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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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책을 읽는 자가 성공한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역사는 늘 반복되는 것 같다. 평소 역사책과 철학책을 좋아하는 필자는 이런 종류의 책이 서평쓰기 가장 편하고 좋다.

아마 이런 종류의 책을 3천권 이상 읽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주로 사마천과 『사기』의 정신과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사마천의 생각을 빌려 우리 사회 각계각층을 향해 자성을 촉구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길게는 10년, 짧게는 1년 전의 글인데도 시사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정말이지 역사의 진전은 참 더디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거나 후진할 수는 없다. 몇 사람이 바뀌었을 뿐 적폐세력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준엄한 역사 평가와 심판은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수행하고 넘어가야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사기>의 특징은 현실적인 역사관과 명분보다 실질을 중시하고 개방성 있는 화이불분의 역사의식을 갖춘 책이라는 것이다.

사마천은 <사기> 백이열전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늘의 이치는 사사로움이 없어 늘 착한 사람과 함께한다고 하지만, 세상사를 보면 착한 사람은 굶어죽고, 천하의 도적은 백수를 누린다. 범법자는 부귀를 누리는 데 , 양심 있게 산 사람은 재앙을 만난다. 이것이 하늘의 도리라고 한다면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사마천은 결심한다. ‘하늘이 구상한 대로 세상과 인물을 재단하지 않겠다. 때로 하늘을 원망하고, 운명을 한탄하는 인물들을 통해서 세상을 그려 보겠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역사가 아니겠는가’

이것이 ‘백이열전’ 을 통해 사마천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고전 철학을 많이 읽다보면 인간 세상이 많이 보인다. 이런 좋은 책은 일반인들이 잘 읽지 않는 것 같아서 통탄 스럽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세상, 인정하고픈 세상만 보려한다. 그러면 희한하게도 딱 그만큼만 보인다.

거기서 벗어날 때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데... 우리는 그게 참 힘들다.

📚 책속으로:

역사는 그 자체로 뒤끝이다.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고, 또 망각(忘却)이란 조금은 편리하고 타고난 약점이 있기 때문에 지난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도, 또 기억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역사에는 망각이란 없다.

기억을 잠시 유보해 두는 경우는 있지만, 시대와 백성이 호출하면 언제든지 기억을 되살려 낸다. 그래서 역사의 법정에 공소시효란 없다고 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역사 #사마천 #사기 #필독서 #리더의역사공부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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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트로트 특서 청소년문학 16
박재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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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에는 인생이 담겨있다.

트로트를 어렸을 때는 무지 싫어했다. 아버지는 술 한잔 마시면 늘상 배신자를 부르시다가 왜 때려는지 모르겠지만 술만 마시면 나를 때려서 그런지 어느 순간 트라우마 때문에 트롯트를 싫어 한 것 같다.

지금 부모들은 ‘오냐오냐’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무작장 체벌은 안좋아도 가끔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맞으면서 자란 난 맷집도 좋고 잡초 처럼 커서 강하다.)

무튼 나이가 점점 먹어갈수록 그 트라우마는 사라지고 트롯트를 좋아하게 되었다. 심지어 아버지가 부르신 ‘배신자’ 라는 곡을 좋아 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아직도 #김추자 선생님의 <무인도> 라는 곡을 음식, 청소 할때 흥얼 거리신다.

“파도여 슬퍼말아라
파도여 춤을 추어라
끝없는 몸부림에
파도여 파도여 서러워마라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
빛나라 별들아 캄캄한 밤에도
영원한 침묵을 비춰다오
불어라 바람아
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

한 편의 시같은 트롯트 가사. 꺄~아 쥑인다.

#트로트 의 사전적의미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하나로서 정형화된 리듬에 일본 엔카(演歌)에서 들어온 음계를 사용하여 구성지고 애상적인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각설은 그만하고 이 책은 기댈 곳을 찾지 못해 흔들리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언젠가는 상처에도 피가 멎으리라는 사실을 꼭 알아주길, 간절한 소망의 언어로 담아냈다.

