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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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님의 화제의 책 <골든아워>이다.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국종 교수님은 석해균 선장과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할 때 언론에서 집중 조명을 하여 알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그는 처절하고도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저자는 정말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고난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모를 하며 기록을 남겨서 결국 책으로 내게 된다. 저자는 함께 하는 팀과 앞으로 '외상외과' 분야를 파고들 또 다른 정신 나간 의사를 위하여 기록을 남겼다고 밝힌다. 그 이유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려고 하였으나 현재 한국 사회가 지닌 투명성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려서이다.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나의 업인데도 환자들은 자꾸 내 눈앞에서 죽어나갔다. 살려야 했으나 살릴 방법을 찾지 못했다. 필요한 것은 '시스템'이었다." 

슬픈 결론이지만, 저자는 그 와중에도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제일 첫 장에 '정경원에게'라고 적으며 자신의 책을 헌사한다. 정경원은 이국종 교수 밑에서 훈련받았고 지금은 그의 최고의 외상외과 파트너이다. 

"나는 정경원과 함께 병원에서 살았다. 그를 가르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병원에 있으려고 했다. 그 지독한 한 해 동안 정경원은 빠르게 성장했다. 그런 정경원이 내게는 유일한 위안이자 버팀목이었다." 

중증외상은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외상으로 반드시 '수술적 치료' 및 집중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사지와 뼈가 으스러지고 장기가 터져나가는 경우들이라고 덧붙인다. 따라서, 이송이 신속해야 하고 이송 중에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결국 저자가 말하듯 "너무 많은 사람이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길에서 죽어나가고, 이런 죽음의 기록은 '예방 가능한 사망률'이라는 허망한 숫자로만 표기될 뿐이다."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인간은 몸에 도는 피는 체중의 5퍼센트에 불과한데 그중 절반 이상 쏟아내면 죽게 된다. 한국은 환자 이송 시간이 평균 4시간인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전투지역과 다르지 않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더군다나 이런 환자들 중 운전기사나 배달부, 건설 노동자 등 가난한 이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위험과 그들의 급여는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 저자는 중증외상 수술도 이와 같이 고난이도 수술이지만 의료 수가는 일반 정규 수술보다 낮다고 말한다. 결국, 저자가 맡은 중증외상은 큰 적자를 기록하게 되어 병원 경영에 타격을 준다. 저자는 자신이 연간 8억 원이 넘는 적자의 원흉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종합 병원은 중증외상 환자를 수용할 이유가 없게 된다.  

"중증외상 환자 치료 원칙은 환자의 생환에는 도움이 되어도 병원의 이익은 되지 못했다. 일할수록 폭증하는 적자 규모는 내가 평생 구경도 못할 액수였다. 그 같은 손실이 나와는 무관한 타인의 불행을 치료하다 발생한다는 사실은 허무하고 허망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지금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밝힌다.  

"나는 내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몸은 무너져가고 있고, 우리 팀이 피땀으로 구축하고 유지해온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도 얼마나 더 버틸지 알 수 없다. 작금의 상황을 보건대, 가까운 미래에 대한민국에서, 국가 공공의료망의 굳건한 한 축으로서 선진국 수준의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겠다는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현실은 소설이나 영화와 달리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웅이 고군분투해서 승리를 쟁취하는 결말을 지금 보면 매우 행복할 것 같지만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국종 교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비난하거나 왜곡하는 이들도 차고 넘친다.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환자를 수송해야 하는데 잠자는데 너무 시끄럽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헬기장 건설을 하려고 해도 블랙호크를 받아 내는 헬기장 건설은 20억 원의 비용이 든다. 현실은 선한 일을 해도 언제나 찬양받거나 지지를 얻지 못한다. 모든 이해가 관계가 얽혀 있는 곳이 바로 현실이다.  

