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리 기술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김진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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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리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렇지만 내가정리하는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 그것이 내 운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는 생각 못했었다. 그동안 내가 정리를 게을리해왔던 것이 나에게 부정적인 운을 끌어당기고 있었단 말인가? 그런 생각이 이어지자 이 책의 내용이 매우 궁금해졌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정리를 잘하는 나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마음도 생겨났다.







저자는 책의 시작 부분에서 방의 레벨 체크 리스트로 지금 나의 공간의 상태로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 테스트를 실어 두었다. 5가지 항목에 대한 답을 하고 나면 천사공간,성공공간,안심공간, 실패 직전의 공간, 최대 위험 공간으로 유형을 나누어 나의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다섯부분으로 나누어 공간과 나의 미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려준다. 1장에서는 저자가 알려주는 포인트 별로 현재 나의 공간을 점검해보도록 한다. 2장에서는 점검해 본 결과를 가지고 나의 공간이 끌어당길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3장에서는 일, , 인간관계와 공간의 관계, 4장에서는 건강운, 부부운, 자녀운과 공간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청소력에 관한 부분으로 더 나은 미래를 끌어당기는 정리법에 대해 알려준다.

















방에는 그 방에 사는 사람의 특징이 나타난다. 나는 이를 통해 방에는 방주인의 마음이 드러난다는 것과 방주인의 마음이 드러난 공간은 그와 똑 같은 에너지를 끌어들인다는 법칙을 발견하였다. 그 이후 나는 이 법칙을 바탕으로 청소로 운세를 호전시키는 실천적 방법인 청소력을 설파하고 있다.” (p. 31)





마음에 불평불만, 깊은 의심, 분노, 질투, 빈곤, 억제할 수 없는 욕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 찬 사람의 방은 물건이 많고 난잡하며 먼지가 쌓여 있고 더러웠다. 참고로 청소업에 종하사면 범죄사건이 일어났던 방을 청소할 일도 있는데, 말할 것도 없이 그 방은 지독하게 더럽다. 반대로 마음이 배려, 신뢰, 꿈과 희망, 그리고 겸허와 감사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가득한 사람의 방은 청결하며 물건이 적고 구석구석까지 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p. 46)





잘 정돈된 집을 방문하거나 예쁘게 꾸며진 방을 볼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기에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것이리라. 그런데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그 공간이 가진 에너지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꾸며지고 잘 정돈된 곳에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고, 그것이 정말 사람의 미래에도 영향을 주는 것일지도...





하지만 공간은 사람이 목적을 갖고 행동함으로써 형성된 것이므로 각각의 장소에는 특정한 마음이 투영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요리하는 공간인 주방은 나와 가족을 위해 식자재를 가공하고 조리하는 공간이므로 애정 어린 마음과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이 반영된다. 그래서 주방이 더러워지면 애정운에 문제가 생긴다. 침실은 피로를 풀기 위해 수면을 취하는 장소이므로 몸과 마음의 건강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침실이 더러워지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


이처럼 방에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방을 보면 거주자의 문제와 고민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 아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공간에 영향을 받으며 그 공간과 똑 같은 에너지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반드시 머지않아 영향력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미래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p. 53)







버리기’에는 에너지를 끊어내는 힘이 있다. 그 공간에 형성되어 오래도록 끊어낼 수 없었던 마이너스 자장을 끊어내는 힘이 ‘버리기’에는 있다. 잡동사니를 한 번에 다 버림으로써 지금까지 끊어낼 수 없었던 부정적인 연쇄 작용과 라이프스타일을 뿌리째 뽑아버릴 수가 있다. 그로 인해 최악의 상태에서 일단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 192)




물건에 깃든 추억 때문에,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물건을 버리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나를 갉아먹고 있다는 부정적 에너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과는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겠다.






성공 공간에 사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과 양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물건을 살 때도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지 않은 것인지를 판단해서 계획적으로 구매한다.


