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권리가 있어! 다섯 걸음 학교 1
알랭 시셰 글.그림, 김현경 옮김 / 톡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UN 어린이 권리장전을 읽은 적이 있다. 보면서 참으로 당연한 것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마음 아팠었다. 때론 권리 보다는 지켜야 할 의무가 더 우선시 될 때도 있지만 스스로의 권리를 찾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이해하게 되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어떤 권리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권리'라는 사회 개념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아이 눈높이에 맞춰 권리의 개념을 풀어 놓은 그림책을 만났다.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는 국제 앰네스티 추천 도서로서 나를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기 위한 그림책이다. 권리를 '나'로 부터 시작해 '사회' 라는 개념으로 좀더 확장되어 이해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올해 6살 되는 딸에게 책을 읽어주고는 이해되는지를 물으니 다소 어렵게 느끼는 눈치다. 그림은 단순하고 재미있게 되어 있고, 내용 또한 쉽게 풀어져 있지만 그 의미는 좀 어렵게 느껴졌나 보다.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도 되는 그런 행복한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 당연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많다. 폭력, 기아, 질병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어른들이 해결해야 할 어려운 숙제이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 모두 권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권리도 지켜 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런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어른, 사회 모두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한 권의 책으로 아이들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권리, 유니세프의 활동, 앰네스티 등 평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다양한 사실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 볼 수 있어 참으로 소중한 순간이었다. 부모가 되고부터 아이들의 아픔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아이들도 내 자식 같은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 때이다. 내 아이만 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가 귀하고 사랑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HAT 왓? 17 왕독전갈은 왜 숨어서 살까? WHAT왓? 파브르곤충기편 5
김춘옥 지음, 김세진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WHAT? 파브르 곤충기편 중에서 ’왕독전갈은 왜 숨어서 살까?’는 왕독전갈의 생활습관과 짝짓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구상에는 약 1,000여 종의 전갈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전시관 같은 곳에서 전갈을 보면서 무섭게 느껴지곤 했었는데 책을 읽어 보니 전갈은 아무때나 독을 사용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독은 생존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강한 적을 만났을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해 독을 사용하는 것이다.

 

