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억으로 가는 당신 - 한국가요 100년, 주옥같은 명곡들에 얽힌 이야기
주현미 글, 이반석 정리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 주현미가 들려주는 1920~2020년 불후의 명곡 50선
불후의 명곡 #마포종점 을 아는가?
필자는 요즘 나온 가수들은 누가 누군인지 모르지만 주현미, 심수봉,나훈아,이미자, 패티김 등의 가수는 아주 낯익다.
아마 80~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사람들은 이 가사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할 수 도 있다. ( 이 노래를 알면 꼰대, 모르면 얼라 ㅋㅋㅋ)
“밤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전차
비에젖어 너도섰고 갈곳업는 나도 섰다
강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밤
하나둘씩 불을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얼마나 가사가 구슬프고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인가...
이 책의 저자 #주현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신사동그사람 이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곡. 노래방에서 나의 애창곡.
“희미한 불빛 사이로
마주치는 그 눈길 피할 수 없어
나도 몰래 사랑을 느끼며 만났던 그 사람
행여 오늘도 다시 만날까
그날 밤 그 자리에 기다리는데
그 사람 오지 않고 나를 울리네
시간은 자정넘어 새벽으로 가는데
아 그날 밤 만났던 사람
나를 잊으셨나봐
희미한 불빛 사이로
오고 가던 그 눈길 어쩔 수 없어
나도 몰래 마음을 주면서 사랑한 그 사람
오늘밤도 행여 만날까
그날 밤 그 자리에 마음 설레며
그 사람 기다려도 오지를 않네
자정은 벌써 지나 새벽으로 가는데
아~ 내 마음 가져간 사람
신사동 그 사람
행여 오늘도 다시 만날까
그날 밤 그 자리에 기다리는데
그 사람 오지 않고 나를 울리네
시간은 자정 넘어 새벽으로 가는데
아~ 내 마음 가져간 사람
신사동 그 사람
나를 잊으셨나봐”
가사 처럼 내마음 가져간 사람은 누구인가? 나를 잊었나.
간만에 책과 함께 노래영상 50곡을 QR코드로 들으면서 추억에 잠기는 되었다.
이 책의 특장점은 주현미가 데뷔 35주년을 맞이해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추억으로 가는 당신’ 등 히트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중학생이던 시절 청계6가에 위치한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노래 연습한 이야기, 남대문시장의 리어카 사장님에게 ‘쌍쌍파티’ 수록곡을 불러준 사연, 고운봉, 한복남, 최숙자, 백설희 선생님과 무대 뒤편에서 있었던 일화, 데뷔 후 10년간 첫 휴식기를 가지면서 했던 고민들, 오늘날 가수 주현미가 있도록 도와준 남편과 백봉, 김영광, 정주희 선생님들과의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전통가요는 개인의 추억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625전쟁, 815광복 등 대한민국의 굵직한 역사를 담아내며 오랜 시간 발전해왔다. 주현미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옛 노래와 그에 얽힌 사연을 읽고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한다. “이제 ‘주현미’의 노래가 아니라 ‘여러분’의 노래가 되어 함께 감상하고 따라 불렀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바람대로 책에는 원곡 가사 전문과 노래 50곡이 수록되어 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주현미의 노래 50곡이 수록된 QR코드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노래도 감상할 수 있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 했던가. 격동의 60~7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음악과 좋은글을 함께 힐링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이책을 서점에 가서 구입한 후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참고로 부모님 선물로도 으뜸인 책이다.
#주현미에세이 #추억으로가는당신 #추천책 #주현미노래 #주현미책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