또 현실과 다른 것이 있다. 바로 환자의 회복이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리얼하게 표현한다.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영화 속 주인공이 칼에 베이고 총에 맞아 피를 쏟아내면서도 수술받은 다음 날이면 의식을 차리는 일은 현실에 없다. 중증외상 환자들에게 수술은 치료의 시작일 뿐, 환자는 수술만으론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 중환자실에서 수많은 인공생명유지 장치들과 약물들을 총동원해 집중치료를 받아야만 하고, 이 지난한 과정을 버텨내지 못하면 환자는 죽는다."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은 결국 국가가 나서야 한다. 기존 병원이나 응급실 운영 체계와 분리해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헬리콥터 이착륙 장소와 소음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국가뿐이다. 그러나 국가가 이 이슈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책의 우선순위와 사안의 중요성은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비용 편익이 없다고 내려지면 그걸로 끝이었다. 이러한 현실을 보며 저자는 다음과 같이 한탄한다. 

"대한민국에서 '기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중증외상 분야뿐인가? 노동 현장이나 교육 현장이나 수많은 사안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흘러간다. 힘없고 돈 없는 이들에게 '기본'이라는 말은 참으로 사치스러운 단어다." 

책을 읽다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절로 떠오른다. 저자는 왜 이렇게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하며 버티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에서다.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못 살린다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살아났을 생명이 한국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다면 더더욱 못 본 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계속해서 정부에 요청하고 한국 중증외상 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석해균 선장도 같은 맥락이었다. 저자는 "석 선장은 무겁게 떨어지는 칼날이었다"라고 말한다. 그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러 오만으로 떠난다. 그는 "최악의 상황을 맞더라도 마지막으로 좋은 일을 하러 가는 셈 치자며 팀원들을 다독였다"라고 말한다. 

"환자의 상태가 극도로 나쁠 때 의사들은 섣불리 나서지 않는다. 환자가 살아나도 공은 제 몫이 되지 않고, 환자가 명을 달리하면 그 책임은 마지막까지 환자를 붙들고 있던 의사가 오롯이 져야 한다. 그것이 이 바닥의 오랜 진달. 석 선장이 살 가능성은 희박했고, 최악의 경우 내가 져야 할 책임은 상상 이상의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는 막무가내처럼 보인다. 병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오만으로 떠나는가 하면, 에어 앰뷸런스를 사용하기 위해 자신이 지급 보증을 선다고 서명하기도 한다. 무려 4억이 넘는 돈에 대해서 말이다. 다행히 마지막에 청와대 정부 수석으로부터 책임지고 해결해준다는 전화가 온다.  

모두가 알듯이 이는 한국 사회에 엄청난 사건이었다. 연일 언론에서는 석 선장과 이국종 교수를 다루었다. 아주대병원은 인터뷰를 하며 '아주대학교병원이 지난 10년간 중증외상 분야를 집중 육성해왔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스포트라이트는 반대로 엄청난 무게감으로 이국종 교수를 억누른다. 석 선장이 살아나지 못하면 모든 비난을 감내해야 되는 것도 이국종 교수였다. 이런 상황에도 여전히 음모 세력이 있었다. 병원 밖 의료계에서는 '이국종이 별것 아닌 환자를 데리고 쇼한다'라는 말이 흘러넘쳐 자신의 귀에까지 들릴 정도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석 선장 치료로 인하여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 관련하여 일이 진행되지만 여전히 여건은 충분치 않았다고 덧붙인다. 다행히 보건복지부에서 헬리콥터를 배치하고 운영비까지 지원해줄 상황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석해균 프로젝트 시행 4개월 만에 소방방재청과 맺었던 양해각서는 중단되고 만다. 소방재난본부에 새 본부장이 부임해서 그랬다. 이처럼, 사람에 의해 쉽게 좌지우지되는 것이 한국 현실이었다. 

