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식사 예절 배우기 올리비아 TV 시리즈 5
에밀리 솔린저 지음, 김경희 옮김, 가이 워릭 그림 / 효리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텔레비젼에서 보던 올리비아를 책으로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호기심대장 올리비아의 모습은 엉뚱하지만 유쾌한 즐거움을 준다. 이번 이야기는 식사 예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더욱 관심 있게 읽었다. 6살 딸과는 여전히 식사 시간이 전쟁이다. 얌전히 앉아서 먹지도 않고, 시끄럽게 떠들면서 먹곤 한다. 사실 그 보다는 잘 먹지 않으니 식사 예절 보다는 한 수저라도 더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의 행동을 눈 감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좋아하는 올리비아에게서 식사 예절을 배워 보는 것은 어떨까?

 

3D 일러스트로 되어 있는 책이라서 텔레비젼을 보는 듯한 느낌이 살아난다. TV 속 멋진 주인공을 책으로 만난다는 것은 재미있다. 책 읽기에 관심이 떨어진 아이도 올리비아를 읽어주니 좋아한다. 뒤의 시리즈가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다른 책도 사달라고 하니 왠지 그런 반응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올리비아~ 노래가 떠오르는지 책을 보는 내내 흥얼거리며 즐거워 한다. 식사할 때마다 아이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곤 했는데 올리비아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예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생각을 말하게 하니 훨씬 효과가 있었다.

 

올리비아는 식사 예절 뿐만 아니라 즐거운 식사 시간이 어떤 것인지도 보여준다. 먼지 하나 없는 멋진 집에서 딱딱한 식사를 하는 것 보다는 소박하더라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임을 느끼게 한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다 보니 함께 하는, 먹는 즐거움을 뺏지 않았나 싶다. 예절도 좋고, 잘 먹는 것도 좋지만 가족이 함께 해서 더 행복한 것이란 것을 매 식사시간마다 느끼게 해주고 싶다. 고마워 할 줄 알고, 맛있게 먹을 줄 아는 것이 진짜 익혀야 할 식사 예절이다. 올리비아 고마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원대장 책으로 생각하는 아이 1
김진섭 지음, 이지현 그림 / 북스마니아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아직 유치원생이라서 학원을 전전하지는 않지만 유치원 방과 후 수업으로 영어를 듣고, 집에 오면 국어, 수학 학습지를 하느라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도 아이는 미술을 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고, 신랑은 벌써부터 웅변 학원이며, 태권도 학원을 보내라고 한다. 실컷 놀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론 다들 하는 것을 혼자 하지 않으면 왠지 뒤떨어지는 것 같은 불안감을 떨쳐 내기란 쉽지가 않다. 아마도 많은 부모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실컷 뛰어놀며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큰 짐을 얹어 준 것 같다.

 

'학원대장'은 많은 학원을 다니는 민기의 일상을 보여준다. 학원 다니기 싫어서 꾀를 부리기도 하지만 엄마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다. 방학이 되어도 쉬지 못하던 민기는 외할아버지 집으로 도망을 가고 그 사건을 계기로 아이의 마음을 읽고, 가족 간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가난해서 학원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엄마의 어린 시절이 담긴 일기를 보면서 민기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엄마는 자신의 욕심으로 아이를 다그쳤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교육 열풍에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 아이 보다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을 잊곤 한다. 

 

학교에서 돌아와도 쉼없이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자유가 없다. 패스트푸드를 끼니를 때우며 학원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티비로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책을 통해 초등학생들의 일상을 만나니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머지 않아 곧 우리 아이도 초등학생이 될테고 난 어떤 엄마가 될지 자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한다면서 정작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가족 간의 따뜻한 마음도 나누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재미가 없다. 아이가 학원 가기 싫다고 하면 무조건 혼낼 것이 아니라 그 속 마음을 들여 볼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아이들은 낯선 사람을 따라갈까?
EBS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은 매체를 통해 험한 일을 자주 접하다 보니 걱정이 많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고, 엄마로서 불안한 마음이 크다. '아이에게 낯선 사람이 맛있는 것 사준다고 하면 따라갈거야?' 하고 물어보면 아이는 자신있는 목소리로 '안 따라 갈거야.' 하고 '아저씨는 힘이 세서 그냥 끌고 가면 어쩌지?' 하면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도망갈거야' 라고 씩씩하게 말하긴 하지만 그런 상황에 무방비일 수 밖에 없다. 그저 내 아이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며 운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그런 무심함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알게 된다.

 

'왜 아이들은 낯선 사람을 따라갈까?'는 유괴, 실종, 성범죄 등 아동범죄 현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쉽게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지를 보여주면서 기존에 우리가 하던 안전 교육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이란 효과가 없다. 낯선 사람은 얼굴이 험하게 생기고, 모자를 눌러쓰고, 칼자국이 있는 사람이 생각하지만 실제 범죄자는 일상에서 흔히 부딪치는 선한 사람의 모습이다. 외국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눈에 보여지는 것만으로는 나쁜 사람인지 판단 할 수 없다.

