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럴까요? 이건 내 얘기 2
팸 폴락.멕 벨비소 지음,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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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란 단어가 낯설지가 않다. 전엔 이 단어조차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때와는 무척이나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좀 과한 행동을 보일때면 자신도 모르게 ’혹시 ADHD’가 아닐까?’ 걱정하게 된 것이다. ADHD는 정서장애가 아니라 신체적 불균형에 있는 것이라 완치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약물과 행동치료 요법을 통해서 증상을 개선 할 수는 있다. 조심스럽게 느껴졌던 부분을 한 권의 그림책으로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바로 예꿈에서 나온 이건 내 얘기 시리즈 중 ’내가 왜 이럴까요?’이다. 이 책에서는 ADHD의 원인과 증상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규칙을 따르기 위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아이가 의도한 잘못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사전 지식이 없다면 아이의 행동을 그저 야단만치게 될 것이다. 그럴수록 아이는 상처를 받게 된다.

 

부모, 선생님, 친구 모두가 ADHD를 가진 친구를 이해하려는 배려 깊은 마음을 가질때 우리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  또한 내 아이가 ADHD가 아닐까 두려워 하기 보다는 그것이 주의력 결핍인지 아니면 ADHD인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아이를 대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든 내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잊게 하지는 않는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고,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서로 노력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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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테무친, 칭기즈칸이 되다 - 평범한 아이들 위대한 리더로 키워주는 책
주경희 지음, 류성민 그림 / 해와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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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천 년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된 인물은 누구일까? 바로 칭기즈칸이다. 세계 최초의 글로벌 리더인 칭기즈칸의 진취적인 기상은 많은 기업이나 조직의 리더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도전 정신과 진취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칭기즈칸의 이야기는 많이 접했지만 일대기는 접한 적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끝없는 도전정신은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소년 테무친 칭기즈칸이 되다’는 평범한 유목민 소년이 세계의 절반을 다스린 위대한 정복자로 자라나는 과정이 잘 담겨 있다. 평범한 아이들이 위대한 리더로 키워 줄 수 있도록 <칭기즈칸의 14가지 성공 비밀>이 곁들어져 있어서 그 방법을 따라 할 수 있게 해준다. 세상을 호령한 칭기즈칸은 왠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면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그냥 평범하고, 감정적이었던 한 소년이 수많은 시련 속에서 좌절하고 점점 강철처럼 단단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더욱 쉽게 그 성공비밀의 열쇠를 얻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누구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정신임을 보여준다. 시련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다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다. 앞으로는 더더욱 남다른 리더를 필요로 한다. 우리 아이들이 좀더 특별한 리더가 되어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내 아이를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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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받은 날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2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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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형편없는 성적표 보다 더 나쁜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그런 성적표를 받고 보면 세상에서 그 보다 큰일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학창시절 한 두번은 겪어 본 일이기에 성적표가 주는 중압감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진 윌리스의 '성적표 받은 날'이 주는 유쾌한 반전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만약 내가 학생이었다면 내 마음을 꼭 알아주는 이 책에 뽀뽀를 날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이기에 '만약 아이가 형편없는 성적표를 가져 온다면?'하는 것은 생각 하고 싶지 않다는 모순된 감정을 느낀다.

 

'성적표 받은 날'은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삐딱한 포즈로 당근을 짚고 서 있는 토끼의 모습은 무척이나 불량해 보인다. 역시 책을 읽다 보니 나쁜 토끼 악당 1호로 불릴만 하다. 편지 한장만 달랑 쓰고 가출한 토끼 플러프의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철렁해진다. 자식을 둔 부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악당 1호가 된 것인지 궁금증이 극에 달할 즈음이면 그제야 그 이유를 들려 준다. 플러프는 세상엔 형편없는 성적표보다 더 나쁜 일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반전이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못된 짓을 저지르는 플러프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쁜 성적표 보다 더 걱정스럽다. 그저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게 되고, 아무 탈 없이 지내고 있기만을 바라게 된다. 좋은 성적을 바라지만 내 아이만큼 소중하지는 않다. 부모의 반응이 무서워서 방황 할 아이들을 떠올리면 안쓰러워진다. 성적이 좋지 않다고 무조건 혼을 내기 보다는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먼저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화를 낸다고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니 괜한 화풀이로 부모나 아이 모두 맘 상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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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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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원할 단 한명의 전사가 온다'는 글귀와 표지만 보고는 무작정 미래 사회를 연상했지만 청교도 방랑자 솔로몬 케인의 모습은 훨씬 이전의 시간인 16세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개의 단편과 미완성작으로 채워져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했던 모든 것을 깨뜨려 버리는 책이었다. 방랑자이면서 엄숙한 검객의 모습은 잘 살아 있지만 이야기 속 악령의 실체들은 모호해서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청교도와 이교도의 대립이 극에 달해 있어 전사의 모습은 더욱 강하게 부각이 된다. 만약에 먼저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었다면 그 느낌이 어땠을까 새삼 궁금해진다. 어쩌면 영화 보다 책을 먼저 접한 것이 다행인지도 모를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연유 때문이다.