중증외상 외과는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감염이다. 의식이 없는 환자가 어떤 전염병을 앓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저자는 에이즈 환자를 수술한 경험을 소개한다. 3만 원이 드는 DNA, RNA 검사가 유일한 희망인데 이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삭감 대상이라 병원에서 싫어한다. 어쩔 수 없이 아무런 검사 없이 환자의 피를 뒤집어쓰고 수술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니 병원에서 지원도 거의 없다. 예산이 너무 적어 늦게 수술이 끝나고 나서 팀원들에 사 먹이던 간식 등을 끊어 비용을 줄이고 회식도 중단했다고 책에 적혀 있다. 이런 사실은 내부자가 알려주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평소에 편안하게 있다가 가끔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짠 나타나서 영웅처럼 처리하는 삶이 아니었다. 집에도 잘 못 들어가며 끊임없이 수술을 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몇 명이서 감당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앞으로 헬리콥터가 계속 날 수 있을지, 우리 팀원들에게 무엇이든 입히고 먹일 수나 있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어쩌면 아예 그럴 필요가 없게 될지도 몰랐다. 차라리 그것이 나을 수도 있었다. 헬리콥터는 날기 시작했으나 돌아가는 판국으로는 몇 달 뒤를 내다볼 수 없었다."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선정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은 탈락하게 된다. 이에 대해서도 이국종 교수는 엉터리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저자가 심사 준비 과정에서 우려를 이야기했으나 그때는 아무도 듣지 않고 있다가 결과가 안 좋게 나오니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상황이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악화된다.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와 그의 팀은 골병이 들고 쓰러진다. 

"팀원들 모두가 자주 아팠고, 아픈 것이 기본이 되어 아픔을 일상으로 여기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아플 때에 아프다고 알리는 일조차 없었다. 어딘가 부러지고 쓰러질 때가 되어서야 보고가 되었다. 그것이 마치 이곳에서의 생존법칙인 것만 같았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원론적으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하고는 있으나. 사실 왜 지속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된 지가 오래다.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이 유일한 장점이었으나, 그것을 위한 대가는 너무 컸다. 쉴 새 없이 고꾸라져 나가는 팀원들을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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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섭의 부동산 가치투자 - 상승장에서도 하락장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오윤섭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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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만 가치 투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부동산에도 가치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치 투자는 시세의 변동에 관계없이 내재가치보다 시장가가 낮으면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 대상에 대한 내재가치 평가가 정확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관계없이 언젠가는 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 투자는 장기투자인 경우가 많은데 마찬가지로 부동산 가치 투자도 최소 4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Animum fortuna sequitur(행운은 용기를 뒤따른다)'라는 라틴어가 있듯이 저자도 안목(인사이트), 실행력(저지름), 돈이라는 삼박자에 운을 추가한다. 이 요소가 갖추어져야 부동산 성공투자를 할 수 있다. 

저자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입수 시점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미분양 아파트는 매수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누가 거주할 것인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전철망 같은 호재 가능성도 들여다보라고 충고한다.  

그럼 도대체 내재가치란 무엇인가?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내재가치는 입지, 희소가치, 미래가치, 수익가치, 정책, 경기 등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주택의 내재가치는 입지가 70%를 차지한다. 지하철 등 대중 교통망, 학교, 백화점, 할인점 등 생활 인프라, 주거환경 쾌적성이 입지를 결정한다." 

입지는 당연히 수요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입지가 좋으면 수요가 많고 이에 따라 내재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중요한 말을 하는데 예측하기 힘든 거시 경제나 세계 경제 전망에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투자할 계획이 있거나 이미 투자한 부동산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버핏을 언급하며 그가 연차보고서, 책, 신문을 읽고 그 외의 시간은 자회사나 투자회사와 7-8시간 통화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최근에 읽은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도 잘 나와 있다. 하워드 막스는 산업, 기업, 주식의 펀더멘털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노력하고 적정 가격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당연히 집중 투자하면 수익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자 대상을 잘 모르고 투자할 때 리크스가 생긴다고 말한다.   

