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는 여자>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축구 아는 여자 2030 취향공감 프로젝트 2
이은하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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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4년 전 그날이 떠오른다. 운동 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나마 보는 것이 축구였는데 월드컵을 겪으면서 짜릿한 축구 세계에 빠져 들었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붉은 악마가 되었던 그 날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한다. 그땐 솔로였기에 좀더 자유로웠지만 이젠 신랑과 아이와 함께 월드컵을 보며 응원 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행복으로 다가온다. 축구를 그나마 젤 좋아하긴 하지만 용어나 규칙, 각 나라의 선수단, 선수들은 잘 알지 못한다.

 

'2030 취향 공감 프로젝트'는 타인의 취향을 아는 것 뿐만 아니라 공감하고 즐길 수 있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축구아는 여자'는 두번째 시리즈이다. 상식이라고 말하기 조차 빈약한 정보를 갖고 있기에 신랑이 축구를 볼때 함께 즐기지 못한다. 그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경기를 하면 그저 골이 들어가는 것을 보며 우리가 이겼다는 것에만 신경 쓸 뿐이다. 그러다 이번에 읽게 된 책으로 많이 알게 되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호기심이 생기면서도 자칫 지루하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재미있다.

 

작은 규칙들을 이해한 것만으로도 축구를 볼 때 이해가 된다. 그저 월드컵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K리그나 아마추어 경기를 보면서도 나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저 공만 쫓아가던 시선이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아직은 축구의 맛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곧 다가 올 월드컵에서는 이 책을 읽은 진가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경기 규칙, 기술, 화려한 선수들의 기량과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어 축구를 이해하고, 즐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월드컵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름만 알던 선수들의 멋진 기량과 잘 몰랐던 뒷 이야기, 축구의 역사, 유니폼, 반칙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스포츠 전문 MC 이은하씨가 여자의 시각에서 들려주는 축구 이야기라서 더 쉽다. 가끔 경기를 보면서 신랑에게 묻기도 애매하다 못해 너무 무식한(?) 질문이 아닐까 싶어서 망설였던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 이번 월드컵을 같이 보면 신랑도 깜짝 놀라지 않을까 싶다. 그냥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오기에 응원하며 보는 것이 아니라 이젠 축구 그 자체를 즐기면서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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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달 뿌브아르 청소년 문학선
메리 애리건 지음, 정미영 옮김, 김정혜 그림 / 뿌브아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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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달' 제목은 참으로 달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표지의 인물들은 왠지 어둡게 느껴진다. 하얀 달을 한없이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와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얼굴 가득 불만으로 어두워진 얼굴을 하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환한 보름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그랗고 커다란 하얀 초콜렛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듯이 달에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푸근한 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초콜릿 달'은 가족 소설이며, 성장 소설이다.  모든 시간을 자신의 일에 투자하는 은행가 아버지에게 크리스는 늘 못 마땅하기만 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들과의 갈등은 깊어만 가고 그 속에서 크리스는 상처를 받는다. 그나마 위로가 되어 주는 할머니마저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기대던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는 아버지에 대한 실망, 기억을 잃은 할머니의 알 수 없는 말들을 들으며 불안해 하는 소년의 마음이 긴장감 있게 펼쳐지고 있다. 할머니가 기억하는 '초콜릿 달'을 떠나서 무작정 떠나면서 이야기는 막바지로 치닫는다.

 

궁금증을 느끼게 했던 '초콜릿 달'의 정체는 할머니의 기억에서 되살아 난다. 아비 없는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기 위해 계획을 세웠던 그 꿈과 희망이 변해 버렸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아들은 잘 성장했지만 부모와 자식이 함께 하면서 느끼는 소중한 일상,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들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손자에게 베풀었지만 마음은 허전하고 행복한 그 한때를 기억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일에만 파묻혀 지내던 아버지도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고, 아들은 왜 아버지가 그런 삶을 살았으며, 자신에게 왜 그런 삶을 강요했는지 알게 되면서 가족 관계는 서서히 회복 할 수 있는 물꼬를 열게 된다. 누구나 소중한 한때를 기억하면서 그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아간다. 때론 본질을 잃고 살아가기도 하지만 그것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것도 행복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데 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들이 만나 한 가족을 이루었으면서도 남 보다 더 한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또 힘들때 가장 생각나는 것은 가족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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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우유 가지러 간 고양이
알프레드 스메드베르이 원작, 히시키 아키라코 지음, 김숙 옮김, 다루이시 마코 그림 / 북뱅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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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는 떡방아를 찧는 토끼가 있다고 믿는 아이는 달에 우유가 있다는 소리에 놀라는 눈치다. 아직까지 그걸 믿는 아이의 모습이 그저 귀엽기만 하다. 요즘도 보름달이 뜨면 '달님, 엄마 아빠 말 잘 듣게 해주세요, 달님, 엄마 뱃 속에 동생 생기게 해주세요' 하면서 두 손을 모아 빌 곤 한다. 문득 달님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들어서 자연스럽게 기도하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이 든다.  달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저 멀리 떨어져 있기에 더욱 호기심을 느끼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을 꾼다.

