩌면 사전을 찾아보며 말뜻 공부를 하게 하려고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 친구들이

요사채? 라는 말을 설명없이 알 수 있을까요?

   *요사채:네이버 백과사전 발췌

    승려들이 식사를 마련하는 부엌과 식당, 잠자고 쉬는 공간을 아울러 이르는 말,

    또한 기도하러온 신도들이 잠깐 쉬고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공간. 창고, 우물, 장독, 세탁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한데 모여 있다.

  *심지어 아슴프레한.....은 네이버 사전찾기에서도  실패했다.

 

그럼 이 책의 동화 6편을 간단히 소개해 볼게요.

*핸펀 도둑

그러니까 ’문친 차누’ (’문자친구 찬우’ 하는 뜻이겠죠?)

우연히 주운 핸드폰을 핸드폰 주인인냥 문자에 일일이 답장을 하다가 답장을 잘못보내 

핸드폰을 주운걸 알게 되어 경찰에게 잡혀 가는 건 아닌지, 위치추적 당하는건 아닌지, 도둑놈이란 소리를 

듣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동화예요.

 

 

*멀쩡하네’

낡고 버려진 유모차가 주인공이 되어  늙으신 할아버지, 함머니를 만나 집으로 가면서

다리가 불편해진 할머니의 발이 되어주는 따뜻한 동화다.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에 아껴p>
아나바다 운동,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 ’누덕이 부처님’

절에서 공양을 하시는 보살할머니(절에서 음식을 하시며 불편하신 다리를  낫게 해달라며 부처님께 비시는)

와 스님이 ’사랑의 집’ 에서 데려온 아이와의 가슴 따뜻한 마음이 있는 동화다.

할머니가 낮잠이 들었다 깨어나보니 아이는 가부좌를 틀고 있는 부처님의 다리가 아플 것 같아 열심히 주무르고

 할머니의  아픈 다리를 주물러주는 아이를 보면서 보살할머니는 아이가 곧 부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이의정님의 ’꽃마차가 나가신다’

경마장에서 경주를 하는 경주마로 지내던 레오가 주인공이 되어 발목 상처 때문에 더 이상 경주를 못하게 되어

꽃마차를 끌게 되면서 경주가 하고싶어 꽃마차 끌기를 거부하던 레오가 휠체어를 타는 소녀 선애에게 마음을 열고

꽃마차를 태워준다는 이야기

 

*바가지 머리 용된 날

아빠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시골 할머니랑 함께 살게 된 미향이는 할머니가 잘라주신

바가지 머리가 못마땅하다. 그런 와중에 친구 효령이는 파마머리를 뽑내고

못생긴 바가지 머리대신 파마머리가 하고 싶은 미향이의 마음과 효령이 친구 이야기가 재미있다.

 

 

*내 마음의 종소리

TV에 출연하는 현이는 외로운 마음 가득이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TV 출연하는 것도 짜증나고 TV에 많이 안 나오면서

연기도 제대로 못한다고 놀리는 친구들 얘기를 들으며 늘 마음이 답답한 친구다.

 

어느 날  모두들 피하고  관심가지지 않는 걸인 아저씨와 얘기를 해보니 마음이 편안해져

움츠러들었던 몸이 풀어지고 뭐든 술술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학교공부에 치이고 학원에 치이는  우리 친구들의 답답한 마음을 얘기한 듯 하다.

 

*요즘은 좋은 책들이 너무많다.

하지만 대교 눈높이가 보증하는 가슴 따뜻해지는 동화, 꼭 함께해 보기 바란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이 우리 친구들에게 와서 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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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한시
선현경 글.그림, 정민 감수 / 휴머니스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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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한자로 되어 있기에 골치 아프고 어렵나요?

여기, 한시지만 무지 재미있는 책이 있어요.

이 글을 쓰신 선현경 선생님은 어쩜 그렇게 그림까지도 예쁘게 잘 그리셨는지

한시에 어울리는 그림이면서도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색감으로 무지 재미있게 그림을 그렸답니다.

