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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 노회찬이 꿈꾸는 정치와 세상
노회찬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7월
평점 :
#노희찬 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노희찬은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입니다. - #손석희 JTBC앵커
제1장은 월간 『인물과사상』에서 진행한 노회찬 의원과의 인터뷰 모음이다.
‘노회찬과 삼성 X파일’은 2013년 4월호, ‘노회찬과 노무현’은 2009년 7월호, ‘노회찬과 진보정치’는 2005년 6월호에 실린 인터뷰다.
제2장은 강수돌 고려대학교 교수, 우석훈 경제학자,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이 노회찬 의원을 회고하며 쓴 글을 묶었다.
제3장은 노회찬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로 연설한 글을 묶었다.
여기에 손석희 JTBC 앵커의 글과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의 글을 덧붙였다. 노회찬은 떠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노회찬을 보내지 않았다.
어쩌면 노회찬 의원이 꿈꾸는 정치와 세상은 지금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다.
2019년 7월 23일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1주기다.
노회찬 의원은 평생 진보정치의 길을 걸으며 노동자와 농민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2005년 삼성에서 떡값을 받은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하고, 거대 권력에 맞서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거대 권력에 과감하게 맞서서 한국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 즉 제도와 정책을 바로 세우고 진보정당이 온전히 자기 역할을 하게끔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제폐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정리해고제한법 발의 등 서민 보호를 위해 앞장섰으며, 사법개혁을 위해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7월 2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수많은 조문객이 찾아왔다. 7월의 폭염 속에서도 조문객들은 노회찬 의원의 서거를 애도했다.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미안함, 그의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범벅이 되어 조문객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끝을 알 수 없는 슬픔의 바다였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지역에 상관없이, 해외에서도 조문을 왔다. 누구나 평등하고 존중하면서, 반칙과 특권이 사라진 나라를 만들자는 노회찬 의원의 강렬한 메시지는 많은 사람을 움직였다.
노회찬 의원의 죽음은 사랑과 연민을 일깨우는 큰 울림이었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전선에 참여하라는 소집 명령서였다.
노회찬 의원은 각 시대마다 시대의 양심이라는 게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과연 이 시대의 양심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양심은 무엇보다도 IMF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도성장 속에서 희생만 강요당한 노동자와 농민 등 서민들의 편에 서는 게 시대의 양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는 서열과 차별이 없고, 교육·취직·결혼·출산에 걱정이 없는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 연주하는 나라를 꿈꾸었다. 이제 성장 타령 그만하고 분배에 신경 쓰는 ‘노동 존중 사회’, ‘선진 복지국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꾸었다. 그것만이 노동자와 서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보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7월 27일 영결식에서 “약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했다”고 애통해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노회찬 의원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 못 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 생각했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회 청소 노동자들은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며 끝까지 운구 행렬을 지켰다. 노회찬 의원은 노동자의 영원한 친구였다.
그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정치 조직을 위해 쓰려고 아껴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라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떠났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노희찬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은 노희찬씨를 찬양하는 좌파들이 써서 그런지 솔직히 읽는내내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어떤 철학자는 말한다. 진정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어쩌면 가장 정의 스럽지 못한다고.....
#당신은정의로운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