부동산 책이랑 어울리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조언을 하는데 바로 '돈만 많은 부자가 되지 말자'라는 것이다. 균형 잡힌 삶을 강조하며 4가지 꼭짓점을 잘 붙잡으라고 조언한다. 바로 자신, 가족, 일, 그리고 봉사다.  

저자는 15억 원으로 향하는 단지들 공통점은 바로 도시 접근성과 직주근접 및 정비 사업지라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강북에서 59타입 중에서 10억 원 돌파한 단지들의 공통점은 한강변, 대로, 재개발 신축 아파트라고 정리한다.  

장기적으로 아파트값은 우상향 할 것으로 예측한다. 물론, 계속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우상향 한다는 말이다. 물론 땅값이 내리지 않고 인건비와 원자재값이 내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말한다. 

전세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향한다고 보면 갭투자만큼 레버리지를 활용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레버리지를 최대한 끌어 쓰는 만큼 가격이 떨어지면 그 손해가 엄청나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저자는 전세 레버리지 투자는 안전성과 환금성에 무게중심을 두라고 조언한다. 즉, 전세 수요가 지속적이고 꾸준히 늘어나는 지역의 아파트에 투자해야 한다. 갭이 크더라도 전세수요가 꾸준한 곳이 먼저이다. 또한, 전세 가격이 하락한다면 여유자금이 3~4억 있다면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매수하라고 추천한다.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기 위해 매일 해야 하는 일을 소개한다. 바로, 부동산 기사를 정독하고 정책 움직임을 체크하고 부동산 선행지수인 미분양 물량과 주택 인허가 실적을 체크하는 것이다. 더불어 국토부 실거래가 및 매매 거래량 동향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공부해서 확신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락장 관련 지표로 미분양 물량 추이 하나면 충분하다고 언급한다. 추가한다면 아파트 인허가 실적과 서울 입주물량 추이를 참고하라고 한다. 책에서 이 내용만 잘 기억해도 하락장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부동산 부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이탈하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한다. 규제정책이 5년 이상 지속되면 하락장이 온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지금은 조정 시기로 진단한다. 대출 규제, 보유세 인상, 정비 사업 규제 같은 대책은 단기 효과에 그친다고 본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위해서 조정 장세에 똘똘한 아파트로 갈아타라고 조언한다. 또한, 2023년 이후 수도권 주택 시장 공급 부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본다. 특히 공급 부족과 유동성장세가 만나면 집값은 폭등한다고 설명한다. 한시적 양도세 중과 완화 등 매물 부족을 해소하지 않으면 2019년 폭등장(연간 아파트값 20% 이상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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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문장 수업 - 하루 한 문장으로 배우는 품격 있는 삶
김동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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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에 대한 로망이 예전부터 있었다. 언젠가는 꼭 배우고 싶은 언어인데, 일단 <라틴어 문장 수업>을 읽으며 맛보기를 하였다. 자녀들에게 라틴어를 배우게 하고 싶은데 그때 옆에서 같이 공부하거나 아니면 미리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라틴어를 소개하며 라틴어가 언어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논리적이라고 말한다. 물론, 정확하고 논리적이라는 말은 문법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책에서 라틴어 문장을 소개하는 것과 동시에 관련 문법이나 발음 등을 설명해주어서 공부하듯이 읽으면 라틴어를 배울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라틴어는 지금도 법률 용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veto(거부권), pro bono(무료의), quorum(정족수) 등이 대표적인 라틴어 단어들이다. 더불어 영어는 동사 변화가 3가지인 반면, 라틴어는 무려 6개의 시제에 6개의 인칭이 있어서 인지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언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 라틴어에서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이 갈라져 나와서 라틴어를 배우면 파생된 언어를 배우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형용사와 관련해서 라틴어와 영어의 큰 차이점 두 가지도 책에서 언급한다. 바로, 형용사가 수식하는 명사의 성에 따라 그 형태가 구분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형용사의 위치가 영어는 명사 앞에 오지만 라틴어는 명사 뒤에 온다는 점이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한다. 

