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  소담출판사 고전 명작 시리즈의 신간 『풍차 방앗간의 편지』는 프로방스 양치기의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별」을 포함해,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알퐁스 도데의 소설 총 스물다섯 편을 실었다.

  ~~  소담출판사의 『풍차 방앗간의 편지』는 프로방스어와 라틴어까지 정확히 해석한 완역본이며, 또한 『풍차 방앗간의 편지』가 집필된 배경에 대한 꼼꼼한 설명이 담긴 작품 해설이 함께 실려 있어 작품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5p.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증기 제분 공장이 건설되면서 풍차 방앗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무엇이든 새 것은 다 좋다'는 속담을 믿고 풍차 방앗간을 외면하여 풍차 방앗간은 하나,둘 문을 닫습니다.

27p.

얼마 동안은 버텨 보려고 발버둥 쳤으나 증기 제분 공장을 당해낼 수 없었네. 하나둘씩 무너지더니 결국에는 모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지. 

자연의 힘으로 작업을 하면, 인간의 의지대로 일을 하기 힘들겁니다. 때로는 강풍이 불어서, 때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기계의 힘으로 작업을 하면, 관리자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작업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의뢰 비용이 절감될 것입니다. 언제나 작업 가능하고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누구나 이용하겠죠. 그렇게 방앗간을 외면하면,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방앗간을 허물고 그 자리에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를 심었지만 결국에는 삭막한 마을이 되어버린것을 보면, 기술의 발전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알고 있는듯 합니다.


품위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 이라고 합니다.

망해가는 방앗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석고를 실어나르며 밀을 빻고 있는듯 연기를 했던 영감.

28p.

코르니유 영감은 육십 평생을 밀가루 속에서 살아온 노인이었으니 방앗간을 애지중지하는 것은 당연하였네.

견직물 제조 및 판매업자인 아버지. 산업 혁명과 1848년 2월 혁명, 공장의 화재와 파업으로 가세가 기울고, 이사를 하고, 다시 시작한 사업마저 실패하는 모습을 어린 눈으로 지켜본 작가.

아마도 아버지는 단순히 견직물(명주실로 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만드는 것이 아닌,

천 한조각에도 정성을 다하여 귀한 천으로 여기며 자신의 일과 결과물에 자부심을 갖고 일을하지 않았을까 생각 듭니다. 그토록 정성을 다하여 견직물을 제조했지만, 결과는 풍차 방앗간처럼...

35p.

영감이 죽자 그 뒤를 이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즌, 어찌하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이니... 론강의 거롯배 시대, 엣 프로방스 의회 시절, 커다란 꽃무늬 재킷 시대가 지난 것처럼 풍차 방앗간의 시절도 한물갔다는 걸 인정해야지.


나라에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은 각자의 재능으로 자신의 마음을, 각오를 표현합니다.

침략자에게 폭탄을 던지고, 국민계몽을 위해 펜을 들고, 주변국가에 현실을 알리면서.

아버지 사업의 몰락은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시작된 프랑스의 시대상이라 생각하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저 장인정신을 갖고 방앗간을 운영하던 노인의 이야기라 생각했던 내용을.

작가의 이력을 알고 다시 읽어보니, 당시 프랑스의 시대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현 시대에, 우리의 나아갈 길을 살짝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요?.

마지막 수업, 별, 일부의 작품만 읽었을때의 작가의 느낌과,

풍차 방앗간의 편지, 단편집을 읽고난 후의 작가의 느낌은 확연히 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청소년 시절, 두 작품을 통해 꿈을 키운 기억이 있다면,

아직 알퐁스 도데를 모른다고 해도.

풍차 방앗간의 편지. 이책을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이 책을 읽으니 청소년기에 읽었던 다른 작가와 시대상이 궁금해지네요.)


추가.

293페이지의 작가 약력은 이름만큼 알지 못했던 작가의 인생을 볼 수 있습니다.


