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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잡이 첩보원과 물의 비밀 ㅣ 해를 담은 책그릇 4
섀넌 헤일 지음, 노은정 옮김 / 책그릇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바람', '불', '물' 은 없어서는 안되면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대표하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바로 섀넌 헤일의 작품들이다. '거위치는 프린세스=바람', '프린세스 시녀와 불의 비밀', '새총잡이 첩보원과 물의 비밀'은 시리즈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번 책이 바로 완결편이다. 모두 친구인 그들이 펼쳐가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있고, 환상적인 판타지가 있다. 초자연적인 모습은 우리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바람을 다스리고, 불을 다스리는 능력을 가진 친구들에 비해 라조는 작은 키, 왜소한 몸집, 먹을 것만 밝히고, 눈에 띠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있다. 하지만 별 볼일 없다고 우습게 보아서는 안된다. 뛰어난 관찰력, 기억력, 사람들과의 친화력, 놀라온 새총 실력으로 첩보원의 역할을 멋지게 해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재능을 발견하면서 가치를 높혀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숨겨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한가지는 잘하는 것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저 재능 없는 누군가를 위로하는 말이 아닌 모두가 가진 고유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다. 자기 안에 숨겨진 재능을 찾아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부족한 면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신 있는 한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자존감을 갖고 있으면 모든 일에 자신이 생긴다. 실패를 해도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탄력성이 있는 것이다.
거위치는 프린세스가 어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뜻한다면, 프린세스 시녀와 불의 비밀은 진정한 '우정', 새총잡이 첩보원과 물의 비밀은 '자신감'을 뜻한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요소이지만 특히 아이들에게 꼭 들려줘야 할 삶의 자세이기도 하다. 흥미진진한 모험과 판타지가 있는 즐거운 책이라고 쉽게 넘어가기엔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들이 깊이가 있다.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씩씩함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