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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 삶을 회복하는 힘, 팬데믹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세상
목수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와 불안, 불확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일자리,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 등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전 세계가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에 위기관리가 쉽지 않을뿐더러 미래를 내다보기도 어렵다.
코로나19 유행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기 10주 전인 2019년 10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존스홉킨스 대학 보건안보센터 그리고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이벤트 201’을 공동 주최했다.
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의 시뮬레이션으로,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일종의 도상 훈련이었다.
거기에는 몇 주 뒤 실제로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과 그에 따른 대응책이 전부 포함되었다.
섬뜩할 정도로 현실과 똑같은 시나리오였다. 마스크 등의 개인 보호 장비(PPE) 부족 사태, 이동과 집합을 제한하고 특정 지역을 봉쇄하는 록다운, 미디어 검열, 시민적 자유 박탈에서부터 의무적인 백신 접종, 폭동, 경제적 혼란, 사회 결속의 와해까지 실제로 벌어진 상황 그대로였다.
이 책은 팬데믹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세상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또한, ‘세계보건기구들과 제약회사의 관계’ ‘백신회사들의 화려한 범죄 이력’ ‘반성문 내놓는 과학자, 언론인들’ 등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드러나는 진실을 말한다.
언론과 기업, 공공보건기구들의 올바른 역할이 무엇이며, 앞으로 반복될 이러한 위기들에 우리는 현생 인류의 본질을 어떻게 회복해서 헤쳐나가야 하는지 짚는다.
이 책을 읽는내내 우리의 사회복지, 교육, 문화등 전체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그녀의 면도날 처럼 날카로운 사회전반에 대한 비평은 반드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다.
📚 책속으로:
프랑스의 한 심리학자는, 지난 시간 동안 정부 방역 당국이 프랑스 시민들을 향해 취해온 일들이 마치 어른에 의해 학대받는 아이와 비슷한 상태에 시민들을 놓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공포 마케팅에 주눅 들어 있으며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 논리적 일관성을 찾기 어려운, 시시각각 변모하는 방역 규칙, 너무 많은 금지, 신체의 자유조차 박탈당한 초유의 상황, 확진자가 되면 사생활이 만천하에 공개될 수 있고, 세상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공포의 주입은 인간의 면역력을 최악으로 약화시키는 환경을 조성한 셈이다.
그것은 인간 본연의 생존 능력인, 연대하고 추론하며 함께 답을 찾아 현명한 답에 이르는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시민들에게 주문한 것은 “너희들은 생각하지 마라. 그저 우리의 말을 따르라”였다. 더구나, 강요된 마스크 착용은 서로의 얼굴을 볼 수도, 미소를 전할 수도 없게 했을 뿐 아니라, 면역력 형성에 핵심 요소인 햇빛도 차단하게 만들었다. 보건 당국은 면역학의 기초도 모르는 집단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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