 한시라는 어려운 주제를 감칠맛나는 어감으로 친구에게 얘기하듯 풀어 썼고,

선현경 선생님의 돌아가신 함머니 (살아생전 이야기를 무지 좋아하셨다 합니다.) 와

딸 은서를 중심으로 한시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어린이이기에 요즘 아이들이 많이 쓰는

풉, 햐, 흠, 훗, 에고고고, 휴우, 앗, 킥,킥, 킥. 으윽, 와~ 라는 말도 곁들여 썼기에

한시를 배운다기보다 한시에  얽힌 이야기를 할머니가 이야기해주고

(옛날 할머니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잖아요. 우리 엄마아빠들이 들으면서 자란 이야기)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그 이야기에 대한 생각과 느낌, 글의 핵심들을 은서를 통해 자연스레 배우게 된답니다.

이 책에서는 한자 시를 한글 시로 바꿔 주었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답니다.

 시는 직접 말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깨닫게 하는 거, 다 말해 주지 않고 돌려서 말하는 거,

하나하나 설명해 주지 않고 스스로 알아차리게 해 주는 거,

(시인들은 친절하지 않은가 봐요.ㅎㅎ)



20여편의 한시 이야기를 왕할머니께 듣고 3434 3434 3543의  운율에 맟맞춰 은서도 짧게 지어 본답니다.

(예: 방학이 끝나가니 고양이 밥 안 먹네  /  방학이 끝나가니 하늘이 깜깜하네 )

이 책 그림속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이 고양이예요.

은서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나봐요.

귀엽고 깜찍한 고양이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답니다.

* 방학 동안 배운 한시를 좀 더 알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서 한시와 한시를 지으신 분들을 소개해 줬어요.

* 이 책에 나오는 한시 목록

.영춘(봄날-김부식)

.오침(낮잠-황정견)

.제목미상(노연양-중국 당나라 시인)

.산중(산속-이이)

.영반월(반달-황진이)

.산사야음(산 절에서 한밤중에-정철)

.제사촌야좌(산골에서 한밤중에 앉아-이광려)

.협행잡절(산골짝을 지나며-강진)

.관물음(사물을 바라보며-고상안)

.삼천리외심친일편운간명월(삼천 리 밖에서~ 양사언)

.대월(달을 기다리며-능운)

.강아지가 떨어뜨린 매화(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어우야담에 실렸다=유몽인)

.까마귀 검다하고~이직

.신설(첫눈-이수광)

.신설(첫눈-이언적)

.정석가 (악장가사에 나오는 시)

.상야(하느님~-지은이 미상)

.사룡(뱀과 용-지은이 미상)

.제목미상(부구수습수중앙~민사평)

.제목미상(구구야심득~-유소우)




*유치원 다닐 때 시조 10편 외우기에서 장원을 먹은 적 있는 승민이는 요즘도 가끔 시조를 읖는답니다.

뜻은 잘 몰라도 일기를 쓰면서도 가끔씩 시로 대신하기도 하죠.

승민이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이야기가 재미있다하고

견주매화락  / 계행죽엽성

개가 달리자 매화가 떨어지는구나. 닭이 가자 댓잎도 생기네요.

아무래도 전 거짓말 같은 시 (불가능한 상황을 설정하고 이에 빗대 자신의 소망을 비는 것) 상야가 좋으네요.

상야

상야 아욕여군상지 장명무절쇠 / 산무릉 강수위갈/ 동뇌진진 하우설/ 천지합 내감여군절/

하느님

하느님! 저는 님과 사랑하며/ 길이 변함 없고파요./ 산언덕 없어지고/ 강물이 다 마르며/

겨울에 벼락치고/ 여름에 눈 내리고/ 하늘과 땅이 합쳐지면/ 그때 헤어지겠어요.

*엄마, 아빠,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은책으로 손색이 없답니다.

