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 너무 많은 생각이 당신을 망가뜨린다
닐스 비르바우머.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오공훈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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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멍때리기 대회가 열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런 대회에 부모님께 특히 엄마에게 나간다고 한다면, 예전 같으면 아마 강한 등짝 스매싱이 돌아왔을 것이다. 그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으로. 물론 지금도 그런 대회에 나간다고 하면 곱게 보지는 않으실 것이다.

 

나 역시도 가끔 멍때릴 때가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잡념없이 길게는 아니지만 길면 5분정도, 짧으면 1~2분 정도. 가끔 공부를 할땐 하나라도 더 머릿속에 집어넣으려고 해도 머릿속에서 거부하고, 그 거부를 물리치고 더 넣으려다 보면 순간 멍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땐 좀 더 긴 시간 멍때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멍때리고 나면 개운하면 좋지만, 썩 개운하지가 않았다. 멍때리는 것만으로도 괜히 잘못한 느낌이 들었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있질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정신 바짝 차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 멍때리기를 권휴하는 사회가 되면서 이제는 큰 죄책감은 없지만 멍때리기는 과연 효과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창의력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하지만, 멍때리기를 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과연 있나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인간의 뇌는 잠시라도 멈춰 있길 원한다고 말하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메디치출판사에서 출간된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이다.

 

세계 최고의 뇌과학자의 이 책은 내가 처음 멍때리기를 대할때 느꼈던 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바로 우리는 대부분이 텅 빈 느낌을 거의 참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텅빈 상태를 지루해하고 두려워하고 거기에 더해 견딜 수 없는 상태, 위협적인 상태로 느껴 텅 빈 상태를 삶에서 몰아냈다고. 그러나 이러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텅빈 상태는 재앙이 아니라는 저자들은 텅 빈 상태에서 특별한 삶의 행복과 자유가 존재하니 삶에 머리를 비우는 텅 빈 상태가 필요하다고 두 저자는 말한다.  텅 빈 상태에 이르기는 쉽지가 않다. 인간이 텅 빈 상태를 붙잡으려 열심히 노력하면 할수록 텅 빈 상태는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벗어나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텅 빈 상태에 이르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며 머리를 비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그동안 멍때리기에 대한 효과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는데 그러한 의구심을 해소 시켜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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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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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이든 버스든 막차를 타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지금처럼 버스나 지하철이 언제오는지, 언제 막차가 오는지를 움직이지 않고 앉은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세상이 아니던 사회 초년생때는 퇴근 후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퇴근 후 스터디 모임 후 모임을 가진 이들과 밤늦게 이어진 토론으로 늦어져서, 또는 회식으로 인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차가 귾길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막차를 타기 위해 달렸던 적이 꽤 된다. 가까스로 막차를 탔을때보다는 막차를 타지 못했던 적이 더 기억이 남는다. 막차를 놓치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하는데 가끔 택시비가 없어서 곤란한 적이 있었다. 그럴땐 빌리거나 또는 무작정 택시를 타고 집에 있을 동생에게 가지고 나오라고 했던 기억들과 데이트를 하다가 헤어지기 싫어서 막차를 보냈던 기억도 떠오른다. 그러다가 막차와 멀리하게 된 것은 차를 구입하면서 부터다. 항상 차를 가지고 다니다보니 지금까지 막차를 타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 [막차의 신]을 만났다.

 

이 소설이 눈에 들어온 것은 막차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점이 아니다.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도 아니다. 바로 서점 직원들이 직접 읽고 고객들에게 강력 추천한 소설이라는 점 때문이다. 어떤 소설이기에 서점 직원을 사로 잡았을지 궁금했다. 거기에 더해 미스터리 서스펜스 부분 1위에 올랐다고 하니 안만날 수 없었다.

 

막차의 신에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단편 이지만 이들은  한날한시에 인사사고가 발생해 운행이 지연되어 엄춰선 만원 전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다. 마지막 편의 등장하는 인물은 이 전철을 타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역시 이 전철과 떼려야 땔 수 없는 인물의 이야기다. 전철에 탄 이들은 각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크지는 않지만 피식하게 웃게 만드는 첫 번째 이야기, 또 아버지와 아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  운동바보인 남자와 장거리 연예를 하다 지쳐 혜어지려 하는 여인의 이야기, 첫 번째 등장인물과 이어진 인물의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아닌 꽁트 작가의 이야기, 선로에서 떨어져 위급한 순간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만나기 위해 33년 간 한 곳에서 기다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비롯해 모두 일곱 편의 이야기는 여간해서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막차를 타본지가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또는 어제도 막차를 탔던 사람들이라도 이 막차가 주는 즐거움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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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원
알렉산드라 올리바 지음, 정윤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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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예능이 넘쳐나는 시대. 적당히 했으면 하지만 대다수의 예능이 리얼리티로 슬슬 지겨워지려 하는데. 이 책의 소재도 리얼리티 쇼다. 그 소재는 꼭 국내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다른 이가 기획한 프로에 무언가를 더하거나 빼거나 해서 새로 기획하는 한국 프로그램 처럼. 이 소설 속 리얼리티도 다른 소설들의 설정을 조금씩 가져와서 버무렸다. 다행인건 그 소재들을 섞어서 조금은 맛깔스럽게 버무렸다는 점이다.

