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에서 출판한 도제희 작가님의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추천 영상입니다. 거치대가 없어 휴대폰을 손으로 들고 촬영과 녹음을 하여 화면이 흔들리고 오디오가 고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솔직함이 향하는 방향과 우아함>

    "소설 속 다른 등장인물들과 가브릴라의 솔직함이 빛을 발하지 못한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이 솔직했던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타인의 약함이었기 때문이다" (181). "솔직함은 그 내용이 자기 자신일 때 빛을 발한다" (182).

    '솔직', '정직', '직언'과 같은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은 순간 그것들은 대개 무례함을 포장하는 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들은 백이면 백 그 솔직함이 남에게, 그것도 남의 약점이나 허물 등을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단어를 듣고 그렇게 큰 용기를 과연 낼 수 있을까 망설여지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 순간들은 그 솔직함을 나에게로 향하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막연히 느끼고 있었던 것을 잘 정리된 글로 확인하는 순간 무릎을 탁 치면서도 '아마 나는 앞으로도......'하는 솔직함 반, 비겁함 반의 성찰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삶의 주도권까지 내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략) 그러자면 우선, 내 인생의 모든 행운과 불운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감당하겠다는 주인 의식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214).

    우아한 어른이 되기에 나는 아직 멀었다고 여실히 느낀다. 내 삶의 주도권을 누군가 나보다 더 똑똑하고 능력있고 그야말로 '어른스러운' 사람이 대신 쥐고 나 대신 잘 행사해주기를 바랄 때가 있는 것 같다. 이득은 내가 보고 책임은 그 사람이 지고. 경악스러울만큼 비겁하게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이형 작가의 <붕대 감기>와 주민현 시인의 <킬트, 그리고 퀼트>를 문자 그대로 겉핥기하는 영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우라 시온 저/서혜영 역 <사랑 없는 세계> 밑줄긋기 영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빵 고르듯 살고 싶다 (해피뉴이어 에디션) - 오늘의 쁘띠 행복을 위해 자기만의 방
임진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자칭 "좀 골라본 사람"인 작가에게 매번 고르기도 전에 분석하고 고민만 하다 결국 뭐든 고르기도 전에 지치고 절망하는 내가 한 수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게 보이지 않는다면 제일 맛있을 것 같은 것으로 고르고, 먹어보고, 내 취향을 스스로 알아가면 될 것을. 정말 말처럼 쉽지 않다. 유산지가 깔린 빈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를 때 자칫 잘못 고를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설렘과 기대로 가득차는 것처럼 그 태도를 삶의 다른 영역으로 확대 시켜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빵 일러스트와 제목에 끌려 이 책을 골라 담았고 만족스럽다.

"그렇게 차근차근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르는 마음과 시간을 엄마에게서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