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9 클루스 제1권 - 해골이 쌓인 미로 ㅣ 39 클루스 1
릭 라이어던 외 지음, 김양미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퀴즈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인데 상금을 걸고 더 도전 할 것인지, 아닌지를 묻는 순간이 나올때마다 괜시리 긴장이 되고, '나라면 어떤 결정을 할까?' 생각해 보곤 한다. 운 좋게도 상금 전액을 받기도 하지만, 아쉽게 적은 상금을 받게 될때면 희비가 교차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가정으로 아슬아슬한 추리가 시작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 하기로 한 책이라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39 클루스'는 단 한번의 선택으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고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가문의 비밀을 찾아 모험을 떠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택의 기로,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난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이처럼 자신의 결정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도 그만큼 덜하게 될 것이다.
39개의 단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의 근원적인 힘을 찾아서 경쟁을 벌이는 가문의 사람들의 살벌한 전쟁이 시작된다. 정말 가문의 일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온갖 술수가 난무하기에 주인공인 에이미와 댄 남매의 인간적인 면모는 더욱 빛을 발한다. 단서를 찾아 가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 그리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아슬아슬함이 이 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1권은 보통 시작이 심심하고 탄력을 받으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39 클루스'는 1권부터 본격적인 모험 속으로 이끄는 매력이 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과연 영화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될지 궁금하다. 스케일이 큰 영화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벤자민 프랭클린, 모짜르트 등 유명 인물들이 이야기 속에 담겨 있어 관심도 생기고, 미처 몰랐던 정보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앞으로 에이미와 댄은 또 어떤 모험을 할지 궁금해서 빨리 2권을 읽고 싶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서 즐거웠다. 시작처럼 끝까지 흥미진진한 모험과 추리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