#풍차방앗간의편지 #알퐁스도데 #소담출판사 #마지막수업 #별 #프로방스 #고전문학 #세계고전문학 #프랑스소설 #단편집 #품위 #2월혁명 #프랑스











영감이 죽자 그 뒤를 이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즌, 어찌하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이니... 론강의 거롯배 시대, 엣 프로방스 의회 시절, 커다란 꽃무늬 재킷 시대가 지난 것처럼 풍차 방앗간의 시절도 한물갔다는 걸 인정해야지. - P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 시절, 두 작품을 통해 꿈을 키웠다면,아직 알퐁스 도데를 몰라도. 이책을 강하게 추천드립니다.(청소년기에 읽은 작가들의 다른책도 궁금해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하주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는 취업난에 막막하고 갈 길이 안 보이는 취업 준비생들 및 이제 막 사회를 경험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친근한 언니, 누나로서 다가가 위로와 조언을 건넨다.  ~~  

“나 같은 사람도 했는데, 너네도 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작가 하주현은 독자들에게 다정한 용기를 건넨다. 희망 없이 털썩 주저앉아 있는 독자들도 하주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어느새 의지와 희망으로 툭툭 털고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연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세상 구경을 위해 독일에 갔고, 고모가 숙식을 제공하여, 가게 일을 도왔고, 피에르가르뎅 유럽 담당 영업본부장이 신제품 소개 겸 정기 방문하였고, 시내에서 유서 깊은 호텔에서 차를 마시다가 취미였던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되고, 총 지배인이 즉석에서 일을 제안하고, 호텔에서 일하고 싶은 바람의 씨앗이 되어 본격적으로 호텔 일을 시작하려는 작가. 

친구의 제안으로 리츠칼튼호텔에 취직을 하지만, 보통 개관 6개월 전에 직원을 채용하는데, 2개월 전에 취업을 하는 바람에 하찮아 보이는 직무(인포메이션 업무)를 맡게 됩니다. 

예전의 '인포메이션'이라고 하면 그 사람의 능력보다는 얼굴, 몸매를 우선으로 하여 채용하고, 호텔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첫인상으로 '좋다. 예쁘다'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업무였습니다.


23p.

우리는 삶이 우리를 어떻게 대할지 선택할 수 없으며, 단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대할지만 결정할 수 있다. 대니 그레고리의 에세이 '모든 날이 소중하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호텔에서 차를 마시는데 취미가 피아노 연주라고 하니, 연주를 부탁합니다. 그것도 큰 호텔의 로비에 있는 최상급 피아노의 연주를. 일반인이 서보기 힘든 무대. 게다가 최상의 악기를 연주하는 기회가 얼마나 자주 있을까요?.

악보도 없이 들어서 아는 곡을 연주하고, 그 연주에 로비의 손님들은 환호하고, 손님의 모습에 호텔 총 지배인은 직원으로 채용을 합니다.

본격적으로 호텔 일을 합니다, 업무는 '인포메이션'. 아시아에 처음 생기는 큰 호텔이기에 세계 여러 지점의 총 지배인과 부 지배인을 만나게 되고, 영어가 서툰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좋은 인상으로 남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찮게 생각했던 '인포메이션'이 미국으로 데려갈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열차가 되었습니다.


큰 호텔의 직원은 상당히 많을 겁니다. 모든 직원이 호텔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포메이션'직원들은 업무시간 중에는 거의 모든 고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손님에게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안내를 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며 여러 가지 상황을 익히고, 대처능력이 커지고,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는 기회도 얻게 됩니다.

33p.

잘 보이려고 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능력도 학벌도 대단하지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손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남들은 2년생활을 해야 얻을 수 있는 미국의 본사 근무 기회를 입사 3주 만에 얻게 됩니다.


90년대 중반. 기회의 땅이자, 무법천지(혐아시안 분위기) 였던 미국.

그리고 관광 목적의 출국은 어려웠던 시절. 지금은 상상도 안되는 문제들이 작가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용단과 본사의 도움으로 작가는 미국으로 갑니다.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일이 생기지만, 작가의 일관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좋은 느낌을 주게 됩니다.


신입사원의 별것 아닌듯한 복사 업무. 하지만, 선배들의 보고서 작성요령, 문장력, 단어 선택, 회사 분위기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업무입니다.

121p.

복사는 사소한 일이다.

인포메이션에서 '나랑 상관없어, 그러든지 말든지'라는 생각 대신 상대의 어려움을 파악은 작가의 태도는 그녀의 인생에 큰 도움을 줍니다.

