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 - 로마의 현자 에픽테토스에게 배우는 슬기롭게 사는 법
샤론 르벨 엮음, 정영목 옮김 / 싱긋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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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삶의기술

로마시대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자유와 행복을 찾아 나선 에픽테토스.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삶의 기술에서 재료는 당신 자신의 삶입니다.
위대한 것은 갑자기 창조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에픽테토스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법을 소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그는 신성과 자연의 의지에 따라 운명에 저항하지 말고, 남의 것을 탐내지도 말고 현재를 충실히 살 것을 강조한다.

사회적인 의무나 질서의 유지를 강조했던 스토아학파의 다른 철학자들과는 달리 철인哲人황제 아우렐리우스가 지극히 존경했던 에픽테토스는 절제와 엄격함으로 개인이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데 치중하였다.

또한, 그 자신의 출생이 노예였던 탓인지 자연을 따르는 삶 또는 도덕적 삶과 더불어 자유에 대한 추구를 무척이나 강조한 사람이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더 구체적이고 자세히 적은 『어록』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대략 130여 번이 나온다고 하니, 자유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알 수 있다.

한편, 에픽테토스는 신이 주신 의지야말로 인간이 가진 최고의 재산이니, 남의 것을 탐내지 말고 운명에 저항하지도 말며 신성과 자연의 의지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에픽테토스 의 철학 목적은 이 세상적인 관심을 넘어서고자 하면서도 그 방법에서는 늘 이 세상적인 일에서 그 단초를 찾아 경험을 통한 삶의 자세를 바꿀 것을 사람들에게 권면하는 설득적 논증을 펼치는 것이었다.

에픽테토스를 만난 적이 없는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도 그의 철학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담화록』의 가르침이 황제의 스토아적 『명상록』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때 노예였던 사람의 글이 로마 황제의 생각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에픽테토스의 사상과 말이 얼마나 강력하고 설득력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주목할 만한 증거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저작 『명상록』에서 『담화록』을 여러 번 언급하고 있으며, 당대의 의학자이며 철학자인 갈레노스(Galenos)는 파보리누스(Favorinus)의 비판에 맞서 에픽테토스를 옹호하는 책을 썼다고 한다.

고전책이 주는 교훈은 예나 지금이나 너무나 와닿는 글들이 많다.마음이 평온해지고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 운명, 자연과 이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삶을 위한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운데 곁에 두고 계속 읽어봐야 할 책이다.

📚 첵속으로: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라. (Caretaker This moment)

방문이 닫히고 방이 어둡다 해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자연의 의지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자연의 수호신이 당신 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에게 끈덕지게 이야기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 지시를 따르십시오. 삶의 기술에서 재료는 당신 자신의 삶입니다.

위대한 것은 갑자기 창조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선을 다하고 늘 친절하십시오.

#도서협찬 #샤론르벨 #삶의기술 #에픽테토스 #싱긋 #교유당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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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중국인의 상술 - 상인종 열전
강효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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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중국 🇨🇳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다.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일상용어 가운데 ‘셩이 (生意)’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왜 사느냐 따위의 형이상학적인 의미가 아니라 장사나 영업을 뜻한다.

현대 중국인이 추구하는 삶이라 한마디로 장사를 잘해 잘 먹고 잘사는데 있다. 상인이 상업이란 말도 원래 상나라부터 비롯되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이른바, ‘자본주의공생체’, ‘차이메리카’로 불리는 G2로서 글로벌 경제를 쥐락펴락하게 되었다.

중국 갑부 상위순위 2천 명의 총 재산이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육박하게 되었고 2019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중국기업이 129개, 세계 TOP200 갑부 가운데 21명이 중국인이었다.

지금 중국 땅에는 8만 명의 억만장자(개인자산 190억 원 이상)를 비롯한 121만 명의 천만장자 군단들이 ‘아직 나는 배고프다’ 식인지, 세상의 모든 돈을 싹쓸이할 작정인지 계속 돈을 쓸어 담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현 제13기 전국인민대회 대표(국회의원) 2,987명 중 기업가의 수는 900여 명에 달해, 당정관료(1,500여 명)와 함께 G2시대 중국을 웅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날 명목상 ‘노동자 농민 연맹국가’에서 중국은 영락없는 ‘당정관료 기업가 연맹국가’로 변신한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무엇으로 사는가. 다시 말해 중국을 움직여 온 힘은 어디에서 비롯 되었을까?

