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세계사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3 : 통일 제국의 등장 2 - 마우리아 왕조, 진·한, 흉노 제국 ㅣ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3
이희건 외 지음, 이우일 그림, 김병준 외 감수, 박기종, 정지윤 / 사회평론 / 2017년 5월

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공부가 무엇이냐는 설문이 예전에 있었죠. 뭐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럴것바뀌진 않았을 겁니다. 바로 그 공부는 바로 우리의 역사입니다. 사실 어느 공부보다 가장 중요한게 바로 역사 공부인데 말이죠. 아마 역사를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외워야 하는게 너무나도 많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반갑게도 아이들이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아는 책이 출간이 되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아이들에게 한국사가 재미없고, 따분하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 바로 [용선생 한국사]입니다. 그런데 왜 세계사 책인데 한국사를 이야기 하냐고요.  바로 이 세계사 또한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아는 '사회평론출판사'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세계사를 비롯해 다른 나라의 세계사 책들을 조사하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부담없이 만날 수 있겠금 기획이 되어 출간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 책의 출간이 아이들에게 반가운 것은 바로 노빈손 시리즈로 유명한 이우일 작가의 그림일 것입니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이우일 작가가 그림으로써 아이들이 부담없이 책을 손에 들고 읽게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러 등장인물, 노총각 선생인 용선생을 비롯해서,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려면 세계사 지식도 필수라는 생각에 세계사 반에 든 장하다.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기초 교향이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인 나선애, 세계를 무대로 사업가를 꿈꾸지만 잘난척과 깐족거림으로 비호감인 천제적인 기억력의 소유자인 왕수재, 아름다움과 미모로 지구를 정복하겠다는 공주병 환자인 허영심, 막내이지 애교 덩어리인 곽두기등이 등장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용선생 세계사 중 가장 아이들에게 점수를 많이 받는 부분은  아마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숫자가 거의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부분이 책을 읽어본 아이의 반응이기도 하고요. 저도 보니 정말 숫자를 최대한 대로 줄여 세계사를 멀리하겠금 만드는 요인을 줄였다는 점입니다.

책은 전체 13권으로 기획되어 순차적으로 출간이 되는 듯 합니다. 먼저 이번에 출간된 4권의 책 중 통일 제국의 등장 2편을 만나봤습니다.  최초로 인도를 통일한 마우리아 왕조,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 실질적으로 중국을 한의 나라로 통일한 한나라,  그런 한나라에 맞장을 뜨며 오히려 한나라에게 조공을 받던 흉노 제국까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계사 책인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질문법

크리에이터의 질문법
윤미현 지음 / 라온북 / 2017년 5월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MBC휴먼다큐 사랑.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이를 혼자 키우며 풀빵장사를 하는 싱글맘 C씨의 이야기를 그린 풀빵엄마. 위암말기 판정을 받으면서도 풀빵장사를 하며 아이를 돌보던 그녀의 이야기와,  대장암 말기환자인 L씨의 이야기를 그린 안녕 아빠를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또 하나 명품 다큐 2008년 겨울에 방영된 북극의 눈물이다. 당시의 인기는 TV 브라운관을 뛰어넘어 극장판으로도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다큐. 이 다큐들은 개인적으로 지금껏 만난 다큐중에 베스트로 꼽는다. 그런데 이 다큐들을 만들고 기획했던 인물인 윤미현PD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꼭 만나고 싶었던 게 바로 [크리에이터의 질문법]이다.

이 책은 점점 더 빨라지는 시대로 인해 다큐멘터리의 설자리가 줄어드는 환경 속에서 다큐멘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오늘의 윤미현PD를 있게해준 명품다큐가 어떻게 해서 기획되고 제작되면서 다큐멘터리의 브랜드화를 이룬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목처럼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바로 색다른 질문법에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다큐멘터리가 어떻게 제작되는지도 만날 수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고 또 살아갈 우리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도 만나볼 수 있고, 또한 남다른 시각을 담은 질문들을 통해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윤미현PD는  살아가는 순간 순간 우리는 스스로 벽을 만들며 도전하기를 주저하는 우리들에게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라며 우리를 격려하며 도전하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다며 도전할 의지까지도 이 책은 심어준다.

하버드의 논리 수업

하버드의 논리 수업 - 행복을 이끄는 논리적 사고의 비밀
무천강 지음, 이지은 옮김 / 미래지식 / 2017년 5월

논리를 몰라도 인생을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나 역시도 논리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논리적 사고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꼭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한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논리적 능력 양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한다.  책은 하버드의 논리 세계를 탐험하며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논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어려울 것만 같은 논리적 사유 능력을 키워주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논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서 창시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우는 논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이론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논리의 근본적인 임무는 정확한 사유의 형식과 규칙을 종결하는 것으로, 논리는 인간이 객관적인 세계를 인식하고 거기서 새로운 지식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사유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새로운 지식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 추리를 운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하니 새로운 지식을 항상 갈망하는 개인으로써 그 어느 것보다 사유의 효과적인 도구라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해줄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에서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고,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데도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한다.