19p.

언젠가 희망 없이 털썩 주저앉아 있을 때 내 이야기를 떠올리며 의지와 희망으로 툭툭 털고 일어난다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작가의 이야기보다 작가의 태도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야 너도 할 수 있어'를 마음에 새겨 봅니다.


#아무나가아니라내가되고싶어 #하주현 #소담출판사 #용기 #위로 #에세이 #추천도서 #신간추천 #2022권장도서













언젠가 희망 없이 털썩 주저앉아 있을 때 내 이야기를 떠올리며 의지와 희망으로 툭툭 털고 일어난다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 P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하주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이야기만큼 작가의 태도 역시 인상깊습니다.
‘야 너도 할 수 있어‘를 마음에 새겨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다음 생에서 지킬 수 있을까?”

게 알레르기를 가진 설이를 찾아서 전생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문을 연 ‘약속 식당’!

일가족 실종 사건에 얽힌 이층집의 미스터리, 고소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한 그곳으로!

‘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이 있었다.’  [예스24 제공]


약속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 또는 그렇게 정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보육원에서 만난 '설이'를 지키려 싸움에 뛰어들었다가 죽은 '채우'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중입니다. 옆에서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온전한 새 인간의 생을 포기하고, 짧으면 30일, 길어야 100일의 생을 천 년 묵은 여우와 거래한 주인공. 어쩌면 약속을 지키위한 마음 속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더 컸던것은 아닐까요?. 꼭 만나야 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인

12p.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그래요, 좋아하면서도 단 한 번도 그 말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미완성 요리를 완성하면 더 이상 불행은 없을 거라는 말과 함께 꼭 그 말을 하고 싶었거든요.

한참 보고있는 넷*릭* "지금 ** 학교는" (좀비드라마)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옵니다.

일진생활을 접은 남학생이 전교 1등 여학생(반장)의 이름을 못 부릅니다. "넌 내이름 한번도 부른적 없더라.왜그래?".라는 반장의 질문에 "널 좋아하는 마음을 들킬것 같아서"라고 답하니,"다행이다. 죽기전에 들켜서"라고 혼잣말을 남학생 들릴만큼의 크기로 합니다.

다른 학생은 평소 미워하던 학생에게도 "이제 우리 주위에 죽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순간,제일 많이 하는 말이 '미안해','고마워','사랑해'랍니다.

미움도,시기,질투도 막지못한 사랑의 감정 아닐까요?.


사랑

1.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3.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춘기시절을 함께보낸 친구들에게 가끔 '사랑한다.친구야'라는 인사를 합니다.동성,이성,구분없이. 그들이 있었기에 사춘기 방황이 심하거나 길지 않았습니다.내 삶의 일부분을 같이하고 지탱시켜준 친구글이 고맙고,그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유효기간은 3개월~6개월이라는 "썰"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계속 존재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며 지내는 시간동안 섭섭함,시기,질투,미움등의 감정이 생기고, 다른감정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에워싸고 있기에 우리는 사랑의 감정보다 다른 감정을 크게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 스티비윈더는 거액을 들여 미루고 안하던 어려운 수술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시신경 파손이 심해서 15분 정도 밖에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하려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들,아름다움 세상을 한번만이라도 보고싶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약속 식당

"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 이라는 시작과는 반대로 살아있을 때 더 잘해야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컴퓨터 바탕화면의 글귀는 "바로 지금 살아있는 이순간에 손이라도 한번 더잡고 한번 더 안아보고 말해야한다"입니다.

245p (창작노트)

지키기 못한 약속을 지키려 전전긍긍하기보다는 마주한 기억 속 그 사람과 새로운 추억 하나를 만들어봐도 괜찮겠다. - 박현숙

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이라면 지금 당장 실행하고, 사랑한다고 말해보는건 어떨까요?


#약속식당 #박현숙 #특별한서재 #약속 #사랑 #구미호식당 #저세상오디션 #청소년권장도서











지키기 못한 약속을 지키려 전전긍긍하기보다는 마주한 기억 속 그 사람과 새로운 추억 하나를 만들어봐도 괜찮겠다. - P2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