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왼쪽 미치광이는 오른쪽 - 당신의 일상을 피곤하게 하는 심리 문제의 모든 것
닝안닝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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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나는 내가 지극히 정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며 약간의 피해의식과 비교본능이 강하며 운전대만 잡으면 불같은 성격으로 돌변한다. 내 인생 앞가름도 제대로 못하면서 지극히 상대방 문제로 인해 속을 끓기도하는 구제불능에 가까우리만치의 성격을 보일 때도 있다. 지인은 자신에 대한 성격비하라고 조심스럽게 걱정의 뜻을 내비치곤하지만 내 자신의 자존감이 낮아서, 맘에 들지 않는 나의 성격에 대한 비하라는 인식보다 나는 내가 내 자신을 잘 판단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알면서도 쉽게 사회속으로 섞이지 못할때가 많고 겉치레로라도 맘에 없는 말은 못하는 성격이라 나름대로 고민 또한 많은 것이 내가 안고 사는 성격이다. <천재는 왼쪽 미치광이는 오른쪽> 이란 책 제목만 보면 인류의 출연 이후 왼쪽과 오른쪽 뇌의 이상으로 천재와 미치광이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줄 듯한 내용이 실려 있을 것 같지만 이 책은 정신적 증상에 관한 책이다. 내가 인지하고 있었던 나의 성격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데 사례들을 통해서 그것들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자신에게서 보여지는 증상, 상대방에게서 느꼈었던 증상들, 우리가 요즘 흔히 보아오는 그런 증상들에 대한 이야기. 어느샌가 그런것들이 정신병이 아닌 사회적인 구조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증상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설득력 있는 이야기에 공감이 갔었던 것 같다. 이 책도 그러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책으로 결과적으로만 보고 치부해 생각하기보다는 원인과 증상에 대해 한발짝 더 다가가 이해할 수 있기를 당부하고 있는 것 같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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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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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변화에서 우리는 역사를 배운다. 어쩌면 그러한 역사적 사고속에 묶여 인간이 가진 본능인 유희의 시선이 아닌 종족 보존과 삶의 발전에만 한정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역사를 공부하며 어떤 물건에 대해 다각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그것을 전쟁과 물자 교류와 그것이 왜 나타났는지에 치중헤서 부던히도 이해하려했던 적이 있었다. 그저 단순히 인간이 가진 본능 중 하나인 재미와 즐거움이 만들어낸 물건이라는 생각을 바로 떠올리기가 어렵다. 왜 그것이 탄생하였으며 그 물건이 탄생하기까지 전쟁과 백성들의 삶과 기후와....등등의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생각해서 인간이 편안하고 여유가 생겼으므로 그런 물건이 탄생했다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보통 문명의 발달을 이해하는 순서이다. 그러나 이 책 <원드랜드> 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재미라는 감정으로 인해 인류 역사가 발전되었다는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다. 인간이 호기심을 느끼고 그것에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한없이 빠져들게 되고 성취욕이 들며 그럼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육아 전문가들이 하는 호기심과 재미를 키워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알 것이다. 그런 이야기와 연결하여 생각하니 역사적인 시대와 사건 연대순이 아닌 재미로 시작되어 발전되어온 문명의 해석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상업주의의 탄생으로 색이 바랜 장난감 등의 탄생을 새로운 발명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왔고 분석하고자, 이해하고자 대했던 사건들, 물건 등의 남다른 해석이 참신하게 다가왔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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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청소년판 9 - 제4부 전쟁과 분단
조정래 원작, 조호상 엮음, 김재홍 그림 / 해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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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9

제4부

전쟁과 분단

 

 

 

 

덕유산 송치골에서 열리는 '남반부 6개 도당 위원장 회의'에

참석했던 전남도당 위원장과 위원장을 보위했던 50여명의 인원들은

이현상 선생이 남반부 유격대 총사령관이 되고

각 도당 유격대는 그 지휘 아래 들어간다는 내용에 대해

떨칠 수 없는 의구심과 더불어 당이 군사 조직 아래 있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려 원칙을 따르기로 한다.

한편 원대 복귀 날짜가 정해진 심재모는 이 삼일동안의 기간이 생겨

전쟁이 터지고 늘 마음속 한켠에 자리잡았던 순덕이에 대한

궁금증으로 단양 하숙집을 찾아간다.

다시 찾은 하숙집은 원래 주인이 난리통으로 친정집으로 돌아가고

다른 사람이 주인이 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 순덕이가 전쟁통에 들이닥친 미군들에게 치욕적인 일을

당한 뒤 혼자 어디론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자신을 향한 순박한 애정을 가졌던 여자 순덕이...

풍전등화 같은 나라일에 순덕이에게 제대로 마음을 내어주지도 못한 채

그런 일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된 심재모의 마음은 한없이 괴로운데....

