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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 하루하루가 쾌적한 생활의 기술
무레 요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 생활 속 소소한 기쁨을 존중해 주세요. 애쓰지 않아도, 바뀌지 않아도 조금 느슨 해져도 꽤 행복해집니다.
이 책의 저자는 〈카모메 식당〉으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리고, 1984년부터 솔직하고 담담한 에세이를 써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작가이다.
이 책은 작가가 생활하면서 느낀 소소한 팁들과 소회를 적은 에세이 책이다.
마치 내가 인스타그램에 소소하게 일상을 올리듯이 가식이 없는 책이다. 어려운 학술논문 같은 글 따위는 이 책에는 없다.
대부분 사람들은 SNS피드에 타인을 의식해서 좋은 것만 보일려고 가식적으로 사는데 이 책의 저자는 필자와 비슷해서 읽는내내 공감이 많이 된 책이다.
요즘 읽은 책중에서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때’ 책 속에 이런말이 있다.
“직접적이고 솔직한 언어는 살균 작용을 한다. 그래서 가식과 자기기만이라는 더러운 먼지는 물론, 농담과 희롱과 추정이라는 찌든 때도 제거해 그 사람을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
가식이 빠진 글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글인 것 같다.
일본 🇯🇵 을 추종하는 ‘매국노’라고 욕해도 좋지만 자기계발서, 소설,에세이는 일본 작가들이 정말 잘 쓰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작가들은 아직도 글쓰기 원칙을 모르는지 자신을 포장하고 과대광고 하는 작가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제 책읽는 독자들도 바보가 아니다. 책을 읽어보면 작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잡설은 그만하고, 이 책은 얼핏 사소해 보이지만 먹고, 자고, 입고, 일하는 등 중요한 삶의 문제들에 대해서 마치 생활백과처럼 우리에게 실용성과 편안함, 자신의 생활에 대해 잠깐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에세이를 쓰는 작가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았으면 한다. 물론 일반들인 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책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고 글쓰기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진솔하게 글을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잘 보일려고 애쓰지 말고, 글을 잘 쓸려고 하지마라. 순수하고 진정한 것만이 오래 남을테니...
마지막으로 일상이라고 말하고 조작된 셀카 , 자기기만을 하면서 올리는 피드를 가슴속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라면서...
진정한 일상은 먹고, 자고 , 배설하는 모습들이 아닐까...
📚 책속으로:
살아보니까 희망대로 되지 않을 때, 자신과 더 잘 맞는, 의외로 재미있는 일이 툭 튀어나오는 것 같다.
직장을 계속 옮겨 다니던 당시, 최종적으로 한두 군데에 합격했는데 마지막에 근무한 출판사 이외에는 전부 내가 1순위로 원하던 직장은 아니었다.
만약 애초부터 1순위였던 회사에 순조롭게 입사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계획대로 나아가는 인생은 견실할지 모르나 불쑥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는 것도 살아있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타인의 발목을 잡지 않고, 남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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