아무리 애써도 마음의 상처를 없애지 못할 것 같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이 책에 등장하는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라는 단어가 힘이 될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뜻의 ‘일체유심조’를 곱씹으며 지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상처도 마음먹기에 따라 이겨낼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청소년 책으로 나왔지만 어른도 읽고 생각할 것이 많은 책이다.

오늘 저녁 아버지가 좋아했던 #배신자 곡을 불러봐야 겠다.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 청춘 내 순정을 뺏어 버리고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 청춘 내 순정을 뺏어 버리고

얄밉게 떠난 님아 더벅머리 사나이에 상처를 주고
너 혼자 미련 없이 떠날 수가 있을까 배신자여 배신자여...”


📚 책속으로:

난 트로트 부를 때 기분이 좋아. 경쾌한 노래, 슬픈 노래 다 좋아. 좀 우울할 때, 기분이 엿 같을 때 혼자 코인 노래방 가서 목이 찢어져라 트로트를 불러.

트로트는 혼자 불러도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려 부르는 느낌이 들거든. 노래 부를 때만큼은 나는 왕따가 아니야.

#도서협찬 #어쩌다트로트 #트로트 #음악 #책 #글 #박재희 #특별한서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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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김정 지음 / 부크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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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있을 수 있다.

안녕 하세요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시나요?

#고려대학교 (민족고대) 후배이자 이 책의 저자 #김정 은 원치 않게 방송 일을 그만둔 후로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 중이고 부당한 해고를 당할 일이 없는, 상처받지 않고 즐겁게 지속가능한, 재미있으면서 의미있는 일을 추구한다고 한다.

간절히 원하던 목표에 부단히 노력하여 가까스로 그곳에 닿았지만, 한순간에 그것을 잃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이런 좌절스러운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의 이야기는 좌절이 아닌 개척에 가깝다. 솔직한 이목구비를 지닌 그인 만큼 부당해고의 상처와 프리랜서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는다.

‘프리’가 자유롭다는 의미가 아닌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한때의 자신은 직장과 성과가 없는 스스로를 부끄럽고 창피하게 여기기도 했음을 이야기한다.

요즘은 고정된 직장이 없는 프리랜서들이 어쩌면 더 잘나가고 자유로운 시대이다.

이 책의 작가도 이제 모든 압박과 불안을 떨치고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찾아 떠난다.

공자는 말했다.

"노력해서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비록 채찍 잡는 마부라도 내가 하겠지만, 노력해서 될 것이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이유가 어떻든 이제는 작가및 유튜버로 사는 그녀의 인생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인생문제 ,직장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 책속으로: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어릴 적부터 꿈꿔 온 일이긴 하지만, 그건 나의 직업일 뿐 나라는 사람을 대표하는 단어가 될 순 없다.

여러 가지 내가 가진 독특하고 입체적인 특징들이 직업적 특성 하나로 단순화되고 평면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녕히계세요여러분 #자유인 #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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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방 암살 사건 - 정도전 죽음의 미스터리 큰 스푼
박은숙 지음, 김창희 그림 / 스푼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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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설계한 일등 공신인 정도전은 왜 암살자들의 표적이 되었을까? 유난히 어둡던 어느 밤, 조선을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흥겹게 꿈을 말하던 정도전의 목에 칼을 겨누었던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이 책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선택을 했던 정도전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사건의 진실을 부마 남휘와 양녕 대군이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결은 재상주의 대 왕권주의의 대립이었다. <조선경국전>이란 법전에서 강조했듯이, 정도전은 재상이 철학자들(사대부들)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나라를 꿈꾼 데 반해, 이방원은 강력한 군주가 국정을 운영하는 중국적인 나라를 꿈꾸었다.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임금보다 귀족의 권력이 더 강했다. 그에 반해, 중국에서는 황제의 권력이 귀족을 능가할 때가 훨씬 더 많았다. 그래서 이방원이 꿈꾼 왕권 중심주의 국가는 중국적인 나라에 가까웠다.