한시를 읽고 우리 친구들이 사물을 눈여겨보는 습관이 생길 것이며 생각의 힘이 무럭무럭 자라 날거예요.

(우리가 너무 잘아는 정민 선생님께서 감수 하셨답니다.)

*아쉬운 오타

1. 25쪽 5째줄 이 시는 제목이 알려지 (X) 않았대요.

                    ☞ 이 시는 제목이 알려지지 (O) 않았대요.

2. 33쪽 6째줄 그렇게 모두를 (X) 쩔쩔매며 고민을 하고 있는데

    ☞ 그렇게 모두들(O) 쩔쩔매며 고민을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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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전 3 - 천추태후
문재인 글, 그림소프트 그림, KBS 한국사傳 제작팀 원저 / 세모의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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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를 재미있게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지금의 시대와 동떨어진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접하다보면 따분하기 일색이기 때문에

역사를 내 머리속에 오랫동안 잊지않고 저장하기란 쉬운일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역사 드라마가 있는지도.....

사극은 나와 떨어진 먼 얘기일지라도 지금의 현실과 견주어보고, 지난 날과 오늘날의 차이점을 통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재미와 흥미를 느낀다.

역사를 잘 모른다해도 드라마를 보면서 익히는 지식도 많으니까,

하지만 어른들이 아닌 어린이들이 역사 드라마에 흥미를 갖는거 역시 쉬운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코드도 맞지 않거니와 고리타분하고도 지루하니까.

(엄마인 나역시도 어렸을때는 사극을 즐겨 보지 않았기에 그마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엄마인 내가 선택한 것이 사극은  온 가족이 함께 보기였다.

드라마를 보면서 내용을 얘기하거나 내가 몰랐던 이야기를 내가 아닌 엄마, 아빠, 형을 통해서

배울수도 있고, 진짜 역사와 드라마의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기에

(드라마는 진실을 바탕으로 극의 흐름을 위해 재미를 첨가하는 부분이 있기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역사 드라마를 보면서도 뭔가 아쉬운게 있다면,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눠보지만

확실히 요즘 아이들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기는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TV  역사드라마 천추태후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이야기로 재미있게

역사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 傳 첫 번째 신물인 주작을 봉인시키고 4대신물 중 북쪽을 지키는 수호신

청동거울의 주인인 현무를 찾아 떠난다.

(뱀의 혀와 거북의 지혜를 지니고 있는 인물: 천추태후)

 이 책은 TV 역사 드라마 천추태후와 함께 재미있는 만화를 보면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단군신화에 근거한 판타지 속 캐릭터들( 단, 풍천, 운령, 적우, 태호)이 천추태후를 찾아가는

역사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럼 천추태후는 어떤 인물일까?

*천추태후는 친동생 황보설(헌정왕후) 과 함께 고려 5대왕 경종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았지만

경종이 일찍죽고 천추태후의 오빠가 6대 성종이 되고 그의 아들 (7대 목종) 이 어린나이에 왕이 되기에

우리 나라 최초로 섭정을 한다.

*천추태후는 연인 김치양과 낳은 아들을 왕위에 오르게 하기위해 그의 아들 목종과 여동생 헌정왕후의 아들

대량원군까지도 시해 하려한다.

(사실 김치양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은 왕족이 아니기에 왕위에 오르기 어려웠다.)

하지만 천추태후가 섭정을 하는 시기인 고려는 외세의 침입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고,

그의 오빠 성종때 폐지되었던 국가 행사인 팔관회를 되살려 중국 중심의 유학적 관습에 물들어가는

고려의 기상을 바로 잡는 데 애썼다.