 

'유괴범이 아이를 유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5초'라고 한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우리 아이는 범죄에 노출이 된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하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한번 본 사람도 아는 사람이고, 애정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 위급상황에 쉽게 유인 될 수가 있다. 어른들의 생각하는 낯선 사람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낯선 사람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심리를 아는 것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교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효과가 없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자존감을 기르고,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양육을 하는 것이 아동 범죄 예방에 최선책이란 것을 알려 준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에서 전반적인 교류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한 두번의 이야기로는 부족하고, 반복적인 예방 실전교육만이 아이가 스스로를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무조건 무서운 세상이라고 아이를 끼고 있을 수만은 없다. 어떻게 현명하게 예방하고, 아이를 지켜줄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자각하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최고야
루시 커진즈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턴가 아이에게 칭찬이 인색해졌다. 자랄수록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되니 칭찬하는 때 보다 더 잘하라고 재촉하는 말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왠지 모르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런 모습을 보니 ’이게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든다. 자신만 잘났다고 하는 것은 보기 싫지만, 위축되어 자신없는 모습도 보기 좋지는 않다. 무엇이든 우리 아이가 최고라는 아빠와 버릇 나빠진다고 중재를 하는 엄마 사이에서 아이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책 읽기에 시들하더니 그래도 ’내가 최고야’는 세 번이나 읽었다. 글은 많지 않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은 풍부하다. 두더지 보다 빠르고, 거위 보다 땅을 잘 파고... 멍멍이는 무엇이든 참 잘한다. 그 모습을 보는 친구들은 왠지 슬퍼진다. 하지만 자신들도 멍멍이 보다 더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회복한다. 멍멍이 또한 친구들이 나 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겸손을 배우고, 배려를 배운다.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고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친구와의 우정이다.    

 

친구들에게 이겨서 신나게 웃거나,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훌쩍거리는 멍멍이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계획된 것은 없이 그저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대로 행동한다. 하지만 순수함이 있어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하고, 또 금방 잊고 밝게 웃을 수 있는 마음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정에 솔직한 아이들이 그저 부럽기만 하다. 누군가를 이기는 것이 최고가 아니라, 그 사람만이 가진 면을 존중하는 마음이 정말로 중요한 것이란 것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책을 읽고 난 뒤에 딸에게 ’넌 어떤 점이 최고야?’ ’뭐가 젤 자신있어?’ 하고 물었더니 ’난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잖아. 그래서 최고야’ 하고 대답을 한다. 평소 화가가 된다고 이야기 하는 아이인지라 제일 자신있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그림이었던가 보다. 늘 하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느꼈는데 왠지 아이의 소중한 꿈을 엿 본 것 같다. 나중에는 어떤 꿈으로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무엇보다 네가 엄마에게 있어 최고의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멍멍이를 따라 그리더니 제법 비슷한 모양새가 나왔다. 이제부터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때마다 칭찬을 해줘야겠다. ’우리 딸 최고’란 말에 왜그리 인색했는지 모르겠다.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우리 딸 최고로 멋진 솜씨를 가졌다’ 하고 말해주니 쑥스러워 하면서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런 순간들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란 것을 잊고 있었다. 오늘따라 ’최고’란 단어가 참으로 달콤하게 들린다. 가끔은 왕자병, 공주병에 걸려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열심히 옆에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아이는 한없이 진지하기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떴다! 지식 탐험대 7 - 지구가 요동친다 과학 탐정 출동!, 화산과 지진 떴다! 지식 탐험대 7
노지영 지음, 권송이 그림, 홍태경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떴다 지식 탐험대는 초등 교과서 내용을 이야기로 만나는 시리즈이다. 1권부터 열심히 보고 있고, 초등학생이 보면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번에 접한 책은 7번째 이야기로 '화산과 지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아이티 강진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때라서 그런지 더욱 관심이 갔다. 가난한 나라가 재해로 인해 더욱 고통 받는 모습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럴때면 왠지 자연 앞에 인간이란 존재가 한없이 나약하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화산과 지진을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 피해를 줄이고, 화산을 이용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지구가 요동친다, 과학 탐정 출동'은 콰르릉 화산 연구소의 소장이 멀티 화산 시스템(화산 폭발을 일정 시간 늦추거나 앞당기게 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도난 당하면서 한라 과학 탐정 사무소를 찾게 되고, 명고난을 비롯한 한오름, 아수록, 페페가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야기 식으로 되어 있어서 과학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다양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야기 중간 중간 퀴즈를 풀 수 있고, 과학 노트를 통해 이야기 속에 등장한 정보를 보다 깊이 있게 들려준다. 단편적인 지식만 알고 있었는데 화산, 지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그런지 과학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부담이 덜하다. 교과서에 담겨 있는 내용을 쉬우면서도 좀더 많은 정보를 접하니 그만큼 호기심이 충족된다. 단순히 과학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제시하면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화산, 지진에 대한 내용을 읽을수록 과연 우리나라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규모 5.2의 지진도 있었고, 사람이 다친 적도 있었다고 하니 놀라웠다.

 

지구상 어느 곳도 화산과 지진으로부터 안전 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관심을 갖고, 연구를 통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무서운 재해를 에너지로 이용하거나, 관광 자원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책에서 나온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화산이라는 킬라우에아를 직접 보고 싶어진다. 검색을 해보니 무척이나 멋진 광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무심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정보도 익히고, 관심도 갖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