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권오단 지음, 강화경 그림 / 산수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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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을 볼 때마다 화가 솟구치곤 한다. 마음은 그러면서도 실제 나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어 부끄럽기만 하다. 그리고 독도에 대한 많이 알고 있지도 않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독도, 일본 등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답을 잘 해줄 자신이 없다. 그러다 읽게 된 한 권의 책으로 인해 독도의 경제적 가치, 군사적 가치, 지질학적인 가치에 대해 인지하게 되니 독도가 얼마나 중요한 섬인지를 알 수 있었다. 당당하게 우리의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은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동화로 만들어진 책이다. 정치가도 아니고, 양반도 아닌 평범한 어부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하게 독도를 지키는 과정들을 지켜 보면서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다른 사람처럼 쉽게 살 수 있고, 모른 척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안위 보다는 우리나라를 위해 애쓰는 모습, 나라가 어떻게 되건 그저 몸을 사리고 나몰라라 하는 정치권 등을 떠올리면 과거나 현재나 그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누굴 탓하기 보다는 개개인 모두가 우리 것을 제대로 알고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죽음을 무릅쓰고 나라를 위해 행동해서 여러 대에 걸친 분쟁을 그치게 할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낸 안용복을 떠올리니 그 어떤 위인보다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 이렇게 핑계대며 살아가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지키지 못 할 수가 있다. 후회하지 않게 위해서는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끝나지 않는 독도 영유권 분쟁이 하루 속히 끝났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독도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안용복과 같은 멋진 사람이 되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 독도는 우리 땅이니 넘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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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자 3 : 공주 내가 만들자 시리즈 3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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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자 시리즈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 본 것이 '공주'이다. 바로 공주 사랑에 푹 빠진 아이 때문이다. 공주 만들기 책을 보는 순간 든 생각은 '아~ 울 딸 너무 좋아하겠다'였다. 역시나 책이 오니 당장 뜯어 보고, 만들어 보겠다고 어찌나 성화인지 그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났다. 내가 만들자 공주는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 속 공주 장난감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재미있다. 책을 읽고, 만들어 보고, 가지고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나의 구성으로 세 가지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책은 의성, 의태어가 강조되어 있고, 직접 만든 소품들을 활용하는 무대가 되어 준다. 핑크 공주와 왕자, 공주 가구들을 뜯어서 조립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그냥 끼워 넣는 것만으로도 가구가 만들어지니 아이는 무척이나 신기한 눈치다. 자신이 직접 만든 것으로 놀이를 하니 그 어떤 장난감 보다도 잘 가지고 논다. 넓은 상자를 하나 주니 그 안에 공주도 넣고, 화장대, 침대도 넣어서 공주의 방을 꾸미곤 한다. 맨날 엄마, 아빠에게 놀아 달라고 하던 아이가 이제는 자신이 만든 공주에만 푹 빠져 있다.





주제가 있는 다양한 이야기는 또 다른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내가 만들자 시리즈는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는데 다음에는 다른 시리즈를 접해 봐야겠다. 그림책 한 권 속에 20가지의 공주 장난감이 들어 있다니 보너스를 얻은 것처럼 기분이 좋다. 종이를 떼고, 접고, 끼우는 간단한 작업만 거치면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다. 아이는 뭔가 만들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창의력도 커진다. 손을 많이 사용하면 두뇌 발달에도 좋다는데 여러모로 활용하며 가지고 놀기엔 딱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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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몰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6
조성자 지음, 김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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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시리즈 3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처음 접하는 '친구 몰래'이다. 은지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이 시리즈는 일상을 통해서 아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단짝 친구인 민경이와 잘 지내지만 새 친구가 전학을 오자 그 친구와도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왠지 다가갈 수가 없다. 학창 시절을 돌아봐도 친구 셋이 다니면 꼭 한명은 소외되기도 하고, 그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낀 은지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쉽게 공감 할 것이다.

