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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 딸의 우울증을 관찰한 엄마의 일기장
김설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우울은 가까이 있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자.
“굳이 욕심 부리지 않아도, 숨을 헐떡거리며 뛰지 않아도, 우리의 인생에 다시 축제가 열리지 않더라도 모든 순간을 행복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저 하루가 과분하다. “
현 시대 우리는 성공을 위해 아우토반 위해서 달리는 듯이 질주 한다.
타인보다 더 멋진 승용차와 좋은집 그리고 자신의 ‘ 부’ 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앞만 보고 달린다.
하지만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은 어느순간 공허함으로 남아 우울증 까지 오기도 한다.
무엇을 위해 자신이 죽는지도 모르고 절벽에서 그렇게 무모하게 우리는 달릴까.
이 책은 엄마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2년 전에 우울증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23살 딸 을 관찰한 지 1년이 지났다. 엄마는 출산 우울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그리고 갑상선암까지 이십 년의 투병 생활로 성격이 변덕스럽게 변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엄마 때문에 딸아이는 언제 시작됐는지도 모르는 우울증을 키우며 병과 함께 자랐다. 윤기를 잃고 바싹 말라가는 꽃잎처럼, 아이의 청춘도 점점 말라갔다.
이대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마음속 묵은 감정을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자, 엄마는 딸을 관찰하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우울증 환자의 가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부모나 가족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자 끝내는 통과할 수 있는 터널일 뿐이라고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 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딸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어떨까.
누구나 아픔을 갖고 산다. 그것을 표현하기란 좀처럼 힘든데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인데 일단 저자의 필력이 좋다. 또한 그녀의 책에는 소소한 행복과 부모만이 느낄수 있는 따스한 사랑들이 뭍어 있다.
성공만 바라면서 앞만 보고 자기계발서만 읽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엄마만의 잘못은 아니다. 이 사회가 조금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두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 없는 불안으로 두려워 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책속으로:
힘든 엄마들은 누구에게 위로받을 수 있을까. 아이의 정신과 진로비를 감당하느라 정작 자신의 우울은 방치하고 있는 엄마들은 수없이 많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자식의 우울증이 전부 엄마의 잘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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