두 사람의 대결은 자주파 대 사대파의 대립이기도 했다. 정도전은 명나라에 형식적인 사대의 예를 취하더라도 조선의 자존심을 잃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고구려 고토인 요동(만주) 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비해, 이방원은 명나라의 주도권을 존중하고 만주 땅에 욕심을 내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

정도전이 재상정치를 논하면서 전범으로 삼는 ‘재상’들이 있다.

상나라 탕왕과 주나라 성왕을 도와 왕조를 반석 위에 세운 이윤(요리사 출신의 재상)과, 주공(성왕의 삼촌이자 섭정 재상)이다.
 

물론 한나라의 소하·조참·주발·진평과 당나라의 방현령·두여회·요숭 등도 명재상이긴 하다. 하지만 정도전은 자기 몸을 수양하고 임금을 바로 잡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미련하고 똑똑한 군주가 둘쭉날쭉할 수밖에 없는 세습군주로는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천하만민 가운데 뽑은 선비로 현인집단을 형성하고, 그 현인집단 가운데 선발된 관료를 중심으로한 관료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관료정치를 이끌어가는 구심점은 천하만민의 영재 가운데 선택된 재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나라인 조선을 세운 최고의 공로자였지만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왕의 자리가 아닌 신하의 자리를 선택한 #정도전

자신과 다른 꿈을 꾼 자에 의해 죽고 만 정도전의 삶과 죽음을 천천히 되짚어 보는 시간 이였다.

📚 책속으로 :

한결같은 마음으로 온 힘을 기울여 고려와 조선을 섬겼고, 서책에 담긴 성현의 참 교훈을 저버리지 않고 떳떳이 살아왔다.

30년 긴 세월 온갖 고난 겪으면서 쉬지 않고 이룩한 공이 송현방 정자에서 한잔 술 나누는 새 다 허사가 되었구나.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송현방암살사건 #스푼북 #박은숙 #김창희 #책 #글 #역사 #이방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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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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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착을 벗어나면 우리는 누구나 자유인이 될수 있고 , 정신질환에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숨쉬기도 괴롭고, 돌덩이를 매달고 물속에 깊숙이 잠긴 것 같은 심연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기가 있다.

또 겉으로는 뾰족하게 굴지만 다정한 사람의 손길과 목소리가 그리워서 이들이 손 한 번 잡아주고, 힘내라는 상투적인 한마디에도 구원받을 때가 있다.

예전에 본 영화중에 #계춘할망 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윤여정 선생님은 이런말을 한다.

“세상에 한명이라도 자기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살만하다 .이제 내개 네편이 되어줄 테니 너는 니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라”

우리가 지금 삶이 고단하고 우울할때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세상은 살만 한 것이다.

평소 인간관계 및 심리학,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책 표지가 찢어지면서 밑줄 팍팍 긋고 필사하면서 정독한 책이다.

이 책은 번아웃 시대를 사는 우리를 회복시켜주는 힐링 심리학 책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지친 마음을 어떻게 회복시키는지, 내면의 불안을 다스리고 어떻게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또한, 관계로 인해 번아웃을 호소하는 많은 현대인을 위해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법을 알려준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은 아닌 것 같지만 한 두가지씩 정신병을 앓고 살아간다.

이 책의 저자가 책에 말미에 조언해 주듯이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고 나를 온전히 알 수 있는 사람, 공감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 이라는 것임을...

📚 책속으로:

깨닫고 버티며 지나가는 사람이 있고, 모르면서 힘들게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 뿐 우리는 저마다 정서적 탈진의 시기를 겪는다.

다만 그 시기를 짧게 겪느냐, 길게 겪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 상처를 주지 말자. 나를 돌봐줄 사람은 그 어떤 사람보다 바로 나여야 한다.

#우린조금지쳤다 #번아웃심리학 #박종석 #포르체 #책 #글 #심리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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