 고려시대는 왕족끼리의 혼인이 흔하였으며

(천추태후와 결혼한 5대 경종 역시 천추태후와는 외사촌지간,

천추태후의 할머니 신정왕후는 고려 태조 임금 왕건의 부인,

태조 왕건은 29번이나 결혼을 했으며 혼인으로 맺어진 지방 유력자들과의 돈독한 관계는 정국을 안정 시키며

왕권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 - 왕족끼리의 결혼은 그 당시엔 자연스러운 일)

또한 고려시대의 딸도 아들과 동등하게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고,

여성이 집안에서 최고로 나이가 많거나 하면 그 집안의 호주가 될 수도 있었으며,

이혼하거나 재혼한 여성을 왕비로 삼는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 연인 김치양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려 조카인 대량원군과 아들 목종까지 시해하려한 천추태후는

시대의 여걸일까? 야욕의 화신일까?
*역사 시간속으로의 체험을 떠나는 단과 삼총사들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만화적 요소를 부여하고

 정리페이지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다시 습득하고 퀴즈와 논술 문제를 통해 논리적 사고도 키우며

우리 가족은 9장의 카드로(경종, 성종, 목종, 현종, 천추태후, 헌정왕후, 김치양, 강조, 왕욱) 게임도 하고

각각의 카드를 모아서 지도도 만들어보면서 인물에 대해 익혀볼 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

오늘밤에도 천추태후를 보면서 책의 내용과 드라마는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보고

KBS드라마 천추태후를 끝까지 보면서 아이들과 역사공부를 해 봐야겠다.

*아쉬운 오타발견*

216쪽 12째줄 2차 칩입(X) ☞ 2차 침입(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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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 - 국어 선생님의
신현수 엮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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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접하고 감추어진 진실에 눈시울이 붉어지다 못해 뭔가가 복받쳐 올라왔다.

그래도 역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바른 길을 찾는 모양이다.

시가 한국 현대사가 되고 한국 현대사가 다시 시가 되었다.

국어 선생님이 엮은 시를 통해서 우리의 현대사를 알 수 있으며

우리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시를 통해서 저자가 들려주는 감추어진 진실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시인이자 부평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신 신현수님께서

딸 율희에게 얘기하듯 들려주는  시를 통해서 우리의 현대사를 되짚어 볼 수 있게끔 했다.

 

우리의 역사와 함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는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심금을 울렸다.

나는,

솔직히 정치를 잘 모른다.

아니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었다.

어렴풋이 신문과 방송에서 떠드는 소리가 다 인줄 알고 믿어 왔었다.

그것이 진실인 줄 알았다.

살면서, 나이가 들면서 어린 시절을 더듬어보면

그 옛날 내가 어렸을 때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 기억난다.

하지만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 여겼기에 나라에 무슨일이 일어났구나! 뭐 이정도였다.

정확히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그때는 국민학교시절-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 가셨다고

학교에서 단체로 묵념을 하러 간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 놀다가도 저녁 6시가 되면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이 차렷을 하고는 국기를 향해 '나는 자랑스런~~~ 을 했다.

마산 3.15 극장에 영화보러 다니면서도 3.15 의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영화를 열심히 보러 다녔고

4.19 의거 탑을 지날때면 마산의 상징이라 여기며 뿌듯해했다.

성인이 되었을때도 민중 이야기보다는 사랑이야기에 관심을 가졌고 사랑에 관한 시집만 접하려 했었다.

그 와중에서도 마산 MBC 이원열 아나운서를 좋아해서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은 열심히 청취했던

기억이 난다.

(이원열 그분이 진행하던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민중가요, 노찾사, 안치환, 이런 가수들 노래를 많이 들려줬다.)

그때부터 어렴풋이나마 나도 민중가요를 좋아하고 즐겨 불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나는  국어 선생님의 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를 접하게 되었다. 지금 난,

솔직히 이 책은 내가 그동안 보아왔던 책과는 확실히 다르다.낯설다.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고 시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시 대부분이기에......

하지만 우리는 감추어진 진실을 알아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하는 책.