그것은 유교의 힘, 유교를 추앙했던 문사들에 의해 지탱되고 이끌려 온 것인가.

한마디로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중국이란 건물에서 공자는 지붕에서 꿈꾸고 협객은 집에서 산다. 중국 문화의 지붕은 유교사상이고 그 지붕 아래의 집은 의협 전통이다.

멀리는 중국 선사시대부터 가까이는 중국혁명까지 중국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민간문화사회를 지배한 의협전통을 바르게 평가할 때만이 가능하다.

한 제국을 형성한 유방 집단이나, 거지와 탁발승을 거치고 백련교의 비밀결사에 가입하여 결국 명나라를 창건한 주원장, 가깝게는 정강산과 대장정의 마오쩌둥과 덩샤오핑까지, 그 자체가 임협으로 결합하며 천하를 얻고 새 국가를 건설한 협객들이다.

지금 중국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중국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그들이 부강한 국가로 전 세계 돈을 싹쓸이 하는 역사적 이유와 현 중국인들의 상술을 잘 담은 이 책을 본다면 그들이 왜 ‘중국 특색의 자본주의’ 로 달려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부자가 되는 길은 농업이 공업보다 못하고 공업은 상업보다 못하다.

자수를 놓아 문장을 희롱하는 일은 시장바닥에 앉아 돈을 버는 일보다 못하다.

비록 말업이라고들 하지만 부자가 되는 지름길은 뭐니 뭐니 해도 상업이 최고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중국인의상술 #상인종열전 #상업 #강효백 #지식과감성 #중국시장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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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세균의 역습 -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많이 먹으라는 말은 잘못됐다
에다 아카시 지음, 박현숙 옮김, 김나영 감수 / 비타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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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장 트러블이 많아서 관심있게 읽어본 책이다. 몸에 좋다는 유익균을 과잉복용해 생기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많이 먹으라는 말은 잘못됐다고 당당히 말하는 저자 에다 아카시는 위장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장내세균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해균을 줄이고 유익균을 늘려야 장 트러블을 고칠 수 있다, 뚱보균이 아닌 날씬균이 많아야 비만이 되지 않는다 등 세간을 떠도는 의학 정보를 누구에게나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지닌 장내세균 종류는 지문처럼 다양하고 제각각이어서 성별, 연령, 식습관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소화기 내과 전문의이지만 우리 몸 전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 오랜 임상 경험 그리고 장내세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장내세균의 진화과정, 장에 사는 세균이 신생아 시절부터 어떤 식으로 변화해 인간의 뇌에 영향을 주는지, 장내세균이 어떻게 인간의 심리를 통제하는지 밝히는 한편, 이 모든 과정이 소장내 세균 과잉 중식과 어떤 관계인지를 조명한다.


배가 자주 아픈 사람, 배에 항상 가스가 가득한 사람, 식이섬유를 먹어도 배변 활동이 어려운 사람, 유산균을 먹어도 속이 더부룩한 사람… 장 트러블이 빈번한 사람들은 증상의 원인을 찾지 못해 늘 괴로워한다. 병원에 가도 의사에게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네요”라는 말 밖에 듣지 못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다.

이런 비극을 끝내고 싶다면 장내세균에 주목하자. 현대인은 장내세균이 부족한 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장내세균 과잉은 인체의 에너지가 될 영양분까지 세균에게 빼앗겨 건강 이상을 낳는다. 실제로 우리는 배 속이 늘 불편한 사람이 열에 하나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변비, 설뿐 아니라 만성피로, 원인 모를 나른함,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장내 환경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대개 고지방 식사, 스트레스 축적, 정크 푸드 범람, 항생 물질 남용, 도시 환경 오염에 노출돼 있다.

이토록 만신창이가 된 장내세균이 폭주를 시작했다. 거주 장소를 착각해 대장이 아닌 소장에 증식하게 되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적’이 된 것이다. 이런 경우 유익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유해균으로 둔갑하고야 만다.

