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 사라진 길 트윙클 소년소설
로사 조든 지음, 유영희 옮김 / 산수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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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표지를 보니 여러 권위 있는 상과 미디어의 호평을 받은 소설로 설명되어 있어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목장을 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자연의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고,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친구가 되는 법, 편견의 무서움, 함께 살아가는 법,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잔잔한 여운을 느끼게 된다. 눈을 감고, 귀를 닫는 어른들에 비해 아이들의 마음은 열려 있다. 그런 열린 시각이 따뜻하게 우리의 얼어 있는 마음을 녹인다. 

 

영화 '가장 달콤한 선물(The Sweetest Gift)'로 만들어진 소설로 케이트 가족과 이웃인 윌슨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 혼자 목장을 꾸려나가느라 생계에 허덕이고, 아이들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간다. 그러다 사라진 염소를 찾다가 윌슨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 만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상처를 치유 받는 모습이 감동스럽게 그려져 있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읽다 보니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영화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한 마음이 든다. 특히 염소가 끄는 초콜렛 수레가 보고 싶다.

 

우리는 3초만에 결정되는 첫인상만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그리고 더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마음때문에 거리감을 두고 살아간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친구가 될 수 있는데 그러지를 못한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한없이 주저하는 것이다. 인종, 장애, 직업, 사람에 대한 편견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서 생각할거리를 던져준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서는 그 사이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아이에게 그것을 배웠고, 왜 '아이를 어른의 스승'이라고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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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Eats - 아빠가 들려주는 건강 밥상 이야기
권오중 글.요리, 박소영 요리 / 시드페이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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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쉐프'란 코너를 통해서 권오중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요리하는 배우의 모습은 좀더 특별하게 보였다. 요리책이 나왔다는 소리에 궁금했는데 그 책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의사로부터 상차림 개선 처방을 받고 홈메이드로 아이 밥상을 바꾸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고, 아이를 위한 요리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마음이지만 어느새 인스턴트에 길들어진 아이의 입맛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아이가 잘 먹지 않으니 무엇이라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기가 어렵다.

 

권오중 부부가 함께 노력하면서 한 가정의 식단을 바꿔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아이에게 가급적 과자나 인스턴트를 먹이지 않으려고 하지만 엄마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빠와 함께 마트에 가서 군것질거리를 잔뜩 사오는 상황이라 트러블이 생기곤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친환경 상차림이 가장 좋다. 어릴적 별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있게 먹고, 잔병치레 없이 잘 자라던 것은 바로 자연 밥상의 힘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식단은 시골 밥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어머니의 시골 밥상에 권오중 아빠만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는 레시피를 보고 있으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저 또래 보다 몸무게가 적은 아이, 잔병치레 잦은 아이라고 걱정만 할 뿐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못했는데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엔 시행착오를 겪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된다. 바로 우리 아이의 건강과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을 잘 먹는 것 그것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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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부모들의 공부기술 - 5개국,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슈퍼부모들의 자녀양육 비법
조석희.제임스 캠벨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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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스럽다'란 단어를 찾아 보니 '성질이나 행동이 몹시 드세거나 지나치게 적극적인 데가 있다'로 되어 있다.그다지 좋은 시각으로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극성스러운 부모가 좋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극성스럽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기본 생활습관이나 자세가 갖춰질까지는 적극적인 부모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아이에게 학습 습관이 잡혔다면 이젠 멀찌감치 떨어져서 스스로 해내도록 기다릴 줄 아는 지혜까지 갖춰야 하니 부모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어렵기만 하다.

 

'슈퍼부모들의 공부기술'은 20년 동안 10,000명의 국제올림피아드 입상자들 및 부모들과 자녀를 극성으로 돌봐서 뛰어난 성취를 만들어낸 슈퍼 부모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똑똑한 아이들을 키워낸 부모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양육하고,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준다. 자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가 여러 특성을 잘 활용해서 매일 성취하는 습관을 길러주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성취습관이 중요한 것이다. '내 아이는 과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그것을 찾아야 한다.