그래서 소유물이 적으며 물건이 절대 넘치지 않는다. 모든 소유물에 왜 갖고 있는가?’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으로 레벨업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존재 이유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나는 이것을 왜 갖고 있는가?’ 하고 자신에게 물을 필요가 있다.” (p. 196~197)




‘왜 갖고 있는가?’ 나도 앞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버릴 때에 마음속으로 이 질문을 꼭 떠올려 보아야겠다. 이 질문은 필요에 의한 소유 이상의 것에 욕심을 내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법정스님이 말씀하신무소유가 떠올랐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 무소유라는 책 속 글귀가 떠올랐다.










이 책은 그냥 단순히 정리를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것이 나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니, 책을 읽고 나서 정리하는 습관을 잘들여야겠다는 마음이 더 쉽게 일었다.



그런데 책에서 좋은 운을 끌어들이는 공간과 나쁜 운을 끌어들이는 공간을 평가하는 것에는 많은 설명을 하고 있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한 팁들은 별로 없어서 좀 아쉬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정리와 관련된 구체적인 팁을 많이 얻고 싶었기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정리를 해야한다는 마음을 일으켜주는 면에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지금 나의 공간이 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긍정적인 에너지와 공간과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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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 -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 스토리콜렉터 92
롭 하트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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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띠지에 나와 있던 주문한 물품을 한 시간 내에 문앞으로 배송해드립니다.” 라는 문구와 표지 속 드론을 이용해 택배를 배송하는 이미지를 보면서 우리의 가까운 미래도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곧 맞이하게 될 가까운 미래를 그려낸 듯 보이는 이 소설은 어떤 스토리를 들려 줄까. 이미 여러 곳에서 올해의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았다기에 어떤 소설일까 더욱 궁금했고 그만큼 기대도 되었다.



소설은클라우드라는 거대 기업의 창업자 깁슨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지 형식의 글로 시작한다. 그는 큰 업적을 이룬 듯 보였고, 행복한 가정을 가진 듯했다. 그러나 이제는 췌장암 4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로, 남은 일년의 삶을 여행하며 보낼 것이라고 말한다. 여행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은 곳곳에 세워져 있는 자신의 업적인 마더클라우드를 투어하는 것이다.


깁슨의 이야기에 이어 새로운 주인공인 팩스턴지니아가 등장한다. 그들은 클라우드의 채용 면접장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한때는 교도관이었다가, 또 한때는퍼펙트에그 CEO였던 팩스턴은 사업이 망한 뒤 자신의 사업을 망하게 만든 클라우드에 입사하게 된다. 지니아 역시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교사로 일했으나, 학교가 화상 강의를 하게 되면서 대규모의 인원 감축이 있었고 그녀 또한 그렇게 직장을 잃게 되어 클라우드에 입사하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이 곳에 취업한 것이 뭔가 꿍꿍이가 있는듯 보였다. 실직 이후에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녀는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다. 소설을 읽어갈수록 그녀와 그의 뒷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졌고, 그래서 장편임에도 가려진 비밀이 궁금해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클라우드의 신입사원은 손목시계를 하나씩 배급 받는다. 그 시계는 이곳 생활의 필수품으로, 모든 게이트의 출입에 사용되며, 사용자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업무 할당량을 전달하고,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며, 거래를 처리하는 것에서부터 사용자의 건강 관련 자료 및 위치 추적 등 모든 것을 기록하고 그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한다. 노동자를 위해 편의를 제공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노동자들을 감시하며 그들을 이용하고 있는 클라우드의 모습은 조지오웰의 <1984>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소설은 팩스턴, 지니아, 그리고 깁슨 세 사람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로 팩스턴과 지니아의 시점이 대부분이다) 이 소설은 아주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어 그리 먼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깔끔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가진 클라우드는 체계적으로 보였지만, 너무나 체계적인 덕분에 갑갑하기도 했다. 직무에 따라 색색이 폴로 셔츠를 입는 클라우드의 직원들은 거대 기계의 부품처럼 보였다. 주어진 것만 하는데도 벅찬 일상, 기계적인 일들, 별점을유지하기 위해 자유를 억압받고 정해진 틀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갑갑함...





