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된 아이들
이옥수 외 지음 / 넥서스Friends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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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것들은 괴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빛이 있는 곳으로 나가면 우리의 이웃이거나 동료이거나 가족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은 ‘무식한’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는 무식함은 자신이 믿고 있는 것들이 모두 맞다고 생각하고 ‘그건 원래 그래’라든지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라며 어렵고 복잡한 일을 회피하려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작은 삶은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지는 몰라도 세상을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까막눈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범죄에 노출된 십 대들의 상황과 고민을 다섯 작가(이옥수, 강미, 정명섭, 주원규, 천지윤)의 시선으로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공감하며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운다.

소설 이면에는 아이들을 괴물로 만든 ‘사회’, 이런 상황을 방관하는 ‘어른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괴물과 싸우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아이들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은 관심을 갖고 읽어봤으면 좋겠다.

📚 책속으로:

나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스마트폰을 쥐었다. 일과 중에는 제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축준위 활동 때문에 오늘은 예외였다. 조금 전엔 무대 사진을 찍었다.

무대 스태프의 부탁인 동시에 내년을 위한 준비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발표를 마쳐야만 사라지는 증세처럼 이 두근거림 또한 명령을 수행해야만 해결될 문제였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괴물이된아이들 #이옥수 #넥서스 #청소년소설 #사회문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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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숙제 -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학자의 제언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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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무엇보다 집값 폭등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 실망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 말믿고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벼락거지가 되었다.

집권 첫해 무리한 인상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최저임금은 박근혜 정부 때의 연평균 7.4%보다도 낮은 7.2% 인상에 그쳤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진단이 정확해야 치유도 가능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게” 하겠다는 약속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는 것이 잘못된 방향일 수는 없다. 문제는 경제적 평등과 공정을 향한 개혁을 유능하게 추진하지 못한 데 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의 시장경쟁 원칙이 무너지고 민주의 법치주의가 위협 받았고 외교와 안보에서도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보였다.

이 책은 저자가 경제학의 눈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분석하며, 우리가 왜, 어떤 점에서 실패하고 있는지 밝히고 해결책을 찾는다. 특히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험한 단계에 처했다며, 우리가 무조건 옳다고만 여겼던 민주주의 원칙들이 포퓰리즘과 지대추구와 만나면서 어떻게 타락해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불길한 징조부터, 한국 대통령제가 만든 불행, 여론과 ‘적폐청산’ 작업이 경제에 미친 해악, ‘토착왜구론’으로 상징되는 역사관이 왜곡시키는 대외관계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민주당 지지자 라면 이 책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성찰하지 않으면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역사란 때론 강물처럼 흘러가 버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우리 머리 위에 떨어지기도 한다.

흘러간 강물이 바다에 모여 다시 수증기가 되고 하늘에서 내리듯이 역사는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늘 우리 머리 위로 다시 떨어지는 현재다. 역사는 늘 현재형 이니까…

📚 책속으로:

• 21세기의 한국 정치인들은 여전히 이승만이 했던 말처럼, 대중이 원하는 걸 실현하는 게 국민 주권의 원리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진보 또는 민주화 세력을 자처하는 집단이 더욱 그렇다.

또한 이들은 이승만처럼 민주주의와 여론을 명분으로 정적을 ‘청산’하려 한다. 미디어 활용도 그때와 비슷하다.

미디어는 합리적 토론이 아니라 대중을 흥분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광우병 괴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7시간 등이 대표적 사례였다.

•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예산과 인력의 규모는 물론, 영향력 등 눈에 보이는 측면에서 분명 전보다 더 강한 청와대”가 되었다.

국정농단의 원인이 된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이 축소되기는커녕 도리어 커진 것이다. 더군다나 진영 청산론으로 편향된 적폐청산 사업은 극단적 진영 갈등으로 번졌다.


#대통령의숙제 #한지원 #한빛비즈 #정치 #사회과학 #비평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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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 철학자 - 운전이 어떻게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매슈 크로퍼드 지음, 성원 옮김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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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운전, 즉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돌리고 브레이크를 밟는 행위에 관한 것이다.

운전과 자동차를 통해 말하는 삶과 철학에 대한 메시지, 새로운 관점에서 배우는 인문학 책이다.

저자는 약력부터 신기하다. 정치철학 박사이자 모터사이클 정비사 👨‍🔧 이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고등문화학술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강연을 하고 모터사이클 수리점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말한다.운전은 ‘가장 인간적인 행위이다’ 라고…

우리 몸으로 직접 페달을 밟거나 핸들을 돌려 원하는 속도로 달리고 원하는 길을 선택해 원하는 곳으로 간다.

차 안에서는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상대 운전자에게 들리지 않을 솔직한 말을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자전거나 자동차를 마치 자기 분신인 것처럼 꾸며주고 소중히 대한다.

이 과정에서 개조나 분해, 조립을 거쳐 자기만의 탈것을 만드는 데까지 이르는 사람들도 있고 운전이 선사하는 극한의 경험을 위해 자동차 경주나 오프로드 바이크를 취미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운전을 통해 우리는 가장 인간다워지고, 가장 나다워진다. 운전이란 인간성의 발현이며, 기계가 침범하게 놓아둘 수 없는 특별한 영역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매슈크로퍼드 는 운전을 단순한 행위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인간성, 윤리와 신뢰, 책임과 권리를 향한 철학적 탐구로 나아간다.

