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문익점과 정천익>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유튜브 스타 임정현의 스무 살 변주곡
펀투 지음 / 갈매나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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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혼초에는 저녁을 먹고 나면 신랑이 기타를 쳐주곤 했었다. 악보를 보면서 기타를 치는 모습이 참 좋았었는데 언제부턴가 기타는 서랍장 위로 올라가 버렸다. 악기 하나 변변찮게 다루지 못하는 내게 음악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러면서도 무엇 하나 제대로 배워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보는 건 좋아도 실제 배우면서 성취감을 느끼고자 하는 열정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아이에게 관심을 갖게 해주고 위해 음악을 들려주고, 악기를 장난감처럼 주면서 음악 관련 교육서들을 읽곤 한다.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는 유투브 스타 임정현의 이야기이다. 인터넷에 캐논 변주곡을 연주하는 동영상을 올려서 엄청난 주목을 받은 사람이다. 실제 그 동영상을 본 적이 없어서 과연 어떤 연주였길래 그렇게 세상을을 놀라게 했는지 궁금했다. 책 보기 전에 미리 동영상을 찾아 보니 모자를 눌러쓰고 빠른 손놀림으로 캐논 변주곡을 연주하는 모습은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런 특별한 재능을 가진 연주 실력을 보니 어떤 생각, 기준으로 살아가는지 호기심이 생긴다. 뭔가 남다른 삶의 이야기를 만날 것 같은 기대감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타를 향한 남다른 열정은 갖고 있지만 그 외에는 그저 평범하게 느껴진다. 갑작스런 유명세에 휩쓸려 본질을 잃지도 않고, 자기가 최고라는 오만함이 없이 그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만을 보여준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한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만큼 멋진 것은 없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을 해야 한다. 부딪칠 새로운 환경이 낯설고 두렵겠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목표에 도달했을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 보다 강한 짜릿함이 있다.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았다면 '잘 할 수 있을까?' 미리 걱정하지 말고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아이도 그런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지만 지금 이 순간의 나도 그간 잊고 있었던 꿈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너무 늦었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몇 년 뒤엔 또 다시 이 순간을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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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와 반창고 - 어린이를 위한 질병 백과사전
메이커 보르더만 지음, 정신재 옮김, 벤저민 르로이 그림, 김명호 감수 / 산수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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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인체 그림책들을 좋아한다. 요즘은 다양한 책을 통해서 인체나 질병에 대해 알게 되지만 그 정보는 그다지 많이 담겨 있지 않다. 기초적인 것들만 알려주기 때문에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다양한 정보들을 좀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우리를 찾아 오는 여러 가지 병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게 되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사기와 반창고'는 어린이를 위한 질병 백과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플때 우리 몸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정보들은 재미있는 그림이 곁들여 있어 딱딱하지 않고, 어려운 용어들은 따로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는다. 질병,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 우리 몸의 기관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어 보다 알차게 느껴진다. 이름만 알 뿐 정확히 어떤 병이고,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질병도 있었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중에 의사가 되고 싶다는 딸은 아직 어려서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림을 보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곤 한다. 우리 몸을 바로 알고, 질병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좀더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기침 한번에도 놀라서 병원을 달려가곤 했던 시절이 있다. 잘 알지 못하기에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니 어디가 아픈지 표현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엄마가 미처 눈치 채지 못했던 증상을 알게 되기도 한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고 바라지만 평생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크던 작던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다양한 질병들에 대해 제대로 알아 두면 두려움도 줄고, 예방법도 알게 되어 좀더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다. 아이와 함께 더 정확한 의학 정보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개념들이 보다 쉽게 이해가 되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를 해보면 유용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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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의 여왕
김윤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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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고, 동생과 함께 집을 구한 적이 있다. 부동산을 돌아다니고, 집을 보고, 계약하기까지의 과정들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게다가 집은 처음 보았던 것과는 달리 생활하면서 부딪치는 불편한 상황들이 많았고, 나중에 집을 내놓을때는 그걸 해결하느라 고생을 했었다. 그러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긴 했지만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하는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런 부동산, 집을 소설로 접한다면 어떤 느낌일지 제대로 알려주는 소설을 만났다. 

