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맛 - 2017년 18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강영숙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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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8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이효석문학상이지만 이번에 이런 문학상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 문학상은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0년에 재정된 이효석문학상이라고 합니다. 전년도 6월부터 해당년도 5월말일까지의 문예지, 인터넷매거진, 정기 부정기간행물 등에 발표된 중·단편 소편을 대상으로 수상한다고 합니다. 대상 수상상금은 16회엔 5000만원에서 작년부터 3000만원이 되었다고 하네요. 우수상은 200만원.

 

아무런 정보 없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어른의 맛'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나 역시도 어른의 맛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어렸을때부터 해보곤 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땐 정말이지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어른들이 누리는 자유가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안갈 수 있는 자유와, 학원에 안갈 수 있는 자유, 시험공부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제약에서 벗어나, 떠나고 싶을땐 어디라도 떠날 수 있는 자유가 어른들에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당시 어른들이 느끼는 엄청난 무게감은 생각하지 못한채 말이죠. 어른의 맛은 달콤함만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보니 어른의 맛은 달콤함아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쓴맛 신맛 무미건조한 맛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아이러니하게 다시 아이가 되었으면 하고 생각할때가 종종 있으니까 말이죠.

 

궁금했습니다. 과연 소설은 어떤 어른의 맛을 보여주기에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지. 만나자마자 바로 어른의 맛부터 봤습니다. 조금은 달콤함, 달콤하지는 못해도 그래도 단 맛이 나는 그런 소설이길 원했지만, 단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5월의 어느 날 오래전 헤어진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된 주인공. 오랜 시간 이야기 꽃을 피우다 헤어져 돌아오는 길. 술기운인지 갑자기 흙 한 줌을 입에 집어 넣습니다. 어렸을때 모래사장이나 운동장에서 놀때 입안에 흙이 들어간 기억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텐데,  모래의 맛을 느끼기 보다는 빨리 뱉어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소설 속 주인공은 흙에서 어른의 맛을 느낌니다. 삶이 사람들을 더 비관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아는 주인공.  그러나 이 짧은 단편에서는 삶이 사람들을 비관적으로 만든 다는 것에는 조금 공감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녀가 처한 환경에 감정이입이 제대로 안되어서 일듯합니다. 감정이입이 안되니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소화하기가 힘들어 나중에 가다보면 조금은 배부른 소릴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수상집에 실려 있는 단편들에는 여러가지 맛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대부분 하나 같이 무거움이 있습니다. 달콤함도 있고, 짠맛도 있고, 신맛도 있었으면 읽는 맛이 조금은 더 있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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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강적들 - 나도 너만큼 알아
톰 니콜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오르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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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모두 깊이가 있는 전문가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엄청나게 늘어난 다양한 문야의 전문가들, 그동안 자신의 능력을 펼칠 곳을 찾지 못했던 재야의 전문가들이 활동을 하는 거라면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만 그렇지가 않다. 이는 저자가 사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국내도 마찬가지다. 자칭 전문가로 행세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뿐만 아니라 늘어난 방송국으로 인해 쏟아지는 각종 정보프로그램만 봐도 전문가들이 넘쳐난다. 이들이 쏟아내는 각종 정보들을 듣고 있다보면 어이없을때가 많지만, 그들의 정보를 맹신해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주위만 봐도 부지기수다. 멀리 볼 것도 없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너무 믿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콧방귀도 안뀌는 어머니.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 나중에 진짜 전문가가 나와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줘도 이 책의 저자가 말하듯 확증편향에 빠져 진짜 전문가의 말을 믿지 않는다.


사실 어머니뿐만 아니다. 나 역시도 인터넷의 도움으로 인해 전문가들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보다 깊어지지 못한 전문지식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정보들을 제대로 필터링을 하기만 한다면 되지 않을까? 사실 전문지식인들의 말이라고 해도 의심없이 그저 받아들이는 것또한 문제라고 본다. 난 넘쳐나는 정보, 지식들이 저자가 우려하는대로 일반인들이 기본적 부분조차 이해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문가인 저자의 입장에서야 일반인들이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미국인들이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는데,과연??. 미국은 그럴지 몰라도 한국의 일반일들 중 일부는 또 상당수는  그러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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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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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로 삶이 바뀐 저자. 어느날 "2천 권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트인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박상배 강사의 강의를 듣게 되면서 바쁘다는 이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읽지 않았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저자 자신이 직접 독서의 힘을 깨닫기 시작하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영하며 에너지 고잘로 지칠대로 치치고, 의욕저하와 열등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것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되었고, 또 책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일상생활과 업무에 적용하면서 성과를 내게되었고, 1천 권을 읽으면서 그동안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작가까지 되었다는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독서법을 이 책에 담았다.

