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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 위에서 이따금 우울해진다 - UNTRUE
웬즈데이 마틴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 여성의 성욕과 불륜에 대해 우리가 믿는 거의 모든 것은 왜 거짓일까?
“ 미국인 여성의 절반은 배우자외에 다른 사람과 섹스한 적이 있다. 센스있는 여성은 다들 애인을 두고 있다.”
오랜 세월, 불륜을 저지른 여성에게는 꽃뱀, 걸레, 이빨 달린 질, 요물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이들은 실제로 어떤 여성일까? 판에 박힌 성생활이 재미없어서, 섹스리스 커플이어서, 새로운 섹스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다양한 이유로 성적 욕망을 참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왜 성욕을 자유롭게 발산한 불륜남보다 불륜녀를 더 미워하는 걸까?
웬즈데이 마틴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파크애비뉴의 영장류들』의 저자다.
미국 상류층의 비상식적인 생활상을 폭로한 데 이어 이번엔 여성의 성욕에 대한 ‘진화론적 유산’과 ‘사회적 현실’을 낱낱이 폭로했다.
저자에 따르면 영장류학, 진화생물학적으로 여성이 수시로 다양한 섹스를 갈구하는 것은 ‘본능’이기 때문이다.
남성과 비교해 여성은 성욕이 적고, 일부일처제를 선호하며, 남성으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한다는 오랜 믿음은 여성의 본능과 어긋난다. 즉, 우리가 여성의 성욕에 대해 믿어온 거의 모든 것은 거짓이다.
보수적인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기가 평소 갖고 있는 관념 때문에 놀랄수도 있는 책이다.
일부다처제는 옛 고전시대 부터 있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여성이 정조를 지켜야 하며 한사람과 사랑 해야만 한다는 고정 관념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그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것에 이끌리는 것은 인류가 물려받은 유산의 일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려는 여성들은 배우자감을 고를 때 성적 매력이 넘치는 사람보다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결혼한 이후에는 배우자에게 말할 수 없는 야한 상상을 하기도 하고, 다른 남자와 뜨거워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지만 성욕을 억누르다 못해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사랑의 모습일까...
이 책은 성 담론에 과학, 철학, 문화 인류학을 결합한 책이기 더 없이 매혹적이다.
보수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 , 진보라고 말하면서 성(SEX) 이야기에 대해서만 보수적이고 민감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책이 분홍색 책이라서 야시시한 책이 아니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는 여성의 성욕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하는것 아닐까.
📚 책속으로 :
우리 여성들은 성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아주 유연한 전략가들이다.그런데 우리는 진화되어온 대로 섹스 할 수가 없다.
우리 여성들은 본질적으로 정숙한 귀부인보다는 여러 수컷들과 짝짓기 하는 마카크에 더 가깝다.
해부학과 생리학 그리고 보상 추구 본능 측면에서 봤을 때 여성의 불륜은 한발은 현재에 디디고, 다른 한발은 아주 오래 전 과거에 디디는 행위다.
그리고 가장 좋은 엄마는 적절한 상황에서 자식들에게 도움을 줄 우군들을 줄 세우는 걸 잘할 수 있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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