 

'내 집 마련의 여왕' 제목만으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부동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면서도 '과연 집 한채를 마련하기 위한 노하우는 뭘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최대 이슈이자 문제는 바로 '부동산'이라고 할 수 있다. 집에 대한 사람들의 애착 내지 집착은 상상을 초월한다. 주변에도 대출금에 허덕일지라도 차라리 내 소유의 집 한채를 마련하는 것이 그나마 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이자 '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소설가인 수빈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집이 날아가고, 신랑은 실종되고, 설상가상 아이는 실어증에 걸리는 극한의 상황에 몰려 있다. 그런 그녀에게 우연찮은 만남이 찾아오고 그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삶과 '집'이라는 대상은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집이란 것이 모두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백만장자와의 만남, 그의 낯선 미션, 그리고 그로 인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부동산, 경제, 경매, 주식 등 딱딱한 소재를 이야기 속에 잘 풀어 놓고 있다.  씁쓸한 사회 현실이지만 그를 지탱해 주는 것은 가족이며, 이웃이다. 이 책이 그것을 알게 해준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한편 '정말 일어났던 일일까?'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그 이면에 가려진 온정을 잃지 않고 짚어주기에 우리가 추구하는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더 크고 좋은 집,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그로 인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한번쯤 뒤돌아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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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뤄주는, 마녀들의 행복 식탁 마음을 여는 책 2
Scott Cunningham, 김지예 / 좋은글방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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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좋아해서 푸드 프로그램이나 책을 즐겨 보는 편이다. 아무래도 주부이다 보니 가족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고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더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 '소원', '마법', '식탁' 이란 단어들의 조합이 꽤나 흥미롭게 느껴지다. 가족을 위해 만든 밥상 안에 이 모두를 담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음식 안에는 다양한 에너지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음식은 마법을 부린다.

 

기분이 울적하거나 짜증이 날때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암에 걸린 사람이 채식이나 음식 조절을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 푸드 매직에 대해 믿게 된다. 음식이 가진 에너지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과 그 안에 자신의 염원(정성)을 담았기에 그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음식이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가깝고도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글귀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돈을 벌고 싶을때, 사랑에 빠지고 싶을때, 살을 빼고 싶을때 먹는 음식들에 호기심이 생긴다.

 

자신의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음식 에너지와 결합이 되어 마법을 부린다. 그것이 바로 푸드매직이다. 책이나 영화 속 마녀는 주문을 외우며 멋진 마법을 부려내서 늘 신비롭게 느껴지는데 그런 마녀들의 레시피이기에 묘하다. 다양한 마녀의 푸드 레시피와 마음 속 주문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푸드 매직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믿음'이란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것이 스스로를 위한 주문이어야지 다른 사람을 조정하거나 하는 마법은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책을 읽고 나니 왠지 재료를 다듬거나 음식을 만들때 나도 모르게 주문을 외우게 된다. 그것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매일 뭘 먹을까 고민하고, 밥 하는 고단함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음식마다 가진 힘을 느끼고, 다양한 식이 요법을 통해서 건강도 챙기고, 소원도 이룰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고대 마법이 현대적인 레시피 속에 담겨 있으니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푸드를 통해서 에너지를 얻고,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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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참 좋아!
자일스 안드레아 지음, 윤영 옮김, 엠마 도드 그림 / 효리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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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관한 책을 보다가 모처럼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을 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글을 읽고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믿고, 따르는 아이를 볼 수 있다. 가끔 엄마가 좋다면서 안기는 딸에게 엄마가 왜 좋은지를 물으면 '맛있는 것도 해주니 고맙고, 내 엄마잖아' 라는 말을 한다. '내 엄마...' 그 말이 그렇게 달콤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부모도 아이에게 한없는 애정을 갖고 보살피지만, 아이 또한 무한한 신뢰를 담아 부모를 바라보곤 한다.

 

영국 학교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셰필드어린이 도서상을 받은 '엄마가 참 좋아'는 그림만 보아도 그 느낌이 전해진다.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고, 아이를 더욱 꼭 안아주게 된다. 아이가 엄마가 좋은 열 두가지는 이유가 뭘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더 좋은 엄마가 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처음과는 아이를 대하는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더욱 자극이 될 것이다.

 

아이를 돌보는 일상에 지치면 때로 감정이 앞서서 아이를 슬프게 할 때도 있다. 세상에서 제일 포근하고 좋은 엄마는 커녕 툭하면 행동을 제지하곤 하는 잔소리쟁이가 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힘든 와중에도 아이를 보고 있음 힘이 난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결코 느껴보지 못했을 감정들이다. 아이가 크는만큼 엄마도 자라고 있다. 그래서 더욱 눈높이가 같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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