전갈이라고 해서 모두 독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1,000여 종이 있지만 그 중 20여 종 정도가 독을 가지고 있으며, 팔과 다리에 마디가 있는 절지 동물이다. 주로 건조한 곳이나 더운 곳에 많이 살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야행성이라서 낮에는 돌이나 나무 밑에 숨어서 생활을 한다고 한다. 암컷 전갈은 수컷을 잡아 먹는데 새끼를 가졌을때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한다. 어미로서 새끼를 먹여 살리려는 본성인 것이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정보들이 한꺼번에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WHAT?은 동화와 설명이 함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동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동화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물에 대한 정보를 익힐 수 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다 보니 왜 그런 것일까 관심을 갖고 책장을 펼치게 된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 보면 동물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많아진다. 체험관을 가지 않으면 동물이나 곤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책을 봐도 낯설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이야기 식으로 접하니 훨씬 재미있게 접할 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HAT 왓? 27 목도리들꿩은 엄마만 새끼를 키워요? WHAT왓? 시튼동물기편 5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심가인 그림, 함영연 글 / 왓스쿨(What School)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what 시튼 동물기편 중에서 '목도리들꿩은 엄마만 새끼를 키워요'는 목도리들꿩의 생존과 본능, 가족애 등이 표현 되어 있다. 해피엔딩을 꿈꾸는 사람에게 이 동화는 다소 무겁고 슬프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삶이란 것은 늘 행복하지만은 않다. 특히 치열한 먹이 사슬의 현장에 있다면 생존이 가장 큰 문제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그 모습이 더욱 위태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론 대자연은 얼마나 신비로운 힘을 갖고 있는지를 깨닫고 좀더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목도리들꿩은 엄마만 새끼들을 키운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모습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던 수컷 꿩 레드러프는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그런 삶을 살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목도리들꿩의 삶을 보면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를 알게 되었고 마음이 아팠다.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희생하고, 아낌없이 베풀어 줄 수 있는 사랑을 보면서 아이을 키우는 부모로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동화로 동물들의 생태를 쉽게 풀어 놓고 있어 아이들이 보다 부담없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물의 특징이나 생태를 퀴즈를 통해서 만날 수 있고, 답을 찾기 위해 보다 집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동물에 대해 알게 된다. 마지막 부분엔 동화 속 주인공인 동물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꿩'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꿩꿩꿩' 하는 울음 소리 때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울음 소리로 그 이름이 불리는 새들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 평소 잘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되는 즐거움을 아이들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 자연동화를 접했을때 '자연관찰과 비슷하지만 그 보다는 재미있구나'란 생각을 했었다. 역시 아이도 자연관찰 보다 동화식으로 된 이야기를 더 좋아했다. 자연동화를 읽고 난 뒤에 자연관찰에서 조류를 찾아 보여주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더욱 관심을 보이는 아이를 보게 되니 만족스러운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무작정 보기 보다는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란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하는 사회 교과서 - 상위 1% 중학생의 특목고 인성면접을 위한 필독서
구본창 지음 / 채륜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는 왠지 암기 과목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그렇게 배웠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의 무슨 설, 사회 제도 등 수많은 용어의 개념을 외우고, 문제를 풀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잊혀지고 개념은 전혀 실생활에 적용하지 못하니 그저 교과서 속 정보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하는 사회 교과서'는 다르다. 입학사정관제의 인성면접에 대비하여 입시전문가인 구본창 원장이 쓴 책으로 사회를 좀더 깊이 있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고 있으면서도 아이 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깊이가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가볍게 한장 한장 읽기 시작하다가 나중엔 좀더 시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법과 도덕의 차이, 경제 관념, 국가간의 정책과 그 속에 담겨진 진실 등 생각하다 보면 뉴스를 보면서도 그냥 스쳐갔던 사건들 속에 숨겨진 진실에 비로소 눈을 뜬 듯한 느낌이다. 개인의 생각이 무슨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들이 모여서 여론이 되고, 그것이 하나의 커다란 힘이 된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리면서도 왜 우리 땅인지 근거를 댈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원래 우리 땅이었으니까... 라고 단순하게 말 할지도 모른다. 아이가 묻는다면 감정적이 아니라 보다 논리적으로 대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몇 가지의 근거를 댈 수 있게 되어 왠지 뿌듯하다. 단순히 외우는 사회가 아니라 생각하는 사회 교과서는 창의성과 상황에 맞게 응용하고 풀어갈 수 있는 유연성을 제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훔쳐 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리모컨을 누르다 요리 프로를 발견하면 어김없이 채널이 고정되어 버릴만큼 나는 요리 프로를 좋아한다. 몇년전 가정요리를 배우면서부터 시작된 이 증상은 책,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몰두하게 한다. 얼마전부터 '파스타'란 드라마가 시작되어 즐겁게 보고 있다. 파스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지라 책 또한 반가운 마음에 접하게 되었다.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스타의 새로운 면을 일상처럼 편하게 들려준다.

 

책을 읽다가 처음 파스타를 먹은 것이 언제인가 생각해 보니 바로 친구와 함께 먹었던 까르보나라였다. 그냥 많이 듣던 이름이라 주문부터 하고 봤는데 처음 접하는 그 느끼함이란 감당이 안되었다. 기름진 것을 잘 먹지 않고 담백한 음식을 선호했던 나로서는 난감 그 자체였다. 지금은 크림 소스가 자꾸 생각나는 맛이 되어 버렸지만 피클을 먹으면서도 김치가 간절하게 생각났던 그때를 떠올리면 웃음이 난다. 그런 추억이 담겨 있는 파스타에 대해 이것저것 알게 되니 더욱 맛있게 다가온다.

 

'어떤 파스타가 가장 좋은 것일까?' 그것을 찾아 가는 과정도 재미있고, 파스타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접하는 것도 즐겁다. 파스타를 사랑하는 한 세프의 마음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칼국수 보다는 편치 않았던 파스타가 보통의 음식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도 이탈리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레시피를 보노라니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동안 파스타에 빠져서 지낼 것 같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알아가는 것이 좋다.

 

전에 한창 와인 책과 드라마가 인기였었다. 그때도 와인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책을 고르기도 하고, 매장에 가면 와인을 유심히 보곤 했는데 이젠 파스타를 그런 눈으로 바라 볼 것 같다. 무엇이든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매력적이다. 그 열정과 자부심에 끌려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게 한다. 이 책 또한 파스타에 대한 열정에 동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쉽게 만나는 파스타 이야기 그래서 제목도 '보통날의 파스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