패스트푸드 식당에 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들 알잖아요? 그리고 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다들 머릿속으로 훤히 꿰뚫고 있죠. 광고를 통해 봤으니까요. 예를 들어, 텔레비전에서는 버거가 완벽해 보이지만, 진짜 버거는 포장을 열면 한마디로 엉망 아닌가요? 다 부서지고 찌그러지고 잿빛이고. 누가 깔고 앉아 뭉갠 것처럼요.”

맞아요.”

그런 식이에요. 난 클라우드가 이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확히 패스트푸드 버거처럼 느껴져요. 먹을 수는 있지만, 안 먹었으면 하는 느낌이죠.”  (p. 375~376)




소설의 초중반부는 솔직히 기대만큼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다. (이 소설이 재미없다는 뜻이 아니라, 나의 기대가 엄청나게 컸다는 의미임.) 그러나 후반부에 가서 클라우드의 운영 비밀과 지니아를 클라우드 보낸 의뢰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부터는 확실하게 재미있어진다. 나의 너무나 큰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그래도 소설은 짜임새 있게 전개되었고, 또한 나름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대기업 클라우드의 문제점은 소설 밖의 우리에게도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었다. 소설 속에 묘사된 기업가의 생각과 그 속에 체념하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씁쓸한 뒷맛이 남았고, 머릿속에서 어떠한 생각들이 자꾸만 떠돌았다.




이제 한동안 폴로셔츠를 보면 이 소설이 생각날 것 같다. 많은 이들의 찬사와 추천으로 재미가 검증된 소설을 찾는다면, 현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아주 가까운 미래를 그려낸 소설을 읽고싶다면 이 책 <웨어하우스>를 추천한다. 론 하워드 감독하에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는데, 영화에서는 클라우드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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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몰입 -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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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소성은 당신의 학습 또는 삶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뇌를 최적화하고 재구성한다면 당신은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올바른 마인드셋동기, 방법을 적용하고 조절할 때 한계는 없어진다.” (p. 77)




‘나를 넘어서는 힘, 내 안의 잠재력을 200% 끌어올리는 마인드셋이란 표지 속 문구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은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어떤 비결을 품고 있을지 궁금했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리미트리스 모델의 3요소를 차례로 살펴보면서 실천 과제, 조사 결과, 정신적 도구, 인지과학과 수행 분야에서 이뤄진 최신 연구의 흥미로운 결과뿐만 아니라 과거의 지혜까지도 배울 것이다.


2부에서는 우리 내면에 제한된 신념이 사라질 때 무엇이 가능해지는지 배운다. 이어서 제3부에서는 왜 목적의식이 동기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힘이고 열쇠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제4부에서는 검증된 절차, 즉 자신이 원하고 마땅히 누려야 할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해주는 도구와 기법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배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약이 없는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해줄 10일 플랜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p. 53)



이 책을 통해 리미트리스 상태로 만들어주겠다는 저자.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정말 바뀔 수 있는걸까.





 




저자는 우리의 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팁을 알려준다. 실천하기 아주 어려운 방법들도 아니고, 평소에 하던 습관을 조금씩 손보는 수준에서 실천 가능한 것들이다.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있었다. 저자의 팁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저자는 망각 곡선을 설명하며 우리가 입력한 정보를 얼마나 쉽게 잊어버리는지 이야기한다. 우리는 보통 학습한지 한 시간이 지나면 내용의 50 퍼센트를 잊어버리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의 뇌를 위해 프로모도 기법을 제안한다. 이것은 한 가지 과업을 수행할 때 25분간 일한 후 5분간 휴식하는 방법으로 ‘1980년대 후반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개발한 기법’(p.87~88)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 역시 25 동안 읽고 5 동안 쉬면서 최대한 많이 흡수하라고 말한다.





2.

저자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딴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수첩을 옆에 두고 딴 생각이 날 때마다 적어 두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는 하던 일을 다시 수행하다가 일이 다 끝나고 난 뒤 메모된 것들을 처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3.

