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 동양의 애덤 스미스 이시다 바이간에게 배우다
모리타 켄지 지음, 한원 옮김, 이용택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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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을 모르고 경제,경영학을 논하지 마라.

우리는 경제,경영을 공부할때 철학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무지의 소치이다.

항상 인간의 본성부터 파헤쳐보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당연하고 올바른 자세 일 것이다.

예전에 읽은 #마시쓰타고노스케 의 <인간을 생각하다> 라는 책에서 그는 이런말을 했다.

잠시 마쓰시타 고노스케 (松下幸之助) 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는 일본의 실업가이자 간사이[關西] 상공 학교를 졸업하고 마쓰시타[松下] 전기 산업, 마쓰시타[松下] 통신 공업ㆍ규슈[九州]의 마쓰시타[松下] 전기ㆍ일본 빅터ㆍ미국 마쓰시타[松下]의 전기를 일으킨 세계 최고의 사업가로, 그의 사업 목표ㆍ전략ㆍ경영은 모범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명예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우주 만물 일체에는 각각 고유의 특징이 있다. 그곳에 각각의 존재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소 🐮 에는 소의 특질, 말 🐎 에는 말의 특질, 나무 🌲 에는 나무의 특질, 돌에는 돌의 특질.... 각각의 특질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다른 특질을 지닌 만물 속에서 인간에게는 인간의 특질이 있다.
지금 까지 설명했듯이 , 인간은 우주를 인식하고, 우주에 작용하는 자연의 섭리를 해명하고 만물 각각의 본질을 밝히면서,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읽어도 무슨 뚱딴지 같은 고리타분한 이야기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영을 올바로 실천해나가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글이다.

무튼 이 책은 동양의 애덤 스미스, 에도 시대의 피터 드러커라 불리는 일본의 사상가 이시다 바이간은 올바른 시장경제의 작동 원리로 ‘경제를 뒷받침하는 도덕’을 이야기했다.

애덤 스미스가 시장을 움직이는 힘의 원리로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시장 참가자를 ‘도덕적인 사람들’로 한정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애덤 스미스는 자신의 묘비명을 ‘《도덕감정론》의 저자, 여기 잠들다’로 하길 원했을 정도로, 《국부론》에 앞서 나온 《도덕감정론》을 중시했다.

그는 경제주체들이 ‘법만 위반하지 않으면 돼’ 같은 생각보다 ‘타인의 시선으로 공감받을 수 있는 감정과 행동’을 우선시할 때 시장 시스템이 올바르게 유지되고, 경제가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시다 바이간은 애덤 스미스보다 30년 앞서,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의 마음은 무한 이기주의를 포기하고 인간 본성에 걸맞은 적절한 감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도덕론을 펼쳤다.

자신에게 엄격한 윤리관과 사회적 책임이 정직한 부를 창출하고, 경제주체의 존립을 보장한다는 메시지였다.

그간 우리는 이기심에 바탕을 둔 무한이윤추구, 무한경쟁에 몰두해 자본주의 체제가 본래 의도대로 작동하도록 인도하는 정신적·도덕적 가치를 무시해왔다.

그 결과 탐욕주의가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야기한 지금, 이시다 바이간의 통찰은 큰 기업과 작은 기업, 소비자 모두가 모두 잘 살 수 있는 공생의 경제 질서가 절실한 우리에게 시장의 본래 기능을 일깨우는 실용적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법이 있다. 이 책을 읽고 경제학자 인줄 알고 있는 도덕철학자 애덤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은 꼬옥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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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타주의적 상도에서 밝혀낸 부의 원칙

(1) 고객은 정직하지 않은 상인에게 공감하지 않는다.
(2) 인생관과 일의 가치를 일치시켜라.
(3)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의무이자 본성이다.
(4) 자본의 논리와 조화를 이루는 도덕관을 확립하라.
(5) 부의 원천은 노동이며 부의 주인은 천하 만민이다.

욕심에 의해 이루어지는 행위의 대부분은 단기적으로 수입을 증가시킬지언정 장기적으로는 기대하던 바와 정반대의 상황을 초래하는 법이다.


