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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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몰랐다. 이 책의 저자를.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두 천재 심리학자의 이야기라 해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책인줄 알았다. 책을 받자마자 저자를 찾아보니 마이클 루이스의 이름만이 보였을 뿐이다. 표지를 넘겨봤지만 어디에도 대니얼 카너먼이란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저자 마이클 루이스의 이력 소개도 없었다. 뒷장에도 저자의 관련된 글은 없었다. 저자 소개가 왜 없지 하면서 페이지를 넘겨 읽기 시작. 들어가기 부분에서 바로 저자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바로 딱딱할 것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써서 나름 읽는 즐거움을 주는 머니볼과 빅숏 그리고 라이어스 포커의 저자로 유명한 뉴욕타임즈 매거진 칼럼니스트이면서 베스트셀러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의 책이였다. 머니볼을 보면서 꽤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책이 영화로 제작이 된다고 했을때 이게 과연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했었는데 꽤 잘나왔던 생각. 거기에 빅숏도 그렇고. 최근 그의 또 다른 책이 영화로 제작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다.  바로 라이어스 포커다.

 

노벨경제학상은 한평생 경제학을 해온 사람이 받는 것인줄알았는데, 경제학자가 아닌 심리학자가 수상함으로 세상을 깜짝놀라게 만들었다. 경제학에 큰 관심은 없는 나도 행동경제학이라는 용어는 들어서 알고 있는데 바로 이 행동경제학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이 책은 보여준다.  기존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의 선택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제학에 심리학을 더해 그런 생각을 깸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만든  대니얼 카너먼의 놀라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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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탐정 -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집장의 37년 단어 추적기
존 심프슨 지음, 정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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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권쯤은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었을 사전. 한때는 그래도 간간히, 아주 간간히 펼쳐보기는 했지만, 이제는 거의 펼쳐보지 않고 책장 한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는 사전들. 현재 보니 국어사전 한 권, 영어사전 한 권이 있습니다. 처음 사전을 만날 때 상당히 놀랐습니다. 많은 단어를 포함하고 있기에 페이지수가 꽤 많겠지 했는데 그 페이지가 무려 2000페이지가 넘어 3000페이지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과연 이 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가 있다면 쭈욱 읽어볼 마음이 있지만 사전은 재미가 아닌 억지로 보는 듯한 느낌이 강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필요에 의해서 가끔 펼쳐보는 정도 였던 사전들. 그러나 이제는 사전을 펼쳐보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책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만나보는 사전.  [단어 탐정]을 만나기 전까지는 사전을 읽는 일 만큼 사전을 만드는 일 또한 그리 즐겁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사전 편찬을 하게 될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던 저자는 생계 수단을 찾던 중 여자친구가 우연히 보게된  옥스퍼드 포켓 사전 편집자의 개정 작업을 도와줄 어시스턴트가 필요하다는 구인광고 때문에 이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후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집장을 하며  37년 동안 사전 만들기를 해오다 은퇴한 '존 심프슨'의 책으로 따분할 것 만 같아보이지만  추천평들을 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은 사전 만드는 일의 재미와 흥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사전과는 전혀 친하지 않지만 그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어서 손에든 책입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언어를 역사적으로 관찰하는 역사적인 사전이라고 합니다. 사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전의 모든 사전을 능가하는 새로운 영어 사전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언어의 실제 증거를 토대로 하는 사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만들기 시작 후 1884년 1권이 나오고나서 마지막 권이 나오기 까지 무려 44년이 걸린 옥스퍼드 영어 사전. 44년도 놀라운데 다른사전은 무려 107년이 걸린 사전도 있고 132년이 걸린 사전도 있다고 하네요. 그 후 편집자들이 5년 후인 새로운 단어들을 담은 한 권짜리 보충판을 만들고 사전부는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 후 최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보충판을 만들기로 하면서 인원을 충원했는데 이로 인해 저자에게 기회가 온 것입니다. 사전 만들기는 엄청난 시간이 거리는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보충판이 나오기도 꽤 오랜시간 작업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일을 하면서 겪은 흥미롭고 놀라운 일들을 바로 이 책에 담았습니다. 그러면서 단어의 역사와 용법을 사이사이에 실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 [단어 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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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1 -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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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소설 [네버무어]를 만났습니다. 해리포터 이후 많은 판타지소설들이 출간 됐지만 이 네버무어 만큼의 화제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이 소설이 처음 등장 한 것은 2016년 프랑크푸르크 북페어에서 였습니다. 소설의 가능성을 본 출판사 여덟 곳에서 경매에 참여하면서 이슈가 됐고, 출간 후 무려 39개국과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상상력 가득한 이 판타지 소설은 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고, 또한 이 소설의 재미를 알아본 여러 영화사들이 책이 출간 되기도 전에 영화 제작 판권을 구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도 합니다. 결국 승자는 20세기 폭스가 되었고, 일찌감치 2016년 판권을 구입해 제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영화 제작이 기대 되는 이유는 재미있는 내용과 함께 영화 마션의 각본을 쓴 감독이면서도 제작사이며 각본가인 드류 고다드가 각색을 맡는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소설은 저주받은 아이 모리건 크로우가 주인공입니다. 저주를 받았고 저주받은 아이 명부에 올라가 있는 모리건은 한 연대가 끝나는 날 죽어야 할 운명인데 모리건에게 주피터 노스라는 사람이 찾아옵니다. 후원자라면서 몇 시간 후면 죽을 모리건에게 죽고 싶지 않으면 죽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모리건을 데리고 네버무어로 떠납니다. 떠나면서 죽음을 속이고, 저주받은 아이들을 사냥한다는 연기와 그림자 사냥단의 사냥을 피해 도착한 네버무어.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원드러스 협회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연기와 그림자 사냥단을 맞이해야 할 운명의 모리건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1권의 내용입니다.

