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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버 GAME OVER -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신민족주의, 포퓰리즘, 극우주의…덫에 걸린 자유민주주의 현실을 신랄하게 폭로한 책.
중국은 민주주의 없이 자본주의와 감시 공산주의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는 중국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선보이는 자본주의적 감시공산주의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포퓰리즘과 권위주의로 무장한 정권은 시민 개개인에게 닿는 정보 흐름을 활용하여 권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기후 변화 역시 위험 요인이고,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은 초세계화로 인해 더욱 급속도로 확산되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
그렇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절망해야만 하는가? 저자는 이 물음에 대해 다양한 혁신적 해법으로 화답한다.
우리는 일단 진실이 무엇이고,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과감하고 급진적인 변화를 제안한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땜질식 처방과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침몰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을 내놓으며,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디지털적 ‘참여’로 이루어질 유토피아의 설계도를 그린다.
이 책을 쉽게 말하자면 범 글로벌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새로운 민족주의가 도래하여 이제 인간의 사회생활은 더 심화된 불평등과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엘리트들 중심의 집단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 온다는 내용이다.
유럽 국가들과 미국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이 현상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세계사적 전환기에 동시대적 메타 트랜드와 정치의 흐름, 사회적 변화와,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미래의 변화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 책속으로:
자유민주주의는 덜 지어진 건물이다. 건물이 유지되려면 ‘사회’ 자유민주주의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시장경제를 지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공정한 사회적 분배를 위한 여건이 확보되도록 새로운 경제 질서를 세워나가야 한다.
1789년 프랑스혁명이 아무 이유 없이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친 것이 아니다. 이 삼박자를 유념하지 않은 ‘열린 사회’는 실패했다. ‘평등’과 ‘박애’ 없이 ‘자유’ 혼자서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다.
자유에 편향되었던 민주주의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시점에 전혀 다른 해결책이 주목받고 있다. 그것의 발원지는 프랑스이며, 독일 나치정권에 협력했던 과거 비쉬정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들의 구호는 바로 ‘일, 가족, 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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