 

책 읽기의 좋은 점은 아마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그 좋은점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누구보다 잘아는 저자는 그동안 천 권을 만나면서 터특한 독서법 '즐겁게 오랫동안 책을 읽고 읽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일상에 활용할 수 있는 독서법'을 알려줌으로  평생 지속 가능한 독서 습관을 만들수록 해주는  [1천 권 독서법].  저자는 자신처럼 천 권의 독서를 하라고 하지 않는다. 한 권 읽기도 힘든데 천 권이라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 모른다. 책 읽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누구라도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시작하다보면 저자처럼 1 천 권의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그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가장 현실적인 독서법을 담은 이 [1 천 권 독서법]. 이 책으로 인해 앞으로의 책 읽기가 더욱 즐거워 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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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 - 1,300채 경매 성공의 신화! 400채 '0원 경매' 부동산의 전설
김덕문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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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되는 길은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리스크가 적다. 주변을 봐도 주식으로 부자가 됐다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장사를 해서 부자가 됐다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 또한 월급쟁이 직장 생활로 부자가 됐다는 사람 역시 찾기 힘들단. 그러나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꽤 된다. 주식투자는 공부하면서 투자를 해도 수익내기가 어렵고, 공부하지 않고 감으로 하면 더욱 수익내기가 어렵고, 열에 아홉에 열은 실패한다고 하지만, 부동산은 공부하면서 투자를 해도, 또 큰 기대 하지않고 집하나 샀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꽤 많은 수익을 내주는 것이 바로 부동산으로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런 부동산에 최근들어 제동이 걸릴려고 하고 있다. 바로 정부에서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이제 부동산으로 수익을 내는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요즘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으니 바로 [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 다.


이 책은 10년간 무려 1300건이 넘는 낙찰 건수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경매 마스터라는 김덕문의 책으로, 그는 돈 없이 무려 400채의 집을 샀다는 데 눈길이 갔다. 돈없이 경매를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400건이나. 궁금했다. 과연 어떤 방법인지. 저자는 반갑게도 그간 꼭꼭 감춰뒀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그가 돈 없이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책 제목이기도 한 청개구리 역발상 경매법 때문이라고 한다. 청개구리 0원 경매란 내 돈 안들이고 집을 사는 경매다. 남들이 기피하는 물건의 숨은 가치를 파악하여, 낙찰 경쟁이 낮은 물건을 싸게 사거 시세차익을 높이는 경매법이다.


그 어떤 책보다 많은 사례들로 꽉꽉 채워 청개구리 경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 책은 어떤 부동산 시장에서도 끄덕 없도록 해주는 [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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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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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아니 과학자라고 뭐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인가. 구지 과학자처럼 생각하지 않아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거 같은데, 아닌가? 지금까지 과학자처럼 생각하지 않고 살아와도 큰 불편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헬펀드는 과학자처럼 생각하라고 하는가. 약간의 호기심이 이 책을 만나게 했다. 


저자는 과학적 사고습관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최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가짜뉴스인줄 알았다고 말한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의 말처럼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가짜 정보에 속지 않는 데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 과학적 사고습관이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고능력이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예전보다 더 똑똑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대학 입학생들을 보면 오히려 사고능력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저자. 대학 입학생들만이 떨어지면 문제가 아니지만 놀랍게도 정치인, 심지어는 언론인, 의사들, 관료, 유권자를 비롯해서 너무나도 넓은 인구층에게도 사고능력이 대체로 전무한 실정이기에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대학 입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강의를 넘어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합리적 사고습관을 길러 현대 세계를 속속들이 파헤치는 건 물론,  우리의 재정, 건강, 교육, 정치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여러 사안에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과학적 사고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준다.  과학은 5살배기의 호기심을  성인의 놀라운 사고능력과 결합시키는데, 이런 사고 습관을 도입하면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이해의 세계가 열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것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비롯해, 비합리성이 판치는 그릇된 정보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책 전체에 걸쳐 과학은 허튼소리를 뿌리 뽑는 데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책은 과학적 사고습관이 적용되는 사례들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그릇된 정보를 사실로, 거짓을 정책으로, 신화를 미래 문명의 기반으로 삼는 맹목적인 태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며 과학자처럼 생각할 수 있겠금 해주며 나름 읽는 즐거움까지 주는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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