바이간은 행위 자체보다 마음의 상태를 고쳐야 한다고 보았다. 그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의 상태는 ‘정직’이었다.

정직한 자는 결과적으로 장사도 번성할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는 생각해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중 이익’을 취하는 사람보다 정직한 사람과 거래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이시다바이간 #정의로운시장의조건 #모리타켄지 #매일경제신문사 #도덕경영 #경영 #경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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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의 행동 심리 - 고양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 장인주 옮김 / 다온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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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 집사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한다. ‘우리 고양이가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양이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행복한 묘생을 제공해주고 싶은 집사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눈과 꼬리, 수염 그리고 울음소리 등 고양이는 온몸의 미세한 부분까지 다양한 모습과 소리로 우리에게 수많은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고양이의 마음을 얼마나 제대로, 정확히 캐치하고 있는 걸까? 우리 고양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스스로가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부터 진단해보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로, 외롭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반려할 계획을 세운다. ‘반려’란 동반자의 의미를 가진다.

현시대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우리 인간에게 한층 더 가까워진 고양이,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종종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꾸벅꾸벅 졸다가도 돌연 화를 내며 달려들고, 왠지 발 냄새를 맡고 싶어 하고, 텔레비전을 향해 포효하기도 한다.

도대체 고양이들은 왜 그러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은 고양이의 뇌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고양이라는 동물의 진화와 생존 배경, 그리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습성을 조명하며 고양이의 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서로를 반려하는 인간과 고양이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나누고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생활하려면 반려인이 고양이의 습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집사 라면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 책속으로:


고양이가 깜짝 놀랐을 때나 매우 화났을 때는 꼬리가 펑 터진 것처럼 평소의 2~3배 크기로 부풀어 오릅니다. 이 현상은 교감 신경과 관련 있습니다.

뇌간의 시상하부에 교감 신경의 중추가 존재하고, 어떠한 자극을 받으면 교감 신경이 긴장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이와 동시에 몸 표면의 얕은 곳에 펼쳐진 입모근이 수축되어 꼬리의 털을 곤두세우는 것입니다.

#고양이 #우리집고양이의행동심리 #이마이즈미다다아키 #다온북 #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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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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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인간 마음에 대한 탐구 (마음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왜 우리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독서를 할까? 막연하게 성공해서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심리, 철학에 대한 책을 읽는 이유는 상대방의 마음과 행동이 궁금해서 혹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함 일 것이다.

추석 연휴때 본 영화 #82년생김지영 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내가 어떤 일을 했고 누구를 만났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당신이 알아요?

여기서 10분 정도 볼까말까 있었는데 저를 그렇게 잘 아세요?

저도 당신 본 것만 판단해볼까요?”

우리는 어느순간 타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뒷담화 하기 좋아하고 그것을 즐기는 인간들도 많다.

대부분 책을 읽으면서 타인에 대해 사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믿고 떠든다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 책이 지금도 유효한 것은 세계가 더욱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 노숙자 문제의 해법, 인재를 판단하는 일에 대해 우리는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얼마나 많은 요소가 연관돼 있는지 전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관점에 따라, 혹은 정보의 깊이에 따라 성공과 실패에 대한 해석과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달라진다.

이 책에서 타인을 판단하는 일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거짓 정보에 휘둘리는지, 인간의 성격과 인격, 그리고 지능을 결정짓는 요소에 덫은 없는지를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타인을 나쁘다, 똑똑하다, 혹은 유능하다 그리고 그냥 좋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그다지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한다.

마지막으로 한나 아렌트는 “성공 뒤에는 추악하고 더러운 이성이 남아 있다” 고 했다. 거대한 성공과 실패 뒤에 인간의 마음과 욕망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책속으로:

아이디어를 찾는 비결은 모든 사람과 사물에는 그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비결’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믿음을 갖기란 매우 어렵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세상사물, 사람, 일이 흥미롭지 않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텔레비전 채널을 열 번이나 바꾸다가 열한 번째에 겨우 멈춘다.

