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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말해요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평점 :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청각장애인 이라고 부른다.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청각장애인들은 말 대신 손동작으로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고 평소 수화에 자세히 알기 위해 찾아 보았다.
“수화(또는 수어)는 주로 농인(聾人: 보는 사람)과 그의 가족 및 수화통역사 등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이다. 『한국수화 관련 법령 제정 연구』에서 수화 사용 농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수어(수화)로 사용하기도 한다.
수화의 유형에는 한국수화와 유사수화체계로 구분할 수 있다. 유사수화체계는 농인들이 사용하는 한국수화 이외에 농아동들에게 한국어를 지도하기 위하여 도입한 한글식수화, 문법식수화, 인위적으로 만든 모든 것을 유사수화로 규정하였다.
수화는 가장 작은 단위로 언어의 음운론 수준인 수화소(chereme)가 있으며, 수화소에는 손의 모양인 수형(手形, dez), 손의 위치인 수위(手位, tab), 손의 움직임인 수동(手動, sig), 손바닥의 방향인 수향(手向, orientation), 얼굴표정과 몸의 움직임인 비수지신호(非手指信號, nonmanual signals)가 있다.
한국수화는 고유수화와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수화단어로 구성되어 있고, 수화의 단어와 어휘는 단일 수화와 합성 수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교적 자유로운 어순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한국수화는 한국어와 다른 음운과 형태, 통사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언어가 요구하는 필수조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눈으로 수화를 인식하고 손을 포함하여 비수지신호와 함께 표현하는 시각 운동체계의 언어이다.”
이 책의 대략 줄거리는 이렇다.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했던 리자는 항상 세상의 소리가 궁금했다.
어느 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놀이터에 간다. 하지만 아무도 리자와 놀아주지 않았고, 아이들은 리자에게 엉뚱한 손짓만 한다면서 바보라고 놀린다.
그때 청각 장애인인 부모님과 함께 사는 토마스가 수화로 리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놀이터에서 공놀이를 하며 놀고 있던 아이들은 리자와 토마스의 손동작이 재미있게 보였는지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손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리자와 토마스의 수화를 통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목소리를 듣지 못해서 말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애가 있는 사람이 다소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무엇이고, 더 나아가 이들의 삶을 체험해 보고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진다거나 차별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의 손을 유심히 내려다보게 되었다. 손바닥을 펼치면, 그 위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이라는 선물이 놓여 있었다.
• 이 서평은 김영사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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