 

새로 전학 온 친구와 우연찮은 계기로 친해지게 되지만 단짝 친구인 민경이는 서운해 하며 절교를 선언한다. 쉽게 토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우정이란 것이 아이의 학교 생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기에 그냥 웃어 넘기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어떤 친구를 좋아하고, 서로 오해하는 일은 없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단짝 친구가 토라졌지만 은지는 친구를 위해 '양보'를 한다. 자기도 연극에서 멋진 주인공을 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친구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낀다.

 

읽고 난 뒤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양보나 배려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어떤 대가를 기대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고, 상대가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바로 따뜻한 인간 관계, 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된다. 우정의 소중함과 양보가 얼마나 예쁜 마음인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면 어떤 친구를 만날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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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월드 세용그림동화 7
시시 와이넌스 외 글, 멜로디 스트롱 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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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 와이넌스의 노래 '컬러풀 월드'를 소재로 한 책이라고 해서 독특하게 생각되었다. 어떤 노래일까 검색해서 들어보니 멜로디가 감미롭다. 책을 읽어보니 짧은 글 속에 강렬한 여운이 담겨 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워주고,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줄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채롭고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가진 가능성은 무한하고 특별하다. 아이를 키우는 나 자신조차 내 아이가 가진 가능성을 몰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조심스럽다.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편견없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려는 마음이 부족했음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위축되고, 눈에 보여지는 것을 전부라 믿으며 또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사실 그 보다 무서운 것은 그것을 아이가 보고 그대로 자란다는 것이다. 인종이 다르든, 생각이 다르든 우리와 똑같이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들이다.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다.

 

감미로운 노래 만큼이나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그림이 예쁘지 않다는 마음조차 편견일 수 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바라 볼 줄 아는 눈과 마음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컬러풀 월드'를 듣고 또 들었다. 나도 모르게 '컬러풀 월드... 뷰티풀 월드... ' 흥얼거리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모아져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사람들 속에서 눈부신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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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버터플라이 - 아메리칸
마틴 부스 지음, 만홍 옮김 / 스크린셀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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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칸'의 원작 소설이라고 해서 궁금증이 생긴 책이다. 스릴러치고는 제목이 부드럽다. 최고의 암살용 총기 제작가와 나비 화가라는 두 가지 모습은 이질적이지만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암살을 돕기 위한 자신의 작업을 마치 예술의 한 면으로 받아 들이는 모습은 반감을 불러 일으키지만 담담한듯 제 3자에게 들려주는 그의 목소리는 우리의 기존 규범과 잣대를 흔들어 버리면서 언뜻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배경인 이탈리아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글을 읽다 보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그럴때마다 영화 속에서는 이 장면들을 어떻게 표현해 놓았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솟구치곤 한다.

 

사실 이 책은 그리 재미있지는 않다. 담담한 읊조림 같은 글들이 읽는 사람의 기분을 가라앉게 한다. 암살용 총기 제작가라는 신분을 위장한채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그 모습에 화려한 액션이란 없다. 액선을 기대한다면 지루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미스터 버터플라이는 그저 고양이처럼 어둠에 몸을 숨긴채 살금살금 다가가는 한 늙은이일 뿐이다. 마지막 의뢰를 끝내고 은퇴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고 하지만 인생은 그리 쉽게 풀리진 않는다. 생각지도 못한 '그림자거주자'의 등장으로 일상은 균열을 맞는다. 무미건조하고 지루했던 내용은 갑자기 탄력을 받으면서 그림자거주자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추적이 시작된다.

 

미스터 버터플라이의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시키며 추리를 하다가 의외의 인물을 만나게 된다. 잠깐 스쳐 갔기에 주목하지 못했던 인물이 갑자기 크게 부각이 되는 것이다. 나름의 반전이며 스릴러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극히 따분한 삶을 자극시키는 것은 바로 범죄의 세계이다. 암살을 최고의 죽음이며, 예술로 받아 들이는 한 남자의 모습은 낯설고 특별하다. 하지만 평화로운 마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는 모습은 우리가 꿈꾸는 삶의 모습이다. 명분도 없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에서 용납도 되지 않지만 우리가 알 수 없는 정의들로 돌아가는 세상이니 무엇으로 그를 단죄하겠는가...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존재를 위장한채 무심한듯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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