 

정치적인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한 신향식님을 향한 그리움을 적은 김남주 시인,

청년 전태일의 삶과 죽음의 기록을 <전태일 평전> 을 쓴 조영래 변호사,

유신 독재에 맞선 문학 오적 필화 사건의 <김지하>,

1980년대 노동운동의 물꼬를 튼 상징적사건 사북 항쟁, 5. 18 민주화 운동, 삼청 교육대,

 간첩 조작 사건의 상징<오송회 사건>, 박종철 물고문 치사 사건, 국가 공권력의 희생양 이한열,

전교조 운동으로 교단을 떠나게 된 도종환시인, 농촌 시인<이중기>......




                                *1971년 그해 나는 세상에 태어났다*

 

한 편의 시로 전율을 느끼며  시가 가진 의미와 시가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이 함축되어 있는 책,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김영삼 ) 감추어진 진실은,

그분들의 시대에는 어떤 역사속 진실이 숨어 있는지, 시를 통해 만나 본다.

특히 전두환 5공화국  정권 너무 많이 저지른 일 (283쪽-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또한 국화옆에서로 너무 유명한 서정주님은 우리 시문학사의 위대한 시인으로 칭송되지만 한편으로는

역사의식 하나 없는 무지몽매한 인물임을, 쓴웃음이 나온다.

서정주, 그는 일본이 그렇게 빨리 망할 줄 몰랐다고 했다.

그가 전두환 생일 축시를 썼을 떄도 역시 군사 독재가 그렇게 빨리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질 줄 몰랐을 것이다.

*또 한가지 되짚어 봐야 할것은

인천 자유 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그의 진실은 뒤로 한채 오로지 영웅적 인물로 남아있는 안타까운 현실)

남의 나라 장군 동상이 인천의 청소년들이 뽑은 인천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 1위라니.....

 

이 책을 엮으신 신현수 선생님께서는 책  집필 작업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작업을 격려해 주고, 의미를 부여해 주고,

 많은 사진을 (진짜 이 책에는 역사의 증거 사진이 많이 있다.) 비롯해서 이 책의 꼴을 만들어 준 강봉구 선생님께

공동 저자로 올리고 싶은 마음이라 하셨다. (나도 그 마음엔 충분히 공감해 본다. )

그렇지만 너무 많은 증거 자료와 함께 하다 보니 내 눈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눈에 들어 왔다.

오타

1. 97쪽 이동순 시인 소개란에 김태수 시인이 소개 되어 있다.

2. 117쪽 마파람에 대한 요점만 있고, (마파람)이 없다.

3. 121쪽 8째줄 단간(X) 판잣집 ☞ 단칸(O) 판잣집

4. 137쪽 6째줄 힘을 함쳐(X) ☞ 힘을 합쳐(O)

5. 198쪽 성희직 시집( 그대 가슴에 장비꽃(X) 한 송이를)

           ☞ 그대 가슴에 장미꽃 (O) 한 송이를

*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 글씨가 겹쳐서 읽기가 불편한 부분도 몇 있었다.

 

* 아직 두 아들이 이 책을 읽기엔 빠른듯 해서 조카 별이에게 이 책을  선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가 현대사가 되고 현대사가 시가 되는 이 책의 의미를 생각할때

내가 두고두고 읽고 또 읽고 싶어서 조카 별이에게 주고싶은 마음보다 간직하고픈 마음이 더 커서 조금은 미안한 기분든다.ㅎㅎ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참으로 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나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참 민주주의가 될까?

그런 의미에서 이광웅 시인의 시 ...'목숨을 걸고' 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해당이 되는  듯 하다.

 

목숨을 걸고

 

이 땅에서

진짜 술꾼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술을 마셔야 한다.

 

이 땅에서

참된 연애를 하려거든

목숨을 걸고 연애를 해야 한다.

 

이 땅에서

좋은 선생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교단에 서야 한다.

 

뭐든지

진짜가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목숨을 걸고......

