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다낭·호이안·후에 (2018) 인조이 세계여행 39
마연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다가오는 연말, 다가올 새해를 맞아
여행계획 세우고 계신분들 많으시죠?
저희 가족도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고 아이에게는 첫 해외여행이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과 기후를 고려하여 선택하여야하기에
엄청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
최근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가 바로 다낭이죠!
따뜻한 기후는 물론 유적지와 휴양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이미 다녀오신 분들 대부분이 만족한 곳이 다낭인듯 해요.
저희 가족도 다낭을 여행 계획지 중 한 곳으로 삼고 있었기에
ENJOY 다낭 호이안.후에 편을 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ENJOY 다낭 호이안.후에>를 펴면
다낭 여행에서 꼭 해야할 것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미케 비치에서 서핑 즐기기, 호이안 올드타운을 천천히 걷기,
베트남 쌀국수 먹기, 마사지와 스파 즐기기,
베트남 유적지 즐기기 등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저는 여행갈 때 그곳의 유적지를 관심있게 보는 편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낭'은 편안함을 즐기기 위한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같은 이념전쟁으로
큰 아픔을 겪었던 나라랍니다.
그래서 다낭에 가본다면 다크투어를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요.
그 외에도 잘 알지 못했던 많은 곳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다낭의 대표적인 음식 소개는 물론
지도를 보아도 어떻게 일정을 짜야할지 영...감이 안온다는
분들에게 필수인!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의 동선을 고려하여
일정짜기 팁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저도 여행책자를 볼 때 요런 일정을 제일 먼저 보게되는데요.
아무래도 일정에 대한 압박감이 있어서 그런듯해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계획을 세우지 않고
움직이는 일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요런 팁이 들어있는 여행책자 아주아주 좋아라한다지요 ^^

 

 

 

 

 

호이안.후에의 관광거리, 볼거리등을 알려주고
가까이 있는 곳들을 도보거리로 알려주고 있어
인터넷을 뒤지지 않아도 이 책 한권이면 편하게 다낭을
계획할 수 있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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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팝 과학파워 1 허팝 과학파워 1
유경원 지음, 이연 그림, 정효해 콘텐츠 / 서울문화사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초등교과연계
과학학습만화
<허팝 과학파워 1>

요즘 과학학습만화를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집에 있는 과학전집을 안보는 딸을 둔 저로서는
요런 과학학습만화를 보면 더욱 반가운 마음이 되는 것 같아요 ^^

만화를 통해 과학을 들여다보는 <허팝 과학파워1>

 

 

 

 

 

<허팝 과학파워1> 등장인물로는요
엉뚱,유쾌한 허팝과 엉뚱한 실험으로 말썽을 일으키지만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노을과 똑똑하고 당찬 노을의 쌍둥이 누나 새벽,
노을이의 가장 친한 친구로 덩치는 크지만 섬세한 성격의 백만,
부잣집 아들이지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픈 마음에
엉뚱한 일을 벌이는 금봉,
그리고 노을과 새벽의 엄마 아빠가 등장한답니다.
왠지 너무나 친숙한 캐릭터들인데요 ^^

 

 

 

 

 

<허팝 과학파워 1>은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액체괴물 & 트램펄린에 관한 내용이랍니다.
노을과 새벽이처럼 실제로 초3인 딸아이는
요즘 친구들과 액괴 만들기에 푹 빠져사는데요.
그것을 지켜보는 엄마들의 마음이란....
복잡난해할 수밖에 없을텐데요.
그런 부모들의 마음과 달리 동영상까지 찾아가며
재료를 준비하고 심혈을 기울여 액괴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습기도하지만 평소 보지 못한 진지함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액괴를 만드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냥 안된다고만
할 수도 없어 아이와 옥신각신 실랑이를 몇번 벌이곤하였는데
그에 딱 맞는 과학만화를 만났으니!
아이가 반가워하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을거에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인 액괴 만들기는
아이들의 촉감을 자극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허팝을 통해 과학원리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얼마전에 액체와 기체를 배웠던 딸아인지라
액괴를 만들면서 액체와 기체, 용해와 용액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액체괴물의 생성 원리를 보며 어떻게 결합이 되어지는지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 중간중간 OX퀴즈가 나와 아리송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끔 이끌어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서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실험이 아닌!
어떤 생성원리를 거쳐 액괴가 만들어지는지!
트램펄린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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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집 - 오감도와 날개 그리고 권태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이상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스물 일곱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 사실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이지만 그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너무도 난해한 글에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껴봤을 것이다. 뭔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욕으로 그의 시나 수필에 달려들지만 글에 담긴 난해성 때문에 번번히 실패를 거듭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롯이 이해하지 못한 실패감에 젖어 다시금 도전해보게 되는 것이 이상의 글이 아닐까 싶다.

