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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꿈을 담은 평화의 부처님 - 석굴암이 들려주는 통일 신라 이야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17
김일옥 지음, 구연산 그림 / 개암나무 / 2019년 12월
평점 :
우리 역사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관심한 갖도록 만든 책이다.
유물과 유적등 우리 역사의 상징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만약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버리면 모든 공덕을 잃어버린다. 부끄러움이 있는 사람은 선한 법이 있거니와 만약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은 금수와 다를 바가 없다."
<유교경>
법보시의 공덕은 다음과 같다.
1. 과거세의 업장을 소멸하며,
2. 선신의 가호로 재앙을 피하고,
3. 과거에 맺은 원한이 풀리고,
4. 악한 귀신도 침범하지 못 하며,
5. 독사, 맹수도 해롭게 못 하며,
6. 항상 마음이 편하고,
7. 언제나 험악한 일이 없으며, 밤에도 사나운 꿈이 없고, 안색이 항상 좋으며, 기운이 상쾌하고, 하는 일이 잘 되며,
8. 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의식이 풍족해지고 가정이 화목하여 명복이 길어지고,
9. 말과 행동을 하면 남들이 즐겁게 보아서 가는 곳마다 여러 사람에게 환영받고 대접을 받으며,
10. 어리석은 이는 지혜가 생기고, 병자는 건강해지고, 곤란하던 사람은 부유해진다.
#천년의꿈을담은평화의부처님 은 끊이지 않던 전쟁과 고난 속에서 신라 사람들이 어떻게 통일을 이루고 석굴암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 역사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의 시점에서 들려준다.
글과 그림에는 석굴암에 깃든 인자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의 그림 작가인 구연산 작가는 근엄한 석굴암 본존불의 모습을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색채로 표현해, 독자로 하여금 석굴암을 직접 볼 때 느낄 수 있는 고적하고 평안한 분위기를 경험하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인도 간다라 미술과 삼국의 문화가 융합되어 최고의 작품으로 탄생한 석굴암이 간직해 온 기나긴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동화와 함께 수록된 부록에는 석굴암에 대한 여러 정보가 담겨 있다.
석굴암이 만들어진 통일 신라 시대의 역사와 석굴암의 구조, 통일 신라 시대의 또 다른 불교 문화재들을 살펴보며 역사 지식을 기를 수 있다.
석굴암 내부 공간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습기이다. 습기가 생기면 돌 표면에 이끼가 끼기 때문이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 신라인들은 절묘한 방법을 썼다.돔 바닥 밑으로 샘을 흐르게 한 것이다. 그러면 바닥 온도가 내려가게 되는데 바닥이 차지면 실내의 습기가 바닥에서 이슬로 변한다.
석굴암을 보수했던 일제는 이것을 몰라 이 샘을 없애버리고 콘크리트로 돔 위를 막아버렸다:
해방 후에 우리 정부도 어쩔 수 없어 그 위에 또 시멘트를 바르게 되는데 이 때문에 석굴암은 더는 원형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석굴암의 과학성은 그 향하는 방향에서도 읽힌다.
석굴암이 문무왕릉(대왕암)을 향해서 있다는 설도 있지만, 동지 때 일출 방향으로 향해 있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
동지는 해가 다시 길어지는 날이라 옛사람들은 종교적으로 신성한 날로 여겼다. 그 정확한 방향을 찾는 데에 1/1,000 미만의 오차밖에는 생기지 않았다니 당시 과학 수준을 알 만하다.
사실 석굴암이 불세출의 작품이라는 것은 이런 기술적인 것보다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조각물들의 예술성 때문이다.
석굴암을 처음으로 조사하던 일본인은 본존불은 “동양무비(無比)다.” 즉 ‘동양에서는 비교할 것이 없다.’라는 말을 남긴다.
불상은 동양에만 있는 것이니 이것은 이 불상이 불상 중에 세계 최고라는 것이 된다.
인도에서 일본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불상이 있었을 텐데 이 석굴암의 불상이 최고라고 한 것이다.
이 본존불은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로 종교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완벽을 자랑한다.
이 책은 종교를 떠나 학부모 , 아이 , 일반인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 라고 말한 처칠 총리의 말이 생각난다.
📕 책속으로:
살다보면 때때로 부족한 것과 힘에 부티는 일들이 생겨 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하거나 꿈을 축소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 힘들때 마다 기억하자.
누군가는 포기 하지 않았기에 작은 암자가 아닌 더 멋진 석굴암에 부처님을 모실수 있었다는 사실을...
<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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