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 

역설적인 말이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면 공부와 인생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두꺼운 책을 읽을 때 빨리 읽어야겠다는 급한 마음이 생기면 눈으로 읽지만 머리에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다. 따라서,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한 장씩 읽어나가야 한다. 반면, 동시에 두껍다고 미루기만 해서는 안 되고 책을 집어 들고 읽는 것에는 서둘러야 한다. 'Festina lente!'는 이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Animum fortuna sequitur 
행운은 용기를 뒤따른다 

여러 책을 읽으며 복잡계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다. 성공하는 과정에서 운의 역할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운을 바라며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 운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노력해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 결국 용기 있게 도전하는 자만이 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일찌감치 이러한 사실을 알았나 싶다.  

저자는 라티어 문장들 중에서 실제 의도와 다르게 사용되는 문장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대표적인 것이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Ars longa, vita brevis(기술은 길지만 인생은 짧고)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이 말을 인생은 덧없지만 예술의 영속성은 영원하다는 말로 많이 알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예술이 아니라 테크닉을 의미하는 기술이 원래 의도라는 점이다. 따라서, 저자는 원전을 충실히 번역하면 '인생은 짧지만 기술, 즉 학문은 영원하다'라고 해석해야 된다고 말한다. 

ni navi ne committas omnia 
한 배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마라 

이 말은 재테크 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격언이다. 프랑스 속담 중에 "많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도 같은 의미이다. 즉,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자산군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라는 말이다. 물론,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면 몇 군데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내가 제대로 파악하고 잘 아는 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을 줄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각자 스타일에 맞게 위험 관리를 하면 될 것 같다. 

Alea iacta est! 
주사위는 던져졌다! 

로마의 영웅 카이사르가 무장한 채로 루비콘 강을 건너며 한 이 말도 유명하다. 책에는 카이사르가 폰토스의 국왕 파르나케스를 제압하고 원로원에 보낸 보고서에 적힌 말도 소개한다. 이 말도 익히 널리 알려진 말이다. 보고서에는 다음 세 단어만 있었다고 한다. 

Veni Vidi Vici!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INRI에 대한 설명도 책에 나온다. INRI는 바로 Iesus Nazarenus Rex Iudaeorum으로 유대인들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말이다. 이는 예수님이 예루살렘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붙였던 명패에 쓰인 말이다.  

책을 읽으면 라틴어가 여러 도시의 문장에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도시와 나라의 문장과 국장을 소개하며 이러한 문구가 나온 역사적 배경을 같이 설명한다. 

파리(Fluctuat nec mergitur,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
미주리(Salus populi suprema lex esto, 국민의 복지가 최고의 법이어야 한다)
버지니아(Sic semper syrannis)
캐나다(A Mari Usque Ad Mare, 항상 바다에서 바다로)
미합중국(Novus ordo seclorum, 새로운 시대의 질서)
매사추세츠(Ense petit placidam sub libertate quietem, 칼을 통해 자유가 보장된 평화를 추구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라틴어에 대한 충분한 흥미가 생긴다. 일단 이 책을 여러 번 읽으며 라틴어에 좀 더 익숙해진 다음에, 본격적으로 라틴어 공부를 시작하면 될 것 같다. 구체적으로 기간을 정해서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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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 기독교인
칼 트루먼 지음, 김재영 옮김 / 지평서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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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시작하며 저자는 논제를 밝힌다. 바로, "종교적 보수주의라고 해서 무조건 정치적 보수주의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가 이 책의 논제이다. 즉, 보수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정치 성향이나 문화에 대해 보수적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미국에서 복음주의 교회가 보수적 정당 정치와 기독교적 충성을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시킴으로써 복음주의 교회에 속한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를 등지는 위험을 초래하게 되었다는 나의 확신 때문입니다." 