이상은 일본의 강제조약이 이루어져 대한제국이 국권을 상실했던 1910년에 태어나 굴욕의 소용돌이 속을 살다간 인물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스물 일곱해를 살았던 그때에도 일본의 침략을 받으며 노예처럼 살아가던 수 많은 조선인들의 생생함을 직접 보며 살았으니 그가 남긴 글들이 어둡고 쓸쓸하며 자조적이고 무기력하며 난해한 것과 연관이 있을 듯하다. 나라의 국권을 상실한 와중에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고 날로 흉악해지는 일본의 만행앞에 비굴하게 내팽개쳐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끊임없는 울분을 토해내는 듯한 시와 수필, 겉으로 드러날 수 없기에 그런 갖가지 감정들을 단어 속에 문맥 속에 꽁꽁 숨겨뒀던 것이 아니었을까.

학창 시절엔 난해하면서도 글이 주는 단어로의 인식이 있어 젊음에 대한 절규가 담겨 있는 글이란 느낌을 많이 받았던데 반해 이번에 다시 읽는 이상의 글은 글 속에 숨어있는 인간애의 몰살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됐던 것 같다. 그의 대표작으로 가장 유명한 '날개'를 비롯하여 영화의 모티브를 제공해주었던 '건축무한육면각체' 등 난해한 글로 인해 그것을 해석하는 각자의 몫으로 탄생한 작품 또한 굉장한 흥미로움을 안겨주고 있다. 여름에 만나보았던 네이버 미스터리 공모전 수상작이었던 '부유하는 혼'에서는 이상의 '시 제1호'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라지지 않는 혼이 부유하며 타인의 몸에 깃들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것인데 13인의 아해에 대한 이상의 '시 제1호'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다가왔었다. 기묘하거나 몽환적이거나 긴박한 추리소설에도 잘 어울리는 그의 시들은 그러한 이유로 난해하지만 사람들의 오랜 관심을 받아왔던게 아닐까 싶다.

그동안 조각조각 만나보았던 이상의 만나보지 못했던 시를 만날 수 있었고 서문에 나와있듯이 이상 시집은 꼭 필사하여 그 의미를 되짚어 곱씹어봐야할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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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컬 라이프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생활 속 화학 이야기
강상욱.이준영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생활 속 화학 이야기 <케미컬 라이프>