저자는 우리의 뇌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처럼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더 보여준다고 한다. 망상활성계(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가 그런 역할을 담당한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평소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질문을 던지는 습관은 계속해서 그런 상황들을 눈앞에 불러들이게 된다. 저자는 이어서 실천 포인트나의 지배적 질문 써보기를 제안했다. 이것은 평소 내가 무의식 중에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내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나의 불만족스러운 모습들은 어쩌면 나의부적절한 질문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4.

인간의 뇌가 최상의 기능을 하려면 45가지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이 영양소 대부분은 뇌 자체에서 생성되지만 나머지는 우리가 먹은 음식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p. 189)


건강한 식단은 건강한 뇌를 만들고 이것은 우리가 두뇌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브레인 푸드 10가지를 추천해준다. 여기에는 아보카도, 블루베리, 브로콜리, 다크 초콜릿, 달걀, 녹색잎 채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음식 레시피 몇 가지도 함께 추천해주어 유용했다. (그런데 재료가 쉽게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레시피를 참고만하여 구성해야 했다.) 나를 넘어서는 나로 거듭나기 위한 음식들을 자주 식탁에 올려 올해는 더 건강한 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





5.

집중력을 높이는 또 다른 열쇠는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다. 프린스턴대학교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수의 자극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올 때 자극들은 시각피질 전체에 촉발된 활동을 상호 억제하면서 신경 표상을 위해 경쟁하고, 처리 능력이 한정된 시각계에 신경 상관자를 제공한다.’ 비전문가의 말로 의미를 옮기면, 주변의 물리적 잡동사니들이 당신의 주의를 끌기 위해 경쟁하기 때문에 수행 저하와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의 증가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p. 256)


정리되지 않은 환경이 집중력을 방해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늘어놓은 물건들을 정리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났다. 그러고보니 나는 나 자신에 대해정리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역시 내가 제한해 놓은 내 모습일 뿐, 저자가 말한 대로라면 새로운 마인드셋을 통해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6.

냄새는 기억을 뇌의 전면으로 끌어내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로즈메리 향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입증됐으며 페퍼민트레몬 향은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후 과정 연구원인 조던 게인스 루이스는 이렇게 설명한다. ‘해답은 뇌 구조에 있다. 냄새가 들어오면 우선 코 내부에서부터 뇌 아랫부분까지 분포하는 후각망울에서 처리된다. 후각망울은 감정 및 기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뇌의 두 영역, 즉 편도체와 해마에 바로 연결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시각, 청각, 촉각 정보는 이 두 뇌 영역을 통과하지 않는다. 이것이 후각이 다른 감각보다 감정과 기억을 성공적으로 촉발하는 이유다.’” (p. 275)


저자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능동적인 회상, 간헐적 반복,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 외에도 후각 자극을 이용하라는 팁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손목에 아로마 오일을 살짝 바른 채 공부하고 시험 보기 전에도 똑같이 하는 방법이 있다.





7.

연구에 따르면 책을 읽을 때 손가락을 사용하면 읽는 속도가 25~100퍼센트 빨라질 수 있다. 손가락을 사용하는 연습을 할수록 결과가 좋아질 것이다.


(중략) 또 문장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며 읽으면 또 다른 감각인 촉각을 학습 과정에 도입하게 된다. 후각과 미각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이나 시각과 촉각 또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중략) 손가락을 사용하는 독서는 안구 회귀 또한 현저히 줄인다. 이는 손가락 사용을 연습하면서 독서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 중 하나다. 눈은 자연스럽게 움직임을 따라가므로 손가락을 앞으로 움직이면 눈이 뒤로 돌아갈 가능성이 훨씬 적다.” (p. 328~329)


손가락을 이용해 독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새로웠다. 나 역시 손가락을 이용해 글을 읽으니 좀 더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리미트리스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가 갖춰야할 것들을 마인드셋, 동기, 방법 3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뇌의 능력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나를 제한시키고 있는 부정적 요소들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또 어떻게 해야 내가 그어 놓은 나의 한계를 넘어서 더 뛰어난 내가 될 수 있을지 그 비법들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책 속 내용들을 요약해 적용하기 쉽도록 정리된 ‘10일 플랜도 있어 독자들의 실천과 변화를 위해 저자가 많이 신경 써서 책을 썼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독서 습관을 강조했던 저자는 마인드셋, 동기, 방법에 관한 추천도서들을 부록에 실어 두어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할 독자들에게 방향을 잡아 주었다.