 

신비롭고, 강렬한 힘이 느껴지긴 하지만 불의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이 세상을 구원할 전사의 모습을 대변하기엔 왠지 배경이 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기이한 오지를 떠돌며 악을 응징하는 모습은 상당히 묘해서 판타지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판타지 그 무한한 상상력을 본다. 특히 눈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체에 대한 것들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괴기스러움이 곳곳에 담겨 있어 내내 긴장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런 시간들을 거치고 나면 선과 악을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게 된다. 평범한 진리는 바로 세상은 선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어느 시대나 진정한 영웅의 탄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영웅이 필요할까... 

 

웃음기 하나 없이 건조하게만 느껴지는 솔로몬 케인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악마와 유령을 가혹하게 응징하듯이 자신에게도 결코 관대하지 않다. 그저 악을 물리친다는 하나의 목표로 앞만 보며 가는 모습엔 한없는 외로움이 담겨 있다. 비운의 천재 작가 로버트 E.  하워드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침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것이 딱 맞는 표현임을 실감 할 수 있었다. 거친 힘과 야성미가 느껴지는 액션 판타지라서 남자들은 더욱 좋아 할 것 같다. 영화 속 솔로몬 케인은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모르기에 궁금해진다. 책에서 짚어내지 못한 것을 영화 속에서 발견하게 되려나.. 암튼 영화를 한번 봐야겠다. 그때 그 장면 속 대상과 느낌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 솔로몬 케인을 좀더 이해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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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수학여행 상, 하 / 도둑맞은 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도둑맞은 달 꿈공작소 2
와다 마코토 글.그림, 김정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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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뜨면 '엄마, 저기에 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어?' 묻기도 하고 '달님, 동생 생기게 해주세요' 라고 자신의 소원을 빌기도 하는 달은 보는 이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다가온다. 그건 달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달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 즉 보고 싶은대로 보고자 하는 사람의 바램과 그 보다 강한 욕심때문이다. 제목만 보고는 '저 멀리 있는 달이 없어졌다고? 누군가 달을 훔쳐 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여러 가지 질문들이 쏟아진다.

 

'도둑맞은 달'은 접근 방식이 독특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달의 다양한 정보를 그림책을 통해서 전달을 해주니 보다 쉽게 이해가 되면서도 생각할거리를 던져 준다. 우선 아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기심을 만들어 주면서도, 충족을 시켜 주는데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달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 그믐달, 보름달 등 그 모습이 변화하고, 일식, 월식 등 놀라운 법칙을 갖고 있는 신비한 존재가 바로 달이다. 그런 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믐날이 되어 상자 속에 있던 달이 없어지기도 하고, 초승달로 하프로 만들었지만 망가지고 하는 현상들을 보다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에게 달의 변화를 알려 줄 수 있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수난을 당하는 달의 모습이 한없이 안타깝지만 우리에겐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본다. 서로 가지려고 어른들은 욕심을 부리지만 아이들은 모두가 신비로운 달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 멀리 있기에 그리운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달 탐사도 하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언제까지나 달은 우리에게 신비로운 대상이다. 우리의 남모르는 간절한 소원을 늘 들어주는 입이 무거운 존재이기도 하다. 달이 마치 파랑새처럼 느껴진다. 평소엔 우리 주변에 있는지 의식도 못하고 지내지만 어느 순간 우리에게 큰 깨우침을 주기 때문이다. 값진 것이라고 꼭 내 손에 소유하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모두가 평화롭게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진정한 배려이며 행복임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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