연이어 쏟아지는 화학물질 폭탄투하에 소비자들의 공포는 하루하루 높아지고 있다.
먹거리는 물론 생활 전반에 쓰이는 물품들, 의류, 아이 기저귀와 학용품들....셀 수도 없이 많은 화학물질 속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지금, 인간으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안전은 어디에도 없는듯하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비롯하여 달걀 파동 사건, 생리대 사건, 햄버거 패티 사건, 치약 파라밴 사건 등등... 연이어 터지는 보도에 도대체 무엇을 믿고 무엇을 사용해야할지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시민들...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마다 시민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가 되어버렸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어 불안해하는 시민들과 달리 정부에서는 미미한 수치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충분한 양으로 제대로 된 실험인지 확인해보면 절대 그렇지 않아 정부의 말조차도 믿지 않는 시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이미 몇몇 선진국에서는 강력하게 규제하는 화학제품이 한국에서는 더 높은 비율로 통과되어지는 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기업의 모럴해저드와 정부의 안이한 방안들에 대해 더 늦기 전에 많은 시민들의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화학물질 규제에 대해 한목소리로 주장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생활 전반에 퍼져있는 물건들에 들어있는 화학물질 성분에 대해 알아야하는데 <케미컬 라이프>는 우리가 매일 입고 먹고 쓰고 있지만 그것에 대한 유해성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을 전반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1장 위험한 장소편에서는 미용실에서 쓰이는 염색제나 욕실 청소할 때 쓰이는 락스, 실크 벽지 등 우리가 매일 접촉하는 집은 물론 자주 가게 되는 장소들에 얼마나 유해한 성분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으며 미용실이나 네일숍에서 일하는 직업인의 안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해주고 있으며 규제 방안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장 위험한 음식에서는 살충제 달걀 파동, 햄거버병, GMO, 잔류농약 등 인간의 과잉 욕심이 불러온 처절한 참사를 거울삼아 동물을 사육하는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가장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개선 방안등을 적극 고려해야 되겠다. 동물들의 고기나 알을 얻기 위해 뿌려지는 살충제나 성장촉진제는 그것을 먹는 인간들도 그릇된 모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교훈을 안겨주고 있기에 더 늦기 전에 인간의 필수적인 먹거리들에 대한 올바른 지침들이 나와야하겠다.

3장 위험한 물건에서는 여성들의 필수품 생리대와 양은 냄비, 나무젓가락, 치약, 크레파스, 모기 살충제에서 나오는 안전하지 않은 화학물질에 대해, 4장 위험한 정보에서는 베이킹소다나 식초 등 차선의 방안으로 사용하는 천연세제가 과연 안전한 것인지, 실험 결과만을 놓고 안심하여 먹고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파헤치고 있다. 사실 화학물질에 대한 가장 큰 불편한 진실은 정부에서 내놓는 단기간의 실험 결과에 안전하다라는 진단에 대해서일 것이다. 동물에게 단기간에 행해지는 실험과 결과는 인간에게 적용할 수 없을 뿐더러 하루 사용량이 아닌 평생 누적되는 수치에 대해서는 전혀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같은 화학물질 사용에서도 그것에 노출되어지는 사람들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오기도하여 발암물질이라고 진단되어진 소수의 화학물질을 제외하면 우리들 생활에 퍼져있는 화학물질이 정확히 인간에게 어떤 해를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결과를 알 수 없다는데 있을 것이다.

화학물질이 얼마나 두려운 대상이며 나는 물론 내 아이, 환경에도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 수 있고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만큼 사람들의 인식 또한 바뀌어 더 많은 관심과 규제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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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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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하나와 연결되어 있는 세 명의 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이야기 <세 갈래 길>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바들라푸르에 살고 있는 스미타는 불가촉천민으로서 카스트계급의 최하위 계층이다. 신도 버린 사람들이라 불리우며 달리트들과 함께하는 것은 재앙과도 같은 일이라 여겨져 달리트들은 다른 사람들과 눈도 마주쳐서 안되고 숨소리조차 내서는 안되는 존재들이다. 스미타는 신식 화장실이 없는 마을에 사람들이 싸질러놓은 오물을 처리해야하며 그들이 간혹 던져주는 쌀이나 옷감으로 생계를 연명해야하며 그것도 없을 때는 남편이 매일 자트의 밭에서 잡아온 쥐를 주식으로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런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스미타는 딸 아이 랄리타만은 자기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서는 안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에 보내고 말리라는 다짐을 한다. 어렵게 모으고 모은 돈을 바리만을 찾아가 상납한 댓가로 겨우 랄리타를 학교에 보내던 첫 날 몇날 며칠을 바느질을 해서 만든 옷을 랄리타에게 입히고 두려움으로 가득찬 랄리타를 학교에 보낸 스미타는 불안한 마음 속으로 새롭게 싹튼 희망을 맛보며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온 스미타는 방구석에 엎드린 랄리타를 보게 되고 회초리를 맞아 옷은 찢어지고 상처투성이 등을 발견하여 자초지종을 묻게 되면서 랄리타에게 수업 시간에 빗자루질을 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싫다고 대답했다는 댓가로 혹독한 매질을 당한 것을 알고 분노를 느낀다. 바리만에게 상납한 돈을 훔친 뒤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 스미타는 이미 탈출을 반대한 남편을 두고 딸과 함께 마을을 탈출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비슈누 신에게 성스러운 재물을 바치기에 이른다.

