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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모처럼 추리소설 다운 추리소설을 만났습니다. 오늘날 일본 미스터리 소설 작가들의 문학적 뿌리이자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책으로 '모비딕'출판사에서 출간된 [점과 선]으로 이 책은 '사회파 추리소설의 걸작'이라는 명성과 함께 오늘날의 사회파 추리소설은 모두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전설적인? 책입니다.누적 판매량도 이미 500만부를 넘어섰으며, 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인 엘러리 퀸도 극찬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소설인지 상당히 궁금했었습니다. 출간된지 54년이 넘었기에 기대치를 좀 낮추기는 했지만 만나보니 한번 손에 들면 마지막까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두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페이지) 기대치 이상의 즐거움을 준 소설로 올해만난 소설 중 베스트 5에 드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만나면 범인이 누구라는 것을 초반에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건지는 짐작할 수 없이 흘러갑니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기고 완벽범죄를 노리는 범인과의 한판 승부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 입니다.
시작은 후쿠오카의 해번에서 청산가리르 먹고 죽은 젊은 남,녀의시체가 발견되면서 부터 입니다.남자는 비리사건으로 날마다 신문을 도배하고 있는 00성 00국 00과 과장 대리고,여자는 오사카에 있는 고급요정에서 일하는 여자입니다. 모든 정황상 동반자살로 보이는 사건으로 수사가 마무리 되려할 쯤, 도리카이 형사 혼자만 이사건의 이상함을 발견하고 혼자서 좀더 조사해보기로 합니다. 이상한 점은 있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던 어느날 이사건을 조사하던 또 한명의 남자가 등장합니다.
"대형비리 사건에서 자살하는 사람은 꼭 과장 대리급이거든."
비리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남자의 죽음에 이상함을 느끼던 경시청 수사과의 미하라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단독자살은 타살로 의심받는 경우가 있지만, 여자와 함께 동반자살을 했다고 하면 의심받을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사건의 목격자들을 하나둘씩 만나게 되면서 유력한 용의자 인 야스다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는 남자입니다. 또한 그 알리바이를 증언해줄 많은 사람들로 인해 도무지 사건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때. 완벽함을 깨뜨릴 수 있는 도쿄역에서의 기차의 시간표를 이용한 4분간의 공백을 파혜치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들은 무릎을 탁질 정도로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아. 점과 선이라는 제목이 힌트가 되기도 합니다.
상당히 흥미진진하며 읽는 즐거움을 주는 이 소설은 영화와 함께 최근 2007년 4시간짜리 tv드라마로도 만들어져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로도 만나보고 싶어지는 매력넘치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