이 광웅... 전두환 정권 시절의 대표적인 용공 조작 사건인 '오송회' 사건에

연루되어 7년형을 선고 받고 5년을 복역하다가 사면되어 군산제일고에 복직되었으나 '전교조 사태' 로 해직되었다.

 

* 이 책은 누구보다도 '통일의 알갱이로 우뚝우뚝 커 가는 건강하고 옹골찬' 우리네 청소년이 읽었으면 좋겠고,

하루하루 소시민적 일상에 젖어 부끄러운 삶을 살아가는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신현수님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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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피아 영문법 탐험대 - 영어 수업에 자신이 생기는 학습 만화
안경순 지음, 정종석 그림 / 킨더랜드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ENGLPIA English Grammar Expedition
 

와우!

요즘은 정말이지 좋은 만화책이 왜이리 많을까요?

예전에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었다면 엄마인 나의 영어실력도 좋았을텐데,

(아무튼 요즘 아이들은 재미있게 만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익힐 수 있으니 참 좋겠어요. 그쵸?)

 

택배왔습니다!

소리와 함께 우리집 귀염둥이 승민이 손에 들어간 이 책은

그 자리에서 다 읽고 첫 마디가 '엄마, 2권도 사줘!'  였답니다.

너무 재미있다며 읽은 내용을 또 조잘조잘 재잘재잘 하는 바람에

그만~을 외쳤네요.(엄마도 읽을테니까, 그만 말해~ 하면서 달랬다는 뒷담)

 

이 책은 잉글피아 왕국에 백 년에 한 번씩 그램볼 대회가 열리는데 흩어진 그램볼을 모으기 위해

강나루와 소담비의  웬즈데이팀과 장아리, 장파도 쌍둥이 남매가 이끄는 프라이데이팀,등과

잉글피아 왕국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한답니다.

<영문법을 익히고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겪는 좌충우돌 모험담 이야기랍니다.>

 

영어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만화를 재미있게 읽기만해도

재미있는 장면, 멋진 대사, 만화 속 주인공처럼 소리 내어 읽어 보고 친구와 대화할 때도 살짝

곁들여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영어 실력이 쑥쑥 자라게 될거예요.

tip Box로 우리말이 아는 영어에도 메롱~ 이라는 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답니다.

약올리거나 장난 칠 때 쓰는 표현이니까 자주 사용하면 안 되겠죠?



                                    *일주일을 이루는 요일들*





    *우리가 알고있는 요일은 신들의 이름에서 기원했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참, 심화 단어. 어떻게 다를까?

화장실을 뜻하는 단어에는 bathroom, restroom, toilet 등이 있어요.

대소변을 보는 곳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제대로 익혀 제대로 사용합시다!



                   재미있는 만화의 구성을 우리 주인공 친구들과 함께 잠깐 볼까요?

            *그램볼  대회장에 입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강나루와 소담비의 모습이예요*



영어 공부의 필살기는

1. 단어와 기본 회화!

2. 영문법 학습!

3. 영문법 정리! 라고 해요.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 문자는 특별히 암기하지 않아도 그저 만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어 단어를  익힐 수 있고, 만화 등장 인물들의 입을 통해 간단한 회화를 익힐 수 있습니다.

영문법 원리로 이루어진 세계 잉글피아에서 왕위를 두고 벌어지는 어드벤처 그램볼 대회!

스토리를 따라 읽다 보면 자연히 영문법 지식이 쌓인답니다.

영문법 정리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반복, 반복 복습 또 복습하면서

영문법 지식 레벨이 제로인 주인공 강나루도룯 배울 수 있을만큼 쉽게 영문법을 정리해 복습할 수 있어요.

 

*재밌게 읽고 즐겁게 익히는 영어 공부가 오래 남는다는거 다들 아시죠?

주인공 나루와 함께 영어 수업에 자신이 생기는 학습 만화,  2권이 기대되는 책입니다
http://www.blog.naver.com/pyn7127/네이버 클릭하시면 많은 사진첨부와 함께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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