시칠리아, 팔레르모에 사는 줄리아는 아버지를 도와 공방을 도와주고 있다. 결혼한 큰 언니와 학교에 다니는 동생과 달리 아버지의 공방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줄리아, 어느 날 머리카락을 모으러 나섰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게 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가족 중에 아버지를 도왔던 줄리아가 공방을 꾸려가기 시작한다. 병원에 누워있는 아버지가 어서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어머니가 필요하다던 서류를 아버지 사무실에서 찾던 중 줄리아는 공방이 재정에 허덕임을 알게 되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폐업을 해야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즈음 줄리아에게는 인도에서 온 이방인인 카말과의 사랑이 시작되지만 공방의 폐업이 눈앞에 닥친 이상 자신을 좋아하는 부자인 지노와 결혼을 해 집의 빚을 갚아줄 것을 어머니와 큰언니에게 제안받고 고민하기에 이르지만 카말은 그런 줄리아에게 인도에서 머리카락을 수출해 공방을 유지해나가면 된다고 제안한다. 할아버지대부터 이탈리아인의 모발로만 수작업으로 가발을 만들어나가던 공방이었기에 엄마와 큰언니의 반대에 부딪치지만 줄리아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로 결심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라는 잘나가는 변호사이다. 존슨&록우드 로펌에서 여자로서 제일 빨리 진급했고 여자임에도 오랫동안 남아 여자라는 핸드캡을 깔아뭉개며 남자들보다 더 높은 실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그녀의 눈부신 회사 업적에 매니징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고 모든 것은 그녀가 계획했던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두 번의 이혼과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그녀는 성공이라는 커다란 마약에 도취되어 아이들에 대한 죄의식을 떨쳐버리며 살아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쓰러지게 되고 이 후 병원에서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쉬어야한다는 담당의사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사라는 일도, 암도 모두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적어도 병원에서 자신 밑에 있던 변호사를 만나기 전까지.... 성공의 가도를 위해 달려왔고 가족을 포기해왔고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며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지만 막바지에 다다라서 그녀는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정상 자리에서 밀려났고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다. 항암치료를 하며 머리카락은 수시로 빠졌고 몸도 홀쭉하게 야위어갔다. 이제 사라는 알게 된다. 그녀가 소중하게 생각해야할 것은 가족과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머리카락과 하나로 이어져 있는 세 여자의 이야기에 인도의 불가촉천민인 스미타와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해 공방을 이끌어나가야 할 줄리아, 싱글맘에 아이 셋을 키우지만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인 사라와 연결되어 있다.
세 여자 모두의 삶은 각각의 상황들은 달라도 여자로 태어나 평생을 살며 끊임없이 받는 불공평함과 부조리함이 녹아 있어 여성의 독자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이야기였던 것 같다. 사실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오만일 수도 있겠다. 나는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지 않아 단지 달리트라는 이유만으로 받아야하는 각종 부조리함을 겪어보지 않았고 줄리아처럼 가업을 이어받아야한다는 부담감도 느낀적이 없다. 그리고 사라의 경우처럼 암에 걸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자로서 받아야했던 온갖 고충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인도 사회의 카스트제도의 비인간성과 취약한 여성들의 짓밟힌 인권에 대해서는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데 단지 불가촉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과부라는 이유로,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받아야하는 멸시와 사람들의 냉대, 손가락질, 짐승만도 못한 사건과 죽임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감출 수 없는데 아무리 천년을 이어온 그들의 문화라고해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내던진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옹호해주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들이 그렇게 믿고 따르는 신들조차 그런 모습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여자들에 대한 인식을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그녀들이 결정한 용기와 어디선가 그녀들과 닮은 상황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릴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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