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코치 부모 되기
이백용.송지혜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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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전혀 다른 사람을 받아 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오죽하면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말을 할겠는가... 하물며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끝없이 잔소리를 퍼붓고 있는 상황에 한숨이 날 뿐이다. 도대체 아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몇번 말해도 소 귀에 경 읽기가 되는 아이의 행동은 엄마의 화를 불러 일으키곤 한다. 아이에게 욕심 부리지 말자 하면서도 기본적인 생활에서부터 부딪치다 보니 점점 지치는듯 하다. 아이로 인해 행복하면서도 그만큼 힘든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러다 접한 한 권의 책으로 지금의 이 상황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의 그 후련함이란 마치 십년 체증이 내려간듯 하다. 나와 전혀 다른 아이의 성격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계속 부딪치는 것을 아이가 엄마 말을 듣지 않는다고 오해해서 혼을 냈으니 딸이 많이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 미안하다. 지극히 외향적인 딸을 내향적인 엄마의 시각에서 판단을 했으니 아이는 무척이나 에너지가 넘치고, 수다스럽고, 산만하게만 보였다. 놀이터에서 놀때도 그네를 타다, 미끄럼틀로 가고, 다시 철봉에 매달리는 아이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은 쉽게 싫증내고 집중력이 약한 것이 아니라 그저 관심이 옮아간 것 뿐이란 것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외향적인 아이를 얌전하게 다루려고 했으니 문제가 생길만도 하다. 그런 모든 상황들이 아이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단 육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 관계를 위해선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고 존중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관계 맺기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성격을 파악했다면 코칭 기술이 필요하다. 경청하고, 인정하고, 칭찬하고, 질문하기를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면 아이는 인정받는 것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행복해진다. 성격에 따른 기본 욕구, 성향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생겼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처음엔 어렵겠지만 아이의 성격을 고려해서 말하고, 행동한다면 더욱 좋은 관계가 될 것이다. 가장 가깝고 소중한 존재에게 상처주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소중한 비법을 알게 된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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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목욕탕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2
피터 시스 지음 / 시공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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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글자 없는 그림책은 참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다. 아이가 어리니 그 상황들을 이야기로 들려줘야 했는데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글자 없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그냥 그림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재미있어 하는데 꼭 무언가를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먼저 느꼈기 때문에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 어떤 정답이 없고, 마음대로 상상해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번에 접한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이 나와서 더욱 좋았다.





'공룡 목욕탕'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또한 색을 지극히 아낀 책이기도 하다. 여백이 많고, 검은 테두리의 그림은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담백하게 채워져 있다. 그래서 더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게 하는 묘한 책이다. 목욕탕과 공룡의 조합은 참 생소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이 더 반가웠던 것은 아이가 씻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씻기 싫어하는 아이도 공룡이 나오는 목욕탕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어떻게 목욕탕에 공룡이 나온는 것인지 아이는 호기심을 느낀다.

 

딸은 공룡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다양한 공룡 책이나 스티커, 브로마이드를 보여주곤 했었다. 이번엔 색다르게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공룡을 만나게 하니 무척 재미있어 한다. 공룡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는 책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떤 공룡인지 맞추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잘 모르겠다면 맨 앞 장에 소개 되어 있는 공룡 그림을 보면 된다. 13마리의 다양한 공룡이 나오는데 저마다 그 특징이 다르다. 그림을 보면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룡을 알아간다.