중간중간 실천포인트를 통해 저자가 설명했던 것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포인트를 콕 집어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좋은 내용들을 글로만 읽고 책을 덮으면 그것으로 끝일 때도 있는데, 저자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실천 포인트로 한번 더 강조해준다. 덕분에 나의 일상에 그것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기회도 갖게 되고, ‘그래, 한번 해 보자.’ 싶은 생각이 들어 실천으로 이어지기 쉬웠다.




저자는 우리가 우리의 능력에 대해 한계를 그어 놓은 이유들을 찾아 하나씩 반박하며 새로운 신념을 심어준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은 그저 의미 없는 고정관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이 책이 성인을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공부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을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펼칠 때만 해도 뭐 그리 대단한 내용이 있을까 하는 의심도 했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의심이 사라졌다. 사소할지 모르는 작은 습관들과 사고방식의 차이로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었다.



평생 학습 능력 및 공부 방법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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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면 코가 뻥 뚫린다 - 비염, 콧물, 코막힘, 알레르기를 약 없이 해결하는 코 건강법
곤노 세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에이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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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병원에 자주 다녔다. 어릴 때는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그것이 알러지 비염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으로 병원을 가서 약을 먹으면 그때뿐 증상은 다시 반복되었고, 알러지 비염은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싶어 체념한 채로 살았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코 질환의 90%습관만 바꿔도 낫는다는 소개문구로 관심을 끌었다. 이 책의 저자는 1분이면 코가 뻥 뚫리는 비법 11가지나 알려준다고 한다. 약을 먹지 않아도 코가 뚫리는 비법이라니. 평생 알러지 비염과 함께 살아야만 하는 줄 알았던 나는 할 수만 있다면 비염과 이별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 책 속 비결이 너무나 궁금했다.








이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이 책의 가장 핵심인 1분이면 코가 뻥 뚫리는 비법 11’가지를 알려준다. 주로 관련 혈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해결한다.







2장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코가 좋아지는 작은 습관에 대한 부분으로, 여기서는 체질을 개선하고 몸 전체를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만들면서 코와 관련된 문제도 서서히 개선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의 내용은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씩 들어봤을 법한 내용들이 많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들을 코 건강과 관련 지어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전까지는 그저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지만, 이 행동이 어떻게 코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지 알고나서 행동하게 되면 습관을 만들고 유지하기가 더 쉬워진다.



마지막 3장에서는 코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코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재채기, 콧물, 코골이, 코피 등)들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알아보고 더 건강한 코 건강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일러준다.





알러지 비염 때문에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는 와중에 코로 호흡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얕은 호흡으로 인해 체내 산소 섭취량을 줄여 우리 몸을 쉽게 피로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고 한다.





그 외에 온도차 알레르기 증상의 하나로 코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온도차 알레르기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격심하거나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을 때 자율신경의 작용이 흐트러지면서 생긴다. 재채기, 콧물, 코 막힘 외에 두통, 기침,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기와 비슷하지만 열은 없다.

한여름 낮에 더운 외부에서 냉방이 된 실내에 들어왔을 때나 한겨울 따뜻한 방에서 밖으로 나갔을 때도 일어난다. 뜨거운 라면을 먹으려 할 때 콧물이 주르륵 흐르는 사람도 있다.” (p. 162)


나의 경우에는 날이 선선해지면 이른 아침과 늦은 밤 시간에 비염이 심해지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항상 콧물이 났는데, 이것은 책에서 말한온도차 알레르기 증상이었던 것 같다.





코나 기도의 점막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콧물은 항상 분비된다. 그 양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 1리터에서 1.5리터에 이르는데, 대부분 섬모에 의해 목 안쪽으로 보내져 무의식중에 넘기게 된다.” (p. 165)


이 부분을 읽으며 어마어마한 콧물의 양에 놀랐다.




