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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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장난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 표지만 놓고보면 혹 이 책이 아이들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스티븐 킹 강력추천이라는 문구와 스릴러 마니아를 충격에 빠뜨린 압도적 신인의 탄생이라는 띠지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표지가 여타 스릴러 소설의 표지와는 다르다. 분필로 그려진 여자 아이의 그림. 그러나 그림을 보면 얼굴, 팔, 다리가 이어져 있지 않다. 정상적인 그림이라면 이어져 있어야 하는데. 어린 아이 장난과도 같은 이 그림이 바로 30년 전 평화롭던 작은 마을을 공포에 떨게 만든 그림이라는 것이다.

 

 10대초의 다섯 친구들이 누구도 알 수 없는 자신들의 암호를 만든다. 그것은 바로 분필로 그린 그림이다. 각각 정해진 색깔의 분필로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주고 받는 멋진 이 아이디어. 그러나 어느날 누구도 정해지지 않은 하얀색 분필의 그림을 보고 가다 그만 끔찍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머리가 없는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을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끔찍한 사건. 그러나 그 사건은 끝내 해결되지 않고 30년이 흐른다.

 

소설은 바로 30년 전과 현재를 오간다. 세월이 흐른 후 어린 시절 친구들은 모두 헤여진다. 모두 그 마을을 떠나지만 소설의 주인공인 42살의 에디는 여전히 그 마을에 산다. 20대 후반의 여성 클로이와 뜻하지 않은 동거 생활을 하던 어느날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요즘 같은 시대의 편지라니 의하해 하며 받아든 편지 한 통으로 그동안 잊고 있던,  아니 영원히 잊고 싶던 기억이 떠오르게 된다. 바로 30년 전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이. 그가 받은 편지가 무엇이기에 그럴까? 그건 바로 흰색 분필로 그려진 그림이다.  그런 그에게 어린시절 친구가 찾아온다. 근처에 온 김에 시간을 내어 찾아왔다는 그는 30년 전 벌어진 사건의 범인이 누군인지 안다고 그 내용을 소설로 쓰고 싶다고 하고 돌아가는데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된다. 바로 그의 형이랑 똑같은 죽음을 당한 것이다. 그의 소집품에 흰색 분필이 들어 있었다고 하는데 혼란스럽다. 그러던 중 동거하던 하숙생 클로이가 사라진다.  클로이는 집에 찾아왔던 어린 시절 친구가 돌아갈때  따라갔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곧 살해한 범인이 잡힌다.   되살아 난 잊고 싶던 어린 시절의 끔찍한 사건. 결국 에디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 절대 예단하지 마. 예상하고 단정 짓지 말고"
" 모든 것의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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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데이즈 - 바다가 사랑한 서퍼 이야기
윌리엄 피네건 지음, 박현주 옮김, 김대원 용어감수 / 알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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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 보다 무더웠던 여름. 바다엔 가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바다에 있는 기분을 들게 한

[바바리안 데이즈]를 보면서 드는 생각. 부럽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일, 좋아하는 일이 아닌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기에 부러울 뿐이다.

 

수영을 하지 못하기에 서핑엔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도 이 책에 끌린건 버락 오바바 추천 도서이기도 하고, 타임선정 최고의 논픽션 그리고  2016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분 수상작이라는 이유와 함께 , 매력적인 서사와 훌륭한 산문으로 빚어진 아름다운 회고록 이라는 '뉴욕옵저버'의 추천평을 비롯해 수많은 추천평 때문이다.

 

 

 

서핑에 푹빠진 젊은이가 스물 다섯이 되던 해 끝도 없는 파도 사냥을 떠날 때라는 것을 느끼고 가진돈을 탈탈털어 파도를 찾아 서핑 여행에 나선다. 잠깐의 여행이 아니다.  그의 일생의 여행이다. 열 살이던 어느날 주말 가족과 함께 해변에서 식사를 하다 보게 된 서퍼들에 매료되어 서핑에 빠지게 된 저자.  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시작하게 된 서핑. 이 책은 바로 저자가 왜 서핑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을 진정시켜주는 몇 안되는 것 중 하나이며 탈출구가 된 서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전세계 유명한 파도를 찾아 나서 위험을 무릎쓰고 파도를 타는 이야기들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게 펼쳐딘다. 아마 그 이유는 바로 저명한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저자의 글솜씨 때문 일 것이다.

 

 "구르는 돌이 되거라"  이 말은 저자가 서핑 여행을 떠날 때 저자의 어머니가 한 말로써 구르는 돌이 아닌 멈춰버린 돌이 되어 있는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뜨금하게 만든다. 멈춤을 끝내고 이젠 움직여야 할 때라고 하는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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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지음, 김종명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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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네요. 거의 모든 것의 속도에 대해 찾아나선 어느 유쾌한 과학자의 여행기록을 담은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학 칼럼니스트이며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작가인   저자가 속도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한 여행에 나선 것이 작가에겐 안된 일이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입니다. 그 결과물로 이 책이 나왔으니까요. 

 

인구 20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동네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망가져버린 집으로 멘봉에 빠져버린 작가. 자연에서의 모든 움직임들을 중계 하는 일로 먹고 살았던 작가는 그 자연의 움직임으로 집을 잃을 지경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작가는 허리케인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집을 마주하면서 일상 생활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 가장 느린 것에서부터 가장 빠른 것까지 찾아서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는 생각에 적금을 깨서 세계여행을 나서게 됩니다.