특히, 낙태라는 쟁점에 매몰되어 빈곤과 환경, 외교정책, 기근, 갈증, 질병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한 토론을 배제하는 현실을 비판한다. 또한, 현실에서 공화당을 지지할지, 민주당을 지지할지는 무 자르듯이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각 논쟁별로 공화당이 맞을 수도 있고 민주당이 맞을 수도 있는데, 한두 가지 쟁점이 공화당과 성향이 맞는다고 하여 공화당에서 말하는 모든 주장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현실은 그만큼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태도는 반기독교적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가장 뛰어난 시민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데에 영향을 주는 전체 문제들에 대해 잘 알고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정치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 복잡성을 존중하면서 정치 과정과 쟁점들에 동참하고, 상투적인 말이나 지나친 단순화나 선거운동을 악마화하는 마니교적인 사고방식을 피해야 합니다." 

더불어, 우파든 좌파든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기독교적 입장과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중요한 것은 우파적 입장을 대변하는 기독교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주로 우파에 속한 종교인에게 관심이 많긴 하다.  

따라서, 기독교인이라면 단순히 우파나 좌파라고 말해서는 안 되고 각 쟁점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고 고민하고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뛰어난 시민이 되기 위하여 갖추어야 되는 기본자세이다. 이런 자세를 취하면, 어떤 논쟁에 대해서는 좌파의 편에 어떤 논쟁에 대해서는 우파의 편에 서는 일관성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안타깝게도 환경이나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낙태와 관련해서는 여성의 권리에 반대하고, 동성애자 결혼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수자를 억압하는, 일관성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저자는 좌파는 원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의도로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특정 이해 집단이 좌파를 강탈했다고 표현한다. 좌파는 낙태와 여성의 권리를 대변해야 하는데 실정은 그렇지 않다. 반대를 위한 반대의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좌파는 좌파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동성애자 결혼과 여성 낙태 선택권에 대한 지나친 몰입으로 정부가 빈민 구제나 건강보험에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좌파는 미국과 영국의 중산층이 귀중하게 여기거나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거의 반사적으로 유치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전략해 버렸습니다." 

먼저 기독교인들은 현재 우파와 좌파의 이러한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기독교적 입장이 없는 쟁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치러진 전쟁, 노동조합의 적절성, 직접세와 간접세율 등이 그런 쟁점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자유방임 시장과 규제 완화, 대규모 국방 예산 등은 기독교인이더라도 방법론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각 쟁점에 대한 성격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미국을 이야기하며 미국의 세속성이 종교적인 용어들을 사용하며 나타난다고 진단한다. 조엘 오스틴이나 베니 힌 등이 십자가가 아닌 건강, 부, 행복의 길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메가 처치들이 경영 기술, 실용성, 시장 중심,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대형 상점과 같다고 꼬집는다. 교회가 세속적인 야심이나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다. 세속의 개인주의도 교회에 스며들어 권위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하며 불신한다. 나아가, 교회도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다. 소비자인 성도들이 왕이 되어 교회의 권위와 권징은 무너지며 설교나 교회 분위기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교회로 가 버린다. 

이런 세속적 사고방식은 미국을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과 동일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우파는 기독교 국가로서의 미국을 추구한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인하여 미국이 일으키는 전쟁을 '성전'이라고 일컫는 정치인들과 기독교인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관점은 옳지 않다. 이는 하나님과 기독교를 미국이라는 특정 국가와 특정 시기에 가두는 행위가 되어 버린다. 

