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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부르는 평판
문성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평점 :
✅ 평판은 부와 직결된다.
“평판을 쌓는데는 20년이 걸리지만 평판을 망치는 데는 5분밖에 안 걸린다. 평판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당신은 다르게 행동할 것이다.”
- 워런 버핏
요즘 부와 권력을 쌓은 정치인들이 그릇된 행동으로 자살을 하고 감옥에 가는 것을 뉴스기사로 종종 보곤 한다.
그 동안 그 사람들이 책을 써서 말한 것 혹은 강연장에서 말한 것들은 한 순간에 도로아미 타불이 되었다.
흔히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특정 집단에 소속되고자 한다. 인간에게 관계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살아간다.
성공적인 혹은 안전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관계를 맺고자 하는 타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 및 판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주위의 사람들을 네 편 내 편 혹은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으로 구분하게 된다.
즉, 배신, 사기, 속임수 등의 가능성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된다(모든 인간관계를 이렇게 양분하는 것은 조금 극단적일 수 있겠으나, 정도의 차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구분은 생각보다 중요할 수 있는데,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항상 정확하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혹은 가까운 지인에게 배신당하는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 주위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관계 형성에 기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지 기업이나 개인의 명성을 위해 평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평판이 새로운 신용 등급이 되었고,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되었으며, 경제 흐름의 판을 바꾸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수동적인 개념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행동이나 태도, 이력을 보고 나를 평가하는 것이 평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평판 관리는 시작된다.
평판은 누군가에게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는 개념이다.
평판은 좋은 기억의 축적으로 만들어진다. 기업의 평판은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 리더십, 브랜드파워, 재무성과, 시민정신 등에 대한 고객들의 종합적인 판단이 쌓이면서 생성되고, 개인의 평판은 무수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개인의 업무 능력이나 적응력, 친화력 등의 사항이 누적되면서 만들어진다.
평가의 주체는 타인이지만 평판의 주체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나 개인은 긍정적인 평판을 만들기 위한 전략,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방법, 위기를 만났을 때 종래의 평판을 회복하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관리해야 한다.
평판에 대한 개념이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SNS의 발달로 누구도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는 사회적 평가로 이어지고 고객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쁜 평판이 퍼진 기업은 불매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기업의 생사까지 좌우한다. 유명인이나 정치인 또는 평범한 개인도 예외가 아니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나 사진은 수많은 사람에게 공유되어 개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이런 변화된 시류를 읽어야 평판의 가치를 깨닫고 평판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개인, 더 나아가서는 기업인들이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저 기업은 참 존경스러워. 단순히 이윤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 아니야.” “그 사람 참 괜찮지. 능력도 뛰어나지만 인성도 훌륭해.” 이런 평판이 기업과 개인을 오랫동안 강하게 생존하게 한다.
평판은 단순한 칭찬 한마디가 아니라 미래의 생존 전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시기는 아닐까.
📚 책속으로:
기업의 평판이 추락하면 CEO의 평판도 함께 추락합니다. 기업 평판이 높아지면 CEO의 평판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래서 위기를 만나면 CEO는 ‘위기관리의 목적은 적어도 평판을 원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기회에 기업의 평판을 제대로 보여주고 높이는 기회로 삼자’라고 생각하고 평판관리의 일환으로 위기관리를 수행해야 합니다. 위기관리는 기업이 이전의 평판을 완전히 되찾을 때까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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