책은 전반부에는 이론편을 후반부에는 응용편으로 . 이론편에서는 짧은 이론 수업들이 끝나면 각 이야기 끝에는 하버드 논리 퀴즈가 있는데, 이 퀴즈를 통해 논리적 사고를 한 층 키울 수 있겠금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응용편에서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서 이론에서 만났던 걸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간은 나태한 동물이라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방식이 체계화되면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가 굳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사고를 전환해야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역활을 하도록 해준다고 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창의적 사고에 애를 먹는 사람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하버드의 논리 수업 ]이다.

저스티스맨

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문학상 수상 소설들에는 언제나 그랬듯 눈이 간다. 표지부터 강렬한 세계문학상 대상 소설 역시 궁금했다. 과연 어떤 소재의 글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기에 수상을 한 것일까, 그것도 대상을.  소설은 정보화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로 자신을 나타내지 않는 익명성 뒤에 숨어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온라인. 본인은 장난으로 심심해서 자신의 정체가 들어나지 않기에 누군지 모를거라는 생각에 도를 넘은 악플은 누군가의 영혼을 파괴하기도 한다. 악플의 위험성은 잘보여주는 사건들이 넘쳐나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한때 악플은 유명인들에게만 달렸다. 그러나 이제는 일반인들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거기에 더해 신상털기, 마녀사냥까지 이어지고 현실을 작가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이러한 모티브를 그려낸 소설과 영화가 있긴하지만 이 저스티스맨은 그것들과는 다르다. 다른 소설과 영화들은 악플과 신상털기, 마녀사냥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 소설은 그러한 행동을 한 사람들을 처단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설의 시작은 강렬하게 시작한다. 바로 이마의 두 발의 총알 구멍이 난 일곱 건의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피살자들간의 어떤 연관 관계도 확인하지 못하고 살해 동기는 고사하고, 법인의 윤곽을 잡지도 못한채 수사는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 국민의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하게 된 상황. 첫 번째 살해된 남자의 살인 사건의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올라온다. 수사를 진행중인 경찰은 놀란다. 어떻게 현장 사진이 유포가 될 수 있는지, 수사에 나서지만 최조유포자의 아이피가 중국이라는 것만 알뿐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황 속.

저스티스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인물이 개설한 카페에서 이 사건을 분석한 글이 올라오면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된다. 그는 이 사건이 왜 벌어지게 된 것인지를 이야기 하고, 살해 당한 자들이 누군인지를 카페를 통해 한 명씩 밝힌다. 저스티스맨이 살인을 한 자처럼 보이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과연 저스티스맨은 법인인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말처럼 사람들을 만나보고 각색한 내용을 기록한 것인지, 과연 경찰들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저스티스맨].

다소 웃긴 상황 속, 어떻게 보면 헤프닝으로 끝날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는 소설 속 이야기는 정보화시대의 폐해를 보여주고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E. 캐서린 베이츠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7년 5월

작년 여름 꽤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생각난다. 바로 웹툰 원작을 드라마로 옮긴 싸우자 귀신아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 다양한 귀신들을 만나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때론 그들의 원한을 풀어주기도 하며 꽤 즐거움을 준 드라마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귀신에 대해 잠깐 생각해본적이 있다. 과연 귀신은 존재하는 것인지. 그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디에 존재를 하는 것인지, 살아있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사는 곳이 따로 있는 곳인지를. 그러면서 매번 여름이 되면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것 가운데 하나, 바로 귀신을 보았다는 내용이다. 누군가는 자동차로 도로변을 달리다 봤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고층의 아파트 창문을 통해서 봤다고도 하는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런 이야기를 접할때마다 그냥 웃어넘기곤 하는게 바로 나다. 이유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 귀신뿐만 아니라 종교 역시 믿지 않는다. 그래도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고 한다. 죽은 사람을 봤다는 사람이나, 앞으로 닥쳐올 일을 꿈으로 미리 만나봤다는 사람, 위험한 순간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물론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난 그런 일을 믿지 않는다. 사실 이런 믿기 힘든 일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있었다. 바로 일본 드라마 '트릭' 이다. 거기에는 심령술사의 딸인 마술사가 주인공으로 다양하고 신기한 심령적인 현상들에 맞서 유쾌하게 풀어나가면 즐거움을 줬던 드라마. 역시 그 드라마도 심령현상들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뭐 드라마 이기에 재미를 위해 그랬다고 해도 믿질 않지만, 심령현상은 스토리 시대라고 할 수 있는 21세기에 없어서는 안될 것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몰고온 해리포터도 있고 또 다양한 영화들, 소설들, 드라마로에도 버무려져 새로운 이야기를 끊임없이 재생산해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지 모른다. 무거울 듯한 소재를 재미있게 소설형식으로 풀어낸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책 속 이야기들이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화학 작용을 하기를 바라며 만났다. 책 속에서 만나는 믿기 힘든 신기한 심령현상들의 이야기. 놀랍게도 작가가 모두 직접 겪은 현상들을 담았다는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심령현상들은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런 현상들을 만나고 보고 싶다고 한다면 작가는 뭐라고 했는지 책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