서점에 가면 열두 권의 소설책을 뒤적인 후에야 겨우 한 권을 고른다. 우리는 걸러내고 순위를 매기고 판정한다. 사실 이것은 당연한 행동이다.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당신이무언가에끌리는이유 #말콤글래드웰 #인간의마음 #성공뒤에인간의이면성 #거짓세상 #김영사 #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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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이주영 지음 / 헤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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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정의 마디마다 수많은 사람을 스치고 만난다. 그들은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메시지는 저마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바쁘게만 살아가던 어리숙하고 부족한 내가 서서히 용기를 내면서 한 걸음씩 내딛고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며 진짜 나와 만났다. 이 하늘과 저 하늘을 날아 온 세계를 여행하며 보낸 시간은 지구를 탐험하고 싶다는 바람을 넘어 ‘나’라는 거대한 우주를 발견하게 해주었다.”

오늘도 나는 “사장님, 저 이제 회사 못 다닐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면서 호주머니 안에 있는 사표를 사장님에게 건네주고 싶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다시 사표를 슬그머니 넣는다.

하지만 나와 다르게 저자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자신을 삶을 찾아간다.

여느 직장인들처럼 하루하루 버텨내는 삶을 살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가던 길을 잠시 멈춰 섰다.

나날이 낮아지는 자존감, 온갖 스트레스와 함께 찾아온 원형탈모, 온종일 상사와 거래처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과 지지고 볶는 전투를 벌이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고단한 일상의 반복에서 스스로 ‘퇴사’라는 처방을 내린 것이다.

이 책 은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사이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게 바쁘게 사는 이유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한 번쯤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저자가 30대에 카타르항공 승무원이 되어 사무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10년의 좌충우돌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어렸을 때부터 장래희망이 승무원인 사람, 혹은 취직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우연히 승무원이란 직업에 마음이 사로잡힌 이들이라면 승무원이라는 직업 그리고 삶에 관해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다양하고 생생한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꼭 승무원이 아니더라도 현재 삶에 그다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해 일탈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인생 위기의 순간에 작은 용기가 큰 기쁨과 환희로 돌아온 저자의 경험을 함께 나누며 ‘도전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걸 새롭게 우리 마음에 새겨 봐도 좋겠다

책을 읽는내내 구절구절 가슴에 쏙쏙 박혔다. 지금이라도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다행이다.

위기가 기회가 되는 시대에 다시 한번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 책속으로:

이제 와서야 깨닫게 된 내 인생의 큰 진리가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이루게 된다는 믿음이다. 그리고 인생은 생각한 대로 살게 된다는 사실이다.

#회사를관두는최고의순간 #헤이북스 #이주영 #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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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0 - 소유의 문법
최윤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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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공대 출신이라서 문학의 문외한이라서 문학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문학 (literature ,文學) 언어를 표현매체로 하는 예술 및 그 작품이다.

옛날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학이라는 말을 대체적으로 학문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그것이 학문의 발달과 더불어 점차 의미가 한정되어 자연과학이나 정치 ·법률 ·경제 등과 같은 학문 이외의 학문, 즉 순수문학 ·철학 ·역사학 ·사회학 ·언어학 등을 총칭하는 언어가 되었으나,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더욱 한정되어 단순히 순수문학만을 가리킨다. 따라서 문학이란 문예와 같은 의미가 되어 다른 예술, 즉 음악 ·회화 ·무용 등의 예술과 구별하고, 언어 또는 문자에 의한 예술작품, 곧 종류별로는 시 ·소설 ·희곡 ·평론 ·수필 ·일기 ·르포르타주 등을 가리킨다.

원시시대에는 무용이나 음악과 일체였던 노래가 이윽고 분리되어 시(詩)가 되었는데, 시가 문자로 기록된 문학이라고 한다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은 호메로스의 서사시(敍事詩)이다.

