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도록 즐기기 -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4월
평점 :
✅ 재미에 살고 죽는 시대, 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어느순간 우리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타인이 쓴글 단 한줄도 읽지 않으면서 사진과 태그만 보고 ‘맞팔, 선팔’ 하자고 덤비면서 소통하자는 사람들은 과연 뇌 🧠 가 있는 것일까.
바야흐로 미디어 홍수시대. 소셜미디어 없이는 소통할 수 없고, 개인방송이 없으면 회자될 재미거리도 없다.
스마트폰의 진화는 눈깜짝할 새라 즐길거리를 맘껏 누리려면 부지런히 업뎃해야 한다.
손가락 하나로 안 되는 것 없고, 말보다는 문자가 오늘 하루 대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책은 텔레비젼의 악영향을 분석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문화전략과 대중문화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제공해 준다.
20세기에 출간된 책 중 21세기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책으로, 뉴미디어시대를 예견한 닐 포스트먼의 매체비평서이자 성찰없는 미디어세대를 위한 예언자적 메시지이다.
21세기 가장 의미심장한 문화적 사실(활자시대의 쇠퇴와 텔레비전 시대의 부상)에 대한 탐구와 탄식을 바탕으로 미디어 시대의 미래를 예측한다.
저자 닐 포스트만이 1985년에 이미 미디어의 해악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 단순쾌락에 빠져서 아메바 🦠 가 되어가는 현상)
특히 그는 기술에 의해 지배당하게 될 것을 염려하면서 미디어, 그 중에서도 특히 텔레비전의 부정적 측면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텔레비전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즐거움을 줄 뿐이라는 것이다.
텔레비전을 통해 규정되는 진실, 지식, 사실을 너무도 철저하게 받아들이기에, 쓸모없는 것들이 중요한 것인 양, 그리고 모순된 것들이 대단히 합리적인 양 받아들이게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그는 미디어의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교육의 필요성을 말하면서 미디어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이 나온 1980년 당시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급진적이고 예언자적인 책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오늘날 SNS와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 시대에 이 책은 예언의 성취를 목도하고 있다.
이 시대는 모든 것을 비지니스가 아닌 쇼 비지니스로 탈바꿈화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악플문제라든지 일부 좌경화 혹은 우경화된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 유행한지 오래된 댓글 놀이들, 웹툰 댓글의 순위경쟁 등의 모든 현상들의 배후에는 재미와 오락적인 요소가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무엇이든 관계없다. 의미가 없어도 상관없다. 그저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다.
지금은 과거 어느 시절보다 사회적 상황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때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
불과 10여 년 사이에 온갖 매체가 우리를 뒤덮어 버렸다. 고개만 돌리면, 손만 뻗으면, 엄지손가락만 움직이면 온갖 즐길 거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이다. 놀 거리가 지천에 널려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이제는 바보상자 티비 📺 와 단순쾌락 인 미디어좀 내려놓고 책 좀 읽으면서 사유하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책속으로:
텔레비전 세계에서 오락은 모든 담론을 압도하는 지배이념과 같다. 무엇을 묘사하든, 어떤 관점에서 전달하든, 가장 중요한 전제는 즐겁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바로 이 ‘재미’ 때문에 매일같이 뉴스에서 재난이나 잔혹한 장면을 접하면서도, 뉴스진행자가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하는 한마디에 걸려들고 만다.
왜냐고? 아마 TV에서 몇 분 정도 살인이나 무차별적 상해사건을 보면 한달 정도는 잠을 못 이룰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은 ‘뉴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재미 삼아 보게 될 것임을 잘 알기에 뉴스진행자의 초대에 기꺼이 응한다.
#죽도록즐기기 #닐포스트먼 #굿인포메이션 #책 #글 #대한민국우수학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