 

'공부기술'이라고 하면 솔깃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부모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 안에는 '내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뛰어난 자녀를 만들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하지만 뭔가 특별한 노하우를 생각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모든 답은 항상 기본에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옆에서 자존감을 키워주고, 자녀의 성취를 위해 동기를 불러 일으켜야 한다.

 

부모가 해야 할 행동과 해서는 안되는 행동, 자녀의 성취를 위한 부모의 기여도, 부모의 영향력에 따른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등 자녀 교육에 적용하면 좋을 내용들이 많다. 뛰어난 자녀는 그냥 타고난 것이 아니라 부모의 노력 때문이었음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재능을 발달 시키고,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이다. 내 아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만 몰아 부칠 것이 아니라 부모인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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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의 두 번째 만남 - 20년간 2만 명의 부모아 아이들을 상담한 전문의의 사춘기 보고서
박수빈.홍진표 지음 / 위너스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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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첫 아이에 이어 둘째 아이를 만난 것으로 착각하게 되지만 누구나 거치는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6살 딸을 키우면서 사춘기는 까마득하게 먼 단어처럼 느껴지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감당이 안될때면 나도 모르게 '너 사춘기냐?' 하는 말이 절로 나오곤 한다. 중고등학교에 사춘기를 겪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성장 속도가 빨라진만큼 사춘기도 일찍 찾아 오는 것 같다. 어찌 보면 몸은 자랐는데 생각은 아직도 그만큼 따라오지도 못한 것 같은 불균형 상태인지도 모른다.

 

'내 아이와의 두번째 만남'은 정신과 의사가 진료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춘기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아이들 문제 뿐만 아니라 부모의 생각, 문제점까지 짚어주고 있어서 더욱 적극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똑같은 일도 서로의 느낌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었다. 아이의 생각, 부모의 생각은 과연 그 거리감을 좁힐 수 없는 것일까? 그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때 사춘기에 발생하는 문제점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고, 부모 자식 간 혹은 인간 대 인간의 관계까지 달라진다.

 

부모 자식이 평생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하게 힘들다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더 가슴 깊이 끌어 안아야  하는 평생 과제일 수도 있다. 사춘기때에는 모든 것이 심각했지만 지나고 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온 사람만이 알게 되는 감정이다. 그렇다고 아이의 사춘기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 들인다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내 아이와의 두번째 만남은 사춘기를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와의 또 다른 만남인 것이다.

 

신체적,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아이처럼 부모도 아이의 변화를 보면서 갈등을 느끼고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런 시행착오를 줄여가기 위해 노력 할 때 부모와 자녀 사이는 행복해진다. 홍역처럼 앓고 지나가는 우리 아이의 사춘기를 좀더 유연하고, 따뜻하게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사춘기 문제는 어쩌면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훌쩍 자라는 내 아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부모들은 오늘도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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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공정무역, 왜 필요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
아드리안 쿠퍼 지음, 전국사회교사모임 옮김, 박창순 감수 / 내인생의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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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인 소비 공정무역, 착한 기업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의 보노보와 공정무역 단체에서 만들어진 커피나 과자를 먹을때마다 그 안에 담겨진 의미를 생각해 보곤 한다. 이번에 접한 한 권의 책으로 공정무역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르고, 진실을 알아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준다면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은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눈을 키워주는 세더잘 시리즈이다. 이번 책은 공정무역에 대한 내용으로 시장 경제의 문제점과 아프리카와 제 3세계 아이들의 노동 속에 담겨 있는 눈물겨움도 알게 되었다. 물건을 팔고 사는 일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무역이란 것이 한 나라의 사람들을 배부르게 할 수도 있고, 굶주림에 허덕이게 할 수 있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 왜 공정무역을 해야 하는지, 윤리적이고 착한 소비가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공정무역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이익을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윤리적인 소비란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더라도 생산자들이 자신의 삶을 보다 잘 꾸려 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하는 것이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사람들을 보다 인간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공정무역과 착한 소비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먹는 달콤한 초콜릿 속에 많은 아이들의 눈물이 있다는 것을 과연 몇 명이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느끼는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보기 싫다고, 불편하다고 마주 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불평등한 세계 경제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세상은 보다 아름다워질 것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꼭 알아야 하는 교양을 익힐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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