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깡이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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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돌에도 나무 에게도 기댈 데 없는 가난한 삶에 대하여..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깡깡이 일을 하며 다섯 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던 엄마와 맏딸이라는 이유로 동생들에게 희생한 정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이 책의 제목이 #깡깡이 인 이유는 큰 딸이자 주인공이 엄마가 ‘깡깡이아지매’ 이다.

그들은 낡은 배를 수리하거나 새로 페인트칠 할 때 배의 녹을 떨어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깡깡이 아줌마들은 끝이 납작한 끌처럼 생긴 망치로 쇠를 두드려 녹을 떨어낸 다음 쇠 솔로 다시 한번 더 문질러 남은 녹까지 깨끗하게 털어내는 일을 하는 사람인 것이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자신들의 삶에 녹처럼 붙어 있는 가난을 떨어내듯 안간힘을 다해 망치질을 해서 돈을 벌었다.


작은 망치로 녹을 떨어낼때 나는 소리.. “깡깡깡깡....”
쇠와 쇠가 부딪쳐 내는 깡마른 소리에는 가난한 살림을 붙들고 사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결기도 섞여 있었고 칡뿌리처럼 감겨드는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동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그 당시 가난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맏딸이라서 모든걸 책임져야 하는 저자의 무거운 어깨도 느껴졌다.

#한정기 작가는 글을 정말 잘 쓰시는 것 같다. 글을 읽는내내 한폭의 풍경이 담겨 고스란히 전해진다. (책 이란 이렇게 써야 한다고 한 수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몰입감 또한 좋은 책이였다. 60~70년대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물질 만능주의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이런 책을 사람들이 많이 읽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아름답고 가슴시린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을 만난 시간이였다.

지금 이렇게 잘살 수 있도록 젊음을 헌신하셨던 모든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책속으로:


깡깡이 망치를 쥐던 꿋꿋한 손.
쇳가루로 범벅 된 시꺼먼 얼굴.
지금 잠들어 있는 엄마의 부드러운 손과 하얀 얼굴 어디에도 예전의 그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엄마는 아내라는 자리에서 벗어나 자신이 낳은 자식들을 키우고 공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고등학교까지는 내가 공부시켜주지만 그 뒤에는 느그들 스스로 알아서 살아라. 엄마한테 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라.”

아버지의 죽음과 힘든 노동의 시간들이 엄마를 그리 만들었을 것이다.
딸들은 자유롭게 만들어준 엄마였지만 큰아들에 대한 집착만큼은 끝까지 내려놓지 못했다. 엄마한테도 동식이에게도 불행한 일이었지만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맏딸이라는 책임감에서 벗어나자 엄마도 동생들도 비로소 한 사람의 인격체로 보이기 시작했다. 가족이니까 무조건 이해하고 사랑해야 된다는 생각은 사람의 운신 폭을 얼마나 좁게 만드는지.

내가 자유로우니 동생과 엄마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그것은 엄마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감동책 #깡깡이 #강추책 #한정기 #한정기장편소설 #격동의1970년대 #가난한그시절 #특별한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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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
장마음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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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배우 #장마음 의 두번째 에세이라고 한다. 솔직히 난 년식이 오래되서 이 배우를 모른다.

저자는 사랑은 그 대상이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고운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고운 일들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인생은 아름답게 빛이 난다.

선한 눈으로 바라면 삶은 착한 일들을 불러오고,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가슴 따뜻한 인생이 찾아 온다.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평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듯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다.

내 옆에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며,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늘 곁에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책을 읽고 주변의 작은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되기를..


📚 책속으로:

조금 서툴게 살아도 되는 것이다. 서투를 수밖에 없는 것들에서는 더욱이 그렇다.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것이, 나를 실망하게끔 하는 것이 두려웠던 나는 그걸 몰랐다.

모든 건 내 의도대로 될 수 없고,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는 것이며, 완벽은 이상에 불과하다는 것.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 있다는 것.

#책 #글 #살아가려면뭐라도사랑해야겠습니다 #장마음에세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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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대체투자 공부
김대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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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투자의 핵심은 엑시트다.

대체투자란 무엇일까? 대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대신할 만한 것으로 바꿈’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대체투자의 뜻도 찾아 보았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고 대상은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하다고 한다.