언론기관과 뉴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특정 방송사의 뉴스가 특정 정치 노선을 주장하는 것은 전혀 문제 삼지 않지만, 이들이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단호하게 폭스 채널뿐만 아니라 "다른 채널들과 다른 방송들 역시 똑같이 나쁘고 똑같이 편향적"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각 언론사에 자금을 대는 이들이 원하는 뉴스가 생성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훌륭한 시민이 되려면 언론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훌륭한 시민이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훌륭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정말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올바른 정보를 기초로 하는 많은 의견들을 알아야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노암 촘스키도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에서 엘리트 집단이 국민을 통제하고 소외시키는 수단으로 언론을 통한 선전이란 방법을 동원한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언론, 텔레비전, 학교, 연구기관 등을 동원하여 인간 정신을 지배하고 대중의 눈을 흐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식 민주적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이 체제를 절대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이 체제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완성된 체제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는 오로지 '이윤'이라는 한 가지 원칙으로만 움직인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체제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날 다른 선택 사항이 전혀 없으므로 지금은 한 사람의 자본주의자가 되십시오. 그러나 자본주의를 기독교적 체제로 여기거나 빼도 박도 못 하게끔 개인의 자유와 연결시키는 것은 검증할 수도 없고 무분별하며 점점 더 문제만 일으킬 소지가 큰 주장임을 명심하십시오." 

특히 자본주의는 성경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경제적 번영에 집착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불어 부와 하나님의 부를 동일시 하거나 복음의 영향력을 경제적인 번영과 동일시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한다.  

"번영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성경이 말하는 충성됨과 신실함과 하나님의 복은 물질적인 부요와 경제적인 호황과 전혀 필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자본주의와 자유시장 논리는 모든 쟁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노인을 부를 창출할 능력이 없는 존재로 보고 마약과 매춘, 포르노 등에 대해서도 수요 공급의 논리를 적용한다. 도덕적이고 윤리적 문제를 경제적 문제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는 무능력한 존재로 바라보는 등 가정의 형태도 바꾸어 버린다. 결국, "경제적인 방종으로 시작하겠지만, 결국 도덕적인 방종으로 이어진다"라고 진단하다.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오늘날 정치는 '시각적이며 이야기 중심의 이미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즉, 정책을 논하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정치에 참여할 때 깊이 생각해야 하고 모든 이야기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면 안 된다. 나아가, 현실적으로 무엇이 가능하며 불가능한지를 쟁점에 따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나와 모든 견해가 맞든 정당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 결국 나의 견해를 일부 대표하는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치적인 쟁점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교회는 사회 정책이나 정치 철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진리를 붙잡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교회는 매주 복음을 선포한다. 정치 정책은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이 씨름해야 하는 것이고 서로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총기 규제에 대해 서로 반대 의견을 낼 수도 있다고 말하며 그럴지라도 주일에는 함께 공동의 신앙 고백을 하며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로 함께 주의 만찬을 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비록, 정치적 견해가 치열하게 대립할지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신비로운 하나 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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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주식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단 하나의 투자 바이블
하워드 막스 지음, 이주영 옮김, 홍춘욱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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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하워드 막스는 사이클에 대한 이해야말로 투자 원칙 중 거의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 상황이 사이클의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알면 수익을 올릴 확률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잘 포지셔닝 할 수 있다. 즉, 상승 국면인지 막바지인지 하락 국면인지 바닥인지를 분별하는 것이다. 저자는 한 예로 다음의 경우 수익을 얻을 기회가 더 높다고 말한다. 

- 경제와 기업의 수익이 하락할 가능성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 
- 투자심리가 뜨겁지 않고 냉랭하다. 
-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해 인식하고 있거나, 더 좋게는 리스크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다. 
- 시장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사이클은 호황과 불황의 연속으로 일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이클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간의 심리 변화와 그에 따른 행동이다. 인간의 감정(탐욕과 공포) 이 투자에 반영되면 항상 상황은 극으로 치닫게 된다. 이러한 사이클은 역사를 통하여 반복되었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극단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지나친 움직임은 조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이클의 발생도 마찬가지로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는 자신만의 기준과 생각을 가지고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동시에 그 기준과 생각을 발전시키고 개선해야 한다. 더불어 투자자는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투자자는 자신이 만든 기준을 기반으로 투자에 임해야 하나 그 기준이 언제라도 틀릴 수 있다는 마음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하워드 막스는 경제나 시장의 거시적 미래를 결코 알 수 없다고 확신한다. 즉, 거시적 미래를 예측하려는 행동이 더 뛰어난 투자 성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 기업, 주식의 펀더멘털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적정 가격을 파악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  