 

우리 눈에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보이는 장면 속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느린 움직임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느릿한 움직임은 잘 알아차리지도록 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느려서 움직이지도 않는 것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빠른 것에만 관심이 가니까요. 그건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 역시 생존을 위해 우리가 그렇게 진화해왔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관찰되는 가장 느린 움직임은 1마일을 이동하려면 해가 가장 긴 여름을 기준으로 해도 하루가 꼬박 걸린다는 나무늘보도 아닌 바로 땅의 움직임이라고 합니다. 너무 느려서 감지하기가 힘들지만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동안에도 우리는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 어려운 매우 느린 것에서부터 눈으로 볼 수 있는 느린 것들,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들 소변의 속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집을 파괴한 바람의 정체를 파헤피기 위해 50년간 지구상에서 가장 파람이 세계 부는 장소,  지구에서 가장 빨리 움직이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땅으로부터 약간 떠있다고 할 수 있고, 또한 다이어트 클리닉을 한다면 사업이 아주 잘 될 것이라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무려 1670킬로미터로 회전하고 있다는 적도를 비롯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빠른 속도를 넘어선 속도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의 속도에 대한 움직임을 찾아나선 작가의 흥미진진한 여정을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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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클래식 오디세이 7
다자이 오사무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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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라고 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이제서야 만났습니다. 그동안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숱하게 들었긴 하지만 만나지 못했던 스터디셀러인[인간 실격].

 

책을 받아들고 바로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유는 제목 때문입니다. 제목을 마주하니 여러 생각들이 들더군요. 그중 과연 나는 삶을 제대로 살아오고, 또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질문은 이 책을 마주하기 전부터 해오던 질문이긴 한데, 이 책으로 다시 떠 오르더군요. 한참 생각을 해보니 그래도 인간 실격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삶을 살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은 어떤 이야기를 하기에 인간 실격이라는 제목을 붙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긴 하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읽어야 목록에 넣어두었기에 책소개, 내용을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소설이든 영화든 내용을 알고나서 읽는 것보다는 모른 상태에서 읽는 것, 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참으로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다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삶을 산 주인공의 어린시절, 청소년,그리고 청년이라 할 수 있는 시기의 이야기를 수기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제목에서 주는 이미지와 소설 속 이야기는 조금은 거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소설이 출간된 후 비슷한 이야기들이 꽤 나왔고, 그러한 이야기들을 접해와서 인듯 합니다.

 

시골의 부유하지만 고지식한 집안의 막내인 주인공. 인간이 극도로 두려웠고, 다른 사람들과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으며 진실을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은,  자신만 별난 인간이 아닐까 하는 불암감과 공포감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 대인기피증이 심하지만 그래도 나름 익살로 간신히 인간과 연결 되긴 합니다. 어떤 익살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익살 내용은 나오진 않습니다. 그저 익살꾼이 되었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할뿐. 익살로 자신을 감추고 타인을 속여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타인과 동화되진 못합니다. 잘생기기까지해 여자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 잘생김으로 인해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세상, 인간에 대한 공포로 부터 도망치려고도 합니다.그는 자신과 같은 부류라 생각하는 사람과 어울립니다.그는 바로 매춘부입니다. 화가가 되길 바랐던 그는 무명만화가가 되며 끔찍할 줄 알았던 세상은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았고, 세상이란 곳은 그다지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여전히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간 실격이라는 말은 그가 병원에서 한 말입니다.그곳에서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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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떠나보내며 - 상자에 갇힌 책들에게 바치는 비가
알베르토 망겔 지음, 이종인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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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책을 읽는 세계 최고의 독서가이며 작가이자 번역가.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으로도 재직했으며 입이 쩍 벌어질 만큼의 많은 책 소장가인 알베르토 망겔의 신간이 더난출판사에서 출간이 된다는 소식에 반가웠습니다.밤이고 낯이고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수면부족 탓인지 떨어지는 집중력으로 인해 독서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읽어야 할 책은 있지만 만사가 귀찮은 요즘. 책 읽기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런 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말하는 작가의 신간을 안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내게 독서는 모든 즐거움의 원천이며, 모든 체험의 영향을 준다는 작가. 많은 책을 소장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수가 무려 3만 5천 권이라고 합니다. 이 엄청난 책을 개인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다니 대단합니다. 이 책은 그가 개인도서관이 있는 프랑스를 떠나 방 한 칸 짜리 맨허튼으로 이사를 하면서 가져갈 수 없는 많은 책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고 고민하고 내린 결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언제나 위로와 조용한 안식의 장소인 개인도서관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국립 도서관이 줄어든 독서인구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 때 저 역시 책을 수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읽을 책, 나중에 읽을 책, 어렸을때 읽어보고 싶었던 책, 언젠가는 읽을 책, 지인으로 부터 추천 받은 책, 명사로 부터 추천받을 책 등 늘어나는 책을 보면서 나름 행복하던 때가 있었으나 결국은 늘어나는 책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알베르토 망겔의 경우 많은 책으로 인해 이사를 가려면 여러 지인들의 몇 주간의 도움을 받아 책들을 포장한다고 하는데 책 싸기를 망각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작가. 책 싸기는 이름 없는 공동묘지에 책들을 집어 넣어 그들의 주사를 서가라는 2차원에서 상자라는 3차원으로 바꿔주는 것이라는 멋진 말로 표현했는데. 많은 책들 때문에 이사 때마다 곤혹을 치뤘기에 개인 도서관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하긴 했지만 실현하지 못하고, 결국은 마눌님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그때 작가의 표현을 집안에 넘쳐나는 책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마눌님에게 해줬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봅니다. 물론 좋은 대답이 아닌 눈에서 엄청난 살기를 띤 레이저아니면 피하지 못할 등짝스매싱이 돌아왔을 테지만 말이죠

 

독서 인생의 마지막 장에 도착해 있다는 우리 시대 최고의 독서가가 들려주는 책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서재를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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