그림책을 보면서 많이 보던 것은 금방 공룡의 이름을 말하며 즐거워 하고, 그렇지 않은 공룡은 공룡 백과를 찾아 보면서 공룡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에게 공룡에 대해 알아보자고 하지 않아도 아이의 궁금증이 유발되니 자연스럽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책을 다 본 뒤에 브로마이드로 이용해서 공룡들을 살펴 보았다.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랑 게임을 해도 좋다. 어떤 공룡인지 먼저 맞추는 사람이 이기는 것인데 아이는 무척 재미있어 한다.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공룡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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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처럼 할래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3
마르쿠스 피스터 글.그림,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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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다 잘래요'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는 꼬마 하마 닐스의 이야기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어서 어쩜 이렇게 아이들의 생각, 행동을 잘 담아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마르쿠스 피스터는 '무지개 물고기'에서 보여주었듯이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림책에 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그런지 그림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꼬마 하마 닐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생활동화로 친근하게 느껴지고, 우리 아이와 닮은 꼴을 한 닐스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아빠처럼 할래요'는 아빠가 하는 것은 모두 하고 싶어 하는 꼬마 하마 닐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책을 보다 보니 어릴적 아이가 하던 행동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 엄마 화장품을 좋아해서 립스틱을 얼굴이며, 이불에 칠해 놓기도 하고, 아빠 흉내를 낸다고 면도기를 건드렸다가 턱을 베인 적도 있다. 그럴때마다 얌전하지 못하고 왜이리 극성이냐고 혼을 내곤 했는데 아빠 하마의 모습을 보니 참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귀찮은 마음에 얼른 끝내려고 아이가 하지 못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아빠 하마는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면 커피 위의 크림을 조금 먹여주고, 아빠처럼 면도를 하고 싶다고 하면 면도 거품을 발라준다. 아이의 생각을 부정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 주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꼬마 하마 닐스는 조금 실망하긴 하지만 상처 받지는 않는다. 그리고 자신만 할 수 있고, 아빠는 할 수 없는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해 낸다. 아빠가 늘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오는 행동이다.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안된다고 했지?'를 외치곤 하는데 그러다 보니 아이도 소심해지는 듯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주눅이 든다. 위험한 것이 아니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나 편하자고 하는 것이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아이의 엉뚱한 말과 생각을 무시하면 아이는 창의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다. 앞으로는 엄마가 하는 것이면 뭐든지 해보고 싶은 아이의 바램을 들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안돼'란 말도 쉽게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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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
천진 지음, 현현 엮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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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따라 절에 가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절 처마 끝에서 예쁜 소리를 내는 풍경 소리도 좋고, 나물만 넣어 비벼 먹는 밥도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향 냄새가 나면 왠지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아 킁킁거리던 기억도 난다. 얼마전 아이와 함께 절에 다녀왔다. 아이도 처음이지만, 엄마인 나도 무척이나 오랜만에 가는 것이라서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생각보다는 큰 규모의 절이라서 놀라긴 했어도 마음은 편했다. 아이도 엄마를 따라서 열심히 절을 하고, 나물이 잔뜩 들어간 밥을 먹더니 무척이나 재미있었다고 한다.

 

종종 책 선물을 해주는 아버님이 고마우면서도 그 책들이 불교에 관련된 것들이라서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편하게 그 책을 읽기 보다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를 자꾸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좋지 않으니 책도 읽다 밀쳐 둔 책이 몇권이나 되는데 이번에 스스로 골라서 읽은 책이 바로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뒷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문제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일들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한데서 오는 당황스러움이었다.

 

우리가 행복이라 믿으며 사는 것들 또한 순간의 만족일 뿐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것을 느끼지 못하면 고통스러움을 느낀다. 그럴때 간절하게 부처님을 찾으며 빌지만 마음을 수양하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그저 소원성취를 위한 욕심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 내 모습을 떠올리며 집착을 점차 털어 버릴 수 있었다. 사실 요즘처럼 마음 편한 때가 있었나 싶다. 진정한 행복과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 보다는 아이에게 더 많은 욕심을 부리곤 했는데 내 자식이 결코 소유물은 아니란 것을 받아 들이게 된다.

 

지리산 스님들이 말하는 행복이란 뭘까 궁금한 마음이었는데 영원히 행복해 질 수 있는 여덟 가지 비결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들에서 오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보다 먼 시야로 관찰하듯 바라 보게 된다. 일반인은 책을 통해 문제를 보다 현명하게 풀어가는 소중한 글귀를 접하게 될 것이고, 수행자들은 한발짝 더 부처님 앞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착하고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싶다. '깨닫기는 쉬워도 받아 지니기는 어렵다'는 그 말을 염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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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5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셰릴 오르시니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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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어린이'의 기준이 뭘까 생각해 보게 된다. 착하고, 엄마 말을 잘 듣고, 친구와 잘 지내고..... 등 수많은 행동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그저 말썽을 부리지 않고 얌전하다고 해서 착한 아이는 아닐 것이다. 자신의 감정은 무시하고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스스로 결코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어른들의 욕심이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눈에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에서 아이의 속 마음을 들여다 보지 못할 때가 있다.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란 제목을 보니 '나도 착한 아이가 되고 싶단 말이야, 나도 착하다고....' 마치 아이의 속마음이 들리는 것만 같다. 가끔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오해가 생긴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것인데 다른 사람의 확신으로 인해 어느새 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럴때 사람들에게 '나는 아니라고...' 설명을 해봤자 자신이 더 초라해질 것이기에 꾹 참아 보지만 마음은 이미 상할대로 상해버렸고, 내가 잘해봤자 누가 알아 주겠어 하는 반발심이 생긴다. 비단 인간 관계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간에도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일상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루시는 스스로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호기심으로 한 행동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착한 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나빠지니 마음은 더욱 답답해진다. 아빠에게서 배운 '좋은 달걀, 나쁜 달걀'을 선별하는 방법대로 자신의 착한 아이인지 측정해 보려는 아이의 엉뚱함은 유쾌하면서도 한편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떤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를 무척이나 인상 깊게 읽었기에 마리안느 머스그로브의 또 다른 작품도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나 부모로서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아이를 좀더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에게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잔소리 하는 것 보다는 아이가 가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욱 좋은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때 무조건 혼내고 봤는데 이젠 아이의 말을 듣고 판단하도록 해야겠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항상 염두하는 것이 세상사 모든 일들을 제대로 바라보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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