 

'달에 우유 가지런 간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새끼 고양이들에게 먹일 우유를 구하기 위해 저 멀리 있는 달을 쫓아 끝없이 달려 간다. 다른 동물들도 달에 우유를 가지러 가는 길에 동참하지만 모두들 중도에 포기해 버린다. 하지만 엄마 고양이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참을성이 필요하다. 실제 달에 우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달을 따라 갔기에 우유를 얻은 것은 확실하다. 새끼를 위하는 간절함 마음에 달에 통한 것이다.

 

참고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빨리 빨리'에 익숙해진 때에 무언가를 얻기 위해 오랜 시간을 진득하게 기다리는 것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아이에게 엄마의 간절한 사랑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알려 줄 수 있다. 엄마 고양이가 '원하는 걸 손에 넣으려면 참을성이 있어야지. 도중에 지쳐버리거나 겁을 내거나 짜증을 내선 안돼'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도 아이를 좀더 여유로운 눈으로 참을성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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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매스 소마큐브 수준 1 워크북 - 만 7세 이상
장강매니아 편집부 엮음 / 조이매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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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창의력'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이나 교재 등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한 것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고 그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 관심 갖게 된 것이 바로 수학 교구이다. 수학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지만 교구를 이용해서 놀이처럼 하다 보면 수학에 대한 부담이 덜 수 있다. 꼬마큐브를 접한 적이 있어서 소마큐브도 궁금했는데 만 7세 이상이라서 그런지 난이도가 있었다. 그래서 소마큐브 활용 보다는 7개 조각을 놀이처럼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었다. 





구성을 살펴 보면 워크북 교재와 스티커, 소마큐브가 있다.  원목 케이스 속에는 큐브들이 아기자기 하게 들어 있다. 자석 케이스라서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알록달록한 조각을 보면서 그 모양이 어떤지를 살펴 보면서 스티커를 붙였다. 번호 스티커를 붙이고, 도형과 같은 색으로 칠해 보면서 큐브 모양을 인지 할 수 있다. 그런 뒤에 보다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다. 7개의 입체 조각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모양을 만드는 소마큐브는 아이의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워주는데 효과적이다.  








모양이 다른 조각들로 다양한 만들기를 할 수 있고, 하나의 완성된 도형 속에는 과연 몇 가지의 소마큐브가 들어갔는지를 찾는 과정들이 재미있다. 처음엔 어려워 하던 아이도 시간이 흐를수록 도형 만들기에 능숙해진다. 그림만 보고 마냥 따라 하다가는 실패를 경험하는데 그 횟수가 반복 되면서 아이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주기 위해선 다른 도형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블럭처럼 소마큐브도 조립을 할 수 있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나온다.

 

아이의 상상력을 담은 자동차가 만들어 지기도 하고, 멋진 미래 로봇도 볼 수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의 상상력을 보면서 창의력이란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깨닫는다. 그런 창의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수학 교구 다양한 연령별로 추천할 만 하다. 무엇을 꼭 익혀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그저 아이랑 재미있는 놀이를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도 그 효과는 뛰어나다. 도형을 만지고, 생각해 보다 보면 수학 속 원리들도 쉽게 이해가 된다. 수학이 재미있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학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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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블로프 :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싶은 생쥐 그림책은 내 친구 11
존 버닝햄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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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표지에 생쥐가 들고 있는 악기가 바로 발랄라이카인데 우크라이나의 민속 발현 악기로 '만돌린계의 3현 악기, 삼각형의 공명동(共鳴胴)을 가진 현을 손가락 끝으로 타서 연주하며, 음색이 감상적이고 우울하다'고 되어 있다. 악기 소리를 들어 본 적은 없지만 왠지 그 운율을 상상 할 수 있을 것 같다. 술집 벽에서 살면서 집시들이 연주를 듣던 생쥐는 음악을 좋아하게 된다.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발랄라이카를 멋지게 연주하고 싶은 꿈을 쫓아서 집시를 따라 여행을 한다.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는 생쥐 트루블로프는 무엇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두려움때문에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 보다 훨씬 용기가 있다.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때론 작은 것을 포기해야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작은 여관 집으로 돌아온 생쥐는 가족과 함께 멋지게 연주를 하며 살아간다. 생쥐 가족들의 발랄라이카 연주를 들어 보고 싶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행복임을 보여준다.

 

생쥐와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으로 교감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평소 좋아하는 작가 존 버닝햄의 작품이라 더욱 궁금했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존 버닝햄의 작품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잔잔한 여운까지 느낄 수 있는 그림책들이 많다. 소장하고 싶은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을 정말 즐거운 일이다. 기회가 된다면 발랄라이카 연주 소리를 들어봐야겠다. 소리를 들으면 멋진 발랄라이카 연주가가 되고 싶었던 생쥐 트루블로프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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