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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평점 :
초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책이나 방송에서 만나는 과학의 세계는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입시위주의 과학공부를 하면서, 재미없고 실험도 제대로 해 보지도 않고 무작정 암기하였던 신기하지 않은 학문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래서 인지, 고등학교 이후에 과학 과목을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끼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비전공작도
쉽게 과학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신기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오랜만에 과학에 관심을 가져보았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명, 물리, 우주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동물의 수명과 연관이 있다는 텔로미어에 대해서 들어
보았지만, 딱 지식이 그 뿐이었기에 매우 궁금하였습니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 염색체 끝에 붙어 있으며,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구두굽에 비유하며, 인간이 나이가 든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텔로미어가 닳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테트라히메라’ 라는
단세포 생물은 염색체의 양쪽 끝에 말단소립을 부착하여 염색체를 보호하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즈 때문에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추가로,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텔로미어가 더 빨리 짧아진다고 하니, 오래 살고 싶은 사람들은 매 순간을 사랑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밝혀냈다고 합니다. 특히, 텔로머레이즈를 추출하여
인간에게 주입하면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암세포와 같은 악성세포도 잘 자라게 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인간 수명 연장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최근에는 민간 우주여행까지 가능할 만큼 기술이 발달하였습니다. 하지만, 50여년 전에 인류가 첫 발을 디딘 달에 대해서는 최근에야 많은 정보들을 얻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달에는 원자력을 청정에너지로 바꿔주는 헬륨3, 티타늄 그리고 희토류
등이 어마어마하게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달의 음영지역에서는
얼음 알갱이가 있다는 것도 분석하였고, 2020년에는 물이 발견된 곳과 비슷한 곳에서 물이나 산소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적철석도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햇빛이 드는 달 표면의 크레이터에도
물 분자 분광 신호가 포작되었다고 하니, 단순히 감정적으로 신비한 달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개적하고 연구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책 속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운 공식도 없고, 암기해야 할 어려운 이론도 없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읽기만 해도, 현재를 기준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과학 상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재미난 과학책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