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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 - ‘요즘 것들’과 세련되고 현명하게 공생하는 생존의 기술
임영균 지음 / 지식너머 / 2020년 2월
평점 :
✅ 꼰대는 내 안에 있을 수 있다. 단지 내가 깨닫지 못할뿐..
꼰대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일부 층에서만 사용되던 ‘꼰대’라는 용어가 전 연령층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자신은 모르지만 남들은 당신을 꼰대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조언과 꼰대질은 정말 백지 한 장 차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꼰대가 될 수도 있고 누구나 멋진 조언자로 남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꼰대는, 정확하게 말하면 ‘꼰대라는 프레임’에 싸잡아서 갇혀 버린 기성세대를 뜻한다.
자신이 꼰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심판대에 서 있는 기성세대들 말이다.
혹시 자신이 꼰대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며 해야 할 말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꼰대가 되면 어때? 차라리 꼰대가 되자"라고 제안한다. 눈치 보지 말고 할 말은 하고 살자는 제안이다.
책은 그렇다고 ‘무작정 꼰대’가 되지는 말자고 말한다. ‘슈퍼 꼰대’들과는 엄연히 구분돼야 하기 때문이다.
할 말을 하되 상대를 배려하고, 필요한 의견을 수용하며, 내가 내뱉은 말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는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꼰대’가 되자는 게 핵심이다.
유행을 창조하는 것은 레트로가 아닌 뉴트로다. 옛것의 가치에 요즘 것의 새로움을 더한 뉴트로처럼 새로운 꼰대가 되어 보자고 책은 주장한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충고는 넘치지만 , 엉덩이에 뿔난 송아지가 되지 않기 위한 일침은 드물다.
리더가 어떻게 변해야 하고, 구성원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리더십’ 교육은 많지만 , 리더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배우는 ‘팔로워십’ 교육은 거의 없다.
꼰대란 말을 무분별하게 남발하며 무조선 반발하고 귀부터 막고 보는 역꼰대 현상은 꼰대 못지 않게 문제다.
어른이 되기는 쉽지 않다. 안좋은 일을 하는 후배들에게는 따끔한 일침의 소리가 필요 하다. 하지만 잔소리를 너무 하면 꼰대 취급 당한다.
요즘 나이를 점점 먹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꼰대가 되지말자'고 다짐하곤 한다.
40대에게 부여된 과제 중 하나가 점증하는 세대갈등에서 교량적·포용적·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 책속으로: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옛날 생각이라고 해서 무조건 맞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경험 속에서 나오는 노하우도 있고,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응축된 통찰력도 있다.
그런 선배들과 상사들의 경험을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다’라고 섣불리 판단하지는 말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경험으로만 판단한다면 세대를 떠나 누구나 ‘꼰대’다. 따지고 보면 꼰대는 나이나 세대적인 특징과는 관련이 없다. 자신의 경험 안에 갇혀 있고, 그 경험 안에서 판단하고, 그 경험 밖에 있는 것을 부정하면 꼰대가 되는 것이다.
할 말은 하되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들어주는 것,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수용하려는 태도, 선입견과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서 서로의 마음을 녹이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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