알러지 비염으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지 않고도, 저자가 알려주는 팁들을 실천하면서 조금씩 건강한 코와 건강한 몸을 만들어간다면 우리는 언젠가는 알러지 비염으로부터 자유로운 날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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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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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25년 만에 갑작스런 고교 동창의 전화를 받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화를 받은 이는 역사학 교수이자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진보 칼럼니스트 최주호이고, 전화를 건 이는 그의 고등학교 동창 허동식이다. 전혀 친하지 않은 사이였는데 갑작스럽게 전화를 걸어 대뜸 만나자고 하는 통에 최주호는 돈을 빌려 달라거나 물건을 팔아달라는 말이겠거니 짐작했다. 돈을 빌려 달라면 30만원까지로 그 금액도 미리 생각해두었다. 그러나 직접 만난 자리에서 동창 허동식은 의외의 부탁을 내놓았다. 최주호가 지난 봄 칼럼에 썼던 친일파 노창룡에 관한 자료가 있으면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뜻밖의 요청에 무슨 일 때문이냐고 그는 되물었고, 허동식은작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25년만에 불쑥 찾아와 친일파 자료를 부탁하는 허동식을 보며 그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지 의심을 가졌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허동식은 조금 의심스러웠다. 최주호와의 만남 뒤에 그는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된 차에 올랐는데, 차 안에는정기자라는 또 다른 인물이 앉아 있었다. “간만 봤어.”라는 허동식의 말과 정기자의미끼로군요.”라는 대답에서 이 둘은 다른 꿍꿍이가 있음이 느껴졌다. 이것은 허동식이 구상하는 작품의 일부일까? 그들이 최주호에게 접근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주호가 친일파 노창룡의 자료를 허동식에게 등기로 보낸 며칠 뒤 노창룡은 한 폐가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그것도 과거 그가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했던 방식으로 끔찍하게 살해되었다. 그 기사를 보는 순간 최주호는 허동식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회의 정의를 위해 집행관을 자처한 이들, 그리고 그들을 쫓는 검사 집단.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시길.)






허 선배가 찾아온 지 한 달이 지나서야 그럴 듯한 명분을 찾았다. 수천 만 명 중에, 쓰레기를 전담 처리하는 청소부가 몇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회 정의를 이루지는 못해도 이 사회가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몇 명 중에 한 명이 되기로 했다. 허선배의 말대로 분노를 꼭 가슴에 담아둘 필요는 없었다. 심장이 느끼는 대로, 분노를 마음껏 표출하면 됐다. 보내야 할 종자를 보내고 나니 일말의 가책도 받지 않았다.” (p. 140)






이해가 안 가는군······.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

유람선은 물살을 가르며 선착장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난 세상을 바꾸려는 게 아니야. 불타는 정의감 때문도 아니지. 그런 건 나와는 맞지 않아.”

그럼, 대체 이유가 뭐야?”

굳이 말하자면······ 우리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분노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

하지만 방법이 틀렸어. 다른 방법도 많잖아.”

이게 가장 확실해!”  (p. 159)





이 소설은 한국 영화를 한 편 보듯이 머릿속에 이미지가 잘 그려져 읽혔고, 금새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정의를 위해 직접 죄를 심판하고 벌을 내리는 누군가들이 바로집행관들이었다. 뉴스를 보다 보면 이 사회의 정의가 바로 서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죄를 지어도 누군가에게는 법이 아무 소용 없어 보일 때도 많았다. 이 소설도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 이야기인 듯했다.



나쁜 짓을 하고 죄를 지은 사람들이 그에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소설에서 묘사된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에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반전도 짐작이 갔던 부분이긴 했다. 그럼에도 지금의 우리 사회가 가진 어두운 면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며, 이 소설은 우리에게 그런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범죄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쫓고 쫓기는 수사물 속 반전이 자리잡은 소설을 읽고 싶다면 <집행관들>을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다산책방)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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