책을 읽는 내내 운전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도 얼마든지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기한 책 이였다.

📚 책속으로:

나는 ‘철학적 인류학’이라고 부를 만한 시도를 할 생각이다. 왜냐하면 운전은 풍성하고 다채로운 실천이기 때문이다.

이런 실천들이 그렇듯 운전이라는 행위를 충실하게 고찰하면 인간다움의 의미에 특수한 색조의 빛을 집중시킬 수 있다.

매일같이 일상의 숱한 영역들이 타의에 의해 관리되고 맥없이 진압당하는 상황에서, 나는 너무 늦기 전에 기술과 자유와 개인의 책임성이 주를 이루는 하나의 영역을 탐구하고 이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치고 싶다. 바로 운전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운전하는철학자 #시공사 #인문학 #교양철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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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 - 마땅히 불편한 말들
미켈라 무르지아 지음, 최정윤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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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람과 쓰레기를 구분하려면 그에게 착하고 상냥하게 대해줘라.

좋은 사람은 후일 한 번쯤 당신에 대한 보답에 대해 고민해 볼 것이고 쓰레기는 슬슬 가면을 벗을 준비를 할 것이다.

📌모건 프리먼

살다보면 무례한 사람들로부터 휘둘림을 당할때가 종종 있다.

나를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만만하게 보는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그런 적이 있을 것이다. ‘야, 그런 거 가지고 그러냐.’ ‘그거 다 너 생각해서 내가 하는 말이야.’ 상대방의 선 넘은 행동이나, 무례한 말에 발끈해 ‘그건 좀 아니지 않아?’라고 대응했을 때, 상대방의 저런 반응에 벙 쪘던 적.

경우 없는 무례를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진이 빠져 화가 날 힘조차 없었던 적.

그러나 더 이상 그런 사람들에게 내 마음의 공간을 허락하지 않아도 된다.

그럴때는 단단하게 자신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이상 상대방의 무례를 받아 주거나 솔직함이라는 명목으로 이해해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무례한 말들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미켈라무르지아 는 자신이 직접 겪은 사례를 들어 여성 차별적 말들이 어떤 사회적 맥락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이 어떻게 차별적 언어가 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말들은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뉴스에서 관습적으로 쓰이는 것들이다.

이런 말들은 ‘여자들은 그럴 능력이 없잖아!’ 하고 대놓고 차별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역시 엄마는 위대해!’, ‘잘했어.’와 같이 겉으로는 여성을 위하는 척하지만 결국에는 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언어차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요즘 시대 남자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같다.

📚 책속으로:

가정 내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에서 비롯된 이러한 동사들은 실제로 요리나 바느질과 전혀 관계없는 행위에도 번번이 사용된다.

여성이 해 온 일이라는 이유로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벌어진 유명한 일화가 있다.

과학자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제니퍼 다우드나에게 2020년 노벨 화학상의 영예를 안긴 유전자 편집법은 이탈리아 신문에서 ‘DNA 자르고 꿰매기’로 표현됐다.

아무리 대단한 공로를 세워도 결국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여성의 본질로 여겨지는 역할, 즉 ‘주부’인 셈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직도그런말을하세요 #비전비엔피 #여성문제 #사회과학 #언어폭력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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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 에너지 전쟁의 흐름과 전망으로 읽은 미래 경제 패권 시나리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양수영.최지웅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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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가 수립되면서 수소가 더욱 각광받게 되었다.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현재의 주 연료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가 집중 조명되면서 그 단점인 간헐성(Intermittency)을 보완할 수단으로 수소가 부상하게 된 것이다.

태양광이나 풍력은 날씨에 영향을 받아 일정한 발전출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한낮에 태양광발전으로 전력이 여유 있을 때나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발전으로 전력이 여유 있을 때 이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만들고(Power to Gas, P2G) 이 수소를 자동차, 발전, 제철 등에 이용하는 방법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21세기, 인류문명에 또 다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경제, 일자리, 일상생활, 서비스 등 사회 전반에 변화를 초래할 에너지 전환의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에너지는 인류문명의 바탕을 이루는 힘이자 매개물이다. 그중 석탄, 석유 및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는 산업혁명 과정에서 문명을 비약적으로 도약시킨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었다. 또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1년, 지구의 자정작용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이 대규모로 배출되어 전 지구에 기후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탄소중립’을 발표했고,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향후 30~50년간 인류는 어떤 형태로든 에너지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한다.

석유·가스 분야를 비롯해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현장에서 바라본 석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려준다.

친환경 그린에너지일 뿐만 아니라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수소에너지 공정과정부터 보관, 조달, 활용까지개발해야할 기술이 많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경쟁력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것 같다.

📚 책속으로:

수소는 고갈의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도 인류가 반드시 에너지원으로 삼아야 할 물질이다. 물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쓰는 일은 우리가 미래 사회에 대해 가진 하나의 이데아의 실현이면서, 한국이 에너지원을 해외에 의존하지 않게 함으로써 에너지 독립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아가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뤄야 할 목표들의 ‘끝판왕’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경제적 여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소 사회는 이상적이지만 가닿을 수 없는 ‘유토피아’에 가깝다.

그린수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재생에너지 확대가 먼저이고 재생에너지조차 초보 단계에 있음을 생각할 때 단기간에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기는 어렵다. 당분간은 수소도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외국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2050에너지제국의미래 #비즈니스북스 #양수영 #최지웅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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