대체 뮤츄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런 대체투자상품을 주로 편입하거나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이고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고 주식에 비해서는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대체투자란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에 투자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대체투자상품은 종류가 다양하다. 부동산과 관련된 상품도 있고, 사모펀드와 관련된 상품도 있다. 심지어 선박이나 항공기, 아직까지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삼림이나 악기 등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오랜 시간 증권계에 몸담았고 현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금융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도 대체투자를 쉽게 이해하도록 노하우를 살려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주식 초보자인 나같은 사람도 전문용어를 잘 모르더라도 실제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주식초보자 ,직장인 재테크 투자에도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대체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엑시트입니다.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투자상품은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매일 표준화되고 공개된 시장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매매하면 주식은 3일 후, 채권은 당일에 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설령 경제 상황이 나빠져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더라도 손실을 감수한다면 현금화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체투자상품은 다릅니다. 표준화되고 공개된 시장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내 물건을 사주어야 엑시트가 가능합니다. 만일 물건의 가치가 하락했다면 낮은 가격에 매매될 것이고 이는 손실로 귀착됩니다.

#나의첫대체투자공부 #대체투자입문서 #투자 #김대중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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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서 기다렸어 - 곰신이 꽃신을 신기까지
이경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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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를 얼마나 사랑할까

6만 팔로워가 가 격하게 공감해서 읽어본 책이다.

이 책은 군인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커플 에피소드를 귀여운 만화 이미지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냈다.

SNS상에 곰신, 군화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올려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는 매번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고 서로를 태그해 공유되며 많은 연인에게 알려졌다.

군대를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예전에는 여자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어서 군대간 남자가 참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워커을 거꾸로 신는다고 하니 참 세상이 많이 변했다.

알콩달콩 한 사랑 이야기는 늘 우리를 흐뭇하게 해주는 것 같다

고운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고운 일들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인생은 아름답게 빛이 난다.

선한 눈으로 바라면 삶은 착한 일들을 불러오고,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가슴 따뜻한 인생이 찾아 온다.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지 않을까.

우리는 평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함을 잊고 살기도 한다. 내 옆에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며,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늘 곁에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 책속으로:

곰신&꾸나 애정 체크리스트

〈여자친구 편〉
-꾸나가 보고 싶어 늘 꿈에 나온다.
-꾸나의 전화를 목 빠지게 기다린 적 있다.
-꾸나가 복귀하고 나면 금세 우울해진다.
-꾸나의 전역 날이 빨리 와달라고 소원을 빈 적 있다.
-꾸나가 군대에 간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남자친구 편〉
-곰신을 볼 생각에 휴가가 기다려진다.
-곰신의 편지/면회만을 기다린 적 있다.
-복귀하고 나면 곰신에게 미안하다.
-곰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훈련보다 곰신이 보고 싶어 더 힘들 때가 많다.

#너라서기다렸어 #이경민 #곰신 #사랑에세이 #이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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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할머니와 나
야베 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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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의 미학

이 책은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분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주인과 세입자에게 새로운 관계를 제시하는 감동실화 에세이 책이다.

저자 야베 타로는 1977년생으로써 개그 콤비 '가라테카'의 바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개그뿐만 아니라 연극, 드라마, 영화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현재도 저서 속 집주인 할머니네 2층에서 월세로 살고 있기도 하다.

책에서는 비가 오는 날에는 빨래를 개어 넣어주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날엔 거리낌 없이 나누어 주는 할머니의 모습은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

또한 차를 마시고 쇼핑을 가는 소소한 일상부터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함께 여행을 가는 특별한 나날까지 함께 보내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관심사와 세대를 뛰어넘으며 우정과 연대를 쌓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이웃은 아니더라도 서울 변두리에 이런 집이 실제로 한 집 정도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할머니’ 라는 존재를 많이 느껴본 적은 없지만 만약 할머니가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 였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기품 있는 할머니와 무명 개그맨인 두 주인공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따뜻함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우리에게 용기를 건네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돈이 부르는 시대, 어떻게든 도태되지 않겠다고 영혼을 끌어 모아 어딘가로 미친듯이 아우토반을 질주하 듯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망연자실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사실은 그 모두가 이런 할머니 집 2층에 세 들어 살면서 마침 이런 모습으로 오손도손 정을 쌓아가고 싶은 바람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앞만 보고 살면서 자신의 영혼과 사람 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집주인할머니와나 #야베타로 #소미미디어 #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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