장 건강에 필수품인 것처럼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도 마찬가지다. 소장 내에 세균이 과다 증식한 SIBO 상태라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배 속에 가스만 차게 한다. 소화기 내과 의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에다 아카시는 이런 현상을 ‘장내세균의 역습’이라 규정한다.

뭐뭐가 좋다고 많이 먹어도 문제이고 서구화된 식습관도 문제이다. 무튼 나 처럼 장이 안좋은 사람에게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P.S: 비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장내세균의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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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세균
#장내유익균
#장내유해균
#장건강
#과민성대장증후군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과민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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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스테이 - 세계 18개국 56명 대표 시인의 코로나 프로젝트 시집
김혜순 외 지음, 김태성 외 옮김 / &(앤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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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와 불안, 불확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일자리,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 등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전 세계가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에 위기관리가 쉽지 않을뿐더러 미래를 내다보기도 어렵다.

어느 순간 인간이 인간으로 보지 않고, 바퀴벌레 처럼 보면서 서로가 서로를 경계한다.

깜빡 잊고 마스크라도 안쓰면 타인의 눈초리가 장난 아니다.

전철 안에서 헛기침이라도 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 걸린 사람처럼 보면서 눈총이...무슨 죄인이라도 된 느낌이다.

이 책은 일본 쿠온출판사에서 기획ㆍ출간한 ≪지구에 스테이地球にステイ!≫(2020.9.30. 출간)를 번역해 한국어판으로 재출간한 시선집이다.

책에서는 코로나 상황에서 벌어지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건강염려증에 빠진 사회를 에드거 바서만의 호흡과 리듬으로 포착해낸다.

“나는 바이러스 맑은 후에 흐림 가끔 멸망”이라고 쓴 요쓰모토 야스히로 고백과 “지옥의 핫라인은 살아있는 자들의 통화로 가득 차있다”고 말하는 홍콩의 시인 재키 유옌의 음울한 세계 속에서도 “나는 빛이 되었고 언어와 함께 있으며 나는 어디에 가든 당신 안에 있다”고 다짐하며 어둠 속에서 빛을 바라보는 시인 야마자키 카요코의 세계가 펼쳐진다.

함축적 언어인 시집을 읽으면서 빨리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벗어나 이전 세상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 책속으로:

이름이 들렸다
분명 내 이름인데,
내 이름은 흔하지 않은데,
선뜻 고개를 돌릴 수 없었다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거기 있었다
입매가 사라지니 눈매가 매서워졌다
표정을 알 수 없어서
서로가 서로를 경계했다
귀를 더듬으니 마스크가 사라지고 없었다
코와 입을 가린 채,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나는 벌거벗은 사람이 되어있었다.

#도서협찬 #지구에서스테이 #코로나프로젝트시집 #시집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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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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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죽지 마라! 죽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이 책은 베스트셀러 『구미호 식당』 박현숙 작가의 또 다른 저세상 이야기 이다.

구미호 식당도 재밌게 봤는데 이 책은 더욱 더 흥미로운 내용과 우리에게 사색할 시간을 주는 내용이 많다.

#박현숙 작가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죽음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에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또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이 저세상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디션에 합격해야 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는 하루하루 아등바등 살거라 내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내게 주어진 시간을 정말 잘 살아왔는지 돌이키는 시간이 부족하다.

책 속에서 하루하루 별일 없이 살아가는 우리를 닮은 소설 속 나일호가 조금씩 삶의 의미를 깨닫고 앞으로의 날을 꿈꾸게 되는 변화를 지켜보다 보면,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자는 다짐이 마음속에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내 삶의 주인은 하릴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나 자신임에도, 그렇게 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당신은 자신만의 시간을 잘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진정으로 잘 살고 있고 시간을 잘 쓰고 있다고 확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정확히 나는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단 몇 시간의 독서로 자아성찰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책속으로: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는 않다.
나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보낼 시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었다.
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

#도서협찬 #저세상오디션 #박현숙장편소설 #구미호식당2 #특별한서재 #추천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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