"내 생각에 투자에서 성공은 복권 당첨자를 뽑는 것과 비슷하다. 둘 다 볼풀(가능한 결과의 전체 범위)에서 공(결과)을 뽑아서 결정된다. 하나의 결과는 매번 여러 가능성들 사이에서 선택된다. 
뛰어난 투자자는 볼풀에 어떤 공들이 있으며, 따라서 추첨에 참여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감각이 좋은 사람이다. 즉 뛰어난 투자자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미래의 경향에 대해 평균 이상의 이해를 갖고 있다." 

"투자자는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며 자기가 절대 틀리지 않는다고 가정해서도 안 된다. 그는 거시적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뛰어난 투자자는 경향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확률을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특정 상황과 신호가 발생하면 어떻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즉, 현재 상황을 잘 관찰해서 미래를 준비한다. 주식으로 보면 꼭지와 바닥에서의 신호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포지셔닝을 취한다. 물론, 확률이 높다고 해서 진짜 일어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하지 않더라도 승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확실성이 있어야만 게임이 참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경향에 관해 지식의 우위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사이클의 중요성과 본질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사이클을 겪을 만큼 오래 투자한 사람도 적다. 보통 투자자들은 반복되는 패턴과 연속성이 아니라 분리된 사건의 측면에서 투자환경을 본다고 말한다.  

사이클을 쉽게 이야기하면 조정 없는 영원한 상승도  없고 반등 없는 영원한 하락도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기가 좋아지고 주가가 상승하면 이 추세가 영원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 믿는다. 고평가라거나 너무 가격이 높다는 말을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항상 이러한 상승(호황) 다음에는 하락(불황)이 있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인데 다만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만 심취하고 몰입하여 객관적 판단과 분석이 안되고 믿음과 희망만 가득 차게 된다. 

저자는 성공에 대해서도 말하며 '성공은 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마찬가지로,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맞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덜 틀리면 된다. 성공은 정확한 예측이 아니라 더 뛰어난 예측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예측을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예측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 하는 이도 거의 없다. 또 추세로부터의 주요한 이탈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거의 없다." 

저자는 뛰어난 투자자에 대해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뛰어난 투자자는 성숙하고, 합리적이며,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며, 감정적이지 않다. 따라서 그는 투자 펀더멘털과 환경을 철저히 분석한다. 그는 잠재적 투자자산 각각의 내재가치를 계산한다. 그래서 현재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싸고, 미래에 내재가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때 매수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이 함께 현재 가격에서 매수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리스크에 대해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도 탁월하다. 저자는 "위험은 투자자들이 낮다고 느낄 때 높은 것"이라고 확실히 말한다. 또한 "리스크가 없다는 믿음이 리스크의 가장 큰 원이"이라고 설명한다.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하면 더 이상 위험이 아닌 것처럼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바로 조심할 때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서 워런 버핏도 "다른 사람들이 자기 일을 할 때 신중하지 못할수록 우리는 우리 일을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존 템플턴 경도 "남들이 실망하여 매도할 때 매수하고, 탐욕스럽게 매수할 때 매도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지만 보상도 가장 크다."라고 말한다. 

사실 이것은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모두가 '매수'를 외칠 때 매도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모두가 공포를 느끼며 시장을 빠져나올 때 매수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저자는 '투자자들이 어떻게 합리적인 추정에서 벗어나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사이클의 진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고, 또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힌다. 

저자는 모두가 공포를 느낄 때 매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는 말에 반대하며 우리는 언제가 바닥일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신이 계산하고 생각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 형성되면 공격적으로 과감히 매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조언하며 투자자들에게 행운을 빈다. 

"향후 시장 움직임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은 여러분이 어떤 태도(공격적인 태도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지 또는 언제 그렇게 하는지에(미래의 시장 움직임에 대해 사이클이 의미하는 바를 더 잘 이해하는 것) 달려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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