 

국내에 출간된 표지는 원작과 같은 표지 디자인 입니다. 국내에서는 1편이 2권으로 출간이 되었네요. 현재 2편이 올해 출간이 되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빠르게 만나볼 수 있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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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마지막 날들
그레이엄 무어 지음, 강주헌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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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E의 몰락이라는 뉴스가 들려왔다. 토머스 에디슨에 의해 탄생했다고 알려진 GE. 한때 시가총액 1위였으며 미국 제조업의 대명사라고 불려왔던 GE가 다우지수에서 퇴출됐으며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몰락 소식을 접하면서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발명왕이라고 알려진 '에디슨'이였다. 미국인이지만 워낙 유명해서 전세계 모르는 이들이 없을 것이다. 어렸을때 위인전을 통해 알게 됐지만 가물가물 하다.그에 대해 생각나는 것은 호기심이 많아서 달걀을 직접 품었다는 것, 학교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 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는 것, 많은 발명을 햇다는 것, 그리고 천재는 99%의 노력과 1%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이다. 무수히 많은 발명품을 내놓았지만 생각나는 것은 축음기, 그리고 백열전구 뿐이다. 위인전을 통해 만났을때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신화는 과장되고 부풀려 졌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면서 상당히 실망했었다. 특히 많은 발명품들이 사실은 그가 발명한 것이 아니며 남의 것을 훔치기 까지 했다고 하는 소식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었다. 이 책 [밤의 마지막 날들]도 사실 에디슨의 영웅담을 그렸다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반갑게도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에디슨이 아닌 진짜 에디슨에 가깝게 그렸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또 다른 발명가인 웨스팅하우스와 생전보다 사후에 더욱 곽광받는 니콜라 테슬라가 나온다. 이 세명의 인물이 주인공은 아니다.  주인공은 에디슨이 자신의 발명품인 백열전구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웨스팅하우스에 10억달러(현재 시세라면 최소한 수십조는 될 것이다)짜리 소송을 제기한 웨스팅하우스 측 변호사인 폴 크라배스가 주인공이다.  에디슨, 웨스팅하우스, 테슬라 이들이 있었기에 밤이 사라졌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불리우는 백열전구를 둘러싼 치열한 이야기. 이 발명품으로 인해 해가지는 시간에도 불편함 없이 대낮같이 환한 밤이 가능해졌다.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그레이엄 무어의  이 책은 바로 백열전구를 둘러싼 이야기를 꽤 흥미롭게 보여준다. 마치 한 편의 잘만든 영화를 보는 듯. 읽기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푹빠져들게 만들며 읽는 즐거움을 주는 밤의 마지막 날들은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 꽤 재미있게 본 영화 헤드헌터와 이미테이션의 감독인 모튼 틸덤이 감독을 맡는다고 하니 영화로도 빨리 만나보고 싶을 뿐이다.

 

책을 보면 GE의 탄생에 대해서도 만날 수 있다. 그 탄생은 곧 누군가의 추락이다. 에디슨을 만나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스티브잡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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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잉여 시대를 사는 법
고미숙 지음 / 프런티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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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백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군 제대후 단 한번의 면접으로 나름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을 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한 달도 안되어 그만두고 호기롭게 백수가 되었다. 백수 생활을 좀 즐기다 다른 다시 취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 번째 직장도 쉽게 얻었는데 두 번째 직장이라고 뭐 대수랴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결국 백수 생활이 길어졌는데 그 생활이 그리 즐겁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두 번째 직장 나름 적성에 맞아 불평 안하고 다녔지만 직장생활에 치이다 보니 어느샌가 다시 백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에는 벌어둔 돈도 조금 있으니 백수가 되면 방구석에만 있지 않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여행도 다니면서 자아도 찾고 나름 즐겁게 백수 생활을 할줄 알았으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 두 번의 백수 생활을 하면서 든 생각이라면 다시는 백수가 되지 않겠다는 것이였지만 여전히 직장 생활이 힘들때면 백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내밀곤 한다. 만약 내가 백수가 된다면 제대로 된 백수가 될 수 있을까? 백수면 백수지 제대로 된 백수는 뭘까?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라는 책을 만나게 됐다

.

백수. 누구나 백수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상 최악의 실업난이라는 요즘 많은 이들이 백수가 되었다.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느는 것은 불안과 초조함 일 것이다. 지금도 힘든 백수인데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라니. 뭐 지금보다는 괜찮을듯 해보인다. 표지를 보면 갓이 보인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던 어느 양반들의 이야기이겠거니 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여러 양반들이 아닌 연암 박지원이 청년 시절 백수의 길로 들어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의 백수 생활을 통해 배우는 유쾌한 삶의 자세를 통해 21세기가 간절히 바라는 백수가 될 수 있는 길을 이 책은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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