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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유수진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수진 저자는 말한다.
콤플렉스였던 못생긴 손톱을 더 이상 감추지 않게 되자 몸의 움직임이 편해진 것처럼,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글로 꺼내고 나니 가죽백 같던 마음이 에코백처럼 가벼워졌다고....
마음은 모양이 없지만 꺼낼수록 구체적인 모양으로 만들어진다고 말이다.
이 책은 주위 사람들과 관계 맺고, 사랑하고, 일을 할 때, 그리고 나다운 모습을 잃어버려 방황할 때 경험했던 43가지 속마음을 담았다.
가족이나 친구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응어리를 풀어낸 글을 읽다 보면, 마치 나를 대변하는 일기장을 보듯 그동안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문제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진짜 내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아무에게 하지 못한 말을 아무에게나 쓰는 것은 가능할 것인가 조금 궁금하다.
물론 사람 앞에서 함부로 말도 되지 않는 말을 하기는 어렵기는 할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앞에서 못하는 말을 글로는 쓴다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이 되어서 이 책을 선정하여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렇게 앞에서 못한 말을 아무에게나 쓰지는 못하는 것 같다.
글귀들이 마음에 안정감을 주고 차분하고도 느낌이 온화하게 느낄 수 있는 글귀들이 이 책에 쓰여 있어서 나름의 감동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읽은 것 같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려주면서 그 뒤로는 그 부족함을 상승시켜 가는 글귀로 연결되어서 참 읽기가 편하고 마음에 차분한 그 무엇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원래 자기를 들어내면서 상대방을 낮게 평가도 하고 낮게 취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조금은 환경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런 환경을 내가 앞서 개선하고 내가 나를 개선해 나가는 마음으로 글을 쓰신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부담 없이 나도 차분하게 나를 돌아다보고 나를 조금은 개선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사람으로 달려 볼까 한다.
📚 책속으로 :
그때 그 순간을 인화한다는 것 (60쪽)
인화된 사진을 앨범 속에 넣고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손바닥만한 네모난 필름지 안에 담긴 그 어떠한 순간들 중에서도 특별하지 않은 순간은 없다는 것을.
매일 아침 밥 짓는 소리처럼, 쓰기 (180쪽)
때로는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지라도 이제는 안다. 애초에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일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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