 

우승상금 백만달러를 놓고 벌이는 서바이벌 리얼리티에 모인 도전자 열 두명. 2등, 3등은 없다. 오로지 1등만 있을뿐이다. 사전제작이 아니다. 생방송에 가까운 스케줄 속 방송은 일주일에 세 편으로 기획됐다. 제작 기간은 5주에서 12주라고 되어있지만 연장된다면 16주가 될수도 있다고 한다. 응급차가 올 수 없는 야생에서 촬영하며 어떠한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기술과 한계, 용기를 겨뤄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어둠 속에서 첼린지를 수행 해야하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리얼리티 쇼. 여기서 빠져 나갈 방법은 단 하나 스스로 포기하는 것 뿐이라고 다소 힘들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누구하나 포기하지 않고 참여한다. 야생 생존 능력을 갖춘 이들이 꽤 많이 나올줄알았으나 한 명 뿐이고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등장한다.  대부분 우승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여했지만, 주인공인 주는 재활센터에서 근무하는 다소 평범한 여성으로, 우승 상금 보다도 곧 서른이 되고, 또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기 전 마지막으로 모험을 해보고 싶어 도전을 했다.

 

도전이 시작 되며 촬영이 시작되고, 방송 스케줄에 맞춰 편집이 시작된다.  출연진 중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첫 사망자는 편집자다. 아니 편집자가 죽으면 어떡하라고. 앞으로 편집은 누가 하라고?. 그런데 더 가관은 며칠 안돼서 프로듀서도 죽는 다는 것이다. 프로듀서는 죽기 며칠전 편집본 속 주를 보면서  "불쌍해라, 자기가 어떤 곳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라는 말을 하는데, 주 뿐만이 아니다. 열 두명 모두 자신들이 어떠한 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위험속에 던져졌다는 것이다. 정해진 규칙대로, 모든 것이 설정대로 진행되는 줄 알고 참여한 도전자들은 진행 될수록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이상함을 알았다고 해도 돌이키기엔 늦었다.  참여자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며 영원히 집에 돌아가지 못할거라는 불안감 속 예측불가능하게 전개되며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마지막 놀라움의 안겨주는 [더 라스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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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를 땅만 산다 -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옥탑방보보스의 토지투자 첫걸음
김종율(옥탑방보보스)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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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라면 당연히 아파트나 주택 등을 생각했습니다. 물론 토지도 있지만, 토지는 빠른 시간안에 수익을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그리고 투자금도 꽤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러한 것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책 [나는 오를 땅만 산다]를 만났습니다.

 

에이 그래도 거짓말이라니, 지금까지 토지를 투자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통해 들어왔기에 저자의 말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편견이라고, 그러한 편견을 깨기 위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쉽지 않은 투자인 토지투자는 대단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제법 규모가 큰돈으로 하는 투자에 수익도 짧은 시간이 아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고 말하던 당시에도 소액의 단기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내오면서 익힌 노하우를 이 책에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례들이 저자가 직접 투자를 한 사례들로 채웠습니다. 거기에 더해 이 책에서 가장 반가운 점이라면 바로 모두 투자 가치가 상승하는 원리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토지 투자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바로 당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그동안 왜 토지투자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저자의 공부 문제를 만나고서 알 수 있었습니다. 반갑게도 저자는 토지투자 어떻게 공부하고 접근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거기에 더해 토지 투자를 쉽게 만드는 비결들 역시 만날 수 있는 있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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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 바코드 속에 숨겨진 소비자와 판매자의 치열한 심리싸움
노정동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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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여기저기서 가격 인상 소식이 들여오는데 무서울 정도다. 몇 년간 인상이 없다가 올리는 곳도 있고, 해마다 올리는 곳도 있다. 왜 올리냐고 하면 모두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런 인상을 받아들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썩 유쾌하지 않다. 가격이 인상되기전에는 그래도 부담이 없었던 것도, 인상후에는 구입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한다. 물론 개중에는 인상이 되어도 부담이 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도대체 가격은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지, 다른곳이 올리니까 따라서 올리는 것인지, 아니면 몇몇이 모여 담합을 하는 것인지, 그어느 때보다 많은 곳에서 가격 인상을 하고, 또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 요즘, 가격 결정의 매커니즘이 궁금하던 때 만난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이다.

 

가격을 통해 세상을 읽어보자는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맞닥뜨리지만 무심코 지나갔을 여러 가지 생활 속 경제학 중 가격 결정의 매커니즘을 쉽게 설명한다. 오늘도 수십 수십가지의 가격표을 만났다. 그 중에서는 가격이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결정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욕망을 투영하는 거울이라니. 가격표를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제품의 내제가치뿐만 아니라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전략, 의도, 심리, 욕망이 모두 들어있다고 한다.   3장에서는 기업의 욕망을 읽어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수입맥주 4캔의 만 원으로 편의점을 찾게 만들었는데, 왜 4캔의 만 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는지도 만날 수 있고, 거기에 명품 브랜드는 그들의 제품이 헐값에 팔리는 것을 좋아 하지 않겠지만, 가격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행동은 놀랍기까지 하다. 버버리는 5년간 1천 330억의 제품을 소각했고,  까르띠에 몽블랑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리치몬드 그룹은 2년간 무려 6천 450억 어치를 다시 사들여 폐기 했다는 이야기 등 그동안 궁금해하던 것들을 비롯해 다양한 읽을 거리로 가격을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게 해는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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