이것은 그리스 비극과 더불어 신화를 모체로 하여 탄생하였다. 각 민족은 이와 같이 전승되어 온 신화를 모체로 한 문학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독일의 《니벨룽겐의 노래》(12세기)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의 등장으로 유럽의 중세문학은 현세의 허무함과 내세의 영원성을 구가하게 되었는데, 그 대표작으로 단테의 《신곡(神曲)》(14세기)이 있다. 그러나 신앙이 쇠퇴함에 따라 문학은 종교상의 미신이나 인습과 싸우는 인간의 기쁨과 고뇌와 웃음을 그리게 되었다.

즉, 15∼16세기에 재빨리 근대국가의 기초를 세운 나라들에서 라블레, 몽테뉴,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등이 활약하였다. 그들은 지적 회의(知的懷疑)에도 불구하고 성격과 행동 사이에 부조화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의 확립과정에서 이성적 인간상이 추구된 후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이성에 대한 감정의 우위(優位)를 주장하는 낭만주의가 일어났다.

루소가 그 대표자이며 그 직접적인 영향으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이 탄생하였다. 그 당시에는 주관적인 개인의 감흥이나 환상이 영혼의 고백으로서 칭송된 결과 현실로부터 유리되었다. 그러나 괴테의 자전문학(自傳文學)에서는 성격과 행동의 불일치가 교양에 의하여 간신히 조화를 유지하였다고 한다.

#이효석 선생님 하면 나는 학창시절 교과서에 배운 #메밀꽃필무렵 이라는 작품이 생각난다. 그는 소설가(1907~1942) 이며 호는 가산(可山) 이다.

1928년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온 이후, 초기에는 경향 문학 작품을 발표하다가, 점차 자연과의 교감을 묘사한 서정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품에 <메밀꽃 필 무렵>, <화분(花粉)>, <벽공무한(碧空無限)> 따위가 있다.

이 책은 매년 출간되는 책인데 한 해 최고의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이고 한국 단편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를 선보이며, 탁월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 실린 여러 작품중 최윤 「소유의 문법」 은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소유의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탐욕을 묵묵히 응시하는 작품이다.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며 목수의 꿈을 키워가는 ‘나’는 은사 P의 권유로 시골마을의 저택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외국에 거주하는 P는 시골마을의 저택을 관리해줄 사람을 필요로 했고, 마침 ‘나’는 걸핏하면 절규하듯 비명을 지르는 딸의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요양의 공간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나’는 은사 P의 저택에서 아이와 평화롭게 지내던 중, 마을 주민들이 P의 다른 제자 장에게 집의 소유권을 이전하라는 탄원서에 서명하라는 황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과 상관없는 자리에서 홀로 우주와 소통하듯 즐겁게 지내는 딸은 가끔 ‘비명’을 통해 이 견딜 수 없는 불합리를 저 먼 곳을 향해 고발하는 듯하다. ‘나’는 딸의 비명을 이해할 수 없지만, 산골마을에서의 조용한 삶이 딸의 아픔을 치유하고 있음을 독자는 느낄 수 있다. “동아가 숲속이나 산책길에서 그날 주운 물건에 집중하는 시간 나는 나무들을 유심히 살핀다.”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저 자연의 사물들에 조용히 집중하는 딸의 행동이야말로 그 무엇도 소유하지 않은 채로 행복을 느끼는 낙원 같은 삶이 아니었을까.

집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주인을 몰아내기 위한 기이한 협잡을 벌이는 동네주민들에게 물난리와 산사태가 덮침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되지만, 그 여름 ‘소유란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하며 서로 싸우던 어른들의 떠들썩함이 사라진 자리에서 ‘나’는 예술가로 성장하고, 딸은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다.

모두가 ‘소유권’에 집착하며 집주인을 내쫓는 공작을 벌이는 동안, ‘자연’이라는 그 누구의 소유권도 주장할 수 없는 대상을 향해 조용히 경외감을 느끼며 살아가던 ‘나’와 딸은 그 여름 훌쩍 성장하고 치유되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특히 문인 출신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2020 #이효석문학상 #한국문학 #생각정거장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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