 

 

 

 

 

 

남쪽에서의 오랜 지하투쟁으로 인한 희생은 당 조직을 이끌 일꾼과

행정을 맡을 일꾼이 부족하게 만들었고 당과 행정조직을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 많은 요원이 북쪽에서 파견되었는데 그런 이유로 북쪽에서

파견된 요원들은 자연스럽게 당과 행정조직 중간 간부들이 되어

좋은 자리는 이북 사람들이 차지한 꼴이 되었는데 그런 미묘한 감정이

부딪쳐 강동기와 한상근이 부딪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해방구를 파괴하려는 토벌대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전투를 치르느라 밥할 시간이 없어 밥 한끼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전투를 하는 날들이 이어진다. 그러다 결국은 해방구의 전후좌우를 두루

내려다볼 수 있는 주봉 마당바위를 빼앗기게 되고

인명피해도 속출하게 된다. ​ 

 

 

 

 

 

 

토벌군의 무서운 공격에 사람들은 하나 둘 죽어가고...

조원제는 옆구리를 관통당하면서도 웃으며 죽어간 박상춘의 죽음에

괴로워한다. 빈농 출신과 배우지 못함에 주눅들어 인간대접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살았던 박상춘은 해방이 되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입산하여 처음으로 누려본 평등함에

피를 흘리는 고통속에서도 웃으며 눈을 감았다.

가지지 못한 채 가진자들에게 굽신거리며 사람 대접 받지 못하고 살았던

사람들... 글을 깨우치지 못한 무지함을 조롱하던 가진자들.

죽음 앞에서도 웃음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그들은

미개인도 아니며 천한 것들도 아닌

다같은 사람이며 같은 한민족이라는 것을

왜 그렇게 인정하기 힘들어하며 어려워하는 것일까?

작년 '국민들은 개돼지'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고위급 간부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 또한 은연중에 그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었는데

굉장히 충격으로 다가왔던 그 발언으로 인해 사람들의 분노 또한

상당했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에 젖어 있는지

모를 일이다... 제 2의, 제 3의 그런 인물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공부보다는 인성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전원장과 서민영의 대화에서 보여지는 이념적 민족 전쟁의

결말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최근 대선을 통해서도 느껴지는데

어느 한 이념에 치중하여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이념 감정싸움은 언제까지 되풀이해야하는 것일까...

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미국과 북한 이야기에 예민해지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고

그런 이유로 대선이 가까워오면 조용하던 대북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기 어렵지 않은데 언제까지 이런 이야기를

해야하나...싶은 생각에 착찹해지곤 한다.

대외적으로 불리해질 때마다 어느 나라에 빌붙는 듯한 외교에

실망했던 적이 한두번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어져하는 것일까에 대해 편파적이고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치우쳐 이성적인 대화보다는 니당, 내당의 편가르식이 아닌

올바른 판단을 더는 늦기 전에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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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
로버트 레피노 지음, 권도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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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를 읽기 전에 조지 오웰의 동물놀장 스타일의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세한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전해주는 이미지는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던 작품 <모트>

두 발로 걸을 수 있고 생각한 것을 언어라는 것으로 표현하며 손으로 글씨를 쓸 수 있다는 이유로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오만함인지도 모르겠다. 인간 사이에서도 종족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잔혹한 학살을 일삼았던 인간이 동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오죽하겠는가. 유인원의 지능 발달로 동물들에게 역습을 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영화를 보면서 하찮게 무시하던 동물들이 지능을 갖추면 얼마나 무섭게 변하게 될지에 대한 생각을 해봄으로써 아찔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모트> 역시 읽고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동물 세계에서도 지배를 하게되는 여왕의 존재와 여왕의 존재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력들과 어제까지 인간이 알고 있던 동물이 아닌 동물들에게서 벗어나려는 인간들. 읽으면서 어두운 마음은 물론 혼란스러움까지 느껴져 착찹함이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가끔 인간이라는 이유로 버려진 고양이나 개들을 구호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좋은일을 하시지만 한편으로는 고양이나 개의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굉장히 궁금해질 때가 있다. 아끼고 보살피며 사랑해주어 마땅한 동물이라는 생각 자체가 동물들의 시선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것조차 위선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내 생각이 너무 삐딱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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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투명
장웨란 외 지음, 김태성 외 옮김 / 예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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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관련된 이야기라 따뜻함이 있거나 혹은 그 반대의 공허함이 있거나... 아마 그런 이야기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문학잡지 인민문학이 선정한 최고의 신세대 소설가 8인의 집과 관련된 이야기 <집과 투명>

중국 소설은 접해보지 못했기에 중국인이 생각하는 집과 관련된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올지가 매우 궁금했고 그것을 중국인 소설가들은 어떤 이야기로 풀어낼지도 궁금했었는데 국적이 다르다고해서 공통되게 느끼는 감정이 다르지는 않다는 것을 8인의 소설을 보면서 느끼게 됐다. 집에 대해 느끼는 사람마다의 감정이 별다르지 않고 집의 주인과 가사도우미라는 상반된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는 집에 대한 생각, 돈이 필요한 언니와 시간이 필요한 동생의 이야기 등을 보면서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이 빠르게 변화되는 발전을 따라가기에 버거워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허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많은 발전으로 인해 풍족한 삶을 누리며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사람의 집에 대한 생각과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집에 대한 열망이 교차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살아가며 인간이 오랫동안 고뇌하는 부분이기에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욕심을 놓지 못하게 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많은 생각이 들게 됐던 것 같다. 보통의 인간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집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과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상황에서 연결된 집과의 연관성이 미묘하게 다가왔던 작품 <집과 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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